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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헤어지자고 하네요...

어쩌지요 조회수 : 2,797
작성일 : 2006-02-10 00:04:13
며칠 전에...주말부부인데 남편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문자도 보내고, 수 차례 전화를 한끝에 남편과 통화가 되었는데요.
아주 우울한 목소리로 이젠 지쳤다. 더 이상은 이렇게 못 살겠다. 그만 헤어지자고 하네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다고 합니다. 파산지경의 사업도, 저와의 결혼도 정리하고 싶다고 합니다.
자기는 지금 곁에서 자신을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아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두번 만나는 월말부부 격주부부 사이는 너무 힘들다고요.
저는 천신만고 끝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를 얻어 지방에 내려와 있습니다. 정말 얻고 싶었던 자리이고 일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대가 커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남편의 사업이 거의 파산지경이어서 아주 힘든 시기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저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어렵게 얻은 자리를 포기하고 아무 대책없이 남편에게 달려갈수는 없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당신이 원하는 아내가 되어줄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의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남편을 사랑합니다. 헤어져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지금 이렇게 어이없이 헤어질수는 없습니다.  
제가 며칠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는데요. 머릿속이 텅 빈 것 처럼 아무런 생각도 안 떠오릅니다.
아직은 동생이나 부모님께 의논할수도 없습니다. 남편의 무능을 탓할까봐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21.144.xxx.9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0 12:11 AM (61.255.xxx.238)

    남자들 힘들때 마다 헤어지자는 얘기는 기본메뉴 인거 같아요
    저도 울 딸 놓고 또 몇번의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헤어지자는 소리
    지금 생각 해 보면 그때 헤어 졌으면 나았을걸 하는 후회도 있어요
    저도 그 당시 사랑이라고 믿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마 나 자신이 홀로
    서기가 겁나서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나 자신한테 체면을 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시간을 두고 지켜보세요.
    힘들어서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진짜로 헤어질려고 하는건지를
    제 경험상 힘드니까 도피 하고자 하는 맘과 가장으로써의 책임이 무거워서
    하는 소리인거 같아요

  • 2. .
    '06.2.10 12:18 AM (218.145.xxx.100)

    남자가 가장 약할 때 흥분하거나 큰소리를 칩니다.
    위에 쓴 것처럼
    나는 아직도 남편을 사랑한다.
    헤어져서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지금 이렇게 어이없이 헤어질수는 없다.
    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더 많은 사랑을 주세요.

  • 3. 액면
    '06.2.10 12:30 AM (59.12.xxx.37)

    그대로 남자들의 말 믿지 마세요.
    님이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만,

    파산한 남편도 사랑으로 감쌀수 잇으면 남편분이 어떤말을 해도
    흔들리지 말고 남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게(곁에서 감싸주는거 말고)
    뭔가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현실적인 거라면 아마 금전적인거 겠죠.
    다른여자들 같으면(아마 직업이 없거나 능력이 안되는)
    헤어지는데 결정이 쉬울듯합니다.
    그래도 님이 해줄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전화 통화만 하지 말고
    만나서 속시원히 남편의 얘기를 들어주는것만 해도
    얘기가 달라질수도 있습니다.
    남편의 말을 너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님이라도 냉정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서 도와주세요.
    아마 남편이 좀더 안정을 찾으면 달리 상황이 바뀔수 있잖아요.
    단,너무 님의 주장을 내세우지 말고
    시간이 없어도 휴갈을 내던가 해서
    님이 적극적으로 뭔가 남편을 위해 님도 희생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보세요.

  • 4. ..
    '06.2.10 12:30 AM (218.148.xxx.118)

    반대의 상황이었다고 한번 생각해 보셔요..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전 제가하는 사업이 잘 안되어 너무 힘들고
    남편은 직장에서 잘되고있고 일때문에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못 온다고하면 많이 섭섭할것 같아요.
    자존심이 상하기도할 것 같구요.
    님께서...내일 일끝나고 가서 만나서 얘기하세요.
    며칠 생각할 시간 이후에는 따뜻한 말 꺼내기 더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떤얘기든 못보고 전화로 하는것보다는 나을것 같아요.
    당분간 몸이 힘드시더라도 자주 만나세요..
    어려울때 생각나고, 힘이되는건 가족뿐이잖아요.

