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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엄마의 아이들 키우기

헬프미 조회수 : 2,035
작성일 : 2006-02-06 11:39:04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방사선과 의사입니다.
올해 중3, 초6되는 아들만 둘입니다.
10년전에 이혼했구요.

아무리 의사라지만, 이혼한 여자가 아이들 키우며 살기에 대한민국은 아직도 힘이 드네요.
평범한 어머니들께서 저처럼 이혼까지하시고 어린아이를 키우고계신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런지, 저는 조금이나마 알수 있습니다.

무던한 성격의 큰아이가 작년부터 무척 예민해져서 제가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오늘 개학을 했는데, 지난주부터 학교에 다니기싫다, 자퇴하겠다, 검정고시봐서 대학가겠다....는둥 제속을 뒤집어놓았습니다.
험악한 집안분위기에 둘째아이는 요즘들어 눈치만보고 주눅이 들었구요.
어젯밤 두아이와 애들방에서 여러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동안 표현하지않았던, 그리고 사내아이들이라서 둔감했지만, 요즘들어서 눈을 뜨기시작한 불만들을 제게 토로하더군요. 제게 그렇게 서운한 일이 많았던지 이제 알았습니다.

부모가 이혼한 것이 그렇게 너희가 기죽고 우울해야하는 <죄>는 아니라고,
엄마는 지난날의 실수를 만회하기위해 더욱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주장했지만,
이해하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돈많이 버는 의사가 아니라, 그냥 집에서 맛있는 음식차려주고 남방다려주는 보통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언제짤릴지 모르는 일개회사원에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고 주말이면 같이 해리포터영화보러가는 아빠가 있었음 좋겠다고.  

제성격이 좀 그래서, 애들앞에서 울지는 않았지만, 새벽에 혼자 일어나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혼한 남편은 제가 이렇게 힘든 줄은 꿈에도 모르겠죠.
애교많은 어린여자와 결혼해 이제 유치원다니는 딸하나 두고 보란듯이 잘 살고 있거든요.
재수없게도 대학동문에 아는사람들이 워낙 많이 겹치다보니 한국땅에서 살면서 도저히 안부딪칠수가 없네요. 대구나 부산으로 이사를 갈까도 몇번이나 생각했는데, 왜 내가 알아서 도망쳐서 그인간 편하게 살게해주나 하는 마음에 이를 악물고 버텨왔네요.

어젯밤 큰애가 말끝에 우리 외국 나가서 살자고...
아무도 모르는데 가서 우리세식구만 살자고.
자기아는 아이중에, 아빠가 캐나다 의사시험 합격해서, 캐나다로 이민간 집 있는데,
거기가서 잘 산다고.
엄마도 캐나다 의사시험 다시 보면 안돼냐고....

이나이에 또 공부시작하는 건 죽어도 싫고요...

그냥 아이 둘, 유학시켜서 학교다니게하고, 제가 따라가서 아파트하나 월세얻어서 살면서 애들 챙겨주면,
일년에 얼마나 들까요?
저도 현실이 지긋지긋하고, 남의 가정사 입에 올리고, 생각해주는 척 무례한 관심표명하는 데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경험해보셨던 분들, 또는 현재 경험하고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일년에 얼마나 들까요?
IP : 211.208.xxx.21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움을 못주고
    '06.2.6 11:49 AM (222.107.xxx.163)

    마음이 같이 아프네요
    큰애가 사춘기를 심히ㅏ게 해서 제가 정말 힘들었어요
    지도 몸도 많이 허해진것 같은데 좀 좋은걸 먹이고 싶어도 말 안듣는 나이네요

    전 보내라고 하고 싶네요
    캐나다에 잘 알아보시면 좀 있을거예요
    형님은 1년보냈는데 중학교때
    학교 100정도 집도 100넘게 과외비따로 용돈 따로 이렇게 들어간것 같애요
    친구네로 보냈거든요


