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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남편과 사시는분...있으세요?

재미없는 조회수 : 2,724
작성일 : 2006-02-02 20:51:03
퇴근후, 와서 티비만 보고, 재미있는 행동,말,취미..없는 남편...과 사는 분..저 말고 또 있으신감요.?



평일도 그렇고, 주말에도 그렇고..어디를 가도, 아무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아이와 저만 따라다니고

물건하나를 보더라도, 자기의견은 어떻다는둥...그런 의견조차 안내는...채근해서 기어이 의견을 바라면,

"응..뭐 괜찮네"....이게 전부인...정말 재미없는 남자...



생각지도 못한 아주 사소한 것도 신경쓸줄 모르는 남편..



재미라고는 털끝만큼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순하지도, 자상하지도, 따듯한마음을 갖고 있지도 않은 남편...


우직한 맛도 없어요...속깊은 맛도 없구요...그냥 자기 관심있는것(자동차,음악)만 빼면, 다른건 다 의무적이랍니다...우직한 맛은 없구요..막내아들의 철없음만 있거든요...-_-

우직해서 위와같은 행동을 하는게 아니구요.
성격이 모가 나고, 속좁고, 똥고집이 있고, 뾰족해서 그런거 랍니다...5년살아본 결론이네요..-_-  

이런 남편과 사는분...또 있을까요?


IP : 211.210.xxx.1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수 부인
    '06.2.2 9:09 PM (221.163.xxx.101)

    저는요 재미 없어도 좋으니
    남편이 백수만 아니면 감사히 살겠습니다.
    몇달간 단 한 푼 수입 없이 지출만 있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답니다.

    백수이다보니 하루종일 집에 있고
    그러다보니 사소한 것도 티격태격
    자꾸자꾸 사이가 멀어지네요.

    우리 남편이 이전에 바쁠 때는
    같이 있고 싶어서 병이 날 지경이었는데---
    휴유~~

    오늘도 또 결국 싸우게 되어서 속상했는데 이 글을 보니
    재미있든 없든 백수 아니면 감사히 살라는 말 하고 싶어요.

  • 2. imone
    '06.2.2 9:10 PM (211.27.xxx.153)

    아마 한국민의 반이상일겁니다.
    재미 없는 남편과 사시면 재미있는 부인이 되 보세요^^

  • 3. 에휴남얘기가아니네요
    '06.2.2 9:11 PM (220.117.xxx.214)

    그럼요... ^^ 여기 있습니다.
    원글님은 아이라도 있으시죠.
    전 아이도 없는 신혼인데, 연애할땐 모든게 좋아보이더만, (아줌마가 되니 이말을 왜하는지 알겠어요 ㅋ)
    아이가 생기면 님의 남편분과 진짜 비슷하게 되어갈 것이 눈에 보입니다.

    사실 제 남편이 더 심할거같아요.
    왜냐면 제 남편은 음악도 모르고 영화도 모르고 자동차도 모릅니다. 면허도 없답니다.
    취미가 하나도 없는거죠. 연애할땐 이점이 맘에들어서 만났어요 ^^
    근데 게으르면서도 괜한 일욕심 출세욕심은 많아서 틈만나면 케이블티비를 교재삼아 영어공부 하는통에,
    저는 우리나라에서 CNN이랑 아리랑티비를 가장 많이보는 아줌마일 겁니다.
    웬지 재미없는 남편 컨테스트에서 제가 이긴거같네요. ㅋㅋ

    다만 자기가 형편없는 남편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는 그 점을 높이 사 큰아들 삼아 델꼬 삽니다..

  • 4. ^^
    '06.2.2 9:45 PM (219.248.xxx.116)

    제가 쓴 글인줄 알고 깜짝 놀랬습니다... 어쩜 그리 똑같을까요.. 그런 남자랑 5년 동안 살아온거까지 똑같네요.. 백수부인님 말 듣고보니 그래도 돈이라도 벌어오니 살아야 겠다 생각 드네요.. 정말 돈버는 기계 그 이상은 아닌거 같아요.. 애 크는거 보면서 사는거지.. 정말 이 남자랑은 사는 재미가 없어서.. 휴..

  • 5. 윗님^^
    '06.2.2 9:48 PM (125.129.xxx.41)

    저희 남편과 혹시 형제지간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회사 가고, 집에 오면 공부하고, 다음 날 일 준비하고,
    머리가 노란 외국 여배우는
    전부 마릴린 몬로인줄 알고,
    가사 없으면 클래식인줄 알죠
    본인이 형편없이 심심한 남편인줄은 압니다.