    저는 다시 생각해도 제가 너무나 어려울때 1년동안 내 남자가 왕복 두세시간거리
    피곤해서 눈도 잘 못뜨면서 일주일에 두번씩..세번씩 꼭 와줬던거...그게 제일 고마워요.
    싫어질때마다 그 일 생각하면서 그래도 내사람이다..생각하구요.

    멀리 떨어져있을수록 오해는 쉽고 화해는 어렵잖아요..
    남편분께서 상황이 좋지 않으시다니.....도와준다 생각하시고
    당분간만 '희생'을 마음먹어보심이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 5. ..
    '06.2.10 1:05 AM (59.12.xxx.149)

    안타깝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힘들때는 배우자의 격려와 위로가 절실합니다.
    님의 남편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셨는지요. 좀더 표현하시고 따뜻한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 6. ........
    '06.2.10 1:10 AM (211.32.xxx.65)

    남편분 왜케 철이 없으실까요..
    열심히 살자고 그렇게 떨어져서 돈벌고 일하는데 자기 힘들다고 너무 자기위주
    같네요..차라리 요즘 너무 외롭고 쓸쓸하고 내가 지방으로 내려가서 함께 있을까??
    해야 하는게 일반적인 부부 아닌가요? 자기 외롭다고 헤어지자는 말을 불쑥 해버리니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실것 같네요.
    자세한 사인은 잘 모르지만,매일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주말부부 사이에서 헤어지자는 말은
    만나서 어찌어찌 해서 내가 힘들고 외롭다라고 이야기를 해야지.
    무턱대고 헤어지자고 하는게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은데요...
    역시 여자 혼자서 지방에서 일하며 돈벌기도 얼마나 힘든데...
    정말 사랑하는 부인이 원하는 자리에서 꼭 하고 싶어하는일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데
    남편분이 넘 철없으신것 같네요.휴...
    지금 고비를 잘넘겨 좋은관계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고비오고 힘들어지면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들 또 헤어지자는 말 합니다.
    제가 너무 원글님 입장에서 이야기 해드렸지만, 또 글로만 접해지는 부분으로 분위기도
    모르고 상황도 모를수 있으니 진정한 대화를 해보세요
    사업도 안되고 일도 안되니 여자처자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아서 힘드신것 같은데
    진심은 아닌듯 하니 넘 걱정마세요

  • 7. 윗분 말씀에
    '06.2.10 2:24 AM (220.76.xxx.163)

    동의할 수 없는데요.
    철이 없다니요..
    여자가 남자를 위해 희생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듯이 남자도 무조건 넓은 맘으로 여자를 일방적으로
    보호하려고 태어나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남편 분이 힘들 때인데 부인이 더 따뜻하게 다가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1주일에 한 번씩도 만날 수 없다면 부인의 존재이유가 뭘까라고 충분히 남편분께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부부의 일방적 희생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만, 이 경우는 다른 상황입니다.
    남편 분을 사랑하신다면서도 좀처럼 그 입장에서는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을 만나도 매일 먼저 전화해 주시고 당신만큼 매력있는 남자는 여기 어디에도 없다고
    빈말이라도 해 주고 그런 노력은 해 보셨나요?

  • 8. 윗님
    '06.2.10 3:56 AM (211.32.xxx.65)

    전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상황이지만 저는 여자분의 안타까움도 느껴지는데요..
    저도 3년을 지방발령받아 떨어져 생활해 봤는데 그외로움 말도 못하죠..아는사람도 없고요.
    힘들다고 무작정 남편한테 이야기 하기도 미안하구요 친정은 더군다나 그렇구요
    제가 남자라서 무조건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나요? 여자처자 말을 하고 앞으로 해결책을
    같이 간구 해야지,..통보식으로 헤어지자는 말조차 여자분에게는 충격아닐까요?
    글쎄요..전 부부는 힘들고 어렵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부부라고 철직으로 믿고 사는
    사람인데, 이유야 어찌되었던 힘들다고 헤어지자는 통보식은 절대 이해할수가 없네요
    나름대로 여자분도 어려움이 있었을테고 또 글속에 표현되지 않고 남자분의 심경과 어려움만
    강조되어 그렇지 만일 여자분도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표현했다면 답글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데...부부는 무슨일이 있어도 함께해야 할것 같습니다.

