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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없습니다...

매사에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06-02-09 15:49:18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정리하는것도 청소도 빨래도...집안일을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네요...

주위가 산만하니..집은 늘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어지러워지고...

일 갖다온 신랑 맞이하니 집이 완전 돼지우리라서 인상찌뿌리는 신랑보기 미안하면서도..

좀 치워야 하는데 우째 이렇게 하기 싫은지요..ㅜㅜ

누가 연락없이 올까봐 겁이 나면서도 치우지 않고 이렇게 82에서 놀고 있네요..ㅜㅜ

어제 얘기를 좀 했네요...신랑한테 나 우울증 인것 같아...그러니..신랑왈...

너가 스스로 우울증을 만들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너 하는일이..맨날 똑같은 일이지 않냐...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 차리고...좀 있다가 점심먹고 또 저녁먹고 나머지 시간은..

드라마 보던지 82에서 놀고....맨날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니 ....너가 병을 만들고 있다라고 그러더라고요..

또 그렇게 들으니 신랑말이 맞는것 같아요..

내가언제 너보고 집안에만 있으라고 했냐....나가서 사람들도 좀 만나고...

운동도 하고 싶으면은 운동을 좀 하던지...그렇게 문화생활을 접하면서 인생을 좀 즐기면서 살아야지

집안에서만 이리 틀어박혀 있으면은 너뿐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우울증이 온다...그러네요...

가끔씩은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마시면서 수다도 좀 떨고 놀다 들어오고..

또 아침밥 먹은 다음에는 설거지랑 대강 집 치워놓은 다음에...

무슨 문화센타 같은곳에 가서 수영이던지 아님 다른것이든지...하나 배우고 오고...

집에와서 점심먹고...좀 있다가 나 오면은 저녁먹고...때에따라서는 극장에 가서 둘이 영화도 한편보고..

이렇게 사는것이 인생아니냐고...왜 너 마음속에 병을 만들어서 키우냐고 막 뭐라고 그러네요..ㅜㅜ

사는것이 재미가 엾으니..만사가 다 귀찮아지고..그러다보니...사람이 겉모습도 좀 꾸미면서 살아야 하는데

늘어나는 것은 뱃살이고 몸무게라고 그러네요..ㅜㅜ

신랑이 하는말이 너무나 다 정답이라서..뭐라고 한마디말도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는말이..해병대무슨 훈련이 있는데 거기라도 한번 다녀올래 그럽니다...거기 한번 갔다오면은

정신이 번쩍 들꺼라면서요...

아님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든 지하철이든..첫차를 한번 타보라고 그러네요...

첫차를 타보면은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게..바쁘게 살고있는지 눈에 보일거라면서..

그리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그러네요..ㅜㅜ

휴..제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고 그러네요..ㅜㅜ
IP : 218.159.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9 3:51 PM (211.32.xxx.65)

    남편분의 말씀이 다 맞습니다. 오늘부터 그렇게 하세요.

  • 2. ^^
    '06.2.9 4:00 PM (220.118.xxx.148)

    주변이 깨끗해야 마음이 산뜻해집니다.
    살펴보면 필요없는 물건들부터 정리해보세요.

    한번 치우고 나면 개운해지고..의욕도 생길겁니다.
    따뜻한 봄날이 머지 않았어요.

  • 3. ^^
    '06.2.9 4:04 PM (58.140.xxx.126)

    저도 약간의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라벤더 오일을 하나 사서..
    베게에 한방울 뿌리고 잤더니..잠도 잘오고..기분도 상쾌해지더라구요...
    교보문고에서 10ml에 12000원 하는 거 샀거든요..
    님도 한번 해보세요~

  • 4. 저랑 넘 똑같네요
    '06.2.9 4:13 PM (218.54.xxx.80)

    제가 한겨울내내 그렇게 지냇네요
    이젠 따뜻한 봄이 오려나봐요
    제가 원하던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데서 오는 좌절감이엇던것 같아요
    이제 욕심버리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작은 일상의 기쁨을 찾으려고요
    시장에 가서 천도 뜨다가 테이블 셑팅도 해보고 그릇도 사고 집안도 좀 꾸며볼래요
    까짓거 돈 아깝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는거죠 그렇게 해서 내가 활력을 찾는다면
    된거죠..
    내가 좋아하고 기뻐하는 일들을 하려고요..
    내가 원치 않는일들은 다 떨쳐버리고 오직 나만 생각하기로 했네요

  • 5. 누구나
    '06.2.9 5:04 PM (221.154.xxx.81)

    가끔씩은 그렇게 우울증이 왔다가 또 가기도 하지 않을까요?
    늘 즐겁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이사 하고 한동안 저도 좀 우울했었는데 바쁘게 사니깐 덜하더군요.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에 한번 바람쐬러 가보세요.
    얼마나 열심히들 살고 있는지....
    새벽시장엘 가끔 가면 자극이 되더군요.

  • 6.
    '06.2.9 5:45 PM (218.54.xxx.239)

    해병대..훈련...
    해병대에 허가도 받지않고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안전시설도 안되있는 곳들입니다.
    가면 안돼요;;

  • 7. 클라우디아
    '06.2.10 1:23 PM (61.96.xxx.149)

    갑상선 체크해보세요. 저도 몇년전에 거의 잠만 자면서 낮시간을 보냈어요.
    임신하고 피검사해보니까 갑상선 저하라 임신기간동안 내내 약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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