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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불임클리닉을 갔었는데.....

우울!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06-02-07 14:36:19
제 나이 34,남편 35입니다.
결혼한지 1년반정도 되었고 결혼후에 피임을 한번도 안했는데 아직 아기가 안 생기네요.
그 동안 맘고생할일 있어서 그려려니 했는데 남편일이 잘 풀려서 이제 아기만 생기면 저는 너무나 행복할 것같은데.....
지난주에 남편 정액검사를 했는데 정자수가 현저히 적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제 부부관계를 하고 오늘 정자활동성을 검사했습니다.
그런데 의사샘 활, "정자가 거의 다 죽어있다고....움직이는 게 몇게 안된다고...."
현미경으로 찎은 거 보여주시더군요.
남편도 옆에서 다 보구.....
오늘 산부인과 괜히 갔나봅니다.
남편 더 우울해합니다......자신없어하는거 같구.
제가 직장생활하느라 식사도 제때 못 챙겨준것 같아 마음도 아프고....
나이도 있는지라 마음도 급하구...

오늘 병원주차장에서 3층 불임클리닉으로 엘리베이터 올라타고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몇일전 몸푼 고교동창을 만났지 뭡니까?
더 우울했져버렸어요.
오늘 배란촉진제 주사를 맞았는데 내일 새벽에 거사를 치루라고 하는데 지금 감기 걸렸는지 코도 막히고 머리고 아프고 하여간 아주 죽을 맛이네요....
아무래도 이번달도 실패할것 같습니다,

날씨도 꿀꿀한데 기분이 영 회복이 안되네요....



IP : 61.84.xxx.2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삼~~
    '06.2.7 2:42 PM (218.238.xxx.58)

    어려운 마음 이해가네요...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넘 우울해하지마세요.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질꺼에요!!

  • 2. 애니메이
    '06.2.7 2:46 PM (211.207.xxx.25)

    님~ 많이 우울하신가봐요~ 기운내셔요
    제 대학동기도 님과 같이 남편이 정자수도 적고, 운동성도 거의 없었고
    또 무엇보다 기형정자가 많다고 해서 거의 절망의 상태였었답니다.
    거기다가 친구는 난소에 혹이 몇개가 있다고...하여간,,, 그땐 뭐라고
    위로를 해줄수 없는 상태였었어요...
    결혼한지도 3년이었었구요... 첨엔 친구의 혹만 작게 하는 주사만 맞았고..
    나중엔 님처럼 합방날까지 받아서... 일을 치루곤했었지요...
    그러다가 1년후에..정말... 놀랍게도
    아이가 생겼어요... 너무너무 기뻤고,,, 10달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다시피해서..
    작년 10월에 아들을 낳았답니다... 넘 건강하구요(3.8킬로)
    맘을 편히갖고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시고,, 노력하셔요,,,
    행운이 찾아오시리라..믿어요~~힘내세요~~~~

  • 3. ...
    '06.2.7 2:52 PM (211.35.xxx.9)

    제가 아는 목사님이 애기가 하도 안생겨서 병원에 갔더니 무정자증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기도원에 가서 한달동안 기도를 했는데...이적을 보여달라고...
    지금 아이가 셋입니다...사람들이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애들이 하나같이 다 아빠를 닮았어요 ㅎㅎ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남편분 위로해주시구요.

  • 4. 가능성은
    '06.2.7 2:53 PM (219.255.xxx.209)

    많습니다.
    저는 7년 시도끝에 시험관으로 성공했는데요 저와 남편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어요..
    그러니 가장 아래단계인 인공수정부터 차례차례 단계를 밟아 그다음 과배란 인공수정, 시험관 순으로 진행을 했었죠.. 한번 실패할 때마다 정말 사는 것이 싫고 며칠 울고 나중엔 성격마저 변하는 것 같더군요..
    의기소침해지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되고..
    몸은 건강하다는데 몇번을 반복해도 계속되는 실패...

    오히려 님의 경우 어느 한쪽의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나면 이런저런 단계 안거치고 바로 시험관으로
    넘어가서 더 빨리 성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한의원이다 민간요법이다 시간만 끌고 돈만 깨지고...
    제 경험으로는 병원이 가장 빠릅니다..확실성도 높구요..

    정자 수가 부족하더라도 임신하는데 수많은 정자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물론 정상적인 관계를 통한 임신에선 활발한 정자수가 많으면 가능성도 높겠죠.. 그렇지만 시술을 할 땐 정액을 채취해서 가장 건강한 것으로 몇마리를 골라 시술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A급 수정란 2개에 B급 수정란 2개가 나와서 총 4개를 이식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쌍둥이는 아니고 하나만 성공했어요..

    우리나라 불임치료 기술 세계 최고입니다.. 얼마든지 가능성 있으니 조바심 내지 마시고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믿고 따라가세요.. 남편분도 많이 격려해주시고요..

