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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무역? 진로때문에 조언을 구합니다

고민 조회수 : 302
작성일 : 2006-02-01 00:32:01
올해 대학4학년이 되구요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진로를 정하고 이것저것 준비해나가고있습니다.

작년에 휴학을 해서 작은 보석회사에서 계약직으로 1년정도 무역업무를 했었어요.
그래서 해외 쥬얼리 박람회 참가도 했었는데 회사가 발전단계여서
박람회 서류 신청부터 까르네랑 이런저런 준비를 거의 제가 했구
그 후에도 수출할때 관세사에 전화해서 서식이랑 영수증만드는것등등
기본적인 업무는 파악하고 있답니다.
제가 영문과라 영어회화랑 토익은 꾸준히 공부하고 있구요...
아주 유창하진 않지만 일상적인 회화는 가능한 수준이에요.
늦었지만 컴퓨터 자격증도 이번달에 따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길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호텔이나 백화점 홍보에요.
근데 이것도 알아보니 호텔은 일본어도 해야하고
영어도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연수를 갈 형편이 못되서 학교다니면서 회화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일본어까지 어찌 배울지 걱정이 됩니다. 기본코스 3달정도 배우다가 지금 손놓은 상태거든요.
게다가 호텔홍보를 제외한 다른 기업의 홍보는 거의 마케팅과 연결이 되어있어
어문계열보다는 경영학과쪽을 많이 뽑는다고 하더군요...

두번째는 휴학때 일했던 경험을 살려 무역쪽으로 나가는 건데..
국제무역사랑 무역영어를 따려고 학원도 알아보았는데 이번주부터 개강이에요.
지금 등록해야하나어쩌나 고민이 됩니다.ㅠㅠ
시험이 6월에 있으니 그때까지 매달려야할듯한데
이 자격증이 무역업무에 지원할때 많이 플러스 되나요?

사실 두가지중 더 하고 싶은건 호텔홍보인데요.
시작도 전에 이런 마음 먹는건 안좋지만 너무 경쟁률도 세고 길이 좁은거같아서 많이 망설여집니다.
주위에선 하나만 정해서 그쪽으로 올인(?)하라는데 어느 쪽을 준비하는게 좋을지...

호텔홍보나 백화점에서 일하려면 일본어는 필수인가요?
영어회화랑 컴터 자격증외에 준비해야할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홍보아카데미를 하던데 평판이 괜찮은거같아요.
3개월 과정이던데 이걸들어볼까 어찌해야할까 고민됩니다 ㅠㅠ

아빠가 일을 그만두신 상태라 제가 어서 취업을 해야할텐데 마음이 조급합니다.
관련직종에 종사하시던 분이나 현재 종사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조언좀 주세요 ^^
IP : 59.16.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2.1 12:46 AM (211.104.xxx.150)

    직접 종사자는 아니지만,
    W호텔을 포함한 특급호텔에 어렵게 들어간 세 사람 (제 친구들),
    전부 6개월도 못견디고 나왔습니다.
    호텔 홍보.. 화려해보이는가요?
    들으셨겠지만 호텔업무는 보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박봉에 무지~~~~~~~~~~~~~~~~~~~~~~~~막지하게 힘들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그리고 좋은 호텔일수록 사람 외모와 어투, 이미지, 옷차림, 외국어능력하고 학벌 많이 봅디다. 결과적으로 뽑힌 사람들 보니까 그렇더군요.
    비록 entry level 일지라도요.업무특성상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 주변에 호텔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보면, 일본어능력은 의외로 별로 필요없었습니다. 아마 제가 아는 사람들은 전부 영어권 유학자들이라 일본어권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따로 뽑지 않았나 합니다. 대신 들어가서 일본어를 계속 공부합디다.

    무역업무 하는데는 자격증보다는 경험이 주가 되던데요,
    그래도 자격증 따놓으면 좋지요.
    가능하면 힘들어도 따세요.
    그런데 무역업무는 많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억지로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나 그런건 별로 없으셨나보네요.
    작은 무역회사 종사자들은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남자들도요.

    저는 사회생활 7년차라, 늙지도 않고 어리지도 않습니다.
    이런 제 입장에서 조언드리자면,

    호텔홍보는 자리도 별로 없고 뽑지도 않고 (우리나라에 좋은호텔이 겨우 몇개가 되던가요)
    하던일 계속 하심이 실리적인 선택인줄 아룁니다.
    무역업무 하시던 분이 사실은 호텔홍보 하시고 싶다고 하니,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제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건대,
    바쁘고 세련되고 화려해보이는 업무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동경을 못 버리지 않을까 그것이 걱정됩니다.

    세상일 만만한게 별로 없지요?

  • 2. 저도
    '06.2.1 2:03 AM (222.96.xxx.97)

    윗 님과 비슷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제 친구도 W호텔 없을 적에, 원래 있던 그 W모 호텔에 홍보로 들어갔더랍니다. 일, 윗분 말씀대로 힘듭니다. 일단 홍보하는 사람들은 기자들에게 늘 乙입장입니다. 항상 기자들에게 연락하고, 밥도 사고. 기사 잘 써 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라는 거지요. 이런 스트레스로 그만두는 사람도 꽤 있답니다. 사실 특급호텔 홍보우먼으로 들어갈 입장이면, 기자들보다 못난 게 뭐 있겠습니까. 자존심 상한다 이거지요. 게다가 연봉 별로 안 높습니다. 호텔이라 화려해 보여도,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뒷길, 일하는 사무실은 전혀 안 화려합니다. 일 많습니다.

