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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미니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06-02-11 15:45:05
얼마전 남편의 사촌조카가 결혼을 했답니다...31살 인데 동갑내기 아가씨랑 랑 했어요.
결혼하고 와이프랑 인사 오겠다고 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음식을 차렸죠...
그간 배웠던 일식요리로요...

조카가왔죠..조카의 와이프도..
그때 전 음식을 막 차리고 있었답니다.조카가 와이프에게 숙모좀 도와드리지...하니까
조카와이프왈 내가 할줄 아는게있어야지...하면서 소파에 그냥 앉더군요.
앉아 있길래 쥬스를 주며 금방 준비되니까 기다리라고 하고
저혼자 준비해서 모두 식사를 마쳤어요..
.
근데 밥먹고 나더니 자기 밥그릇만 달랑 갖다놓고 거실로 가더군요...
도와드릴까요..라는 빈 말 하나없이..
그래서 대충 혼자 치워놓고 부엌에서 혼자 과일을 깍는데도  
마루에서 제 남편과 조카사이에 같이 앉아 있더군요...

즐겁게 얘기하고 놀다 갔지만
기분은  좀 왠지 씁쓸하더군요...물론 내색은 안했죠...
제가 성격이 별나서 이런 기분이 드는 건가요??
다음엔 그냥 나가서 외식 하렵니다..^^
IP : 218.52.xxx.5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1 4:09 PM (221.164.xxx.120)

    그럴때 기분 삼삼하지요. 대충 감..옵니다.그 샥시님은 *남의 집이라서~*갓 시집온 샥시라서 그냥 앉아있는게 예의라고 안일어나고 그 남자들 사이에 얌전히 있었겠지만 그럴 땐 말이라도 " 제가 뭐라도? " 하면 또 시키기나하나요? 그 모습이나마 이쁠텐데,..또 여기 젊은 분들이 그러고 얌전히 앉아있는게 예의라고 하면 할말없음

  • 2. 구세대
    '06.2.11 5:04 PM (210.221.xxx.34)

    인가 부지요..우리들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젊은 분들...남자쪽 친척집이니 남자가 하지
    왜 여자가 해야 하냐고 그럴라나요..에구.
    내 아는 사람하나도 애딸려 결혼 10년차 바라보는데
    시누들 ,시모 부엌서 바쁜데 남편하고 방에서 히히덕 거리고 있다 시아버지께서
    '좀 돕지 그러니'했다고
    한 소리 듣고 나왔다죠. 근데 그걸 자랑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전 남의 집 집들이 초대 받아도 부엌가서 뎀비는데...
    솔직히 여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남이 음식차려주는 거 그냥 황송하게 받아만 먹기 미안하던데요 저는..?
    더군다나 손윗 사람이 차려주시는데..

  • 3. ..
    '06.2.11 5:26 PM (211.210.xxx.75)

    내 부엌도 아닌데 남의집에 가서 그렇게 돕겠다고 나서는거
    어색하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처자들 있습디다만
    그런 분들 보면 왠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싶어 다시보이죠.
    솔직히, 돕겠다고 한다고 시키기나 하나요? 그쵸?

  • 4. ...
    '06.2.11 6:17 PM (211.196.xxx.235)

    남의 집에 쑥스럽고 머슥해서 그런가 보지요.
    세대가 틀리니까 뭐라 이해해야 할지 좀 그렇긴 한데..
    그나저나 울딸도 나중에 저럴까봐 가슴이 철렁해요.
    집에서 제밥도 안 차려먹고 설겆이 하나 안하고 제방 청소도 안하니.
    남의 처자 욕할 처지가 아닌가 봐요.
    그렇찮아도 요즘 딸 가정교육 못받았다는 소리 듣겠다 싶어
    교육시키려는데 말 되게 안 듣네요.