  • 9. ....
    '06.2.10 8:29 AM (221.138.xxx.143)

    두마리 토끼를 쫒으려는 현재 많은 부부들에 문제점인듯 보입니다.
    부부란 무슨일이 있어도 함께?
    글쎄
    원글님이 무슨일이 있어도 함께인 상태는 아닌거지요

    저같은 경우도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이란거
    특히 부부란거 뭔 의미있나 싶거든요.
    물론 두마리 토끼 다잡을 능력 혹은 현실 된다면야 그이상의 바람직은 없을테지만
    저 상황에서 난 너 사랑한다
    못헤어진다?
    이기일뿐이라고 보여집니다.

  • 10. 이것도저것도
    '06.2.10 9:14 AM (218.51.xxx.241)

    다 놓치기 싫다고 하시는건 좀 제가 보기엔 님이 욕심이 많으신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거든요.
    제 생각엔 좀 힘드셔도 몇일 휴가 받으셔서 남편옆에 가서 좀 다독 거려주시고
    우리의 사랑이 변함 없다는걸 좀 강조해주시고 오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사람이 많이 힘들고 어려우면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좀 기대고 싶어지는게 정상 인거 같거든요.
    그런데 아내는 난 나의 캐리어를 버릴수 없어! 라고만 한다면 남편분 마음이 얼마나 외로우시겠어요.
    누군가가 필요한데 가장 믿고 사랑하고 함께 나누어야 할 사람이 없다면 말이에요.

    될수 있는한 휴가 좀 길게 내서 가서 옆에서 다독거려주고 격려해주고 사랑을 확인시켜주시고 오심 좋겠어요.

    사랑한다고 놓치고 싶지 않다면 또 일이 중요하다면 그중에서 내가 더 지켜야 할것을 선택하셔야 하지 않겠어요?

    남자들은 그냥 우르르 말을 쏟아내거나 추상적으로 이야길 해주면 이해 못합니다.
    여자랑 달라요. 하나하나 살살 풀어가면서 달래듯이 이해시켜주어야만 이해하는 존재에요.
    그러니 서로 억양 높이지 마시고 살살 달래가면서 이야기 해주세요. 내가 일해야 하는이유
    특히나 지금처럼 남편분 사업이 않좋다면 누군가 벌어야 하는 상황도 잘 돌려서 부드럽게요.
    남자들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짚어주면 다 이해 해요.

    님의 사랑과 일을 현명하게 잘 지켜가시길 바랍니다.

  • 11.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06.2.10 9:34 AM (222.110.xxx.237)

    부부가 뭔지 생각 해보면 좋겠어여. 물론 기대는 남편이 무조건 잘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가족을 위해...자기껄 포기할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남편분이 많이 지치신거 같은데 ...일단은 위로를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가족이니 기댈 곳이..겠지요?
    잘 생각해보세요.

  • 12. 음..
    '06.2.10 9:34 AM (58.120.xxx.66)

    인생 일회용이다.. 란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든 저러선.. 댓글도 다 읽지 않고 이 글을 씁니다.
    남편도 지금의 원글님도 서로 꼭 헤어져야 할 이유가 없다면...
    남편이 경제적으로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전.. 원글님이 남편분에게.. 원글님 사는곳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건 어떨까 싶군요.

    정황상 원글님이 사시는곳이 지방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곳에서 남편분이 훌훌 털고.. 다시 재기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 다 힘들었을 남편에게.. 당신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젠 좀 쉬어보라.. 그러면 안되나요?
    꼭.. 여자만 남편이 벌어다준 돈으로 살란 법 있을까요?
    남편도 힘들고 지치면.. 아내에게 의지하고 기대는것도 서로 힘이 될수있다 생각합니다.

