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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인신 분들께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소위' 촌지' 라고 하는 것이 책 사이에 끼워져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조금 전 발견했고 친한 선배선
생님들께(40~50대) 여쭈어 보아 돌려드리는 방법에 관해 상의를 했습니다.
물론 여러 좋은 방법을 들었고 그렇게 하려고 생각을 하던 중에 ..
실제 학부모의 입장에서 어떻게 돌려받는 것이 가장 오해없고 기분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려드리는 방법을 여쭙는 것 자체가 실례일 수 있겠지만 이곳이 제가 아는 중에 가장 편한 학부모들의
대화의 장이라 조언 한마디 부탁드리려고 글을 올립니다.
1. 조용히
'06.2.6 10:46 AM (211.177.xxx.37)왔던 방법 그대로 돌려 드리면 될것 같은데요.
우체국 등기로 보낼 수도 있고
아이편에 (물론 학생이 안 보도록) 보내는 방법도 있고요.
어떤 경우에든지 학부모에게 받을 수 없음을 정확히
말씀드리고 보내야겠지요.2. 경험자
'06.2.6 10:50 AM (210.221.xxx.90)장문의 편지를 써서 동봉하여 그대로 아이편에 돌려드립니다..
그 내용은
마음만 받겠다..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
제가 이것을 받으면 댁의 아이를 바로 쳐다볼 수 없다..
정중하게 거절하십니다..제가 아는 분이..
그 학부모 부끄럽다면서 전화했더군요.제가 선생님을 잘못 봤다고
혹 그냥 돌려 보내면 금액이 적어서 그런가 하고
헛다리 짚는 ,앞서가는 엄마들 있으니
되도록 님의 입장을 정확히 확고하게 밝히셔야...
또 평상시 님의 행동이 그 내용과 일치해야 함은 당연하지요..3. .....
'06.2.6 10:51 AM (211.212.xxx.141)글로든, 구두로 하든 선생님의 마음은 전달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경우에 보면 학부형은 과연 선생님이 진정한 선생님이신지
아님 말날까 두려워 가려 받는지 의구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받지않는 교사라는걸 충분하게 알려 주세요.
그냥 그대로 돌려 보내면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충분한 설명이 있어도 선생님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4. ^^
'06.2.6 10:53 AM (220.86.xxx.83)아이편에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는 편지와 함께 돌려받은 촌지...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난거 같아 좋았어요.
원글님도 훌륭한 선생님 같으세요. 부디 초심 잃지 않는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시길~5. 실비
'06.2.6 10:56 AM (222.109.xxx.62)저는 달리 드릴 말씀은 없고, 원글님과 같은 선생님이 많이 있길,
우리 아이가 복이 많이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 만나길...
지금 선생님과 정반대인 학교분위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초심 잃지 않고 진심으로 아이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존경 받는 선생님
되시길 바랍니다.
실비.6. 선물
'06.2.6 11:13 AM (211.47.xxx.177)좋은 말씀은 윗분들이 다 해주신것 같구요,,,
저는 학생의 입장에서~
선생님께서 저희 어머니께서 드린 촌지와 손수 쓰신 편지를 제 편에 들려주신 적이 있었는데
호기심에 열어봤지 뭡니까.
사실 그간 학창시절 내내 선생님들께 귀여움과 신뢰를 받고 있던 저였던지라
자신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 이런 자아존중감이 있었는데
이게 모두 우리 어머니의 촌지로 인했던 것이었던건가,,,
하는 사춘기적 단순한 발상 및 침대봉소격인 사고에
한동안 가슴앓이를 했었다지요.
돌려주실 때 밀봉을 단단히 하신다던가,,,방법도 좀 신경 써주셨으면 해서요.
더 짐을 떠안겨 드리게 되었네요 -.-;7. 학생입장
'06.2.6 11:30 AM (211.213.xxx.12)학부모입장에서도 그렇고 교사입장에서도 그렇고...
촌지는 학생편에 보내면, 학생 입장이 곤란해지지않을까요.수치심이랄지... 앞으로 교사를 제대로 쳐다볼 수 있을지. 선물님 말씀처럼 돌려주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합니다.8. 제가 부모라면
'06.2.6 11:34 AM (211.178.xxx.216)아이편에 전해주심 너무 민망할 것 같아요.
좀 번거로우시겠지만 기관에나 적십자회같은데 학생이름으로 기증하시고 영수증을 편지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정말 존경의 마음이 무럭무럭 들 것 같아요..9. -_-
'06.2.6 11:44 AM (220.87.xxx.208)뇌물먹이는 학부형한테는 수치심을 느끼도록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자기가 뇌물 먹여놓고 안받으면 좋은선생님,,, 받으면 역시 그럼 그렇지하면서 안좋은 선생님. 일단 보험으로 뇌물 먹여보자인지. -_-
10. ...
'06.2.6 12:17 PM (211.215.xxx.247)전 기증도 좋은 방법 아닐거 같아요.
기증이야 내돈으로 내 자의로 하는것이지 그사람이 하고 싶었는지 아닌지 알수 없는거잖아요.
전 돈을 드려본일 없는 학부형이지만 만약 제가 기증하고 싶다면 제돈으로 그냥 해요.
학부형이 준돈으로 기증하는 사람도 가증스러워보일거 같아요.
돌려주고 싶다면 제대로 고대로 돌려주는것이 예의일거 같고...
학부형을 다시 불러서 금액이 적어서 그러는거 아니고 난 이런 류의 교사가 아니라고 확실하게 눈을 보고 이야기 하고 돌려드리는것이 피차 확실할거 같아요.
그런 학부형때문에 장문의 편지를 쓰는 수고도 전 불필요할거 같아요.
다시 와라. 그리고 가져가라. 이이상의 수고가 필요할까요?
왜 준사람의 상처를 고민하시는지?
아이만 모르게 하면 될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도 다 알고 있겠지만요...(주는 사람의 경우 애한테도 니 선생 얼마 줬더니 납쭉 받더라. 이러는거 저 되게 많이 봤거등요.)11. 저 위 경험자
'06.2.6 12:36 PM (210.221.xxx.90)윗분 생각 짧으시군요..
그런 엄마들 그렇게 가져가라고
돌려 보내면 받지도 않으면서
오라 가라 한다고 떠벌리면서 다닙니다. 소문 삽시간에 퍼집니다.
좋게 얘기할 것 같습니까 ..
그 부류의 엄마들 입김 얼마나 쎈지 당해보지 않은 선생님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를 통해 돌려보내는 건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니
학교안에서 진행되도록 하는게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도 탈 저렇게 해도 탈입니다.
고등학교 아이면 그게 무언지 밀봉해서 보내도 다 압니다..
장문의 편지를 쓰는 건
그 엄마를 위함이 아니고 원글님을 위한 것입니다..
원글님의
앞날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 게 낫습니다.
다년간 옆에서 봐왔던 사람인 제가 드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12. 오랫만에
'06.2.6 12:55 PM (24.83.xxx.219)흐뭇한 글 읽네요
학창시절 샘들이 촌지받고 해당학생에게 티나게하는게
참 가엽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제발 저러고 안살면 안되나....
촌지에 연연해하지만 않아도 우리 교육은 건강할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해봅니다13. 초임교사
'06.2.6 2:06 PM (124.1.xxx.98)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충고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이런저런 경험이 결국에는 제 교사생활의 밑거름이 될거라 믿습니다.그럼^^14. 키티걸
'06.2.6 3:23 PM (211.207.xxx.98)어떤분은 학생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주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