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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버려~~~
뒷쪽에 자리가 나서 편히 앉아 가고 있었습니다.
몇정거장 지나서 10대 후반쯤 되는 남자학생이 타더라구요.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이나 영~~지멋에 사는 스타일..^^
아니 왜 요즘 애들은 저러구 다니는지 몰라..원..
이럼서 음악들으면서 가고 있었어요..
다음정거장에서 애기업은 애기엄마가 타더라구요..
앞쪽에 그냥 서있더라구요..
앞쪽엔 40대이상 아줌마들 10대 여학생들 앉아있었구요..
양보할 생각은 다들 없으신듯...ㅡ.ㅡ
저도 참 용기가 없지요.. "애기엄마 이리오세요~~"라고
큰소리로 말 못했을까..
시선 집중되고 그러는거 싫기도 했고..
좀 뒤로 오지..하는 마음만...
걍 큰소리로 말을 할까 어쩔까 갈등하는새..
아까 제가 스타일이 왜저래..했던 그 남학생이
자기 자리를 양보하더라구요..
허거거걱~~~~
미안타 총각아...
널 외모로 평가해서..
남을 배려하는 니 마음
너보다 배는 살았을...다른 아줌니들보다 백배 만배는 낫구나..^^
다리 뿌러지지 않는한
애기업은 애기엄마..임산부 자리는 꼭 양보하자..라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이젠 걍 큰소리로
"저기요..이쪽으로 오세요~~~"할래요.
1. 마져요
'06.2.10 10:04 PM (219.251.xxx.88)저도 애 어릴적에 버스타면 참 눈치가 보이더군요..전 다리가 튼튼해 서 있어도 되는데 자리 양보해달라고 할까봐 눈낄 피하는 사람들..그치만 같은 아줌마로서 전 임산부나 어린애 델고 타는 사람에겐 자리 양보해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사실 힘들쟎아요..노인도 마찬가지 이지만..
멋진 총각이었네요..겉모습은 좀 취향이 아닌듯 하지만..2. ㅜ.ㅜ
'06.2.10 10:04 PM (221.156.xxx.15)저도 자수하려구요.
6년쯤 된 이야기인데요. 아침에 버스를 타고 시내에 가던중이었어요.
남자 고등학생이 버스를 타더니 차비를 내려고 교복주머니 여기저기를 뒤지더라구요.
버스는 출발하고 있었구요. 근데 남학생이 어? 하면서 당황하며 돈을 찾다가 버스 기사분께 저 죄송하지만 차비를 안가져왔는데요 내릴께요 하는거예요.
저는 정말 기사분이 그러실줄은 몰랐는데 버스를 세우더니 내리라고 하데요. 황당~~
남학생은 내리더니 집쪽으로 뛰어가고... 아침 등교길인데 한번 봐주실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 남학생 외모상으로 깔끔하고 모범생으로 보였어요.
아마 버스 기사님은 그런 학생들 상습범이라 생각하셨던것 같아요.
물론 그때 용기내서 버스비를 내주지 못한게 후회스러워서 가끔 내가 왜그랬을까 생각하거든요.
그때 그 남학생 지각했을텐데...3. 근데
'06.2.10 10:35 PM (222.108.xxx.138)전 9개월 임산부고 4살 아이 데리고 버스타는데요 양보잘 안해요. 특히 젊은 사람이나 학생일수록...
오히려 50대아줌마가 아이를 대신 안아준다거나 챙겨주지...
서있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양보안합니다.
그래서 속으로 그래요. "너도 꼭 결혼해서 애낳고 버스타고 다녀라."
물론 앉아있는 애들은 그러겠죠. 왜 애데리고 저몸으로 돌아다니냐, 택시타고 다니지, 어쩌구 하면서...4. 멀쩡해보여도 임산부
'06.2.10 11:41 PM (220.127.xxx.180)전 첫애 임신하고 전철에서 자리양보 안했다가 아주 나쁜년 됐었어요.
그때 임신 7개월쯤 되었었나? 입맛없다니깐 친정엄마가 맛있는거 해준다고 오라고 하셔서 갈까말까 하다 나선길이였죠~시엄니랑 살다보니 친정식구가 드나들 형편이 아니였거든요~
근데 앉아있으니 배부른티가 나나요?겨울인데..
저보다 어린것이 자리양보하고 일어서며 노인네한테 자리양보안한다고 거의 쌍욕을 하더군요~
첨엔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도 몰라 가만있었는데 계속 절 보며 욕하더라구요~~
그렇다고 같이 무식하게 싸울수는 없공 속으로 욕했어요. "나쁜* 너두 나중에 임신해봐라..얼마나 힘든데~~"5. 보배엄마
'06.2.11 4:59 AM (131.191.xxx.107)며칠전에 어떤 상점에 들렸다가 나오는데 앞서 나가던 젊은 백인 청년 하나가 얼른 문을 잡아 주더군요. 땡큐하고 제가 문을 잡아서 뒤에 나오던 아이들이 나오기 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제 대신 계속 문을 잡고 아이들이 다 나올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제가 연신 땡큐, 땡큐하고 말았습니다. 머리는 닭벼슬처럼 하고, 빨강,파랑, 보라색으로 물을 들이고, 여기저기 피어싱에, 온 몸에 문신, 바지는 뭐싼 것 마냥 저 아래까지 내려다 입었던 그 청년.
전 미국 살면서 선입관이니, 편견을 많이 없앤 듯 합니다.
각 인종들이 모여사니 별의별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저희 동네에 굉장히 유명한 술집이 있습니다. 술집이라고 해야 맥주만 팔고, 간단한 식사를 파는데, 굉장히 오래된 집이고, 나이 지긋한 부부들, 동네에 의사들이나, 선생님들, 대학원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지요. 그런데 그집 주인을 알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평소 그 집 앞에서 서성대던 그사람이 전 홈리스인줄 알았거든요. 차도 털털이 오래된 픽업 트럭을 몰고 다니고, 깨끗하기는 하지만 아주 낡은 옷에... 그래도 말하는 솜씨며 매너가 너무 좋아서 유심히 보았던 사람인데, 글쎄 이 지역 명소인 그 술집 주인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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