    하도 속을 썩이니
    울 신랑은 필리핀에 보내자네요
    관리도 잘해준다네요
    대학은 미국쪽으로 갈 수도 있어서 그런데 울 애는 여기에 있겠다네요

  • 2. 사립기숙학교면
    '06.2.6 11:54 AM (222.236.xxx.214)

    일년에 캐나다라도 약 1억 듭니다.학비 한 아이당 45000불(튜터포함,한국오는 여비 불포)들어요.
    동부 토론토지역기준이구요, 그냥 주립에 홈스테이면 그비용의 반이나 조금 덜 들구요...하지만 캐나다는 일반적으로 고등학교학력이 미국 보다 좀 떨어져서 반드시 사립에서 공부해서 미국 학교에 지원해야
    합격가능 합니다..물론 주립에서도 월등히 뛰어나면 어디건 다 붙구요..홈스테이는 제가 가서 봐도
    이럴거면 왜 유학오나 싶을 정도 입니다. 좋은 사립은 미국보다 비싸고, 엄하고,공부많이 시킵니다.
    기숙사에 있고 학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학교에 보내면 그리 걱정하실 일이 아니죠. 영어도 홈스테이아이들 보다 훨씬 능숙합니다. 그러나 중간에 방학이 촘촘히 껴읶고 그기간엔 한국에 오던지 나와야 하므로 항공운임료도 만만치 않습니다.

  • 3. 나누기
    '06.2.6 11:58 AM (211.215.xxx.129)

    중3이면 나누어 짊어지기를 해도 되지않을까 싶은데...
    엄마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투정만 부릴게아니라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속마음을 터놓고 다독거려보세요.
    이민을 간다는것도 일시적인 방법이지..진짜문제는 마음의 문제같습니다.
    이민을 가셨다치드라도...환경이 바뀐것만으로도 행복해질까요?

  • 4. 실비
    '06.2.6 12:00 PM (222.109.xxx.62)

    말주변이 없어 조금 궁스렁 궁스렁 거려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죄송하지만 신중해야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애기보다는 조금 부정적인
    애기를 하려고 합니다.

    외국으로 가셔서 하시는 일들 잘 풀리고, 아이들도 큰 걱정없이 학교
    잘 다니고 친구들 잘 사귀는 경우도 있지만,

    큰아이가 중3 이면 고등학교 곧 들어갈 나이고, 둘째는 초6 으로 이제
    중학교 가겠군요...

    캐나다는 그나마 (개인적인 소견), 다른곳에 비해 (유럽이나 미국) 차별이
    덜한경우입니다. 워낙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래도 나름대로 차별
    있어요. 알게 모르게 있죠... 그나마 어린 나이때 부터 있으면 어릴때부터
    친구 사귀고 다 아는 사이면 괜찮지만, 고/중 학생 정도 되면 아이들도
    머리가 다 커서...

    또 외국의 개방적인 나라이기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어린
    청소년들만의 고민도 있어요. 그런것을 무시할수 없는것이 자녀분들이 친구를
    사귀거나, 학교내에 적응하기 위해, 그렇지 않길 바라겠지만, 나쁜영향력 있는
    친구들이 강요할수 있어요.

    그런 환경에서 아이들만 보낸다면...

    부모가 같이 있어도 문제인데 아이들만 보내는것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경제적인 비용, Homestay나 다른 숙박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 등등
    그런 사항에 대한 정보는 없어요.

    하지만, 제가 캐나다에서 살았기 때문에 저에게 질문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말씀드립니다.

    아이 성격상 조금 분별력이 있고, 책임감 강하고, 부모와 대화 잘 하고,
    낮선 환경에서도 적응 잘하고, 긍정적이고 활발한 아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되도록이면 부모와 같이 동행하라고 합니다.

