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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나치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

행복한고민 조회수 : 740
작성일 : 2006-02-06 11:02:56
행복한 고민이라면 고민일 수 있겠지요.
올해 6 살 된 남자 아인데요. 사실 그다지 책을 좋아하는 녀석이 아니었거든요.
물론 잘 때는 꾸준히 두 권 정도 읽고 재웠지만, 그 외에는 하루에 한 두 권도 제대로 보는 둥 마는 둥
주로 저랑 밖에서 뛰어다니거나 기차를 가지고 놀거나...그렇게 평범하게 자란 녀석인데요.

한 석 달 전인가, 벼룩 시장에 달팽이 과학동화 라는게 나와있길래
그냥 저런게 하나 있어도 좋겠다 싶어서 사주었더니
이게 완전히 기폭제가 되었어요.
갑자기 애가 얼마나 책을 밝히는지
나가는 것도 싫고 기차놀이도 싫고 그저 책만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영어는 싫다고...영어동화책도 별로 안 좋아하더니만
그것도 얼마나 읽어달라고 조르는지...
꿈에서도 책 꿈을 꾸는지...잠꼬대 하는 것을 들으면 정말 기도 안 차요.
마트에 가서 서점에서 실컷 책을 보고 집에 와서 오자마자 또 책 보자고 그러구요.  
그저 책을 갑자기 너무 좋아하게 된 것 뿐이지 뭐 한글을 안다거나 덧셈을 한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구요.
제 생각에 이 몇달 사이에 아이가 좀 차분해지고 부쩍 어른스러워 진 것 같기는 해요.

솔직히 아이가 책을 좋아하니까 너무 행복하고 기특하긴 한데요.
세상 모든 일이...뭐든지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은 것 같기에...
너무 좋아하는 일은 또 금방 싫증내기 쉽고
또 그만큼 부작용도 있을 수 있구요.  

이것 참....읽어달라는 대로 계속 읽어주어야 하나요, 아니면 좀 자제를 시켜야 하나요?
IP : 141.223.xxx.1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
    '06.2.6 11:08 AM (210.221.xxx.90)

    위기는 기회이지요..
    남들은 안읽어서 고민이라는데
    식음전폐하고 하는 거 아니면
    원없이 읽게 하세여
    책이 고픈 때가 있답니다..
    글을 모른다니 필꽂혔을 때
    엄마가 내용 설명해주심 금상첨화겠어요..
    넘 심하다 싶으면 엄마가 조절하셔셔 야외 활동 하게 하시구요.
    놀고 들어와야 책 줄거야! 하고
    에구 행복한 고민이시네요..

  • 2. .
    '06.2.6 11:12 AM (218.153.xxx.133)

    달팽이 과학동화 6-8세 아이들이 많이 좋아해요.
    알맞은 시기에 딱 만난 것 같아요.
    일부러 자제 시키지 않아도 되어요.

  • 3. 양껏
    '06.2.6 11:25 AM (58.120.xxx.235)

    읽게 하세요..
    대신 책 읽는걸 너무 기특해한 나머지 책읽는걸 칭찬해주면
    독서활동은 만능인줄 알고 아무대나 읽어도 되는줄 알거든요
    만약 꼭해야할일도 안하구 책을 읽으려 하면 제재를 가하셔야지요
    저희애는 밥먹을때 책읽다가 많이 혼나요.
    혼자 책도 읽게 하시구 독서내용 토론도 하시구 감상도 적어보게 하구
    책 내용과 연관지어 간단한 견학이나 관련 학습을 할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 4. 강두선
    '06.2.6 11:42 AM (61.79.xxx.217)

    아이의 스펀지 같이 깨끗한 두뇌가 세상을 받아 들이기 시작했나봅니다.
    마음껏 빨아들이도록 배려해 주세요.
    다만 책을 읽는 자세라던가 식사중에는 읽지 않게 한다던가의 제지가 필요 하겠지요.

  • 5. 나무아래
    '06.2.7 1:07 AM (61.83.xxx.37)

    책을 좋아하는 아이.. 읽고 싶어하는대로 실컷 읽게 내버려 두세요.
    아이가 책 읽는 재미를 느끼고 제대로 책에 빠지기 시작한거 같네요.
    다만 움직이는 자가용이나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는 자제를 시키세요.

    제가 운전할때 어두컴컴한 차 안에서 책들여다보는 아들 녀석에게
    목소리 낮게 깔고 엄마가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책 보지 말라고 했지..
    그러면 눈이 많이 나빠져.. 그래도 알았어요.. 하고 입만 대답할뿐
    조금 있다보면 실내등 켜놓고 또 책보고 있습니다.

    책내용에 탐닉하다 조금 지나면 책에서 얻은 지식으로 엄마를 향해
    수도없는 질문을 쏟아냅니다. 때론 엄마가 테스트 당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그때.. 아이의 질문에 대해 눈높이에 맞는 성의있는 답변 해주시고
    모르는것은 슬쩍 아이에게 되물어서 답을 스스로 말하게 하는등..
    놀이로 연결시키면 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유지하는거 같아요.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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