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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는 고귀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b
짧막하게 쓰렵니다
"밭에서 일하다가 잠시 들어와서 아이 낳았어",
"나는 일곱도 다 잘 키웠는데", 하시면서
뭐 그리 엄살이야? 라고 하시는 옛날분들 보면 참 기가 차는 노릇이지요...
그 시대에는, 그 분들은,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 어려서 인성형성될 기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시겠죠
요즘 아이들 얼마나 빠르고, 빠른만큼 모든것이 얼마나 일찌감치 자리들어가는지 모르시니 하시는 말씀일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간혹 몇몇 젊은 엄마들은,
태교에 대해서, 모유수유에 대해서, 그리고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서 과도로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자신들이 알고 있는것, 행하고 있는 것들을 타인이 이행하지않을시에는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아주 무지한 사람 취급을 하는것을 보면,
지나친, 과도한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조금더 솔직히 말하자면,
집안일과는 다른 성격의 타입과 용량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택하게 된 일이라서....이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육아와 출산만이 여성이 고유케 할수 있는 '그토록' 고귀한 일이라면,
키우고 있는 딸들도 그렇게 살길 바라시나요? 결국 해야할 일은 출산과 양육으로 ....?
만일 출산과 양육이 여성 제 1의 고귀한 의무 내지 특권이라면,
엄마들은 딸들에게,
좋은 대학가고 좋은 남자만나 결혼해서 훌륭한 아이를 키워내는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가르쳐야하는건가요?
남자건 여자건 부모의 틀을 벗어나면 '일'이라는것을 해서 '생존'을 해야합니다
어릴때부터 노력을 해서건 운이 따라줘서건 그 '일'이라는것이 '자아실현'과 맞닿아있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렇지만, 자아실현하느라 돈벌러 나가는 남자들이 얼마나 되지않듯이
딸들 교육도 마찬가지 이겠죠
아들이건 딸이건 내자식이 영위해야하는 삶의 수단이,
그들이 정말로 위하는 '자아실현'의 한 방안이 될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것이고,
우리 대부분 자식들이 그렇게 되기를 바래서 교육을 시키고 뒷바라지를 열심히 합니다
점점 더 복지국가로 간다면 엄마나 아빠 둘 중 하나가 육아를 분담하고
나머지 하나는 사회생활을 하게 되겠죠
더욱더 복지사회로 접어든다면 싱글맘이던 이혼가족이던 아이들의 양육은 사회가 책임을 질테구요
그저 가끔 소수의 젊은 엄마들이 본인의 못다한 욕구를 아이들에게 심히 분출시키고 있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님..
'06.2.7 4:41 PM (61.74.xxx.14)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세요?
인생이란게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만..
개인의 선택이고 각자 자기 삶에 충실하면 되지 남 눈치 볼것 없어요.
아까도 같은 글 올리시고 답글이 두갠가 달렸던데
입맛에 안맞는 답글이라 지우고 새글로 쓰시는 모양이네요..2. ..
'06.2.7 4:41 PM (218.52.xxx.68)저는 반대로 원글님이
<태교에 대해서, 모유수유에 대해서, 그리고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서 과도로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그런 아기 엄마들이 자신에게 닥친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거라 아름답게 보이는데요.
그런 사람들은 태교, 모유수유, 양육에만! 열을 올리는게 아니고 자기개발,남편 관리에도 열성을 다해 힘을 아끼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 주위의 젊은 미시들은 그래요.
제 나이 사십 넘은 중년입니다만 젊은 올케, 조카며느리들의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느슨하게,나태하게 산게 아닐까 반성하며 배우는게 많습니다.
어찌보면 동동거리며 숨가쁘게 사는걸로 보일지 모르는 그 모습도
못다한 욕구의 분출이 아닌 자아실현의 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3. 제 생각은
'06.2.7 4:47 PM (211.215.xxx.12)글쓴 님 생각에 살~짝 공감!
그 지나침과 몰입
약간 부담스럽더군요.4. 동의
'06.2.7 4:58 PM (59.5.xxx.131)원글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5. 딸들에게도?
'06.2.7 4:58 PM (24.70.xxx.203)지금도 수정하려다 확인해보니 답글이 벌써 달렸네요
제가 타자가 좀 느려서리...
