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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 조회수 : 1,915
작성일 : 2006-02-10 14:47:47
시어머님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제 주말이 자기꺼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지겨워죽겠어요.

주중이면 주말에 자기랑 뭐하자고 스케쥴 잡으시는데
건강하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말아야 하나요?
왜 아빠도 있는데 저에게...

거리도 멀어서 두시간거리.
늘 그렇게 주말이면 가는것이 부담된다는걸 아시면서...

이번주는 대보름이라네요.
왜 주말에 대보름이 끼어서..
대보름이라는 말을 미리 전화해서 하시는건 그런 날은 나와 함께 하는거 알지라는 뜻이에요.

엄마 지겨워요.
내가 잘 해드리는 편이잖아요.
어찌 매주 이벤트 하듯 보내냐구요.

IP : 211.215.xxx.1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6.2.10 3:02 PM (220.76.xxx.224)

    좀 섬뜩하네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님의 입장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 엄마가 얼마나
    외로웠으면 저럴까 하는 측은지심은 안드시나요?
    어머니 스스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취미활동 등을 알아 봐 드리고
    님께 너무 의지하지 않게 여러가지 바람직한 방법 등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 2. 저는 이해가 가요
    '06.2.10 3:08 PM (125.129.xxx.41)

    그리고,
    어머님께서 스스로 자아를 찾게 하시려면
    따님이 좀 멀어지셔야 합니다.
    곁에서 챙겨주시는 한은
    별 필요를 못 느끼시기 때문에요,,,,

  • 3. 조금
    '06.2.10 3:12 PM (219.253.xxx.209)

    안타깝네요..저는 친정엄마가 몇년전에 돌아가셔서 젤 후회되는게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게 아직도 한입ㄴ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제자신이 용서가 안되네요..흑흑
    부모님 천년만년 우리들곁에 계시지 않습니다..덜즐겁더라도 좀귀찮더라도 함께하시는 지혜로운 딸이 되시길 진심으로바래요...유난스러운 부보님이 계시긴하지만 유난히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세요^^

  • 4. ㅇㅇ
    '06.2.10 3:20 PM (210.178.xxx.18)

    저도 그런 고민때문에 글 올렸었는데요. 딱히 방법이 없더라구요.
    심적으로는 이해되요. 혼자 집에 있는거보다 딸하고 주말에 백화점,음식점,공원 놀러다니는게
    재미있다는거. 평일에 혼자 집에 계시는게 외롭다는거. 제가 이제 어머니 돌봐드려야지하는 마음.
    그런데..저도 제 생활이 있으니까 절충점 찾기가 참 어렵더군요.
    전 평일 내내 일하니까 주말엔 혼자 쉬고싶어요. 남편도 오후에는 어디 나가라고 해요.
    어머니한테 전화오는데 매번 거절하기도 그렇고. 에휴......

  • 5. 친정엄마
    '06.2.10 3:32 PM (211.215.xxx.112)

    님...쓰신분.
    뭐가 섬뜩하셨는지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어머니는 취미생활도 다양하게 하시고 계시지만 매분 매초 방방 뛰면서 즐거운 일이 있는것을 즐거워하는 분이십니다. 쇼핑을 가자하면 다섯시간은 백화점을 뱅뱅 돌아야만 합니다.
    예전에도 친정엄마에 대해 글 쓴적이 있어 지겨워서 구구절절히는 쓰지 못했습니다.

    저를 이만 놓아주심 좋겠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하루에 여덟번도 전화를 하시는데 매분 매초 어디를 어떤사람들과 어떻게 갔는지를 알고 싶어하십니다.

    그리고 제 친구는 다 필요없는 사람이고 가족이 최고라며 제가 친구랑 두번만 차마셔도 그친구를 싫어하시지요. 예전에 학교다닐때도 교장선생님에게 까지 전화를 해서 제가 사귀는 친구들을 못만나게도 하고 노는 시간엔 선생님 옆에 있도록 하실정도였구요.

    정신에 상처를 입어서 엄마가 좋으면서도 엄마를 생각하면 내 인생을 아직도 놓아주지 않는 사람이란 생각에 울화가 치밀어요.

    제가 나쁘다는거 저 다 알아요.
    하지만 제 인생. 제 친구. 제 배우자. 배우자와의 성관계.
    내 아이를 키우는 방식.
    모든걸 엄마가 하고 싶으시면 차라리 제가 죽어버리고 없어지는게 나을거 같아요.

  • 6. 제가 그럽니다.ㅋㅋ
    '06.2.10 3:35 PM (221.144.xxx.146)

    저는 친정쪽은 아니고...친정엄마가 그러지도 못하는 분이시지만...
    시댁에서 그래요. 매주...너무 힘이드네요.
    으례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되면 전화를 하시네요..어머님, 아버님, 시누이..번갈아서..

    -뭐하냐?
    =그냥..있어요

    -**해 놨는데, 가지러 와라, **먹으러 와라, 심심한데 뭐하냐 바람쐬러가자...
    =네? 아..네...

    그러곤 가야죠.
    주말이 되면 짜증이 엄청 밀려옵니다.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하면 "**만 택시태워 보내라(제아들)"

    이제는 남편이 싫은가봐요. 거짓말도 하던데요.가족모임이 있다고.