    지금은 원글님이 힘들고 지친 남편에게.. 힘을 주고 웃음을 줘야할 시기라 생각합니다.

    살다보니.. 따뜻한 말과 신뢰의 눈빛.. 믿음 만큼 상대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건 없더라구요.
    열열히.. 남편에게 사랑한다.. 믿는다.. 내 품에 와서 쉬라고 해보세요. *^^*

  • 13. 저도
    '06.2.10 9:39 AM (211.104.xxx.171)

    남편분이 좀 철이 없다는 데 동의합니다.
    제가 꼭 남편분 입장이었던 때가 있었어요.
    처녀적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돈 거의 다 날리고, 정말 죽고싶더이다.
    그나마 남은 걸로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야 할 판인데,
    남편과는 일주일에 한 번 얼굴보기도 힘들었지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에게 무리해서라도 휴가내고 제 옆에 있어달라고 할 수 있나요?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럴 때일수록, 적어도 둘 중 하나는 꿋꿋하게 자기 자리 지키고 있어야지요.
    대체 남편분은, 그대로 사업 망한다면 그 이후의 경제적 문제는 어쩌시려고
    멀쩡하게 돈 잘 벌고 있는 아내에게 무조건 자기 옆에 있어달라는 건지...
    저는 세상의 아내들이 남편의 캐리어를 중요시하는 것에 비해
    세상의 남편들이 아내의 캐리어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항상 불만이었어요.
    그런데 댓글들 보니 같은 여자분들조차도 여자의 캐리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듯 하여 속상하네요.
    어떤 직장이신지 모르지만, 2월 한복판에 며칠씩 휴가낼 수 있는 곳이 흔한가요?
    직장에서 일한다는 거, 돈을 번다는 거, 남녀공히 엄청 진지하고 중요한 일 아닌가요.

    에휴...괜히 제가 하고싶은 얘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원글님 아무쪼록 힘내시고, 남편분 사랑하신다면 꼭 그렇게 얘기해주세요.
    저는 그런 말조차 못 들어서 그냥 자식들 얼굴 보며 힘 얻었지만...남편이 그정도만 해줬더라도
    훨씬 더 빨리 일어설 수 있었을 것 같네요.

  • 14. 원글님 이해
    '06.2.10 10:03 AM (220.126.xxx.129)

    가 되요.
    원글님께서는 원글님의 경력에 누가 되고 지금 자리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그것도 중요한 일인데요,

    현실적으로 커리어도 커리어지만 만약 남편분이 하시는 일이 잘 안되었을 경우
    경제적인 면으로 원글님이 감당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서라도
    원글님이 쉽게 남편분 곁으로 갈 수 없는 문제도 있으리라 여겨져요.

    만약 남편분 일이 잘 나가고 있는 상태인데, 단지 떨어져 있는 것 때문에
    삐걱거리는 문제라면 원글님께서 약간 양보하시고 남편분 곁으로 가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경제적인 문제 고려도 해야 할 것 같거든요.

    만약 남편분 일이 잘 안된다면 저기 윗 분 말씀처럼
    남편분이 아내 곁으로 와서 재기를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고
    여기 세세한 사정을 다 쓰지 않아서 그렇지
    상의해 보면 얼마든지 여러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텐데
    헤어지고 싶다고 말하면 원글님은 얼마나 기가 막힐까요.

    제가 주말 부부 해 봐서 아는데, 전화로 말을 하게 되면
    상대방이 전화를 먼저 끊고 안받아 버리게 되면
    서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도 놓쳐버리게 되고
    이상한 방향으로 꼬여가는 수가 많더군요.

    원글님, 일단 헤어지자고 한다고 헤어져 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헤어질 것 같으면 노력을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으니
    시간내서(일부러 휴가 내라고 하긴 좀 그렇네요. 휴가를 마음 놓고 못 내는 직장도 있으니..)
    남편분과 이야기할 시간을 만드세요.
    큰 소리가 나더라도 얼굴보고 싸우는 것이 낫습니다.