?님 말씀대로 제가 젊은 엄마들 몇몇만 가지고 이야기한거 같아요
아이를 낳아 건강한 어른으로 키워내는것만큼 고귀한 일은 없다고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제 글이 한번 잘리고 다시 쓰느라 많은 부분이 지워졌는데,
제가 이야기 드린 것은 과연 그것만이 여성의 삶의 전부이던가... 하던것이였어요, 여자로써, 엄마로써, 그리고 딸로써...
61.74.186. 님, 저 스트레스 받는 일 없는데요
아까 답글 다셨던 분 맞죠?
죄송합니다, 답글 한개 달린거 분명히 봤는데요, 제가 수정한다고 버튼을 이리저리 누르다 지워졌습니다
..님, 저는 그 모습이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그걸 그저 아름답다고만 할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을 남자들에게도 사회에게도 나누어주면 참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진리이지만 어느 한편 어머니에게 심한 강함을 요구하는 남성들과 사회에 대해서 너희도 강하잖아라고 물어보자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여성들 자체가 강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미화시키고 있지는 않은가...하는 생각이었습니다6. 공감합니다
'06.2.7 5:01 PM (222.120.xxx.45)에너지 분출을 아이에게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참..내리사랑만 있고 치사랑이 없다더니..
그 아이에게 볼모가 되는 인상까지 받습니다..
저는 학부형인데
무너지는 공교육 탓만 하지말고 내 아이부터 배려를 가르쳤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7. ㅇㅇ
'06.2.7 5:09 PM (210.178.xxx.18)에너지분출을 아이에게한다라는 데는 심히 공감합니다. 예전에는 그 에너지가 다른곳으로 많이 분산됐잖아요.
우리사무실 남자직원들은 한마디씩 합니다. 요새 여자들 할일이 뭐있어. 청소는 청소기가 해, 세탁은 세탁기가해, 식기세척기있어, 시부모 모시는게 필수이지도않고,밭일나가는것도 아니고,,등등.
집안일에 노동력이 많이 절감된건 객관적인 사실이지요.
아무래도 그 에너지가 아이들한테 가는거 아닌가..살짝 생각했었습니다.
다만..요즘엔 또 맞벌이를 안하면 어려워지는 시대라, 출산과 육아라는 어쩔수없는 책임에
사회에서의 직장. 거기다 아이에대한 과도한 관심이 당연시되고 평균화 되어있구요.
아이에대해 릴렉스하게 살고싶지만, 사회분위기가 그게 아니라서 참...안타까워요.
거기에 올인하는 여자들도 안타깝고.8. 저도 공감
'06.2.7 5:09 PM (218.159.xxx.120)저도 원글님 말씀에 공감이 가는데요..좀 단정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십니다만..
아기엄마고 직장맘이고 모유수유자이긴하지만 직장에서 모유수유 못하게되었다며
억장이 무너지는 울음을 우는 동료를 볼 때는.. 솔직히 좀 소름끼쳐요
저런 부분도 극도의 자기것 챙기기의 일환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뭐든 최선을 다한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니깐요..9. .
'06.2.7 5:29 PM (218.48.xxx.115)특히 이부분......
--------
자신들이 알고 있는것, 행하고 있는 것들을 타인이 이행하지않을시에는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아주 무지한 사람 취급을 하는것을 보면,
지나친, 과도한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
왕공감입니다...
꼭 육아나 출산에만 해당하는것이 아니라....모든게 그렇겟지만요...
분유를 먹으면 애가 어찌될것처럼...
스스로 그리 생각하더라도...내색하지 않는게...남을 배려하는게 어떤건지 모르는거 같아요...10. 답변
'06.2.7 5:33 PM (61.74.xxx.14)키우고 있는 딸이 자기가 낳은 아이 자기가 키우는게 제일 중요하다며
집안에 들어앉아도 오케이구요,
반대로 난 애도 안낳고(혹은 결혼도 거추장스럽다고 안하고) 일만 열심히
하며 산다고 해도 등두드려 줄겁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이 전혀 체질이 아닌데도 억지로 돈벌러 다니면서 육아 살림까지 다한다든지
사회생활이 하고 싶고 애키우는 것 적성도 아닌데 육아에만 매달려 산다면
불행하겠죠.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육아및 가정생활이 직장생활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느것이 더 가치있다고는 딱히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원글님은 이미 어느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군요.