    문제는 위의 모든 점들이
    말로 해서 안게 아니고
    그냥 끄덕끄덕과 도리도리 사이에서 제가 짐작한 거지요 ㅎㅎㅎㅎ

  • 6. ^^ 불가능
    '06.2.2 10:09 PM (221.164.xxx.115)

    맨~ 윗님 얘기 울 친정엄니가 나보고 하시는 말씀..백수남편 아닌걸 -절이라도 하고,감사하고 살으라며 허튼 타령마라고 하셔요.울집 남편 20년을 살아도 언급하신 그 재미 없구요.마트 한번 따라가지도 않아요.무수리과인 마눌이 다 하지요.원래 그런 성격인 사람은 죽었다 다시 깨어나도 그 상태..아마 포기가 훨 빠를것 같아요.^^ 퇴근후 3마디면 끝..아시죠? 뭔 말인지

  • 7. 원글
    '06.2.2 10:23 PM (211.210.xxx.175)

    -_-;; 원글쓴사람입니다요..
    위에 남편분들은 그래도 자기자신이 형편없는 남편이라는걸 스스로 알고 있긴 하시네요.
    원글남편은 자기자신이 무척 노력하며, 가정적인줄 안답니다.
    시댁에 시부가 완전히 고지식에 와이프생각 전혀 안하고, 아주버님도 와이프잔소리 다 들어주고 해주면, 버릇될까봐, 못들은체 하고, 집안일 절대 안도와주고...하는 스타일들 이랍니다..
    그런 분위기속의 둘째겸 막내라...자기천성은 절대 무뚝뚝이고, 남돌아볼줄 모르고, 다른사람 충고나 잔소리 절대 안듣고, 결국 자기가 깨달아야 변하고..하는 성격인데, 그나마 막내고, 젊은 세대라고 자기딴에는 한다고 하는게...저 위에 쓴 정도랍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노력파이고, 가정적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이고, 자기정도면 중간 훨씬~이상 간다고 생각하기에...가끔 부부 싸움의 소재가 된답니다.
    제가 그냥 무시하고 참고 살다가도, 동생네부부볼때나, 또 이정도로 참고 봐주며 살아주는데도, 그 공을 모르고 점점 더 가정이나 가족에게 무관심하게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행동할때면...진짜..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돼나...싶답니다.
    오늘은 대체 이런 남편들이 얼마나 되나...대략 궁금해서뤼...-_-

  • 8. 딴지아니고..
    '06.2.2 10:39 PM (211.205.xxx.183)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연애할때도 이렇게 재미없는 남자에다 무뚝뚝한 거 알고 결혼하신건가요?
    아님 연애할 때는 안 그랬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180도 달라진 건가요?

  • 9. 원글님
    '06.2.2 11:08 PM (211.208.xxx.245)

    글읽고 흥분돼서 목에 힘 빡 들이다가,
    백수부인님 글읽고는 마음이 아파서 힘 도로 뺍니다.

    그다음분들 글읽고는,
    껄껄껄하고는 갑니다.

    참!
    아이랑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내면서
    남편 왕따시켜서 재미본 친구가 있기는 하던데요.
    한번 연구해 보심이 어떨지?

  • 10. 그래도
    '06.2.3 12:27 AM (124.5.xxx.121)

    살살 달래가면서 맞춰가면서 사는밖에요,,에효~
    저도 무뚝뚝하고,사는데 당췌표정이라는게 없구,, 평상시에 제맘이 그나마 해피할때는 제가 종알종알 대면서 살다가도, 어쩔때는 정~말 빈정이 상해서,, 어디다 흉을 볼수도 없구,, 그심정, 또 나름 속터져요,,
    남편이 큰 잘못을 한것도 아니니 시시콜콜 남한테 속터지는거 얘기해도 남들은 알~수가 없쟎어요...
    그냥, 좋은면만 보고 살려고 합니다.

  • 11. 맞아맞아
    '06.2.3 1:58 AM (218.238.xxx.58)

    푸하하 공감대가 200%형성되니 속이 다 시원하네용^^

  • 12. 큰소리치는 남자..
    '06.2.3 2:04 AM (61.83.xxx.55)

