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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밥해먹기
저희 시부모님은 70중반이세요
상당한 재산가이신데요
어머니가 당뇨로 매일 인슐린 맞는 상태신데 특별히 거동이 불편하지는 않으시고요
저희는 거의 주말마다 와서 먹을것을 챙겨드려요
가까운 거리가 아니어서 저희로써는 주말마다 오는것도 신경쓰는 것이거든요
돈도 있으신데 도우미 아주머니도 꾸준히 안쓰시고 올 여름에 어머님이 아프셔서 병원 신세를 졌는데먹을것을 안먹여줘서 그렇다 먹여줬으면 안아팠다 그러시네요
주말에 냉장고 잔뜩 장을 봐드려도 다음주에 가면 안해드셔서 다 썩어버려요
전 이해가 안가요
아니 왜 두분 밥도 안해드시고 안먹여줘서 그렇다고 하실까요 ?
어머님이 평생 밖에서 사업하시던 분이라 음식 못하시고 안하시긴 했어도 그연세면 밥해먹는게 그리 힘든 걸까요?그냥 두분밥 간단히 드시면 되고 집 밖에만 나가면 필요한게 다있는데요
저는 같이는 못삽니다
시아버지 잔소리 하시고 손하나 까딱안하시는 분이고 같이 있으면 숨 막힙니다
위형님들은 성격들이 대단해서 더 못살고요
음식 잘하시는 도우미 아주머니 구하시라면 (시누이가) 그런 사람이 어디 있냐며 은근히 제가 같이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냥 도우미 아주머니께 맡겨도 불효는 아니겠지요
그런 아주머니 구한다면 해결될 일일까요?
1. 음...
'06.2.3 10:31 PM (211.213.xxx.23)저의 어머니 올해 70되셨는데요...
그게 다 다르더군요. 누구네 시어머니는 살림살이 정복에 눈을 부릅뜨는 시어머니도 있구요.
저의 어머니 같은 경우엔 제가 없으면 밥 한숟가락도 안드십니다.
냉장고에 다 있구...국도 있어도 쉬어서 버렸으면 버렸지 절대로 안차려 드시죠.
댁의 시어머니도 그러신거 같네요.
저의 어머니도 일하시던 분이라서 그런지 결혼 전에 놀러가도 제가 다 밥을 해야 했죠.
그땐 뭐...아무 생각없이 밥 할수도 있겠거니 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밥순이 정도로 생각하신거 같아요.
오늘도 갑자기 몸살이 생겨서 누웠지만 나와서 밥해놓고 차려놓고 다시 와서 누웠네요.
아마도...어머니는 같이 사시고 싶어하시는거 같습니다.2.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6.2.3 10:55 PM (220.83.xxx.139)저희 엄마도 올해 환갑이신데 혼자 먹는것 싫으시데요 밥하는것도 귀찬구요 아무래도 합치길 원하시는것같네요 아이들도 잇으니 아무래도 집이 시끌시끌하니 사람사는 집이 그리운신건 아닌지?
3. ........
'06.2.3 11:12 PM (211.32.xxx.38)아무리 돈이 많으셔도 어른들은 도우미 아줌마 불러서 밥 챙겨먹을 생각 절대 안하시는것 같아요
저희 이모가 당뇨로 주사맞으시고 식이요법 하시는데..보는것은 멀쩡해보여도
매사에 귀찮아 하고 몸이 아프니 맛있는거 만들어 드시는것은 둘째고 밥한끼 해드시는것도
힘들어하세요.
아마 70세 연세있으신 시어머니는 더 힘드실꺼 같아요. 혈당떨어지면 바로 어질어질
해서 쓰러지시고 하니..며느리가 아니고 시집안간 딸들이 모두 밥챙겨드려요.
겉으로 보니 멸쩡해보이지만 정말 당뇨 무서운병같아요. 나이도 드시고 몸도 아프니 만사가
더 귀찮아지는것 같고...제생각에는 야채나 음식 사다두시는거 이왕 조금 더 고생하셔서
반찬 만드실때 양을 조금 많이 하셔서 반찬을 가져다 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밥하는거 자체가 귀찮을때는 아무리 냉장고에 재료가 많아도 손대기 싫으실거예요.4. 70대 중반이시면.
'06.2.3 11:14 PM (222.109.xxx.189)밥해드시기 귀찮으실만도 하네요. 물론 성격마다 다르시겠지만요. 같이 사실 형편이 아니시라면 음식하시는 도우미 아주머니 직접 알아보시고 보내드리세요.구하시는거 별로 어렵지 않을거예요.제 친구도 일주일에 한번씩만 도우미 아주머니 쓰는데, 밑반찬 같은거 다 해두고 가신대요. 어쩔때는 수퍼가서 재료사오시고 영수증 대로 돈 받아가시구요. 근데 정말 연세 많으시고 몸이 너무 불편하셔서 못해드시는 거면 그 연세가 되시면 자식된 도리로 모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저두 정말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거 상상만 해두 끔찍하지만(말로 다 설명못함..), 나중에 정말 연세 많이 드셔서 기운 없고 힘들어 못 해드시게 되면 어쩌겠어요.모셔야죠..남의 일에 나서는거 같아 죄송합니다.
