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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울아들 문제 있는건가요?

속상해요 조회수 : 677
작성일 : 2006-02-05 23:38:56
그래도 남잔데
작년 재롱잔치때 연습 비디오보니 혼자 딴짓하고 있고, 3개중에 선생님이 갖은 애를 쓰셔서

1개는 하고 1개는 그날 의상보고 한다고 했는데 빨간색 의상을본 순간 대성통곡 결국 한번도

안나오고 무대뒤에서 잤답니다  운동회때도 프로그램에 참석안하고 혼자놀고

사람들이 귀엽다고 주목하면 표정이 일그러지며 울때도 많고, 제가 조금만 소리 높여도 울고,

잘 삐지고, 또 잘풀어지기도 하구요, 교회에서 가족창하는데 안나간다고 울고,

설에 세배하는데 다른사람들 못보게 문닫고 세배하고, 처음간 친척집에선 또 울며 세배안하고

암튼 새로운 환경, 상황, 사람에 적응을 잘 못하고,  얼굴을 익힌 사람들하고는 잘 지냅니다

3살때 두피에 양성종양 수술을 한번 받았었구, 제가 좀 과잉보호로 키우긴한거 같은데

치료받을정도는 아닌거 같구, 대범함을 키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수영은 하다가  넘 싫어하고 스트레스 받아 그만두었구요,  

어릴때는 귀여운것으로 넘어갔는데 계속 그럴까봐 걱정되는 맘에 두서없이 써봤어요
IP : 220.79.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전..
    '06.2.6 12:22 AM (61.83.xxx.76)

    SBS 스페셜에 ADHD에 대해서 방송했는데 보셨는지요?
    안보셨다면 다시보기를 해서라도 그 프로를 참조해 보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부모 스스로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오히려 아이가 성장하면서 더 큰 문제에 부딪치는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대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알아야할 내용인거 같아요.

  • 2. 상담하세요
    '06.2.6 12:59 AM (218.145.xxx.43)

    주변에서 백번 위로와 위안의 말 들어봐야
    현실은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아픈 것도 몸이 아픈 것과 다를게 없답니다. 상처가 보이지 않을뿐.
    `치료받을 정도는 아닌거' 그것도...엄마 판단이 아니라 전문가 판단이어야 합니다.
    가족들은 항상 좋은 쪽, 괜찮은 쪽, 나은 쪽으로만 기울거든요.
    일단 좋은 소아정신과 상담 권합니다. 상담전문가보다 병원과 의사 선생님이 나서야
    아이 치료에 반대하는 주변 가족들을 설득하기 쉬운 점도 있습니다.
    가시면 그동안 아이를 어떻게 키우셨는지, 문제로 비쳤던게 뭔지 아주 자세히 설명을 요하실 것입니다.
    부모의 육아패턴, 양육방법, 나아가 부모의 성격, 가족내의 문제 등등 다~~아 드러납니다.
    결국 어른의 잘못이 대부분이라는거 인정하게 돼죠.

    아이의 증상의 정도와 무관하게
    이것은 치료 대상일수 있다..상담해보자...그렇게 마음 먹고 나서면...일단 치료의 반은 된겁니다.
    대부분이 거기까지도 못미치고 그냥 불안해하면서도 그냥 주변의 `근거없는' 위로에 기대려 하죠.
    치료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6세도 아주 빠른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이런 종류의 치료는 `시한'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나이 이상이 돼버리면 더이상 손쓸수 없는 상태가 되는거죠.
    치료할지, 아닐지, 그것은 의사선생님이 판단할 문제입니다만,
    어느 쪽이건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저라면...비싼 돈주고 우리 아이 마음에 보약 먹인다 셈치고...미*척하고 병원을 방문하겠습니다.

  • 3. 음..
    '06.2.6 1:08 AM (61.85.xxx.179)

    저기....윗분들 아이 키워 보셨나요?
    제가 보기엔 병원 갈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요.

    일단은 5-6살 정도 되는 애들 부끄럼 많이 타더라구요.
    남한테 자기 몸도 잘 안보여주고...

    원글님의 아이는
    우선 양육방식이 엄마.아빠 등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고,
    주변의 아이친구를 안만들어 주신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과 노는 방법을 모르는것 같고..

    또 수영은 싫어하는 애들 많구요.
    그래서 수영수업 있는 유치원을 기피하는 엄마들도 꽤 있어요.

    또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많이 안다니신것 같은 느낌도..
    일단은 시내 서점이든지,도서관,백화점,마트,시장 등등
    그리고 각종 공연 있잖아요.

