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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를 두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답답..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06-02-09 20:59:25
사춘기 자녀들이 부모에 대한 반항? 또는 짜증등을 어느 선까지 참아주시는지.....
제가 넘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중 3에 올라가는 딸이 있습니다.
6학년부터 사춘기를 타더니 지금까지 계속입니다.

딸아이 맘에 안들거나 제가 잔소리 하면 말을 안합니다.
온갖 짜증과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뭘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볼일 끝나면 자기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처음엔 좋게 얘기도 해보고 내가 먼저 말도 걸어 풀어도 줘보고....
이젠 내가 지쳤습니다.
딸아이에 그런 얼굴을 보면 내 맘이 우울해지고 가슴에 뭔가 큰 돌맹이가 막혀있는듯 답답해서..
제가 딸아이를 피하게 됩니다.
얼굴 마주치기도 싫구요.

학원도 싫다고해서 학원 한군데도 안다닙니다.
방학내내  집에 틀어 박혀있는데 제가 답답해 죽을것 같았습니다.
개학해서 이제 숨좀 돌리나 하니 다시 봄방학이라네여.

딸아이에게 특별히 원하는것도 큰 희망도 갖지 않습니다.
어차피 상위권 못할바에야....성격 좋은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램뿐.....

저런 성격으로 앞으로 사회생활에 적응을 할수 있을지....
엄마로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IP : 59.27.xxx.5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딩엄마
    '06.2.9 9:35 PM (218.54.xxx.221)

    ㅎㅎ..조금만 더 참으세요..
    3학년되면 쪼끔 나아집니다
    울앤 올해 고등들어가는데
    재작년에 저 스트레스받아 병원가는줄 알았어요
    중2때가 가장 심한것 같아요
    지금도 쪼끔 그렇지만
    고딩되면 시간이 없어서라도 못 싸운다네요
    살살 달래세요
    그길밖에 없어요
    아님 엄마가 못살지요
    전 오죽하면 초3부터 중3까지 사춘기라고 했을까요
    여자애들이 좀 길더라구요
    이야기도 많이 하시구요
    같이 영화도 보시고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남일 같지 않아서 말씀 드리네요..

  • 2. 고1엄마
    '06.2.9 9:57 PM (211.218.xxx.158)

    이번에 고1되는 딸 있습니다
    저는 3월만 기다리며 삽니다.
    그래, 너 조금있으면 얼굴보기도 힘들다..
    그러면서 참습니다
    오죽하면 저는 딸하고 둘이 있는 시간엔 책만 읽습니다
    아는 분 말이 딸 중학교 3년동안 싸운 기억밖에 없다네요

  • 3. 예비중1엄마
    '06.2.9 10:01 PM (221.147.xxx.244)

    저는 이제 시작인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그냥 너 잘났다 그러고 말아야 하는가 싶어여...

  • 4. .
    '06.2.9 10:06 PM (218.145.xxx.100)

    중학교 시절이 지나면
    훨씬 사이가 좋아진다고 들었어요.
    넉넉잡아 일년이니 조금만 참으세요.

  • 5. 좀 안심되네요.
    '06.2.9 10:17 PM (221.148.xxx.210)

    어제도 남편과 이야기 했는데. 중 2딸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정신과 상담 받고 싶다고.
    애랑 나랑 궁합이 안 맞는 건지, 내가 참을성없는 나쁜 엄마라서 그런지...
    스트레스 정말 심한데. 저만 그런건 아닌것 같아서 위로되네요.

  • 6. 원글..
    '06.2.9 10:17 PM (59.27.xxx.55)

    답변 주신분들...감사드려여..
    이제 제맘이 풀리는듯하네여..
    저희딸만 그런게 아니라는 안도감에...ㅎㅎ
    휴..올 한해 체력 보강해서 버텨 볼랍니다.
    좋은 꿈 꾸세여^^

  • 7. 휴..
    '06.2.9 11:44 PM (211.207.xxx.239)

    저희 딸은 초4학년때 이러더라구요..저 미쳐죽을뻔 했는데...5학년때 어떤 계기로 무쟈게 상냥해지고
    좋아졌거든요..그래서 지금 좋아라하고 있는데.. 중학교가면 또 그래요?

  • 8. 미리
    '06.2.10 12:35 AM (59.12.xxx.37)

    겁나네요.
    예비6학년인데..
    나닮았으면 한참 할건데,시어머님은 남편닮아 아이들 착하게
    클거라고 장담하시는데 두고 봐야겠지요.
    아직은 나긋나긋한데 선배맘님들 얘기 들으면 겁납니다.

    비나이다 남편닮게 ..한성질하는 저와 붙어서 서로
    좋을게 없는데..

  • 9. 햇살~
    '06.2.10 5:44 AM (221.142.xxx.196)

    가장 중요한 것은 사춘기 학생이 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배가 아픈데
    어머니가 이마를 짚어주며 두통약을 처방한다면(따뜻한 자세와 말이겠지요?)

    배는 배대로 계속해서 아프니
    /엄마는 내가 배가 아픈 것도 몰라. 속상해!!/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걱정이 더 됩니다.
    /나는 약도 주고 친절히 보살폈는데 애는 왜 계속 아픈가?/

    엄마의 생각이 아닌 따님이 원하는 것대로...
    엄마는 답답하고 속상하겠지만 따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세상의 기준이 아닌 따님의 기준으로 대할 때

    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 10. ....
    '06.2.10 8:45 AM (221.138.xxx.143)

    전 이 공간에서 놀라운것이 왜 아이들은 당연히 사춘기 혹은 반항기가 있는거라고들 여기시는지
    어릴때 부터 부모와의 대화에 공간 활짝 열려 있고

    예를 들어 뭐든 말할수 있고
    말하고 싶은 엄마 아빠

    언제든 열린 시선으로 명령과 잔소리가 아닌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넌 왜 그거 뿐이 안되냐가 아닌
    충분히 그럴수 있는 시기이지로 다가서면 사춘기라고 다 그렇게 부모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전 지금도 두남매 고딩 대딩 학교 다녀 온다든지 밖에 나갔다 오면 다투어 재잘거리느라
    정신 없는 ....누가 맡겨주면 이쁜 아이 셋쯤 더 키우고 싶은 복에 겨운 엄마입니다

  • 11. .
    '06.2.10 12:13 PM (218.145.xxx.100)

    어디든 예외도 많으니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 12. 사춘기
    '06.2.11 10:01 AM (211.218.xxx.158)

    사춘기를 심하게 보내는 아이를 안겪어 보신분들은 이상적인 대처방법을 얘기해 주지만
    그러나, 내가 이해하려하고 내가 마음을 열어도
    도저히 해낼 수 없는걸 요구하고
    심하게 화를 내는 아이를,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아이를
    겪은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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