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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작은어머니 딸을 데리고 있으라는데...

두동이모 조회수 : 1,475
작성일 : 2006-02-01 19:14:30
시 작은 어머니 딸이 서울로 대학을 온답니다.
전문대라 2년인가 그럴테지만 그래도 집에 남의 식구 들이는 것이 장난인가요?
문제는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그런것이아니라... 저는 만일 그렇게 되면 불편하겠구나
정도였지만 저희 엄마는 그쪽으로 이사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지금 사는 곳에서 이사가기로 한 곳에 이사가게 되면 거기 있겠다는 거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다 말리고 우리 시어머니도 "그 기지배 손하나 까딱안하고
사내새끼보다도 더하고 오히려 어른들 심부름 시키고  어른들 다 명절 음식 만드느라 바쁜데
손하나 까딱안하는데 그런걸 데리고 있어서 뭐하냐?" 하십니다.  

제가 27개월 8개월짜리 두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정말 자신 없습니다.
방 3개중에 하나 내주기도 짐도 많고 제때 안들어올텐데 밥차려주고 빨래해주고  
치닥거리 할 자신이 없어요. 그렇다고 애를 봐 주기를 하는지....

명절때 둘째 아이 잠깐 안겨 줬더니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오히려 한살 더 적은 큰시고모 딸이라면 백번 데리고 있겠다고 하겠어요.
그쪽하고는 영 가정교육이 틀리더라구요.. 큰 시고모 딸은 학생이면서도 엄마가 이것저것
다 시키면서 키워서 잘하고 애도 잘 봅니다. 내 애를 보게 할 심사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애 둘인 엄마가 뭐라도 해줄라고 하면 애를 잠시라도 봐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시 작은 엄마가 성격이 부드럽지가 않은데...뭐라고 거절을 해야 하는지요?
작은어머니 동생도 서울에 있는데 그 집에 병자가 있어서 오래 데리고
있게 못하겠다고 얘기하는거 있죠? 그럼 바로 우리집에 있으라고 할건데
데리고 있어봐야 어떤 이득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런것은 택도 없고요 생각해보면 우리집 사정 다 들춰낼 거고 잘해봐야 본전이고 조금만 싫은소리하고 안좋으면 작은 어머니도
"이 **년이~ " 이러면서 욕할거라는 거죠. 얘전에 애기 책 사주라고 전화 했다가
제가 전화 연락이 안되다가 되니까 바로 그러더라구요.

"이 *8년이 전화를 안받고 피하나?" 했다고 대놓고 얘기를 하는데 저로서는
참 적응하기 힘든 사람입니다. 데리고 있는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가
여러사람 얘기 들으니 정말 문제스럽습니다.
명절때 신랑이 나를 불러내서 그 문제를 얘기하면서 데리고 있는다고 할까?
이래서 제가 작은엄마랑 뭐라고 얘기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길래
그럼 더이상 얘기꺼내지 말라고 못박아 버렸답니다.

남자들 집에는 잠이나 자고 회사 나가버리면 그만이고 치닥거리는 자기가 안하니까 모릅니다. 그죠?
거절할 말좀 가르쳐 주세요.... 걱정스럽습니다. 지금 사는집 너무 힘들어서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오히려 짐 달게 생겼어요..
IP : 221.147.xxx.1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 7:22 PM (211.44.xxx.92)

    시어머니나 남편이 옆에서 막아주면 되는데.
    거절은 뭐 다른 방법이 없고 직접적으로 말해야지요.
    이왕이면 남편이 거절의 말을 하고 님한테 전화하면 전 자신 없어요..애아빠하고 얘기 했었는데 안되겠네요..이렇게 나오고 자꾸 얘기하면 시어머니가 한마디 해주시고. 뭐 이런 팀웍이 있어야겠어요.
    욕이 무서운게 아니라 끝까지 관철시키려 드는게 더 무서워요.

