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며느리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06-02-11 12:11:16
남편 형제 세 며느리중 제가 젤 인물이 못합니다.
울 어머님에겐 제 남편이 하늘처럼 귀하고 잘난 아들입니다.

결혼할때도 저는 몰랐는데 못생겼다고 반대가 심했답니다.
저 남편이랑 딱 저희 쓸것만 사자고 합의했기에 정말 숟가락 2개 밥그릇 2개
이렇게 시작했거든요 양가에서 한푼도 도움 안 받았어요

제가 알기로도 남편은 못생겼지만 매너가 좋아서 여자들한테 꽤 인기 있었어요
둘이 정말 열심히 살아서 집도 장만하고 애들도 예쁘게 잘 자라는데
꼭 얼굴만 마주치시면 " 니가 인물이 좀 빠져서 "  "예전엔 니 남편은 이쁜 애들만 델구 다녔는데"
듣다듣다 이젠 너무 지겨워지는데다가 거울을 곰곰히 들여다보니 못봐줄 정도는 커녕
저도 한땐 잘 나갔던 기억에 무척 억울해지더군요
제가 좀 얼굴이 크고 넓은편이거든요 거기다 아이 낳고 정신없이 살림하다보니 가꾸지도 않았구요

세째 며느리가 무지 이쁜데 어디 가도 꼭 그 며느리만 델구 다니십니다.
그래서 그 며느리도 스트레스지요

어제 또 그 얘길 하시길래
" 어머니 그럼 그 예쁘던 여자들은 아범이랑 결혼 안하고 다 어디갔대요? " 살살 웃으며 말댓구 했어요
예상한대로
" 니 남편이 싫다고 했지"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 어머니 그 여자들이 싫다고 한건 아니구요???  어머니 아범은요 제가 세상에서 젤 이쁘데요
  저 어디 나가도 인상 좋단 소리 들어요, 이제 고만 좀 하세요 "

이러고 나니 가슴이 콩닥콩닥
시집와 10년만에 첨으로 말댓구 했네요
어머님 얼굴 일그러지시는거 생각하며 밤중에도 이불속에서 끼득끼득 거리니 남편이 왜그러냐고 하네요

그래도 간만에 속은 시원합니다.
IP : 218.51.xxx.20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1 12:16 PM (202.30.xxx.243)

    ㅎㅎ
    귀여우세요.

  • 2. ㅎㅎㅎ
    '06.2.11 12:16 PM (219.250.xxx.21)

    잘 하셨어요..제가 다 시원합니다..

  • 3. ..
    '06.2.11 12:17 PM (211.210.xxx.50)

    오오오 요새 애들말로 원츄!!!!!!

  • 4. 혹시...
    '06.2.11 12:21 PM (221.149.xxx.235)

    시어머니 미모가 좀 평균 이하 아닙니까?
    왠 외모에 그리 연연해 하시는지......

  • 5. ..
    '06.2.11 12:32 PM (220.76.xxx.108)

    그러게요,잘하셨네요...가슴 콩닥콩닥 하실필요 없으세요..
    경우없고 예의없는 시어머니들께 우리도 꼭 잘할필요 있을까요?
    똑같이 해주자구요....

  • 6. 호호
    '06.2.11 12:35 PM (211.207.xxx.53)

    잘 하셨네요...^^
    전원주씨가 방송에만 나오면 우리 둘째며느리 인물이 떨어져 반대했다고 말하잖아요.
    그거볼때마다 집에서보는 며느리랑 친정식구들은 얼마나 속상해들할까 생각했는데...
    정말 사람은 성격이 좋아야지 .

  • 7. 잘~~
    '06.2.11 12:59 PM (59.20.xxx.252)

    하셨네요...ㅎㅎ
    저희 시어머니도 자기 딸과 아들이 제일 이랍니다....
    시집온지25년째인데도 그래요....
    요즘 전 할 말 다합니다....우리 형님들 말 안하시거든요
    제가 하고나면 형님들~~스트레스가 다 풀린답니다
    그래서 용기내어 더하는데....엊그제는 남편에게 노란 카드 받았네요~~~ㅎㅎ

  • 8. 짱!!!
    '06.2.11 1:13 PM (59.7.xxx.203)

    짤~~~하셨어요...근데..넘 이쁜 며느리이세요...

  • 9. 며늘님 화이팅
    '06.2.11 1:32 PM (211.104.xxx.227)

    ㅋㅋㅋ 제속이 다 시원합니다!!

  • 10. 하하
    '06.2.11 1:46 PM (210.221.xxx.34)

    '제가 알기로도 남편은 못생겼지만 '
    이 부분 너무 웃깁니다..
    이 말씀 시어머니께 하면 놀라시겠죠?
    10년 이시면
    점점 내공이 쌓이실 계급이십니다.
    첫 스타트
    잘하셨네요!!

  • 11. ㅋㅋ
    '06.2.11 2:23 PM (58.148.xxx.59)

    화이팅....
    오~~우 부라보 짝짝

  • 12. 통쾌
    '06.2.11 3:04 PM (61.255.xxx.70)

    ㅋㅋㅋ.. 엄니 속으로 뜨악 하셨겠죠...

  • 13. 화이팅~~~
    '06.2.11 9:39 PM (219.241.xxx.105)

    시엄마 골렸다는 이야기는 왜그리 늘 히트라는 생각.
    잘하셨어요.
    미모에 대한 시어머니의 말씀 심하셨군요.
    다시 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 쪽지에 적어 말대답거리를
    적어두셨다가 한마디씩 더하세요. 다시는 안하실 듯... ㅋㅋㅋ

  • 14. 어이없음
    '06.2.11 10:39 PM (221.144.xxx.146)

    제 남편이 인물은 되는데, 키가 많이 작아요.
    저는 신랑에 비해 인물은 훨씬 못하구요(그래도 우리 친정아빠는 제가 세상에서 젤로 예쁘대요)

    시어머니는 남편 인물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키얘기는 죽어도 안하셔요.
    키는 저희집은 큰편이고, 시댁은 다 작거든요...결혼사진..가족사진 보면 파도랍니다.

    살다보니 인물은 결코 중요한게 아닌데...내세울게 그거밖에 없어서인가요?

    님 말씀 읽으니 저도 덩달아 유쾌 상쾌 통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