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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같지 않은 신혼^^;;;;
정말정말 몇일전일 같기도 하다가
또 어찌보면 한 십년은 산것도 같습니다.
왕고참언니들이 보시면 콧바람도 안내시겠지만.
암튼 참 저에겐 잊지못할 시간들이었습니다.
돈도 그다지 못벌면서 바쁘기는 이건희 다음가라면 서러울남편.
결혼하고 내가 먼저 노력하지 않으면 문화생활은 꿈도 못꾸는 이 속사정.
착하긴 하지만 바꿀수 없는 경상도의 무뚝뚝한 그 뿌리근성.
명절엔 전투적으로 어찌나 많은 친척집 인사를 가야하는지 녹초가 됬어요.
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베겟보 적시는 눈물의 밤을 며칠이나 보냈는지,.
사실 셀 수가 없네요.
이곳에 남편 자랑 많이 올리시고 참 다정하게 사시는 분들.
글을 읽을때마다 참 부럽습니다.
모든것은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다시가지 못할 싱글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리석은 그런 초보인가 봅니다.
할수만 있다면 저의 이런 우울한 맘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은데..
그냥 남편을 교육시키려는 (해도 안되는)노력을 포기하고
나 혼자 산다...하고 내 나름대로의 생활을 지내려고하는데.
막상 친구나 혼자서 영화나 공연을 보러 갈려니 서글퍼 집니다.
갑자기 헤어스타일 화려하게 바꾸고 싶고
처녀때 할까말까하다 돈도없고 부작용도 무서버 못한
쌍커풀 수술을 그냥 확 저지르고 이뻐지고 싶단 충동도 생기고..
(이참에 진짜 할까봐요..애기도 아직 없으니 ㅎㅎ 어디가 좋을까요?삼천포..^^;;)
지금 제 모습은 엉뚱한 곳에 제 스트레스를 풀려는 심리인것 같단
자가진단이 듭니다.
참 우습고 또한편으론 자기연민도 생깁니다.근데 뭔가 폭발시키지 않으면 가슴이 넘 답답할 것 같아요
언젠가 저희 남편도 변할 수가 있을까요?
사랑은 표현하는거라고 그렇게 얘기한게 씨가먹힐??^^때가 올까요.??
우울한 깊은밤 저의 투덜거림 들어준 분들 그리고 이해해준 분들 ...감사해요
1. 결혼9년차
'06.2.1 6:23 AM (211.32.xxx.97)저희신랑 연애할때 음식점에서 상추싸서 입에 넣어줄라치면 눈을 희멀겋게 뜨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러지말랬지 하면서요. 산책가자 하면 너혼자 같다와하기 일쑤고... 엉덩이 먼저 두드려주고 장난걸어주고 이뻐해주고 어루만져주고 귀여워해주고 그러다보니 남편도 바뀌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저랑 비슷한 표현들을 하곤합니다. 하지만 제가 포기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아마 어느부분 포기하지않고 사는 부부들 없을 걸요. 요즘 사람많은곳에서 상추싸주어도 조금은 멋적어 하긴해도 잘받아먹습니다.
늘 집에 무언가 사들고 오는거 잘못하는 사람이예요. 어쩌다 사오는 것이 500원짜리 강냉이 아무말않고
잘받아먹다 요즘은 남편이 저에게 가끔 사다주는것이 강냉이라고 우스게 쫑코를 주곤합니다. 그랬더니
조금 바뀌어 순대나 곱창볶음을 사다줍니다. 시간두고 해결해가셔요. 우선 나에게 가장소중한 사람은 남편이라는 것을 남편이 알게한후에 그동안은 열받아도 조금 참아주면서^^2. ^^ 힘내세요.
'06.2.1 8:07 AM (221.164.xxx.115)읽는 마음도 참 뭐시기하네요.깨 볶는 냄새가 아직도 풀~풀 나야할것같은데..신세 타령이라니..그래도 윗님말처럼 노력해서 " 잘 살아보세~" 하시길..벌써부터 포기시작하면 더 더욱 어색해서 -가까히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됩니다.여기 부산인데예.무뚝뚝한 경상도 사람들 요즘 엄청 많이 바뀌어 부드러운 남자로 거듭나고 있어요.닭살스럽게..그런 건 사람 나름이구요.옆에서 잘 조절하셔서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쌍거풀도 정말 하고 싶으면 아기 안생겼을때 하시고..이뻐지면 더 좋겠죠.요즘 그거 흉도 아닌거 아시죠? 힘내시고 우울모드에서 헤어나세요.살다보면 더 힘든 일도 많을텐데..남편 마음 움직여보세요.
3. 결혼8년차
'06.2.1 9:20 AM (221.151.xxx.62)참 힘들죠.... 그게 이상하게 연애할때는 잘 안보이다가도 결혼만 하면 하나둘씩 도드라져 보이죠....
그런데 저도 위에 결혼9년차 남편분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은 남편과 살면서....
님처럼 처음에는 그래.... 나혼자 사는거다.... 라고 치부해버리면서 혼자 속도 끓이고... 체념도 했다가... 반복하며 살아내고 있는데.... 이게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알았읍니다.... 절대 자기는 안바뀐다고 호언장담하던 남편도 가랑비에 옷젖듯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바뀌고 있읍니다.
문제는 싸움하자고 댐비듯이 큰소리과 우격다짐으로 변하지 않던 남편이 내가 체념한체...