    어린이 대상 인체탐험전이나 곤충체험전이나 뮤지컬,인형극 또는 극장이나 등산 ...등등
    많이 데리고 다니면 어느순간 아이가 확 달라지는걸 느끼실 거예요

  • 4. 저도 음..
    '06.2.6 1:22 AM (222.238.xxx.212)

    님 의견에 동의..
    과잉행동증후군은 절대 아닌것 같구요..
    이 나이 또래 애들 싫고 좋음이 분명해 하기 싫은 것 억지로 시키면 뒤집어지는 시기입니다..
    유독 심한 케이스라 할 수 있지만요..
    그리고 새로운 환경을 많이 만들어주시고..미리 새로운 환경에 접하기 전에 사전지식을 많이 알려주세요.
    당황하지 않도록 말이죠..
    그리고 친척들 모임등에선 인사를 못한다고 구박하거나 인사도 못하니..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게 하시구요..어른들께는 사전 모의 하셔야합니다.
    인사하라구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인사해봤자 큰소리로 인사안한다, 노래도 못하냐, 남자애가 왜이러냐...등등 이러면 더 하기 싫어집니다..

    자의식이 일찍 발달한 아이일수록 심해지구요..오히려 이런 아이는 거의 머린 좋습니다..혼자 놔두면 자기 할 일 잘 하는 아이입니다..시키면 하기 싫어하죠..해도 못할까봐 미리 걱정해서 안하려하지요..

    억지로 시키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을땐 가볍게 칭찬해주세요..(너무 칭찬해도 머쓱해서 다신 안하려할거예요..)가볍게 여러번..자주..큰소리로 인사해야 하는데 말은 기어들어가고 고개만 꾸벅한 경우라도..고개숙여 인사 잘했네~ 정도로..

    주위 어른들이 비아냥거리거나 비웃으면 절. 대. 안됩니다...
    주위 어른들 양해를 많이 구하세요..특히 교회다니는 애들 가운데 이런 애들이 많은데요..
    사람들이 많이 왔다가는데 모임의 목적이 애가 아니고 어른일경우..애는 그저 뒷전..오고갈때 인사만 해야하는...그렇지만 인사도 안할 경우..매번 <인사해라><인사하라니까..>그러다 손님들은 인사받는 둥 마는 둥 우르르 나가고...애도 뻘쭘..이런게 쌓이면 <얘는 인사도 못해..>
    이런경우 많이 봤어요..오래가면 고집이 쌓이고 나중엔 폭력적이 될 수도 있어요...
    엄마, 아빠 다 착하고 좋은데..애는 지성질 못이기는 애가 되죠..

    걱정되라고 말씀드리는건 물론 아니구요..

    윗분 말씀처럼 아이위주의 모임을 자주 만들어 주시고..새로운 환경에 대한 예비지식 많이 알려주시구요..잘하면 칭찬해주시구요..못했다고 무시하지 마시구요...
    누구보다도 엄마가 아이를 인정해주어야 합니다..절대 뭐라 하지마세요..아이에 따라서는 뭐라 해야 하는 아이가 있지만..
    이런 아이는 뭐라하면 자존감이 더 낮아집니다....자의식이 강해서요...

    아이 위주로 활동하세요..

  • 5. 아이
    '06.2.6 1:51 AM (125.31.xxx.96)

    아이마다 좀 틀린 것 같아요.
    부모님앞에서는 너무너무 활발하고 장난도 잘 치고 동생도 잘 이끄는 아이가
    친척들 모이면 아빠 품에서 안 떨어지고(여자애요. ) 절대 인사도 안 하고 낯을 가립니다.
    자꾸 해보라 하면 울어버리고요.
    그맘 때 아이들이 좀 그런 것 같은데.. 저도 어렸을 때 생각해 보면 친척 어른들 무지하게 어려웠거든요.
    너무너무 창피하고..
    유치원에서도 좀 부끄러움 탄 것 같고. 하지만 조금씩 커가면서 그런 면들이 나도 모르게 고쳐지던데요.
    윗분 처럼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새로운 환경에 자주 노출시켜 주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제 동생은 엄청 소심하고 마음 약한 아이였는데 초등학교때 담임 선생님 한 분이 이 애를 인정하고 잘 한다 잘 한다 해주셔서 완전히 180도 다른 아이가 됐어요.
    지금은 어찌나 능글능글.. 세상 맘 편하게 사는지..
    작은 것 하나라도 잘 해내고 그것을 인정받으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6. ^^
    '06.2.6 11:41 AM (218.48.xxx.42)

    요새 과잉행동장애나 기타 발달장애들이 많이 매스컴을 통해 다뤄지다 보니 쉽게 판단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님네아이가 그런경우라면 벌써 어린이집교사분들 통해 말이 들어왔을거예요.
    이런경우 엄마의 세심한 배려에 의해 아이가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넌 왜그러니..' 혹은 '다 괜찮다 엄마한테 오렴' 등의 사고방식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주세요.
    무섭니? 엄마도 무서운데..어떻게 할까..라는 식으로 아이와 함께 헤쳐나갈수 있다고 말씀해주세요.
    네가 잘못된게 아니라 아이에게 해결방법을 알아가는 방식을 같이 고민해주시면 아이도 바뀌더라구요.
    조금 크면 나아지니..^^;; 그때까지 엄마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실거예요.

  • 7. 원글
    '06.2.6 7:49 PM (220.79.xxx.22)

    답변 주신분들 넘 감사해요 각성도 하고 위로도 받았구요, 진심어린 조언 새겨 듣겠습니다
    많은 도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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