그렇더라도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일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꼭 '못다한 욕구를 분출'한다고까지 얘기해야 되는지는 참 안타깝습니다.11. 완전공감
'06.2.7 5:54 PM (211.255.xxx.114)자신들이 알고 있는것, 행하고 있는 것들을 타인이 이행하지않을시에는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아주 무지한 사람 취급을 하는것을 보면,
지나친, 과도한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부분
왜 그렇게 남에게도 강요할까요
다 사는 방법이 있거늘..12. 딸들에게도?
'06.2.7 5:56 PM (24.70.xxx.203)공감합니다님처럼
"무너지는 공교육 탓만 하지말고 내 아이부터 배려를 가르쳤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 이라면
지금 일어나는 문제들 아마 반의 반으로 줄었지... 싶습니다
ㅇㅇ 님 말씀처럼 요즘 사회분위기가 또 마음대로 안 따라주지요...
저도 공감님 말씀처럼 제가 쓴 글이 단정적인 부부이 많으네요
제가 타자가 많이 느리거든요, 첫번째에 수정하려다 날아가다보니 말이 짧아져서 그건 같아요
그런데, 들어주신 예가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바로 그것입니다13. 글쎄요...
'06.2.7 5:58 PM (220.85.xxx.55)답변님.. 저는 원글을 쓴 사람은 아니지만, 왜 이렇게 적었는 지 이해가 가요..
저는 직장맘인데, 휴가를 쓰고 학원에 애를 제가 직접 데려다 준 적 있어요. 그 때 애를 바깥에서 기다리는 엄마들 3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는 데, 충격이었지요..
그 분들 말씀이 애들은 잘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직장엄마들 중에는 애들을 잘 관리하고, 자기 경력도 잘 관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못 그럴 것이다. 그러니, 아예 아기 젖먹을 때, 정을 좀 떼놓아야 무신경해져서 직장을 다닐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모든 엄마들이 그렇게 말씀하시지는 않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엄마도 있다고 생각하니, 관리받는 그 집 애들이 참 안 되어 보였어요..14. 딸들에게도?
'06.2.7 6:06 PM (24.70.xxx.203)아이고, 제가 답글에 답글을 꼭 달아야하는건 아니지만서도... 생각보다 답글이 빨리 달려서...
타자가 느립니다 ~
답변님, 사실 딸들이 엄마가 오케이 해주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지요 ^^
일에 대한 사회적 소견은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적성에 안맞아도 사위들은 어떻게든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가.......
가정생활이 분명 직장생활보다 몇백배 중요하다고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제가 글을 잘못 썼는지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듯싶네요
완전공감님,
제가 하고픈 말을 짚어주셨네요, 다 사는 방법이 있거늘...
^^*15. **
'06.2.7 6:08 PM (220.126.xxx.129)저도 원글님께서 하신 말씀이 어떤 뜻인지 이해가 가는데요.
자신들이 알고 있는것, 행하고 있는 것들을 타인이 이행하지않을시에는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아주 무지한 사람 취급을 하는것을 보면,
지나친, 과도한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이부분에서 참 와닿네요.
본인의 육아의 방침이 잘 서있어서 육아에 헌신하는 것도 본인의 삶이고
그것도 의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타인이 그렇게 생각지 않거나 그렇게 하지 않느다고 해서
죄의식이 느껴지리만큼 비난하는 경우를 종종보게 됩니다.
아마 그런 경우를 보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16. 이해..
'06.2.7 8:52 PM (211.176.xxx.190)저도 원글님의 글 백번 공감합니다.
저는 젊은 엄마거든요. 젊은 엄마지만 요즘 같은 젊은 엄마들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답니다.
하지만 반반인거 같아요.
제가 어울리는 엄마들보면 아이들 교육에 열정을 쏟긴 하지만 지나치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안그런 사람들도 많구요...
학년초 아이 선생님께 요즘 엄마들은 달달 공부나 시켜 보내지..배려나 규칙지키기 같은 기본적인
인성교육은 하나도 안시켜온다는 말을 듣고 충격적이었어요.
세상에 줄을 서는 아이가 하나도 없더군요.
복도에서 뛰지 않는 아이도 없었어요.
그런 기본적인걸 가르치지 않고.. 한글이나 숫자.. 평생 모르지 않을것을 미리부터 두세살아이에게
시키면서 속상해 하는 정서는 어디서 생긴것인가 하고 개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섯살 아이들이 한글을 다 알고 있는것이 당연하다는걸 다른 엄마들에게 이야기 하는것도 참 이상하지요.
