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5월말에 토론토로 이민을 가요.
4월초에 이삿짐이 먼저 나가는데,
어제 살고있는 집이 팔려서 이삿짐보내면서 친정에 들어오기로 했어요.
엄마가 고추가루 된장 고추장부터 하나하나 잘 챙겨주시겠지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인 저로서는, 마음도 짠하고 아프지만,
지금까지 언니한테 버릇없게굴고 마음에 상처주고 했던 일들이 자꾸만 떠올라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챙겨줄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언니가 아침에 전화를 해서는 덩치큰 가구들과 가전제품들을 몽땅 제게 주겠다고 하네요.
못사는 동생이 불쌍해서, 애들 옷들이며 장난감이며 책들 몽땅 물려주었었는데,
이민가는 마당에 살림살이도 몽땅 제게 준다고 하니,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습니다.
형부 보기도 부끄럽고.
저 결혼할때, 언니가 비상금으로 쓰라고 챙겨준 5백만원이 있어요.
절대로 쓰지말고 숨겨뒀다가 꼭 너 필요할때 쓰라고, 남편이나 애들위해 쓰지말고, 너 필요할때 쓰라고 준 돈이거든요.
엄마가 그러는데, 언니네 이사짐보내는 비용도 많이 들거라고....
그래서, 제가 언니 해외이사비용을 해주려고 합니다.
뭘 하나 사주고 싶었지만, 어차피 현지에 가서 장만할 살림을 사주기도 그렇고,
제일 당장 필요한 건 현금일 거 같아서...
그렇다고 현금 주면, 언니성격에 절대로 안받을 거 같고.
토론토로 해외이사가는 거 얼마나 비용이 드나요?
5백만원이면 되겠죠?
살림은, 가구는 책장과 책상, 식탁만 가져가고, 형부와 조카들 책들이 좀 많고요, 주방살림은 얼마안되고, 가전제품은 딤채하나만 가져가요. 한국산옷이 최고라고 이번겨울에 옷들을 많이 사서, 옷은 좀 많네요.
현재 수중에 620만원 있어요. 언니 해외이사시켜주고 남으면 캐나다달러바꿔서 언니줄려고 그럽니다.
혹시 더 좋은 생각있으시면 조언해주세요.
해외이사비용은 대충 어느정도 들까요? 남은 시간동안 언니에게 뭘해주면 좋을까요?
가난하게 지지리 못살아서 부끄럽고 미안하기만 한 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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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가는 언니에게 동생이
동생 조회수 : 713
작성일 : 2006-02-07 12:43:40
IP : 211.204.xxx.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2.7 12:49 PM (211.42.xxx.171)제가 뉴질랜드 견적냈었거든요..냉장고..큰 가전제품 빼고 25평 되는 짐이 170만원 정도 나오더라구요..
정말 많이 들어야 3백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2. 럭키
'06.2.7 1:06 PM (70.27.xxx.180)너무 맘이 예쁜 동생이셔요. 저도 이민가방 쌌던 사람이라 그 복잡하고도 서글픈 맘 잘 알지요.
새로운 출발을 위해 동생께서 기쁜맘으로 보내주세요. 분명 잘 사실겁니다.
이민비용은 저도 이제 가물거립니다만 250만원 정도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토론토쪽에 사는데 혹시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니더러 연락해보라고 말씀해 보세요. 제 회원정보 보시면 나올겁니다.3. -.-
'06.2.7 2:46 PM (222.110.xxx.83)저희 언니도 이민은 아니구 하튼 해외로 나갔는데.. 가구 안가져갔는데도 200가까이 나왔던거 같아요..
결혼할때 받으신만큼 (500) 도로 주시면 좋겠네요.. ^^4. 오예
'06.2.8 12:47 AM (204.193.xxx.8)언니분 최고네요...와....
울 동생결혼할 때 저도 거금 5백만원 비상금하라고 해주면 좋으련만...
제가 언니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말로라도 언니이사비용은 내가 도와주고 싶다그러면 너무 감격할것 같네요.
동생이 너무 기특하고 뿌듯하고 대견해서요.
그리고 돈은 안받을것 같아요. 저같으면 동생돈 안받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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