  • 7. ..
    '06.2.10 3:37 PM (221.157.xxx.251)

    다른 스케줄 있다 오늘은 집에서 쉴란다 라고 거부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거부했을때 난리가 나면 친정엄마에게 문제가 있는거지만요...^^
    님이 너무 착한딸이 되려고 하시기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잘은 모르지만)

  • 8. 착한따님
    '06.2.10 3:45 PM (221.151.xxx.39)

    원글님이 너무 착하시군요.. 솔직히 홀로 되신 것도 아니고, 몸이 아프신 것도 아니고, 생활이 무척 어려우셔서 정신적으로 빈한하신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주말마다 어머니와...?
    저희로선 상상도 못하겠네요. 딱히 불효라기 보담 요새 젊은 사람 중에 자기 생활 할애해서 그렇게
    해드리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효도/불효를 떠나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딸도 엄마를 떠나야 하지만
    엄마도 딸을 떠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따님이 어머니께 너무 많이 맞춰 드렸다고 봅니다. 사실 딸이 제 생활에서 나오지 않으면
    나이드신 분들이라도 다 자기 친구 만드셔서 그 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나이 드시면 외로운 건 사실이지만 아버님도 계시다면서 부부간에 노후를 보내시는게 젤로 좋지 않은지..? 사정이 다 틀리지만
    그래도 나이 들면 자식보다는 부부라던데, 따님이 너무 효녀시라 못 떠나시나봐요.
    매주..
    허걱..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저희 집 기준으로는..

  • 9. .
    '06.2.10 3:48 PM (220.90.xxx.241)

    저는 크면서 엄마랑 잔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가끔씩 제가 먼저 전화하면 바쁘다 ..끊자..
    아니면 엄마는 집에 안계시고 엄마는 엄마친구들과 쇼핑하고 계하고 봉사하느라 바쁘셨죠.

    엄마가 먼저 전화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

  • 10. 저도
    '06.2.10 3:54 PM (220.124.xxx.87)

    저희엄마도 전화하면"전화비 나오는데 멋한다고 자주하냐.."
    ㅡㅡ:
    그러시고
    집에가서 어디 백화점이라도 구경가자 하믄 귀찮다 하고...
    그래서 뭐든 과해도 부족해도 안된다 하나봐요..
    정 스트레스 받으심 솔직히 털어놓으시거나 급한 핑계를 대세요
    맘 편하게 가지시구요

  • 11. 너무하다
    '06.2.10 4:15 PM (202.30.xxx.28)

    대놓고 섬뜩하다고 하는 분은 무슨 심보일까
    자기 가치관과 다르다는 것이??

  • 12. -.-
    '06.2.10 4:41 PM (58.140.xxx.126)

    전 엄마랑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엄마가 넘 바빠요..
    시어머니도 넘 바쁘고...
    직장이라도 다니니 망정이지..안 그랬음 왕 외로웠을듯...

  • 13. ..
    '06.2.10 5:01 PM (61.249.xxx.227)

    원글님 어머니께 뭔가 취미꺼리나 잼난 친구분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다른데 관심이 생기시면 따님한테서 눈이 좀 멀어지지 않을까요~ ~

  • 14. 원글님
    '06.2.10 6:29 PM (211.169.xxx.138)

    말씀대로 시어머니가 아니어서 다행이구나 여기세요.
    그리고 착한 것도 정도가 있어요.
    어지간히 거리를 두고 독립시키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정말로 엄마가 님을 필요로 하게 될 때가 앞으로 온답니다.
    지금은 아직 건강하시니 조금 섭섭하더라도 독립시키세요.
    나중에 어느 순간 하는 수 없이 절대적 기둥이 되어야 할 때
    그 때는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님도 성장하세요.

    이상 아들없는 집 맏딸이 썼습니다.

  • 15. QBmom
    '06.2.10 6:52 PM (218.155.xxx.101)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가요
    제 생각엔 원글님께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내 인생의 주도권은 나한테 있어야지 않겠어요,,
    처음엔 좀 갈등이 있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시간을 두고 거리를 두고 잘 이해시키시고 설득시키시고
    그렇게 연착륙하시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찾으세요..

    저는 시댁이고 친정이고
    자식의 시간과 인생을 당신의 것이라고 간주하시는
    부모님의 생각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착한 딸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서
    "노~!"라고 말하세요.

  • 16.
    '06.2.10 7:07 PM (211.104.xxx.227)

    원글님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분들이 제기준에선 이상한데요..
    섬뜩하다니요? 사실 전 저희 친정엄마가 저러시면 정말 짜증나 죽을거같아요..
    다큰 자식인데 주말마다 같이 놀자고요?

  • 17. 원글님
    '06.2.10 8:42 PM (125.129.xxx.41)

    님이 거절하셔야 해요
    효도
    적절한 수준에서 하세요
    마음에 상처가 되고, 내 생활을 잃어가면서 하는 건
    어머니 욕심일 뿐,
    효와 상관없고, 님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힘들어도 지금 거리를 두셔야만
    어머니도 자기 인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더 늦으면 오로지 100% 님만 찾으실 겁니다.
    경험담이에요

  • 18. 저는요
    '06.2.11 1:48 AM (204.193.xxx.8)

    시어머님이 그러세요.
    주말엔 시어머님과 모든 것을 같이해요. 어흑...
    짜증이 ~~
    직장인이라 주말이 기다려지면서도 그 생각만하면
    가슴이 턱턱 막히면서 주말이 싫어지기까지 ...

  • 19. 원글님
    '06.2.11 3:43 AM (24.83.xxx.219)

    친정엄마가 너무 딸 혼연일체로 지내려고 하시네요
    하루에 전화 8통이고, 교장선생님께 전화까지....도를 넘친 상태입니다

    딸의 24시간을 다 알아야하니
    딸 입장에서는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일것 같네요

    원글님, 이런 상태는 효와 불효의 기준이 아닌
    자식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당연히 아니네요.....
    위의 댓글 조언처럼 조금씩 거리를 두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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