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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엄마,,,
밤마다 잠을 못이루고 언니랑 친구에게 자신이 없다고 눈물콧물 범벅으로 전화를 해대고,,
언니도, 친구도 저를 달래주기위해 진땀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전이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저한테 온전히 모든걸 맡기고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아기를 보니
왜그리도 겁이 나던지요,,,
남편을 비롯한 주위의 모든사람들이 제가 둘째 낳는걸 반대 했었어요 ,,,
제 우울증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
그런데 지금 제 옆엔 태어난지 갓 20일을 넘긴 둘째가 자고 있어요,,,
첫애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조금은 겁도 나고 언제키우나,, 달력만 보고 한답니다,,,
저를 그토록 겁(?)나게했던 큰애가 어느새 커서 잔심부름 다하고 애기 돌보고 하는걸보면
'니가 나보다 낫구나'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해요,,,
다른분들은 저처럼 그러지 않았었겠죠? 전 너무 못난 엄마같아요,,,
소심하고 겁쟁이에다,,,
그래도 저를 최고로 생각해주고 저를 믿고 잠든 아이들을 위해 기운을 내야겠죠,,,
아자아자!
1. 못난엄마 투
'06.2.7 12:58 AM (220.93.xxx.248)첫째 낳고 저도 우을증에 시달리다가 애가 2둘무렵 무작정 직장을 잡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3살 4살을 동네 놀이방에 아침 7시 30분 부터 저녁 7시까지 맡기며 직장 생활을 했죠.
그래서 우울증 극복은 했지만 애한테는 아주 안좋다는걸 실감했어요.
지금 첫째는 7살 둘째는 두살....
둘째 낳고는 그냥 이 상황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의 적당한 희생을 요구하기에 제가 전문직으로서 아주 큰 사회적 위치를 찾을것이 아니기에
과감히 일 포기하고 아이를 택했어요.
너무 우울 하시면 한 서너달 애들 맡긴다고 애들한테 큰일나느거 아니니까 어떤 일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판단이 서고 자연스럽게 우울증 극복 되실 수 있을거예요. ^^2. 발상의 전환
'06.2.7 8:37 AM (210.221.xxx.24)쉬운 일은 아니죠..
누구나 아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여자이면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으니 더 힘들어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인간을 만드는 것 이고 생명을 돌보시는 일 아닙니까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시는 거에요..
더군다나 님의 피와 살을 나누어가진 생명이에요..
우울증이 심하다 생각하시면 치료를 받으셔도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아이 하나면 하나대로 둘이면 둘대로 다 나름의 짐이 있답니다.
주변에서 보면
언제,빨리 이렇게 생각들 하시는데
그냥 지금을 느긋이 즐기세요.
언제키우나 하지 말고 이만큼 컷네 하시면 지나간 날들도 아까워질껄요.
10년입니다. 지금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날들이에요.님의 인생에서 아이와 함께 울고 웃고 할 수 있는 때가
10살만 되면 친구가 더 좋고 세상으로 자꾸 나갈려고 하지요.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이의 몸짓, 말,눈빛등을 계속 기억하고 머릿 속에 남겨 놓으려고요.
내가 70 살을 산다고 가정하고
그 중에서 10년이면...10년 동안 나만 바라봐주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거야 라고요.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남도 아니고 나에게 좋은 일인데
기분 좋게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하세요..
이상 연년생으로 볶아치고
이제사 정신이 좀 든 아줌마 였습니다.3. ....
'06.2.7 9:15 AM (221.138.xxx.143)그 과정 저과정 겪으며 함께 성장해 가는거라고 전 봅니다.
누군들 엄마 노릇 아빠 노릇 100% 자신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잘 하실겁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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