    대신 홍보는 일종의 전문직이 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제 친구가 거길 나와서 홍보 전문 회사에 들어가 죽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홍보를 대행해 주는 홍보대행사들이 있고, 여기서는 홍보 경력이 있거나 외국어가 원어민 수준인 사람들을 선호하거든요. 제 친구는 외국어도 좀 되지만 원어민 수준은 아닙니다. 경력을 인정받아 들어갔고, 지금도 계속 홍보 일을 잘 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건 XX사 같은, 자격증이 있는 전문직은 아닙니다.
    그 친구도 말하길, 이게 대단한 능력이나 지식을 요하는 일은 아니라고 하거든요. 게다가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도 잘 알 수 없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게 대개 그렇지요.

    저라면 무역 일을 한 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언젠가 제 사업을 한 번 해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요. 사실 요즘 특급호텔 아니라 어디를 가도, 안정된 밥벌이 보장 안 됩니다. 대기업 남 보기에 좋지만, 다 거기거 거기입니다. 일단 남들보다 실무에 밝으시니 무역 일 시작하기시에 좋은 조건이네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무역 일 하는 곳은 많습니다. 거기서 일 하다 어느 정도 시장 보는 눈이 생기면 나와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한 번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 3. 전일반기업홍보담당자
    '06.2.1 7:43 AM (221.149.xxx.227)

    결혼 전까지 일반 기업에서 홍보 담당자였어요. 일반기업이긴 했지만 영어, 일어 다 필요했고 실제로 사용도 해야 했어요. 물론 직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영어는 토익 몇 점 이상, 비즈니스 문서 작성이 일정 수준 이상 등 레벨을 정해 두고 담당자를 뽑아요. 그리고 실제로 홍보 업무를 해 보고 일반홍보담당자들 모임에도 참여해 보면 전공 중 제일 많은 건 여자들의 경우는 국문과와 영문과였어요. 일반기업 홍보담당자의 경우 보도자료도 작성해야 하고 미디어에 말로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능숙한 어휘의 사용, 정확한 맞춤법, 고급 문서 작성과 작문력 등이 요구되거든요. 남자 홍보 담당자들의 경우는 원글님 말씀처럼 경영학과 출신이 많았고 주로 마케팅과 관련된 홍보업무를 담당했어요.

    일반기업 홍보 담당자가 아니면 제가 겪어본 사람들은 홍보 대행사 직원 분들이었는데요. 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 번째가 어학능력과 학벌이고 두 번째가 인맥과 경력이더군요. 일반기업보다 오히려 더 스트레스도 심하고 까다로운 직종이라고 느껴졌어요.

    일반적으로 주변에서는 매일 화려한 수트 입고 출근하고 언론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 월급도 많을 거라고들 짐작하시는데 정말 1급 홍보 대행 업체의 홍보 담당자가 아닌 다음에야 일반 회사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월급이고 휴일없이 근무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일단 자기관리가 굉장히 철저해야 하기 때문에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스트레스 때문에 그만 뒀어요.

    그나마 오래 할 수 있고 급여와 조건이 괜찮은 자리는 에델X코리아 등의 외국계 홍보 대행사인데 그런 곳에 입사하려면 어학능력은 기본이고 인맥이 상당해야 한다는게 담당자들의 말이었어요. 정말 어학실력과
    홍보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저는 외국계 홍보 대행사를 추천하구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저도 윗분들처럼 무역업무 쪽을 추천합니다.

  • 4. 양파공주
    '06.2.1 10:17 AM (221.148.xxx.52)

    전 호텔홍보에 대해서는 무지하지만 애아빠가 관광학과 나와서 잠깐 호텔쪽에 근무했던 이야기 들어보면 보기보다 급여는 무척 박봉인데 보는거는 있어서 씀씀이가 무척 헤펐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일도 무척 많고요...
    저는 무역업무를 10년 정도 하고 있는데 이 쪽일 괜찮은거 같습니다.
    결혼하고 출산해서도 쭉 할 수 있는 일이고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는 회사들이 비교적 많습니다.
    술자리 이런것은 회사분위기와 어떤업계에 따라 틀린데 처음 들어갔던 자동차부품회사는 술자리가 많았으나 윗분들이 주로 가시고 저는 거의 안갔습니다. (사회초년생이니 분위기 파악도 안되고 그랬겠지요)
    그 이후 여러번 업계 틀리게 이직을 했는데 술자리 별로 없었고 지금 회사는 정말 거의 없습니다.
    (저는 아예 술을 안마시거던요)
    본인이 또 적당히 어느정도 선을 긋고 하면 그리 권하지 않습니다.
    자격증은 사실 그리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력서에 한줄 채워쓴다는 뿌듯함이 있을까..
    무역업무는 무조건 실무경험입니다. 우선 짧게라도 경험이 있으시니 일반 신입직원보다 유리하다고 볼수있습니다.
    아이 둘낳고 학부모 되어보니 한살이라도 더 살아본 분들 이야기를 듣는게 인생을 돌아가지 않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5. 저두
    '06.2.1 3:12 PM (83.31.xxx.77)

    무역 추천이요. 지금은 전업이지만 첨 직업이 무역이었구요. 나중에 홍보 관련일도 했었거든요.
    홍보일은 인맥이 무지하게 중요합니다... 그게 결국 자기 밥줄이거든요. 나중에 이직을 하든 뭘하든...
    그거 유지 관리하는게 보통일 아닙니다. 적성에 안맞음 진짜 힘들어요.

    오히려 무역은 여러가지 분야가 있구요. 여자들한테 오히려 잘 맞는다고 봅니다. 위에 분 말씀하신대로 결혼하고도 계속하기도 쉽구요. 일이 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도 그일 하면서 스트레스 받아 그만뒀지만... 다른 일 해보니... 어느 일을 해도 그정도 스트레스는 다 있습니다.) 능력을 인정받기는 더 쉽지요.

    나중에 자기 사업도 해볼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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