    더 우려되는 사항은 지금 자녀분은 여기 현실이 싫어서 새로운 출발하기
    위해 가시고 싶어하시는데, 가서 잘 되면 정말 좋죠, 외국에서 영어도
    배우고, 특히 캐나다에서는 제2외국어로 불어도 배우고...

    하지만 거기에서도 뭔가 잘못되거나 힘들면, 정말 아이들이 더 힘들어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그냥 아이 둘만 유학 보내신다고 해서 저의 개인적인 우려
    사항 말씀 드렸네요.

    다른분들이 더 좋은 조언 받아 보세요.

    실비.

  • 5. 지나가다
    '06.2.6 12:06 PM (221.140.xxx.147)

    http://welcometocalgary.com/korea/
    여기한번 가서 상담해 보세요.
    왼쪽 상단 조기유학코너를 클릭하면 여러엄마들 경험담도 나오고 질문도 할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 6. 뉴질랜드
    '06.2.6 12:21 PM (211.171.xxx.15)

    는 1년에 4-5천만원 든다고 하네요. 아래집 아줌마 딸이(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고3입니다.) 거기 유학 가 있는데 고모집에 가 있는거랍니다.
    저희 언니가 뉴질랜드 사는데 미국과 캐나다처럼 마약이나 어떤 탈선할 여지가 많지 안는 나라인 대신 미국, 캐나다의 학교만큼 명성이 유명하지는 않나봐요. 대신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다 영국쪽으로 유학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는 세계100위권 대학안에 든다고 하네요.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비용은 많이 안 들고 국민성이 순박한데다 자연환경도 미FDA에서 인정하는 세계에서 몇개 안되는 지상낙원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뉴질랜드에선 호주도 가깝죠. 아시안이 많이 유학 와 있다고 들었네요.

  • 7. 하늘
    '06.2.6 12:22 PM (211.213.xxx.33)

    제가 캐나다 유학 시절...느낀게 있지요
    성인이 되고 대학을 가서 자기 필요나
    어떤 이상이 있어 유학을 생각한다면
    모를가 부모 없는 유학은 정말 실비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물론 제가 중국에서두
    결혼 하구 살았는데요..정말 우리 청소년들
    좀 더 자아형성되어 뜻있는 유학되면 하는 바램입니다.

  • 8. gma..
    '06.2.6 12:28 PM (124.61.xxx.191)

    전 외국으로 아이들 보내는데 일단 반대말씀 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서 엄마가 옆에 있는데도(아무리 직장일로 바쁘시다해도) 방황하고 힘들어하는데
    외국에 나가서 첨에 말도 잘안통할텐데 그곳 생활을 잘할수 있을까요?
    차라리 엄마두 나름대로 힘든 점이 많다는걸 이해시키는게 나을거 같은데요.
    글쓴님께서 자존심이 강하고 엄마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시는거 같긴 합니다만,
    아이들도 엄마입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사춘기라서 그런거 같다고 하시지만, 엄마가 혼자 일해서 형제들 먹여살리고 하는걸 아는
    철이 든 아이라면 그런 투정을 부리지 않겠지요. 진솔하게 한번 얘기해보세요.
    방황하는 아이 외국으로 혼자 보낸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 9. 원글이
    '06.2.6 12:29 PM (211.208.xxx.215)

    저....애들만 보내려고하는거 아니여요. 제가 같이 가서, 애들 원하는데로,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같이 있을 거여요.
    말씀주신 분들, 정말 고마와요. 저위해서 해주시는 마음 제가 느껴요.
    저...근데, 직접 경험해보신분들, 현재 경험중이신 분들.....얼마나 들런지 현실적인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 10. 아 참
    '06.2.6 12:30 PM (211.171.xxx.15)

    윗글인데요. 실비님 말대로 부모가 동행하지 않으면 탈선의 여지가 많아지죠. 울 언니도 유학생 하숙치는데 어떤애들은 학교결석도 많이 하고 밤되면 나이트 가서 하루종일 춤추다 새벽에 들어와 낮엔 온 종일 자는 애들도 있대요. 보모가 동행 못하면 친척이 해외 있는 경우 그 곳에 보내는게 어떨지 그리고 친척(물론 시민권자일때)의 양자로 입적해 놓으면 아이가 그 나라 시민권자가 되어 학비가 얼마 안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글님이 비용문제를 걱정하시지 않는다면 상관은 없겠지만요.