살살 간지러운말로 가끔 한마디씩 던지고 거드는 말인지...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보입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힘내시고요.... 남편과 나를 동일선에 놓고 무엇이든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남편은 남편 나는 나 라는 어느정도 서로의 세계는 인정하고 덮어주고 그리고 그 나머지중에 아주 일부분을 서로 맞춘다고 생각하면 아마 조금더 수월해 질꺼예요.... 아마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조금 달라질런지 알수 없지만.... 그래도 힘내세요..4. 에구에구
'06.2.1 9:38 AM (211.42.xxx.225)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며 늦은결혼한 저도 연애기간이 짧아 많이 알기도 전에 결혼해 무지 힘들었습니다 어려움없이 자란 외아들의 이기적인 근성 절대로 남못줍니다 서로서로 탓하며 살아가기 3년째
금쪽같은 아기 낳아 살다보니 많이 적응해 갑니다 지금도 속썩이며 살아가고 있지만 많은 달관에 마음
편해지려 노력많이 합니다. 정말 남편의 근본이 나쁜놈이나, 바람,완존경제력상실 또는 불성실한놈?
아니고서야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고 엉댕이 토닥거려주면서 살아가면 살만합니다. 결코 신혼이 달콤함
만이 아니더이다 속편히 갖으시고 또한가지는 급작스런 쌍꺼플 수술 막하고 나면 오만정이 떨어지니
분위기 살펴가면서 하시는게 좋을듯해요^^5. 3개월 새댁
'06.2.1 9:48 AM (211.202.xxx.247)에휴...남의 일이 아니네요...ㅠ.ㅠ
저도 재미없는 결혼생활에 눈물로 베개를 적신 날이 꽤 되네요.
결혼전엔 다 품고 살수 있을것 같던 단점들이 지금은 너무도 눈에 거슬리네요.
살가운 애정표현도 그립고...
어떨때는 옛 남친이 그리울때도 있네요...ㅡ.ㅡ;;
오늘도 아침부터 토라져서 인사말도 안하고 출근했어요.
주위에서 누누히 양보하고 참고 인내하며 살라는 말은 귀에 안들어와요.
그대로 하다간 화병날 것 같아요.
처음부터 그러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별것 아닌 사소한일로 다투고...
부부싸움 웃기더군요, 싸울일도 아닌것 가지고 서로 기분 상하고...
근데, 다들 그러면서 살아요.
나만 그런것 같아 우울해지기도 했는데, 남들도 다 똑같아요.
사람 사는데 남보다 별일 있을라구요.
저는 시시때때로 갈궈주고,
친구들 만나서 실컷 신랑욕하고 그럽니다.
안그럼 속터져서 못살것 같아요...ㅋㅋ
세월이 약이란 말이 맞는것 같아요.
단시간에 서로를 바꾸려 하기보단,
세월에 묻혀 알게 모르게 변해 가는게 정석인것 같아요.
우리 힘내자구요.
아직 함께 살아야 할 시간이 많잖아요.
살다보면 진정한 내사람이 될 날이 오겠지요? ^^6. 반대
'06.2.1 11:10 AM (210.96.xxx.37)저는 그 반대였어요. 남편은 은근히 아기자기한데 저는 안그렇거든요.
표현안한다, 재미없다, 애교없다, 매력없다... 결혼전엔 그게 안보였다네요.ㅋㅋㅋ~
그래서 제가 노력해서 많이 바꿨답니다. 그래도 아직 멀었어요.
연휴 마지막날도 드라이브 가자는데, 제가 차막힌다고 궁시렁 거렸거든요.
그랬더니 남들은 남편이 놀러가자구하면 무조건 좋아라하며 따라가는데...우리는 어쩌구저쩌구...
그러더라구요...아차~ 싶었어요...
원래 성격이 그러면 꾸준히 노력해주는 수 밖엔 방법이 없는듯해요.
상대가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노력할 수 있도록 말예요...7. 끝까지참자
'06.2.1 11:37 AM (218.238.xxx.58)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마워요.^^;;괜시리 눈물이 또 찔끔나네요.
제 수도꼭지는 망가진지 좀 됐나봐요^^8. ...
'06.2.1 10:27 PM (203.130.xxx.170)저도 신혼때 많이 괴로웠는데요
이 남자하고 이혼하고 다른 남자하고 재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상상을 해보곤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아요
그땐 괜히 통쾌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약간 맛이 갔었나봐요
결혼생활이 하도 힘들어서 약간 미쳤던 것 같네요9. 달콤한 신혼
'06.2.2 2:14 AM (61.102.xxx.109)을 보내신 분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네요.
전 5년차 인데 이제 좀 나아졌지... 그동안 시댁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가장 심했을 때가 갓 결혼 했을 때였죠. 결혼한 해에 시골에 5번 씩이나 가서 자고 왔구요(시댁은 서울) 물론 주말 마다 시댁 방문했구요.
방문할 때마다 한 마디씩( 나쁜말은 아니지만 전 부모도 없고 시부모만 있는 사람처럼 시댁 중심으로만 생각하시기에) 듣고 주중에 끙끙 앓다가
주말되면 또 시댁가서 웃는 표정 짓고 오고
눈치 없는 남편은 내가 좋아서 웃는 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주중에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 쌓인 화를 도대체 풀 수가 없었지요.
남편 보면 화가 치밀어 들어와도 tv만 보고 있다 소파에서 자고 그러니 아이가 생길 틈이 없었는데
아이타령 하시고
6개월 동안 혼자 소파에서 잤는데도 남편은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지도 않더군요
답답해서 6개월 만에 먼저 물어봤더니 화가 난것 같다고생각은 했었다나?
내가 힘든건 시댁 때문인데 남편한테 까지 보상을 못받으니...
그다음엔 마음을 바꿔서 가르쳤죠.
내가 화가 나면 외면하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같이 못산다고
얼마나 많이 이 말을 되풀이 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아직도 멀었죠.
결론은 가르치세요.
두번 다시 오지 않는 신혼인데 이렇게 살면 님만 손해예요
가르쳐서 보상 받으세요.단 1%라도
신혼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정말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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