  • 5. 저두
    '06.2.7 2:55 PM (211.207.xxx.10)

    불임크리닉다니다 자연임신되었는데요.
    남편정자 수도 적은 편이고 운동성도 떨어졌었는데 다행히
    임신이 되어 건강한 아이 낳았는데 33살때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마음 잘 다스리시고 실망하지 마세요.

  • 6. 파란하늘
    '06.2.7 2:56 PM (59.11.xxx.21)

    힘내세요.. 두분 같이 운동도 하시고 희망을 잃지 않으시면 꼭 건강한 아이 가지실꺼예요.
    부디 힘내시길..

  • 7. 아니 암만그래도
    '06.2.7 2:58 PM (61.106.xxx.7)

    무정자증이 어떻게 아이가 생기나요? 혹세무민하군요
    원글님 좋은일 있을겁니다
    병원 열심히 다니시고 편하게 기다리세요

  • 8. 무정자증
    '06.2.7 3:02 PM (220.83.xxx.117)

    정자가 하나도 없다는 뜻은 아니죠 아마...

  • 9. .......
    '06.2.7 3:26 PM (220.88.xxx.51)

    예전에 사랑과 전쟁에서도 무정자증인 남편이 임신한 아내 의심해서 가정 파탄난 이야기 나왔었어요.
    결국 친자로 밝혀졌었네요.^^

  • 10. !
    '06.2.7 3:47 PM (58.140.xxx.201)

    남편친구 형제(3남)모두 무정자증이었는데 3형제 모두 시험관으로 쌍둥이들을 낳았읍니다.
    그 남편 친구말이 이거 뉴스감 아니냐고 그러더군요.
    님, 우선 스트레스 넘 받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세요.
    분명 팔자에 님과 남편을 닮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겁니다.

  • 11. 동병상련
    '06.2.7 3:49 PM (61.33.xxx.66)

    네..맞아요. 남편들 그거 알고선 자신감이 푹~떨어지더라구요.
    저도 님의 수순을 밟고 인공수정부터 시작해서 시험관으로 아이 가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불임검사 좀더 일찍 받았을껄 후회도 좀 되더라구요. 일단은 남편분한테
    컨디션에따라 정자수가 많이 차이가 난다니(실제로도 그렇구요) 우리 조금만 더 노력해 보자고 하세요.
    그리고 남자들은 오늘이 숙제(?)하는 날이라고 말하면 더 안되니 님만 알고 계시고
    분위기 잘 잡아 보세요.
    시험관 할때까지 저 맘고생 너무 많이 했어요. 생리할때마다 배게안고 얼마나 울었던지요..
    님은 저와같은 과정까지 안오고 이번의 노력으로 예쁜 아가 만나시면 좋겠네요.^---^

  • 12. 힘 내세요.
    '06.2.7 4:52 PM (210.222.xxx.41)

    제 제부가 그랬었는데요.축구하다 다쳐서 그랬다는데 정자가 죽어서 나왔어요.남자가 간단한 수술로 정자 채취해서 시험괸 했어요.병원에 다니시는게 어떨지 싶네요.방법이 나올겁니다.
    쌍둥이 출산해서 초등학교 다닙니다.그리고 남자분들 그런일로 의기 소침할 필요 있을까요?
    아마도 기능상에는 문제 없지 싶은데요.동생도 아이 출산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한지 지금은 오히려 좋대요.피임 스트레스에서 홀가분하다고요.
    우울해하지 마시고 남편분 굴도 많이 드시게 하고 않되면 시험관하면 되지요.
    첫번째 과제가 부부께서 마음의 짐을 벗고 활기차게 생활하는게 좋을거 같네요.아자!.

  • 13. .
    '06.2.7 6:27 PM (211.55.xxx.54)

    희망을 가지세요.
    아직 결혼한지도 얼마 안되셨잖아요.
    신랑한테도 잘해드리구요...

  • 14. 저랑
    '06.2.8 12:30 AM (211.216.xxx.193)

    같은 경우라 그냥 지나치지않게 되네요.
    그래도 울남편보다는 나아보여요.
    저희 남편은 기형에 운동성거의 없고 수도 극히 적고.. ㅠㅠ
    인공이든 시험관이든 하실테지만..
    남편분.. 홍삼 드시라 하시구요.
    제가 전에 아기모 회원이었거든요.
    거기서 홍삼 많이들 드셨는데 나중에 다시 검사 해보니 수도 많아지고 활동성이 좋아졌다는
    얘기 많았었어요.
    그래서 인삼공사에 직접 문의했었는데.. 그쪽에선 그런 데이타는 없어서 정확히 말할순 없지만
    뭐 여기저기 좋으니 그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 하는 답 받은적 있어요.
    그리고 술담배 적게 하시고 운동 많이 하시고..
    또 그리고 남편분 많이 독려해주세요.
    꼭 생길거예요.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하시면서 절대 희망 잃지 마시구요.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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