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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가 사돈 맺쟈네요.
여기 저기서 많이들 탐을 내기도 해요.
특히 10여년 사귄 친구가 노골적으로 자기 아들과 내 딸을 보게 하쟈네요.
전에도 여러번 [니 딸 나 주라]했지만 ,전 농담반 진담반으로 [넌 너무 사치해서 안돼] 하고 말았거든요.
서로 생활 형편 잘 알고, 한 동네 비슷한 평수 살구요.
그 아들 잘 생기고,예의 바르고.. .나무랄데 없지요. 학벌은 중상이구요.
친구는 성격은 좋은데 ,귀여운 왕비과에요. 자식 사랑 크고요, 저는 그 친구를 넘 좋아하고요.
근데 말끝마다 [니 딸이 울 아들 맘에 차 할까?] 하면서도 보이자고 하네요.
전 사실 딸과 오래 함께 살고 싶거든요.
우리 딸은 계속 공부만 하느라고,남자 친구 정말 없구요.(귀가 시간 7시로 거의 고정)
올 해 전문대를 가서 한 4년은 또 공부해야합니다.
그 친구에겐 공부 더 한다는 말 안했어요. 아무에게도 말 안했지요.
우리 사회는 남 참견들하기 좋아하쟈나요.
시집이나 보내지 무슨 힘든 공부 시키냐. 등등
전 그 친구하고 80이 될때까지도 친구하고 싶거든요.
사돈이 되면 왠지 까칠해 질것 같아서요.
그 얘기도 했지만 자기 주변엔 친구끼리 사돈되어 아주 잘 지낸다고 하네요.
너무 좋아라 하는 친구라 기분 안 나쁘게 거절해야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82엔 젊은 분들이 너무 현명하게 지혜롭게 처신들을 잘 하셔서들
한 수 가르쳐 주세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나요^^!!
1. 거절은
'06.2.3 11:05 PM (61.85.xxx.44)아무리~~ 좋게해도 기분 나쁠텐데요^^
그냥 ... 사돈 보다는 좋은 친구로만 남고 싶다. 친구 잃고 싶지 않다. 진심이다... 이런식은
어떨까요?
사실..원글님 글은 예쁘게 표현했지만
그 친구분의 아드님이 맘에 안드시는거죠^^2. 딸 핑계를...
'06.2.3 11:08 PM (218.153.xxx.74)나야 너랑 사돈맺으면 좋겠지만 내 딸이 말을 들어야지...... 요새 애들이 어디 엄마말 듣니?
네 아들도 참 괜찮은데, 내가 함 이야기해볼께.....
(얼마후) 어휴, 말도마. 뭔 결혼이냐고 애가 난리다. 그말 꺼냈다가 본전도 못찾았네. 요새 애들이 어디 결혼에 목매니? 다 자기 커리어 갖고 일하고 싶어하지. 나도 고민이야....
(나중에 따님이 남자친구 데리고 오면) 얘, 난 네아들이 정말 맘에 들었는데..... 글쎄 딸애는 제눈에 안경이라고 그녀석이 맘에 든다는구나.....어휴, 정말 인연은 따로 있는건지..... 나도 이 혼사 별로 맘에 안드는데 어쩌겠니....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추신 : 연기력 많이 필요.3. ........
'06.2.3 11:08 PM (61.74.xxx.214)그냥 사실대로 말씀하세요,공부 더 하고 싶어서 남자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구요...
아무래도 그게 좋아하는 친구분에 대한 가장 예의있는 표현 아닐까요?4. 김수열
'06.2.3 11:10 PM (220.122.xxx.16)제 짧은 인생경험에서 감히 한 말씀 드리면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친구사이에 사돈해서 더 좋아질수 있는 확률보다
속상해질 확률이 더 큰것같습니다. 특히 따님이시라면요...
그리고, 우선 따님 의견이 우선이지만, 저라면 해 볼수있는 일 다 해보고 결혼하겠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손대봤지만, 끝까지 못한것이 후회되거든요.
이런 얘기하면 저도 속상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여자는 제약이 많아요.
겉으로든 속으로든 마음 불편할 일이 생길수 있답니다.5. 로그인
'06.2.3 11:29 PM (221.155.xxx.76)딴건 잘모르겠고 시어머니 자리가 귀여운 왕비과라는 사실이 심히 걸립니다
6. 하지마세요
'06.2.3 11:47 PM (219.241.xxx.55)저랑 정말 가장친한 친구가 있는데 서로 가끔 어린애들을 두고 그럽니다.
애들이 죽고 못산다고 해도 우리 사돈은 맺지말자...
전 제가 늙어서 의지하고 같이 시간보낼 친구를 잃고 싶진 않을거 같아요.
또 그렇게 사돈을 맺으면 나중에 아이들도 양쪽에 하느라 더 힘들지 않을까요?
적당히 핑계대시고 좋은 친구로 남으세요7. 제 친구는
'06.2.4 7:10 AM (219.241.xxx.105)친구인 부모사이에 결혼한 케이스.
잘 살고요, 두 어른 같은 집에서 오소도손 재미있구요.
지금은 어찌된 영문인지 시 할머니까지 있는 집으로 지가
좋아서 들어가 삼 년 째 삽니다.
성공한 케이스도 있어요.8. 엄마친구들..
'06.2.4 8:08 AM (218.144.xxx.75)엄마 친구들 두 분이 사돈 맺으셨거든요.
대학 동창이고 시어머니는 유명한 분이고 친정어머니는 좋은 집안의 말이 별로 없으신분.
아버지 두분은 다 CEO셨구요.
친정 어머니인 친구분이 울엄마보고 친구끼리는 사돈 맺을 거 아니다...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두분이 위치가 바뀌셨어도 얌전한 분이 상처 받았을것 같지만,
어쨌든 친정 어머니쪽이 더 힘든건.. 우리나라 현실이죠..9. KBS
'06.2.4 9:36 AM (222.99.xxx.38)별난남자 별난여자 생각나네요..귀여운 왕비과.. 박정수???
10. 흠~
'06.2.4 9:57 AM (218.145.xxx.88)저도 친정어머니랑 시어머니랑 친하세요. 오빠랑 남편이 동창이라 학부형 모임에서 오래 알아오셨죠. 결혼한 지 1년됐는데 시어머니가 잘해주셔서일 수도 있고, 친정어머니가 활달한 성격이라서일 수도 있고, 하여튼 잘 지내는 편이라고 할까...좋을 수도 있는 일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막상 만나게 했는데 한 쪽은 마음에 드는데 한쪽은 마음에 안드는 경우...아무래도 사이가 안좋아지겠죠? 그냥 자연스럽게 엄마들이랑 만날 기회를 만들어서 서로를 만나게 하는건 어떨지...^^
11. 저는
'06.2.5 9:44 AM (222.237.xxx.164)반대에요. 제가 그렇게 결혼 할 뻔 했었거든요. 연애하면서도 많이 힘들고 대등한 친구관계 괜히 자식 때문에 깨어지는 느낌도 받았구요. 무엇보다도 어른들끼리 말이 오간다는게 참 괴롭더라구요.
아이들/어른들 하기 나름이겠지만 어려움이 많더라구요. 이럴려면 우리 왜 만나게 했어? 하면서 불만이
많았더랍니다. 결국 헤어졌는데... 20년 지난 지금 참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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