    그게 안될 여건이면 편지를 써 보세요. 그러면 정리도 될 수 있거든요.
    원글님, 꿋꿋 하게 이겨내세요. 누구에게나 고비는 있는 법이랍니다.

  • 15. ..........
    '06.2.10 10:09 AM (61.32.xxx.37)

    지금 남편분이 헤어지자고 하는건 자기에게 더 관심과 애정을 쏟아달라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본인도 그 사실을 자각하고 있지 않을지언정요.
    지금 아내마저 남편분의 곁을 떠나면 (사실은 떠난 것도 아니라 떠나보내는 거죠) 남편분 본인이 더 힘들지 않겠습니까?
    자기 곁으로 와달라는 거에요.. 진심으로는..
    남편분이 아내분 직장 있는 곳으로 오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이겠지만, 남편분 혼자 하는일 없이 서울에서 지방에 가 사는것도 쉬운일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여자에게도 힘든일이지만 남자랑 여자는 다르니까요.
    일단은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진심을 알려주시구요, 단 며칠이라도 남편분 곁에 가계심이 어떨까 합니다. 단 며칠이라면, 회사에 댈 수 있는 핑계는 있을거에요..

  • 16.
    '06.2.10 10:27 AM (59.5.xxx.131)

    남편분께서 철이 없다기 보다는, 많이 나약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 사업이 잘 안 되는 것도 그것이 원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어요.
    원글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절실히 느껴지는데, 음....
    원글님의 회사 사정상 절대 허락되지 않는다면 모를까,
    혹시라도 가능하다면, 한 10일 정도만이라도 휴가를 내고,
    두 분께서 함께 지내시면서, 남편분을 더 깊히 위로를 해 드리고
    원글님의 사랑을 보여 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원글님께서 원글님의 일을 지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내 꿈과 목표를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마시고,
    남편분께서 재기하려면, 당장 나라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식으로
    (혹시 남편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는 않도록 잘 돌려서) 말씀을 해 보시면 어떨지요?

  • 17. ..
    '06.2.10 10:43 AM (211.176.xxx.198)

    지금 다른 여자분이 없는데도 헤어지자고 했을까요?
    전 좀 다른 생각이 드는군요.
    한번 남편의 주변을 살펴보세요.

  • 18. 현재 주말부부하고
    '06.2.10 11:19 AM (150.183.xxx.204)

    주말부부한지 1년이 되었네요.

    첨엔 떨어지고 나면 싸우고, 만나면 화해하고 그랬습니다.(시댁에 빚이 있는 걸 알게 된 일로)
    몇 달이 지나니까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전화나 메신저로는 절대 싸우면 안됩니다.
    미안해하는 신랑도 전화나 메신저의 그 정감이 없는게 더 영향을 줘서
    자기 폭발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만나서 얘기하세요. 오늘이 금요일입니다.
    님 일찍 일을 정리하고 님 남편에게 가서 힘을 내어보라고 격려해보세요.
    그리고 사업이 파산 지경이고 회생하기 힘들다면
    그걸 정리하고 님이 있는 쪽에 오라고 해서 한 두달만이라고 쉬어보라고 하는 걸 어떨까요?

    저희 부부는 같이 잘 살다가, 제 남편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바
    먼 곳으로 갔답니다. 주말부부로 하여 금전적으로 지출도 크고, 같이 못 있는 시간도 있지만...
    그 나름대로 전 제 일에 충실하고, 제 신랑도 주중엔 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
    같이 쉬는데 중점을 준답니다.

    님 힘내세요.
    일단 가셔서 남편분의 말을 들어봐주세요. 그리고 보듬어 주세요.

  • 19. ..
    '06.2.10 3:46 PM (221.157.xxx.251)

    사업 힘들고 아내가 멀리떨어져있다...>이럴때 다른여자가 나에게 위안이 되고있다..이래야 이혼하자고 하지...그냥 무작정 이혼하자고 하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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