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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삭일 수가 없어여
결혼하고 애들을 키우며 이상해져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원체가 시킨 것 또 시키고,또 똑같은 소리하고
이걸 싫어합니다.
그런데 애들이 그게 되나요?
두번 세번 해라 하지말아라 해야잖아요.
그러다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제 자신도 제어가 안 될 정도로 소리를 지르게 돼요.
남편이 농담처럼 싸이코라고 하는데요.
제가 정말 이상한건지
아니면 원래 애들 키울 때 이런건가요?
1. 쐬주반병
'06.2.10 4:15 PM (221.144.xxx.146)제가 그래요.
한동안 소리 안지르고 마음을 다스리며, 며칠을 참아봤는데, 속이 끓네요.
그래서, 한편으로,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애들 키우면서, 소리 안지르고, 조용히 잘 키우는 엄마들이 부러워요.2. 저도..
'06.2.10 4:15 PM (210.219.xxx.53)그러네요
어릴때 울엄마 잔소리가 그리도 듣기싫더더만 ...제가 그짓하고 있습니다
잔소리에 안되면 소리 지릅니다
자식키우기가 제일 인내심을 요구하는일이 안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되도록 좋게 말하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3. 자꾸
'06.2.10 4:31 PM (211.51.xxx.12)소리지르는것도 습관이 되요. .. 소리 지르고 싶을때 한박자 쉬면서 숨 고르고 편하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소리지르는것도 너무 자주 하면 약발도 안 받고, '우리 엄마 원래 저래' 하고 애들도 별로 겁도 안 내거든요. 괜히 나 자신만 초라해질때도 있고.. 전 성질이 꽤 급하고 한성질 하는데도 애들한테는 소리를 안지르는 편이거든요.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고 부모교육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부모 교육상담 하는곳도 찿아다니고 나름데로 노력을 했답니다. 그래서 친정식구들도 용하다고 그래요.^^
아주 화날때는 앉혀놓고 진지하게 엄마가 어떤 마음인지 이야기하면 애들도 잘 수용하더라구요..
애들한테 과민하게 화 낼때 나 자신을 가만히 들려다보면 자신에게 화가 나 있는걸 많이 발견해요.
노력해야겠지요^^ 힘내세요!4. 자꾸님
'06.2.10 4:42 PM (211.172.xxx.13)대단하시네요.
저도 책도 읽고 부모교육도 듣고했는데도
그 때뿐이고 잘 안 되더라구요.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무서버요.5. 수양중
'06.2.10 5:03 PM (59.10.xxx.62)저도 그랬는데, 요즘 효과적인 방법을 찿았어요. 제가 좀 불성실하기는 하지만 가톨릭 신자거든요. 아이들 때문에 너무나 열 받을 때는 심호흡을 하고는, 왕관 쓰고 있는 임금의 망또를 입고 있는 아주 예쁘고 고귀한 모습의 꼬마 예수님의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돌보고 있는 아이들은 내 아들들이 아니라 예수님이신 거다. 내가 예수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금 나를 시험하고 계신거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애들에게 빽빽 소리지르던 버릇이 좀 자제가 되더군요.
애들이 어버이날이나 생일날 내게 준 카드나 그림 중 사랑하는 마음이 진하게 묻어나는 걸 부엌 한쪽 구석에 붙여 놓고는 화가 날 때면 들여다 봅니다. '날 이렇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좀 더 친절하고 다정하게 해 주어야 하지 않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저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잔소리 하는 버릇은 잘 안 고쳐집니다. 요즘은 한번 말하고는 2-3분 지나서 참지 못하고 또 아이에게 같은 말하러 가서는 마음을 다잡고 속으로 말하고 그냥 돌아섭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눈앞에 와서는 3-4초간 아무말도 안하고 빤히 쳐다보다가 가니까 괴상한 짓 한다고 생각될 게 뻔합니다. 어떨 때는 잔소리 하러 갔다가 속으로만 말하고 입 꼭 다물고 그냥 나오기 민망해서 아이를 한번 안아주서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나옵니다. 아이는 별로 달라지지 않더군요. 그러나 나는 엄마로서 좀 더 점쟎아지고 있지 않을까요? 이러다 속병 들라나요?6. 정말
'06.2.10 6:24 PM (211.169.xxx.138)노력합니다.
