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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계 수은.. 얼마나 해로울까요??

체온계 조회수 : 671
작성일 : 2006-02-01 10:22:37
엊저녁..
울 딸이 열이 있는것 같다며.. 제가 일하고 있는 주방에 와서 체온계를 들고 흔들다
그만 쌀씻는 그릇에 부딪혀 체온계가 깨져 버렸어요..
살펴 보니 쌀씻는 그릇에도 수은이 방울방울 묻어 있고, 압력밥솥이란 까스렌지 주변에도 수은 방울이 굴러다니더군요..ㅠ.ㅠ;;
바로 고무장갑 끼고 그릇이랑 밥 솥 씻어 놓구 까스렌지 상판도 떼어내 닦았어요..
(다 닦고나니 12시가 다 되었더라는..)
고무장갑이랑 그릇 닦는데 사용했던 수세미는 버렸는데..
(쌀씻는 그릇에 담겨있던 7인분 쌀과.. 가스렌지 위 국그릇에 담겨있던 국도 같이... ㅡ.ㅡ;;)
쌀씻는 그릇도 버려야할까요?

여기저기 검색해 보니..
의견이 두 부류에요..
"수은은 기화해서 흡수되는게 더 무섭다..
체온계가 깨졌으면 그 걸 치울때 입었던 옷도 버려라~~
체온계가 컵에서 깨졌으면 그 컵도 과감히 버려라~~"는 무서운 내용과..

"체온계 수은은 무기수은이라 유기수은보다 독성이 약하다..
체온계 하나 정도 양은 별 문제 없다~~"라는 덜 무서운 내용...

요즘은 수은을 제거해주는 제품이 나왔다며 그걸 사용하라는 댓글도 많았구요..
(문제는 그 제품을 인터넷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혹 체온계 수은에 대해 잘 알고 계신분 조언 부탁드릴께요..
치우느라.. 검색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몽롱한 아침입니다....
IP : 220.119.xxx.2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이
    '06.2.1 10:27 AM (203.230.xxx.194)

    무섭데요..다 치워버리세요...

  • 2. 제 딸이
    '06.2.1 10:34 AM (210.221.xxx.103)

    어렸을때 체온계를 물고 놀다가
    깨물어 입안에도 있고 삼키기도 한 거 같구 방바닥에도 동글동글
    굴러다녔어요..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온도계 수은은 괜찮아요~아주 약한 거에요.
    그대신 이제부턴 절대 조심하구
    애들 손 안닿는데 두라고 하셨어요..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자랐긴한데
    암만해두 먹었을 거 같은데ㅜㅜ
    괜찮다고는 하지만 찜찜하니
    버리시는게 나을 거 같죠?

  • 3. 옛날옛날에
    '06.2.1 11:54 AM (58.73.xxx.71)

    유치원 때 쯤이었을까 체온계가 깨지면서 뭔 동글동글 은단 같은 것이 나왔는데
    고거 갖고 한참 장난쳤드랬습니다. 수은인 건 전혀 몰랐었죠. 다 크고 나서 알게 됐죠.
    찜찜히 생각됐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 제 건강 상태로 봐선 전혀 아무 영향이 없는 듯...
    애 둘 잘 낳았고, 건강합니다.

  • 4. ㅋㅋ
    '06.2.1 1:53 PM (222.238.xxx.154)

    저도 어렸을때 체온계 깨지고 나타난 은단이 신기해서 좀 갖고 놀았어요.-.-;;;
    뭉쳐지다가 흩어지다 그랬던것 같은데...
    저도 애 둘 잘 낳았고 비교적 건강한 편인데
    조금 비실한건 원래 그런것이니 해요...^^

  • 5. ...
    '06.2.1 2:24 PM (128.134.xxx.2)

    병문안 갔다가... 환자 체온재러 온 간호사(견습생?)가 체온계를 깨트렸어요.
    전 옆에 앉아있다가 '어 깨졌네.' 수준으로 무심하게 쳐다봤는데..
    그 바쁜 간호사 두명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이십분정도 침대랑 바닥을 싹싹 긁어대는데..
    저렇게 치워야 할 정도로 위험한 것인가 하는 생각에
    내 옷에도 튀었을텐데 그냥 툴툴 털어버리고 말았어서 아주 찜찜했어요 ^^

  • 6. 음~
    '06.2.1 2:31 PM (211.204.xxx.27)

    저희 딸도(지금 13세) 3-4살쯤에 체온계를 씹어먹었답니다. 저희 부부는 그 당시에 '바람은 불어도'라는 tv를 시청중이었죠. 뭔가가 뿌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봤더니,,,,,,,,,,,,악~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네요. 응급실에 달려가고(괜찮다고 하더군요) 그 다음에 또 자주 다니는 소아과에 문의하고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체온계 수은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좀 찝찝은 했지만 그렇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였답니다.

    하여간 그 다음부터 방심은 금물이라 모든 일에 조심하게 되네요. 첫아이 키우다가 일어난 일이라(누가 체온계를 먹을 줄 알았겠냐구요~~) 무지하게 심장떨리던 일이라 아직도~~~~~

  • 7. 끼리
    '06.2.1 3:38 PM (59.19.xxx.241)

    저도 아이 낳고 입원했을때 체온계 바닥에 떨어뜨려 깨졌는데, 밀대로 닦을려고 동생이 밀대 찾았더니, 정말 윗분 말씀처럼 사정 들은 간호사 간호사 두 분이 침대 밑까지 다 두꺼운 마분지 같은 걸로 싹싹 긁어서 모으더군요...그거 따로 모아서 처리해야 한대요.

  • 8. 원글..
    '06.2.1 11:18 PM (220.119.xxx.226)

    님들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하도 신경을 섰더니 머리가 다 아퍼요..
    쌀이랑.. 쌀씻는 그릇.. 수세미..고무장갑까지 내다 버리고
    마트가서 죄 사왔어요..
    정말 사고는 순간의 일이네요..
    휴~~~~

  • 9. 가정의학과의사
    '06.2.1 11:52 PM (220.72.xxx.104)

    결론적으로 해롭지 않습니다^^~ 응급실에 깨진 체온계 수은을 먹은 아이가 와도 그냥 돌려보내는 이유는 몸에 유해한 수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흡수가 되더라도 배설이 됩니다.... 이미 살림살이를 사셨다니 TT, 마음이 걸리는 걸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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