  • 2. SilverFoot
    '06.2.1 7:29 PM (147.6.xxx.176)

    두번 읽고 나서야 이해가 됐어요.
    저는 제목에서 "Start"라는 의미의 "시작은.." 으로 이해하고 읽기 시작했더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다가 뒷부분 가서야 시댁의 작은어머니라는 뜻인 걸 이해했네요.
    글쎄요.. 시작은어머니께서 성격이 만만치 않으시다면 정말 말씀하기 어려우시겠네요.
    가만 보면 천성적으로 싸우는게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저만 해도 불편한 상황, 불편한 관계, 언성 높이는 싸움 이런걸 "무서워"하는 편이어서 되도록이면 참고 넘어가고 이해하려고 하고 하는데요, 원글님도 그런 성격이신 것 같네요.
    차라리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어떨까요?
    아무래도 한 집에서 부대끼고 살다보면 식구들끼리도 좋게 지낼 수 만은 없는게 인간 관계이고 아무리 친한 친구 관계라도 한집에 살거나 동업하면 등돌린다고 하지 않느냐.. 아무래도 아가씨랑 같이 살다가 의 상할까봐 자신이 없으니 가까이서 하숙이나 자취를 하고 내가 잘 챙기면 어떻겠냐.. 모 이렇게요.

  • 3. 하지만
    '06.2.1 7:39 PM (220.64.xxx.93)

    처음 한 번에 힘들고 말아야지요.
    말하기 힘들다고 거절 못했다가 두고두고 더 힘들걸요.

    몸도 마음도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군요.

  • 4. 아무리
    '06.2.1 7:56 PM (211.205.xxx.146)

    그래도
    절대 데리고 잊지 마세요
    요즈음은 자기 식구들 챙기는 것도 힘들거든요
    한번 힘들고 마세요
    같이 데리고 살아도
    좋은 소리 못듣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5. 12
    '06.2.1 8:00 PM (86.128.xxx.171)

    처음부터 절대 데리고 있지마세요.
    데리고 있으면 절대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처음에 거절하고 욕먹는 것이 100만배 낫습니다.
    조카며느리에게 쌍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시고모와 얻히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 6. 지나다가
    '06.2.1 8:35 PM (221.146.xxx.233)

    시어머님 안 계시나요?
    어차피 내 집에 머물면 하숙비를 제대로 받겠어요.
    아님 집안일 도와달라 얘기 할 수도 없다면 시어머님 통해서(절대로 남편한테 시킬것)
    거절하는게 제일 좋을듯 하내요.
    그리고 그쪽 학교 부근으로 이사해서 님이 버틸수 있다면 모를까,,,
    화근은 미리 막아야죠.

  • 7. 님...
    '06.2.1 8:37 PM (211.196.xxx.29)

    남편과 시어머니를 잘 설득시켜서 방패로 삼으실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그도 안되면 원군을 요청하세요.... 친정쪽에 누가 잠시 와있게 되었다는....
    그래서 안된다는...

    그리고 나중에 뒷말 덜나게.... 용돈 조금 쥐어 센스를 발휘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 8. 지나다가
    '06.2.1 8:37 PM (221.146.xxx.233)

    그리고 거절 못하면 데리고 있으면서 애들도 맡겨놓고 오래 나갔다 오고,
    애들 어려 힘들고 바쁘다고 하면서 집안일도 시키세요.
    해주면 고맙고 안 해주고 못 버티자니 결국 애들이 나가 독립한다고 할꺼에요.

  • 9. 위에 지나가다가님
    '06.2.1 8:39 PM (218.237.xxx.55)

    그건 진짜 욕먹을 짓인거 님도 아시죠?
    원글님에겐 절대 도움이 안되는걸 아실텐데....
    저런식으로 했다가는 집안에서 막되먹은 xx라고 욕먹기 딱인 행태군요.

  • 10. 경험자
    '06.2.1 8:59 PM (59.8.xxx.90)

    제 경험으로는 절대 반대입니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님의 의견을 말씀하시는것이 좋겠네요.
    물론 거절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 기숙사를 찾아 보던지 하숙을 하던지 ... 데리고 있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만만하지 않답니다. 마이너스가 더 많이 찾아 오더라구요. 무모한 희생은 인생을 황폐하게 할뿐...

  • 11. 애들
    '06.2.1 9:15 PM (200.63.xxx.58)

    이 어려서 힘들어서 못 델고 있겠다고 똑 부러지게 말씀하세요..욕하시든 뭐하시든...안보면 되지요 머..

    친 시동생..시누도 델고 있으면 이리저리 어렵고 불편한점이 많습니다.그리고 나중에 잘 돌봐줬다고 이야기 하는사람 100명에 하나나 있으려나..?

    아예 첨부터 나쁜뇨자 되시구 맘 편히 사세요..절대 반대...후회막심...