  • 11. 뉴질랜드 생각해
    '06.2.6 12:33 PM (211.171.xxx.15)

    보시겠다면 저희 언니 연결 시켜 들릴께요. 직접 통화해 보시죠.

  • 12. 엄마가 대학병원에
    '06.2.6 12:54 PM (61.106.xxx.7)

    계신다면 연수기회가 있으실건데 그때 신청하셔서 함께 일년정도 가보시면 안될까요?
    저도 외국생활 좀 해보았지만 여기서 듣는 이야기는 정말 단편적인 장님코끼리만지기지요
    본인이 직접 가보셔서 체험하시고 겪는것이 가장 중요해요
    저역시 그런상황에서 가보았고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하더라 카더라통신은 정말 공허한 이야기일뿐이에요

  • 13. ..
    '06.2.6 1:39 PM (211.187.xxx.21)

    제 친구 다다음주에 캐나다 벤쿠버로 1년 어학연수 가는데요. 초등자녀 2과 본인은 테솔 자격증 따러요.
    현실적인 비용 문제를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서.. 친구는 강남역에 있는 종로유학원에서 알아보더군요.
    가까운 유학원 가셔서 상담 받아보세요. 학비, 생활비.. 기타 현실적인 비용문제들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82맘들보다는 전문적인 정부를 얻으실수 있을거 같네요..

  • 14. 정보
    '06.2.6 1:42 PM (61.106.xxx.7)

    여의사들 싱글맘방이 있는걸로 알아요
    의사선생님들 인터넷방에.....

  • 15. 원글님
    '06.2.6 4:41 PM (211.169.xxx.138)

    멀쩡한 부모,심지어 행복한 부부사이의 아이라도
    중 3 이면
    에브리 시추에이션 쌔리빼딱 이랍니다.

    너무 심각해 하지는 마세요.
    커가는 과정이랍니다.
    더 잘 아실테니 그만하구요.

    힘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6. 윗글분 말씀처럼
    '06.2.6 6:26 PM (221.153.xxx.142)

    중학 이면 한창 사춘기네요.
    양친 멀쩡한 집 아그들도 한번씩 용트림하는때라잖아요.

    저도 싱글맘으로 중2 아이를 데불고 삽니다.
    저도 외국 생각했었는데요,
    무엇보다 젊어서 살아본바, 저는 한국이 더 좋구요.
    나가서 살아도 애 마음에 응어리가 환경에 따라 피한다고 달라지는게 아니라
    결국 도망간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전 우리나라서 사는게 진짜 좋거든요. 외롭고,-제가 친구 잘 못 사겨서요.)

    아이들이 어리다면 놀이치료를 통해 아이맘을 들여다 보는걸 권하고 싶지만
    중학생 이라면 요즘 다양한 상담프로그램 한번 권해드리고 싶어요.
    전 아이 초딩때 2년이상 다녔습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일방적 엄마의 상황이 아니라 남과는 다른, 엄마도 힘든 상황임을 알게된거 같아요 우리애는.

    아이들은 부모가 내편인지 아닌지에 목말라한답니다.
    힘 내시고 힘내세요 원글님.

  • 17. 지나가다
    '06.2.6 6:47 PM (222.238.xxx.221)

    생판 모르는 남의 집 이야기지만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어느 집엔들 걱정, 근심 없는 집이 있겠습니까?
    다만 분명한 것은 힘든 일 뒤엔 반드시 웃을 날이 온다는 거죠.
    아이들이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1년만 더 기다리신다면
    훨씬 성숙한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님, 힘내세요!