5. wp
'06.2.3 11:39 PM (125.31.xxx.53)제 생각엔.. 도우미 아주머니 붙여 드리셔도 여전하실 거 같네요. 반찬 해놔도 그거 꺼내 차려 드시는 것도 귀찮아하실 듯 한데요... 어떡하나요.
울 시어머니는 아직도 팔순 시모님 모시고 사세요. 치매기운도 있으시고 몸도 안 좋으시고.
집 비우고 어디 가기도 맘대로 못 하고 그러죠. 그래도 어떡하나요.
딸들이 모실 상황이 아니면 자식 중 누군가는 모셔야 될 것 같은데요.6. 참
'06.2.3 11:56 PM (220.118.xxx.94)저희 엄마 83세인데도 혼자 사시면서 식사 다 해결하시고 시어머니는 83세신데 두 분이 사시면서 도우미 도움 없이 식사 명절 음식 다~~준비하십니다.노인이 되어도 다 하시기 나름이에요.
다 고등교육 받으신 분들이에요.
사회적으로도 높은 지위에 있으셨구요 누구의 부인으로써지만.7. 답답해서
'06.2.4 12:17 AM (210.106.xxx.203)저는 80되신 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고 저희 친정부모님은 70후반이신데 두분만 따로 사십니다.
저희 어머님 다행히 아직 크게 불편하시진 않지만 음식 안하시고 제가 차려드리지 못할땐 김치에 물말아드시거나(냉장고에 반찬이 있어도), 라면끓여드셔서 제가 속상할때가 많습니다.
친정엄마는 아빠랑 같이드시니까 세끼 밥을 해서 드시지만 매끼를 본인이 책임지셔야 하니까 힘들어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끔 국이나 반찬을 냉동시켜 가져다드리면 비상식량이라고 반가와 하시지요. 냉장고에 재료 잔뜩 사다놓는것 오히려 스트레스랍니다.
전혀 며느리의 신세를 지실 생각이 없는 부모님이 더 연세 드시면 어쩔까 저도 걱정이랍니다.
얼마전 엄마가 크게 편찮으신동안 주중엔 제가 주중엔 오빠와 동생이 찾아뵙고 아빠가 집안일 하실때
엄마께 말씀드렸네요. "살림하는것 어차피 힘들어 지실테니 실버 타운 가시는것 생각해보시라고요."
혼자라면 외로우실지 몰라도 두분이 지내시면 일단 밥걱정 살림걱정 안해도 되고 아프거나 할때도 보살핌을 받을 수 있으니까 오히려 안심이 되실텐데.. 돈이 문제인데 시부모님 경제력이 되시니 다행이쟎아요.
어차피 누구나 늙고 힘없으면 도움이 필요할때가 올텐데 그걸 꼭 자식들한테서만 해결하려고 할때는 지난것 같네요. 저도 늙으면 남편과 실버타운가서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있게좀 살아보자고 노후자금준비중입니다.8. 음..
'06.2.4 9:45 AM (58.140.xxx.126)저희 시할머니는 올해 88살이신데..
시골 아주 큰집(ㅁ자)에 개 4마리 키우시면서 혼자 사세요...재래식 부엌인데 잘 해드시는 듯..
고추농사도 지으시고...상업적인건 아니고 자식들 주는 정도..
특별히 아프신 곳이 없어셔서 그런지 서울 오시기를 거부하시고 혼자 사시는데
무척 건강해보이세요...저도 시할머니처럼 되고 싶단 생각 많이 해요...9. 아마
'06.2.4 5:15 PM (222.108.xxx.66)자식수발받고 함께 살고싶은 마음때문이겠죠.
언니시어머니는 60조금 넘으셨는데 매주 반찬 다 해다드리는데도 안 챙겨 드신데요. 입맛이 없다나 하시면서.. 그리고 식구들 모여서 식사하실때는 식사 잘 하시고. 아마 사람이 그리운게죠.
제 일 아니라고 모시고 사시라고는 못 하겠어요. 근데 은근히 너무 바라시는거 같아요. 어머니가.
그리고 당뇨라는병이 멀쩡해 보여도 의욕도 기운도 없는 병 이래요.
외국처럼 실버타운이나 아니면 도우미 도움받으면서 편히 사시면 좋은데 도우미도 써본 사람이나 쓰지 괜히 돈버리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 많아서요.
참 그렇죠. 친정부모 생각하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잘해드리고 싶고 모시고 살고싶지만 그게 안되는거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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