  • 5. 미니
    '06.2.11 8:25 PM (218.52.xxx.57)

    제 나이 40 이면 구세대인가요?? ^ ^
    제 사고방식두 나름대로 신세대 이해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아닌가봐요...
    사촌조카며느리는 31살~~~

  • 6. 무수리
    '06.2.11 9:18 PM (219.241.xxx.55)

    34인 저는 그럼 구세대인가봐요.
    얼마전 집에서 신랑친구들이 와서 저녁을 먹었는데 2명의 와이프가 같이 왔어요.
    저녁먹고 남자들 술마시니까 대강 밥먹은거만 치우고 안주 내면서 여자들은 옆에서 와인이랑 과일 간단히 먹었어요.
    글구 이제 간다고 일어나서 갔지요.
    왜 친구와이프중에도 편한사람이 있어요.
    전 그런 사람들하고는 같이 해먹고 치우고 하는데 이쪽하고는 좀 불편하더라구요.
    그래도 그 집가서 먹으면 같이 상차려주고 먹고서 그릇이라도 다 치워주는데 그냥 앉아있으니까 저보다 신랑이 보기가 좀 그랬나봐요.
    다른 친구들도 나중에 신랑한테 한마디씩 했더라구요.
    어떻게 같이 먹었는데 그릇하나를 안날러주냐고...
    제가 무수리과인지는 몰라도 전 식당가서 먹는거 아니고 집으로 초대받는거면
    당연히 말이라도 도와드릴까요? 라고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엔 무수리보다 공주과가 더 많은거 같아요

  • 7. 무수리2
    '06.2.11 10:46 PM (61.74.xxx.173)

    제 생각엔 구세대,신세대를 떠난 문제 인 거 같아요.
    정말 돈 내고 먹는 식당에서가 아니라면 적어도 돕는 액션이라도 하는게 인지상정같은데...

  • 8. 제가 이상한가요
    '06.2.11 10:50 PM (220.117.xxx.201)

    저는 반대에요..
    손님이 꼭 거들어야 하나요? 그게 예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저희집에 손님 오시면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니다..
    누구 도움 바라지 않아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초대를 하고요..
    전 시댁가서 일시키면 서러운 감정부터 들던데요..

  • 9. ^^
    '06.2.11 11:08 PM (218.52.xxx.57)

    네.윗분 이상하네요.. 그리고 결혼했으면 손님이 아니라 가족 아닌가요..
    손님이나 누구라도 초대했으면 당연히 시키지않죠~~
    거들 길 바래서 얘기한 건 아닌 거 같네요..
    태도 문제를 얘기한 거 같은데 이해를 잘 못하셨나?

  • 10. 갑자기...
    '06.2.11 11:26 PM (222.113.xxx.46)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손님으로 간 남자들도 이런 생각 하는지..

  • 11. 갓결혼
    '06.2.11 11:42 PM (222.238.xxx.156)

    한 조카며느리 명절날 한복입고 와서 다들 부엌에서 일하는데 차려주는 밥만 먹는거보고 어찌 저러고 앉아있고 싶을까 했더랬는데............
    부엌에서 우리끼리 흉봤네요......4가지가 없다고요.

  • 12. 저도
    '06.2.12 5:01 AM (59.6.xxx.227)

    저도 젊은축에 속하지만..^^
    그분행동은 좀 예의에 어긋난것같네요..
    이러니저러니해도 집안어른인데 편하게 대접받는 모습이 영 안예쁜것 같습니다.
    젋은사람이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분이 좀 '얌체'가 아닌지 생각됩니다..-,.-

  • 13. 미니
    '06.2.12 9:56 AM (218.52.xxx.57)

    저랑 의견이 비슷하신 분들이 많아 다행이네요..휴~~
    전 제가 좀 까다로워서 그런 기분이 드는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리플감사해요...
    다음에 놀러 오면 나가서 외식하면 되겠죠? ^ ^

  • 14.
    '06.2.12 9:50 PM (218.54.xxx.239)

    항상 여자들끼리만 이런 고민이군요.
    같이 먹은 남자들은 이런 고민안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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