  • 18. 철이 없어서 그래요
    '06.2.7 12:32 AM (204.193.xxx.8)

    자기 둘 때문에 엄마가 혼자 모든 것을 하시느라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모르고 철이 참 없어요.
    그냥 없는걸 가지고 싶어하는거에요. 너무 행복에 겨워 투정이 심하네요.
    클만큼 큰애들이 아빠타령에 엄마가 집에서 지들 남방을 다려죠? 잔소리에 언제 짤릴지도 모르는 아빠라니?
    어이가 없네요.
    엄마가 혼자 자기들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게 사시는지 알면 미안해서라도 그런소리 못하죠.
    아이들이 온실속에서 오냐오냐 큰 것 같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가진 것을 보지 못하고, 못가진 것에 불만을 쌓다니.. 안타까워요.

    솔직히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말을 할때에는 나름대로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있었겠죠.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갈등이 있는지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강하게 키우셔야합니다.
    여기서 힘드니까 저기로 도망가면 쉽겠지하는 생각은 어떤문제도 해결을 하지 못합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부딪치고 이겨내야지,
    단순히 회피하고 원망하고 가질 수 없는 것에대한 열망은 더 큰 좌절을 낳게 되지요.
    아이들말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고 이런 때일수록 엄마가 더 강해지세요.
    지금은 이해못해줘도 끊임없이 이야기해주시고, 항상 곁에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반드시 바르게 자라서 나중에 엄마에게 한없이 고마워할겁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든상황인지 알게하시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짐을 나누어주세요.

  • 19. 사춘기
    '06.2.7 12:54 AM (59.12.xxx.115)

    가 그래요.
    님의 아이들만 힘들게 하는거 아니랍니다.
    님의 아이자신도 자신이 처한 사왕때문에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집에 맛있는 음식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양친이 있어도
    양상은 다르나 폭발할 시기입니다.
    그 구실로 부모원망하는거 본인도 모를겁니다.

    질풍노도기란 ,
    이유없이 짜증과 화가나는 시기(의사분이라 잘아시겠지만)__
    라잖아요.
    오히려 이곳에 오시는 싱글맘 님들의 건강하고 착한(**임님)
    자녀분들과 대화라도 해봤으면 합니다.
    비록 양상은 다르나 그들도 힘들고 불만 가득한 시절이 있을거라
    생각되는바 어떻게 극복하고 견디었는지..
    님자신도 아이들을 대할때
    전남편을 떠올리며 아이들을 외롭게 하진 않았는지 되짚어 보시구요.

    외국으로 간다고 문제가 해결될거라 생각은 안됩니다.
    남편사촌누나가 치과의인데 얼마전 재혼했습니다.
    대학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반대하고..급기야
    지네들 스스로 독립하더군요.
    아이들도 엄마의 미래가 걱정되고 불안할겁니다.

    저같으면 아예 담쌓고 지내지 않을거면(부모자식간의 관계에서),
    어차피 아버지라는 존재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지내면
    아이들 친부와 한번 상의 할것 같습니다.
    아이들 아빠로서...
    같은 남자로 대화창구를 또하나 만들어주면 아이들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하는데...
    엄마와는 달리 남아들은 아무리 아빠가 엄마한테 나쁜 사람이어도
    그네들은 따르더군요.
    뭔가 통하는지...
    고통을 분담하세요.
    이혼하고 여태껏 님이 감당하셨는데
    낳아논 아버지도 같이 책임져야하는거 아닌가요?
    님과의 감정과는 딸리 그쪽 사정과는 달리
    전남편이 아이들을 배려하는 맘이 있다면..
    중간 다리를 놓아보세요.

    이렇게 하는게 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님이 진 책임을 가볍게 하는게 우선입니다.
    아이들이 안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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