그애들이 커서 얼마나 다들 백점을 맞을런가는 모르지만..
여섯살아이가 미리 국어를 풀고 있다고 하니 미리 한 만큼은 잘 하겠지만.. 재미는 없을거 같아요.
어짜피 우리의 도착점은 같은데 미리 나가있으면 좀편하긴 하겠지요..
그러나 결국 여섯살에 시계보는거 배운 아이나..
여덞살에 시계보는거 제때 배운 아이나..시험성적은 같더군요..
되게 억울해 했던 한엄마의 얼굴이 선합니다.
미리미리 공부시켰는데 네가 왜 못이기느냐고 하던 그 엄마.
그런거 아닐까요?
지나친건 아니함만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17. 자기주장
'06.2.7 9:55 PM (61.74.xxx.19)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어디에나 있지요. 이쪽에나 저쪽에나..
자기주장을 남에게 강요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과 친구를 안하면 되지요. 좋은 친구란 서로를 존중해 주는 사이일테니까요.
그런데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의 전개방식도 그런 사람들과 거의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아이교육에 올인(하는 것처럼 보이는)하는 여자들이 한심해 보인다는 것까진 좋은데
거기에다 그사람 딸들까지 끌여들이는 방식은 좀 우습습니다.
마치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을 질투하거나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그녀들의 자식이나 남편은 불쌍할 거라고 넘겨짚는 거랑
무엇이 다른지요.
원글님 논리대로라면 같은 여자인 맹렬어머니(?)를 비난하기보다는
자기 옆에 있는 남편에게 아이 책 한번 더 읽어주라고 권유하는게
더 중요한 일인 것 같네요.18. 저도
'06.2.7 10:23 PM (211.32.xxx.65)공감...조금은 지나친 일반화가 보이긴 하지만은
틀린 말씀 하나 없으신데요..아닌사람도 많은데
지나치게 보시는건 아닌것 같지만, 타 다른 사람들도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자식 사랑하고 귀한건 다 좋지만,지나친 자식 학업열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보면
넘 안탑까와요..3살이후로는 아이들 위주아닌 남편과 부부중심으로 살아야 집안에 탈이 없답니다.
요즘은 너무 아이들 위주로 열정을 퍼붓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서 답답하기도 해요.
예전에 어머님들은 학력 낮고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그 많은 자식을
예의바르게 다 잘 키워주셨는데...먹을거 풍족해지고 너무 각박한 세상에서 버릇없는 아이들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답니다. 쯧쯧...19. 대략 맞는 말씀인데
'06.2.8 2:59 AM (18.98.xxx.38)공감해요.
저희 시어머니는 늘 당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요,
그럼 뭐 특별히 남을 위해 살았냐, 절대 그렇지 않고 오로지 당신 아들 (딸은 빼고!!)만 위해서 평생을 사셨어요. 정말로 그렇긴 하거든요. 늘 아들 잘 되는 게 내가 잘 되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가끔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신 아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도 하시고요-_-;;;
문제는요, 그만큼 그 아들한테 집착이 강하시고, 서른이 넘은 아들을 아직도 "우리 애"라고 부르시면서 자신의 부속물 취급을 하신단 겁니다. 제 남편도 그것 때문에 지긋지긋해서 죽으려고 하고, 이제 부디 엄마 인생 찾으시라고 몇 번을 말해도 네 인생이 내 인생이다, 이러세요. 본인이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살겠다는 거죠.
남편이나 자식 잘 되게 하는 게 여자들이 할 일이고, 자식이 잘 되면 그게 본인의 성취나 마찬가지란 이데올로기를 너무나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내면화한 경우란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남의 인생 대신 살아주지 않겠다는 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런데, 소위 자식한테 '투자' 열심히 하는 그런 "미시들" 또한 근본적으론 우리 어머니들 세대와 다를 게 없는 것같아요.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희생"했다는 게 자랑거리라면 일부 젊은 엄마들은 자식에게 "투자"하고, 자식을 근사한 작품으로 만들어낸다는 게 자랑거리란게... 좀 다를까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자식 인생과 자기 인생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남의인생을 대신 살거나, 대신 디자인하거나 하는 건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면에서 모성 이데올로기가 주입되는 방식이 좀 더 세련되게 변한 게 아닐까, 강요보다는 자발적 동의를 (알게 모르게) 이끌어내는 광고처럼 변한 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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