저는 그 자리를 피해 버리기도 합니다.
화 내는 제 자신이 싫어서요.
정말 도 닦는 심정이랍니다.
그런데 엉뚱하지만 채식이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육식 할 때 보다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요.
어휴 정말 엄마는 힘들어요.7. 채돌맘
'06.2.10 8:12 PM (219.248.xxx.34)음.. 저도 그럴때 정말 많아요. 잔소리를 하려다가도 10분만 있다가 하자 마음을 다잡으면서 열심히 딴짓을 합니다. 그러면서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최대한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말하구요.
8. 날마다..
'06.2.11 4:37 AM (61.83.xxx.85)제 인내심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삽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내 인내심의 한계가 어디인지..
가끔 내가 이렇게 참을성이 있었나?? 새로운 나를 발견합니다.
저는 아이가 어릴때(돌무렵부터 두살까지..) 아이를 많이 혼낸편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어린게 뭘안다고 그랬나 싶습니다.
아마도 신랑과 시댁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해서 그 여파가 아이에게로 가지 않았나싶어요
어느날 미친듯한 내 자신을 발견하고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둘째 유산하고 우울증 증세가 심했는데 친한 친구가 제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너.. 지금 상황에서 그 애 낳아봐라.. 더 힘들고 더 고통스럽지..
부모에게 사랑 못받을거 같으니까 더 좋은데로 가버린거야..
몸도 마음도 다 추스리고 하나 있는거.. 잘 키워..
유산하고 후유증이 심해서 내몸도 가눌 형편이 기력이 없어서
맥없이 방에서 누워만 지냈는데 평소에 어디든지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온 집안을 뒤집으며 난장을 쳐놓던 아이가 너무 얌전한거예요.
누워있는 제 주위만 맴돌면서 그 어린것이 뭘 아는지....
얼마나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던지....
왜 이렇게 사나?? 죽을맛이라 기운차릴 여력도 없이 있다가
제주변만 맴돌며.. 너무도 얌전해진 아이를 보며.. 눈물이 한없이 쏟아져
지칠만큼 울었어요. 그렇게 하나를 보내고.. 아픔을 겪으면서
아이에게 제가 많이 달라지더군요.
요즈음은 엄마들 사이에 미운 7살이 아니라 더 심한 말이 있더군요.
못말리는 개구장이인 아이(8살)를 보며.. 사람들 제게 소리 안지르는게
용하다고 할때가 많아요.
전혀 소리를 안지르는건 아니고 군기를 잡을땐 확실히 합니다.
평소엔.. 아이보다 주위에.. 작은 아이들과 비교하며.. 넌 형이니까.. 잘할수 있어
네가 형인데 그렇게 하면 될까?? 엄마가 너 믿어본다.. 이런 식으로 가볍게 넘어갑니다.
자기 행동에 대해서 엄마가 제가 그렇게 말할때 아이가 생각을 하게되는거 같아요.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한 아이일수록 엄마가 소리 지르고 강하면 아이가 반항하는거 같아요
한두번에 엄마가 하란다고 다하는 애들이 그리 흔한가요. 특별한 모범생이지요.
대부분의 아이들.. 엄마가 소리소리 질러도 말안듣고 하지말라는거 또하고...
아이들 그런 행동 보면서 화를 내며 소리 지르지 마시고 작전을 바꿔보세요.
어쩌면 늘상 소리지르는 엄마에 면역이 생겨서 엄마가 소리를 지르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넘기는 상황은 아닌건지....
엄마의 말에 무게가 실리도록 아이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심은 어떨지...9. 동감
'06.2.11 12:14 PM (125.191.xxx.203)저도 그래요
근데 자기키우면서.참을인 새겨 가면서..살아요..
우울증도 여러차례오고..ㅜ.ㅜ
한가지..
아이를 우리에게 맞출려고 하지말고..
우리가 아이를 맞춰주자입니다..
그러지 않으면..엄마가 더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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