  • 12. 경험자2
    '06.2.1 9:22 PM (211.187.xxx.171)

    경험으로 절대 반대입니다. 한번 욕먹고 거절하는 게 백번천번 낫습니다.
    전 시이모네 딸을 대학방학때마다 올라오는 데..첨에는 일주일만 하다가 한달을 지내더라구요.
    그러기를 반복하다 작년방학때부터 내가 스트레스 받고 우리가족 못챙기느니 한번 욕먹고 말아야겠다
    하구선, 눈딱감고 거절했습니다. 그 뒤론 아주 잘했다는 생각뿐입니다.
    저희도 거절을 잘 못한지라 몇년을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했는 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젠 사절입니다.

  • 13. 저얼대~~~~~~~
    '06.2.1 9:29 PM (211.204.xxx.84)

    안됩니다.
    저두 시고모님 아들이 저희집이랑 가까운 대학을 다니거든요.
    은근히 바라시는 눈치신데....................
    발등 찍기 싫어서 욕~~~~~~~~~~~~~무지하게 먹었습니다.

  • 14. 애들
    '06.2.1 9:33 PM (222.101.xxx.87)

    애들 핑계대세요 딸 공부하는 학생인데 애들이 너무 뛰어다니고 작은애는 젖먹이라 안될거 같다며 괜찮다고 하시면 제가 안괜찬아요 저희애들땜에 인생에 중요한 시기에 공부에 방해되어서 안돼요 다른데 알아봐드릴게요 하세요 그냥

  • 15. 절대 반대
    '06.2.1 9:40 PM (58.140.xxx.76)

    저는 시집 식구 친정식구 다 데리고 있었는데 정말 할짓이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제 자식 않맡기고 싶습니다.
    저도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 거절 못 하고 맡기는 입장 생각해서 이조카 저조카 데리고 있었지만
    처음에 욕 한번 먹고 편히 사세요.

    더구나 아이 성격이나 작은어머니도 배려가 없는 분 이면 앞으로 부부사움에 끊임없이 원인제공을
    할것이 불보듯 합니다.
    지금같으면 저도 절대 않된다고 했겠지만 그때는 새댁때라 그러지 못한게 후회됩니다

    갈등하지 말고 절대 절대 안된다고 마음을 굳히세요
    정말 노력대비 공없는 일 입니다

  • 16. 시조카
    '06.2.1 10:12 PM (218.156.xxx.107)

    시동생도 데리고 있가 힘든데 시조카라니?... 그리고 그엄마도 보통성격이 아닌듯한데 님이 무척힘들어져요. 시 어머니 선에서 막지못하고선... 쩝

  • 17. 원글이는 아니지만
    '06.2.1 10:15 PM (211.104.xxx.206)

    안데리고 있어야 하는건 알겠는데 뭐라고 이유를 대고 말을 해야 할까요?
    남편이랑 시모가 대신해주면 제일 좋을텐데, 그들을 앞에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18. NEVER
    '06.2.1 11:37 PM (221.162.xxx.188)

    절대절대 안됩니다. 저 이번 여름에 시조카 데리고 한달간 밥해줘, 빨래해줘, 그렇게 데리고 있다가,
    뒤에서 엉뚱한 소리나 듣고... (이곳에 한번 올렸습니다. 저는 시집을 잘 왔고, 남편은 장가를 못 갔다는 말..전 집에서 살림 편하게 한다는 내용...)
    정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란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시"자 붙은 종자들은 더욱이요.

  • 19. 앨리스
    '06.2.2 12:23 AM (218.51.xxx.33)

    그냥 딱 잘라 싫다..고 하심 안될까요.
    그 대신 뭐 해드릴께요..하는 식의 말도 하지 마시구요.
    '대신 뭐 해드릴께요'(여기선 하숙을 알아본다거나 하숙비,용돈을 준다거나가 되겠죠?) 하는 행동은
    돈도 쓰고 욕도 먹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선 대학생 정도면 독립해서 지가 알아서 합니다. 님이 챙겨주지 않으면 죽을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식구 거둘 형편도 안되고 아량도 없다고 하세요. 욕하는 입이 더럽지 도울 수 없어 거절하는 사람이 잘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 20. 원글이
    '06.2.2 7:45 AM (221.147.xxx.13)

    친절하게 띄어쓰기도 해 주셨네요..ㅋㅋ 제가 띄어쓰기 모르는 것은 아닌데 막 쓰고 나서 고치려니 애들이 난리를 쳐서리^^;; 암튼.. 여러분들 리플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딱 서네요.. 정말 데리고 있어도 욕은 욕대로 먹을게 뻔하니 제가 직접 말할랍니다.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하게... 사실 저희 신랑이랑 시어머니도 의견만 그럴뿐 강하게 말하는 성격 아니거든요... 여러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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