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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지나면 아이가 적응할까요?
이태껏 제가 키우다가 일주일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요
한 2-3주 더 제가 데리고 있어도 되는데 아무래도 제가 집에 있을때
떨어지는 경험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여차하면 집에서 바로 달려갈 수 있으니..
그렇게 마음을 먹고 보내긴 하는데
아침에 차에 탈때마다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고 우니 마음이 참 아프네요.
쉬도 집에서 잘 가렸었는데 벌써 3일째 바지 적셔서 오고요
선생님 말씀이 처음 한달간은 적응기간이니 차차 좋아질 거라고 하십니다.
어린이집은 선생님,시설, 음식 다 좋아요.. 엄마들 입소문도 그렇구요.
믿고 맡기는데 제가 걱정이 되는것은 정말 선생님 말씀처럼 한 몇주 지나 낯선 곳에 적응이 되면
안 울고 잘 다닐 수 있는건지..
예전에 여기서 어떤 직장맘이 쓴 글을 본것 같은데요 아이가 30개월이 넘었는데도 적응이 잘 안되어서
결국 직장을 그만두셨다는 글이요..( 달려가서 우는 아이를 들쳐안았더니 쉬를 했는지 바지도 축축하고..
같이 덩달아 우셨다는 글 읽으며 마치 내일처럼 가슴이 찡~했거든요)
첨에 휴직을 할때는 일년간 키우면 되겠단 생각이었는데
막상 일년이 되니까 아직도 너무너무 애기인거에요..
그래서 딱 1년만 더 키우자..
그러면 말도 곧잘하고 쉬도 가리고 기관에 맡겨도 될만큼 충분히 크겠지...
그렇게 해서 또 일년이 지나갔는데 아직도 말은 별로 늘지도 않았고 쉬도 완벽하게는 안되고..
아직도 애기처럼만 보이네요
갓난쟁이때부터 맡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처럼 몇년 끼고 살다가 어중간한때 또 떼어놓고 나가자니 걱정이 되네요..
잘 적응할 수 있겠죠?
1. 한 참
'06.2.11 1:50 PM (210.221.xxx.34)분리불안 심할 때고
엄마맛(?) 알 때니까 그렇습니다.
가능하다면 개인적으로 5살까지는
엄마가 봐주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아직 애기인 거 맞아요^^
적응기간이 필요하니
힘드시더라도 보내보시고
정 심하면 1주 정도 쉬었다가
보내시고
그래도 안되면 재고하심이...
3주라면
아이가 적응하기엔
좀 촉박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2. --
'06.2.11 3:09 PM (219.241.xxx.105)36개월 전후면 그래도 놀이방 생활을 더 좋아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하는데 29개월이면 약간 애매하긴 하군요.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적응시켜야지 어쩌겠어요. 아주 심한 아기도 1달이면 그럭 저럭 적응하구요. 완전히 재미있다하려면 제 경우엔 3개월은 걸렸던거 같아요. 전 그래도 프리랜서로 일해서 오랜시간 맡기지는 않았구요. 4시 전후로 찾아왔는데 아이한테 참 미안한 일이죠.
직장다니셔도 기관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보는 방안도 가능하면 함께 강구해보셨으면 해요.
전 엄마 돈벌러 나가는 동안 애가 징역살이 한다(놀이방에 밤늦도록 두는 거)는 말 듣고 차마 정규직으로 전환을 못했네요.3. plumtea
'06.2.11 4:46 PM (219.251.xxx.103)저는 전업맘인데 둘째랑 연년생이라 4세반에 보낼 예정이에요. 3월부터 입학이던데 계신 곳은 일찍 받아주나 보네요.
아직 기저귀도 다 못 떼었어요. 어느날은 가리고 어느날은 못 가리고 이런 녀석을 보내려니 저도 걱정이 되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 하는 말은, 집에서 다 떼고 오는 애들도 와서 어딘가 집중하고 새 환경 적응하다 보면 쉬할 때를 놓쳐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애도 실수하는 때는 재미난 프로그램을 보거나 그림그리다 너무 집중하거나...
적증 못 하면 까짓거 내가 다시 보면 되지 그런 마인드로 보내려고 하는데 직장복직이 걸리신다면 이래저래 고민이 많으시겠어요.4. plumtea
'06.2.11 4:46 PM (219.251.xxx.103)적증---적응이랍니다. 오타^^;
5. 떼쟁이네
'06.2.11 9:30 PM (218.48.xxx.133)적응이 힘들면 처음에는 잠시만 맡기다가 점점 시간을 늘려보면 어떨까요? 아님 어린이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간대에 (이를테면 먹는거 좋아하는 아기는 점심시간..이런식..)만 가다가 점점 시간을 늘려보거나요...저도 안타까워 몇자 적네요..
6. 저희
'06.2.11 10:44 PM (219.252.xxx.73)딸아이도 딱 29개월부터 저도 어쩔수없는 상황에서 다들 세돌은 되어야 한다는데 직장에 데리고 다닐수도 없고해서 그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답니다..
한 일주일은 생이별이 따로 없었죠.. 울고불고 눈물 콧물 쏟아붓고 정말 일주일이 딸아이한테도 생지옥 저한테도 생지옥이었죠.. 그렇다고 다니는 회사를 관둘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계속 보냈답니다.. 저희 딸래미도 하루에 한번씩 바지적셔서 오고 그랬거든요..
그러더니 그 담주에는 울음이 멈췄어요.. 물론 엄마한테 딱 붙어서 떨어지지는 않으려고 했지만 정도는 덜했구요.. 그리고 나서 3주째 혼자서 신발벗고 걸어들어가기 시작하더니 4주째는 웃으면서 90도로 인사하며 다녀오라고 하면서 슝하니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한달이 지나니까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은 소상히 알려주더라구요.. 친구들 한 다섯명 이름 대가면서요..
어른들도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게 되면 낯설고 적응하는 기간이 사람들마다 다 다르잖아요..
물론 끝내 적응이 안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그래도 거의 적응하면서 살아가잖아요.. 아이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우리 딸래미를 보니까 그런것 같아요.. 지금은 뭐 정말 좋아하고 잘 다니고 있어요..
참고로 지금 38개월 되었으니까 이제 일년 되어가네요..
한 보름정도 한번 지켜보세요..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일거랍니다..
저도 안간다고 울며 버틸때는 정말 내가 자식 이렇게 울어대는 모습 보면서 회사를 다녀야 하나싶고,, 그모습을 보고 회사에 가면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더라구요.. 지금 회사를 나가고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하시니까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세요.. 첨에는 한두시간,, 그러고 나서 반나절,, 그런식으로 과정을 쭉 지켜보시는 것이 나을것 같아요..7. 원글
'06.2.12 10:37 AM (219.255.xxx.209)답글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행이 아직은 그래도 몇 주 시간이 있으니까 여러분들 조언해주신대로 시간을 조금씩 달리하며
잘 적응하길 바래야겠어요..
직장에 다시 나가고 아이랑 떨어져 있는 시간도 길어졌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많이 생각하며
씩씩하게 생활하렵니다.. 모두모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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