    정말이지 너무 싫고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제 인생에서 결혼이란 선택은 빼고 싶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참고 산다는말... 예전엔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 제가 그러고 삽니다.
    재미없는건 차라리 양반인거 같습니다.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 남편.. 남편만 보면 사람이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 싶습니다.
    신랑 스스로는 좋은아빠.. 가정에 충실한 남자.. 자기만큼 하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이 생일에.. 크리스마스때.. 선물 한번 제대로 안챙기는 남자 입니다.
    물론 제 생일도 마찬가지고.. 결혼기념일.. 그런건 아예 있지도 않습니다.
    어이가 없어 마누라 생일에 선물 한번 해보는건 어때?? 그러면
    너 카드 있잖아.. 그걸로 필요한거 있으면 사고 싶은걸로 사~ 그럽니다.
    그럴땐 이 사람이 생각이 있는가?? 마음이 없는 사람 같아 보입니다.
    아이랑 따라다녀도 될만큼 외출이라도 해주는건 저보다 더 나아보입니다.
    아이 어릴때 과천 동물원을 간적이 있는데 초입에서 한 30분 걸었나 싶은데
    힘들다고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아이가 사자도 보고 호랑이도 코끼리도 보고.. 저기까지 가야된다고 했더니
    그럼 의자에 앉아 기다릴테니 빨리 다녀 오라고... 어이가 없어 기가 막히더군요.
    이 남자가 나랑 연애할때 분위기 있는 카페 찾아 서종.. 양수리까지 가고
    자주 드라이브하며 한강둔치나 주말마다 어디를 가던 그 사람이 맞나?? 싶습니다.
    왜 결혼전과 결혼후가 이렇게 다른걸까요??
    TV보고 뒹굴거리며 리모콘은 수시로 돌려대고 아니면 컴퓨터 게임만 하고..
    아이가(아직 미취학 아동) 하루는 자기 친구 이르을 대면서
    그 아빠랑 우리 아빠랑 바꿨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너무 놀란적이 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면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로 결론을 내고..
    자기 기분에 안맞으면 소리를 질러서 말도 잘 안하게 됩니다.
    원글님의 신랑은 그래도 음악.. 자동차에 관심이 있으시니
    가족들과 외출이라도 하는걸 보며 그나마도 우리보다는 나아보입니다.
    저도 그러려니.. 하고 사는것에 인내심의 한계를 매일 매일 극복하며 산다는게 참 힘드네요.

  • 13. 위에
    '06.2.3 8:54 AM (125.129.xxx.41)

    ^^윗님 쓴 사람입니다.

    연애할 때도 재미 없었지요
    아주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나
    연애할 때 알콩달콩하지 않았어도
    그냥 그러려니 했더랍니다^^

    저는 무척 다감한 분위기의 집안출신이고
    시가는 매우 보수적이고 남편은 맏이에요.
    그 중에서도 무뚝뚝하기로 호가 난 사람이데요
    가끔 울 어머님도
    넌 쟤 답답해서 어케 연애했냐?
    고 하시죠

  • 14. 체리맘
    '06.2.3 10:00 AM (222.106.xxx.83)

    재미없기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울신랑..
    퇴근해 돌아오면 리모콘놀이가 시작됩니다..영화하는 채녈을 넘나들며 쇼파에서 절대 안일어나는..
    하루 있었던 일 뭐 얘기라도 할라치면 자기의견은 절대 없는 사람..가끔은 포기해야지 하다가도 가끔은 속이 뒤집히는 울신랑..신랑들어오면 우울해요...

  • 15. 뒤통수만보여주는
    '06.2.3 10:45 AM (61.77.xxx.159)

    9시10시에 퇴근해서 컴 게임하느라 뒤통수만 보여주는 남자랑 살고있습니다.
    막내들이 좀 그런경향이 잇나보네요. 저희도 세째중 막내.결혼5년차인데 애도 없으니
    심심해서 돌 지경입니다..일욜날도 아주 운 좋게 영화한편 보면 아주 큰일 한겁니다.
    집에 바로 돌아와서 바로 게임합니다....다정다감한 남편들 너무 부러워요.

  • 16. 좋게 생각하세요
    '06.2.3 11:05 AM (125.129.xxx.41)

    자상한 남자
    한편으론 잔소리 합니다.
    할래서가 아니라,
    자상하게 알다 보니 잔소리도 하게 되는 거죠

    무심한 남자
    한편으론 편합니다.
    대충 내 맘대로 할 수 있잖습니까?

    울 남편
    무심(혹은 바보)의 일인자인데
    편안합니다.
    사고 싶은 남비 사고,
    가구 내 맘대로 배치해놓고,
    가고 싶은데 있으면
    조용히 끌려와주니까요^^

    어차피 바꿀 수 없다면
    편하게 생각해요

    그 결과 살이 디룩디룩 쪘습니다.
    맘 편한 제가요 ㅜㅠㅠㅠㅠ

  • 17. 8년차
    '06.2.5 8:00 AM (134.147.xxx.251)

    연애시에는 절 열심히 쫓아다니느라 별별짓을 다했지요..이제는 자기 닮은 자식도 낳았고, 연애때의 떨림도 없고, 더이상 잘 보일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입에 지퍼가 달리고, 휴일에는 하루종일 같은 자리를 같은 자세로 사수하고 있고, 뭐든 갖다달라고만 합니다.
    기분좋을때는 그저 웃고, 사람이 이렇게 변해가나 싶기도 하죠..그런데 저도 기분이 우울할때는..투덜거리죠..마구마구..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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