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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말고 다른 사람을..
아래 일상탈출님 글을 읽고 잊으려고하는 생각들이 다시 살아나네요.
남편보다 모든면에서 부족한 사람인데...
마음이 가더라고요.
남편한테 서운한게 많던 그때,
그사람과 대화를 나눌일이 있었죠.
맘이 잘 통하더군요...
학교다닐때 친했던 같은과 남자친구들 아님, 친했던 회사동료쯤...
결혼9년차 전업주부니 그동안 어디 외간남자하고 얘기를 나눌 일이 있었나요.
참 즐겁더라고요...
남편하고는 다르게 내얘기를 들어주고 여러가지를 궁금해하고..
힘들어하는 그사람을 위로해 주고 싶었어요...
내가 만든 맛난것두 같이 먹고 싶더라는....
사실 전, 잘 모르는 사람하고는 말을 잘 안하는데 웬지 그사람한텐 예외가 되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말이 술술...
그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걸 알았고, 저도 그게 싫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거겠죠...
요즘의 남편은 나한텐 관심이 없어보였죠....어느정도 간격을 둔 평행선처럼...
항상 제자리를 지킬뿐...
그사람이 농담식으로 핸펀 번호를 물었을때...가르쳐주지 않았어요..
번호를 알아서 어쩌겠어요..
근데 지금은 후회가 되네요...그사람 번호라도 알고 있을걸..
이제는 만날일이 없어요..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모를까...그치만 사는곳이 멀어서 그럴일은 거의 없어요...
그러면서도 그사람 사는 동네근처에 가게 되면 얼마나 두리번 거리는지...
그사람이 내 핸펀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라도 해주지 않을까....계속 전화기만 확인하네요..
일부러 마트도 가까운데 놔두고 그사람 동네에 있는곳으로 가자고 하고 있어요...
남편한테 이러면 안되는데...내가 넘 나쁜 마눌이죠...
그러면서도 머릿속은 딱한번만 만났으면 좋겠다...그러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본게 열흘이 지났는데...
앞으로 한달이 지나면 잊혀질까요...
너무 혼내진 마세요..
3년연애중 2년 떨어져있을때도 다른 남자는 만나지도 않았고,
재작년 남편이 6개월 해외파견 나갔을때도 남편만 그리워하면서 잘 지냈었거든요.
근데 그 좋아하는 남편이 바로 옆에 있는데, 제가 왜 이럴까요..
잠시 머무는 바람이겠죠??
빨리 그 바람이 떠나기를...
남편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제마음이 이런걸 알면 저한테 진짜로 실망할거예요...
1. 과정
'06.1.31 9:47 PM (211.223.xxx.223)그저 지나가는 바람이거니 생각하세요.
살랑바람이 불어 옷깃 스치고 지나가는...
남편이 예전보다 더 좋아질거예요.
이방저방 해도 서방이 제일 이라는 말이 있답니다.^^2. 아내
'06.1.31 10:06 PM (211.104.xxx.150)저도 요즘 사랑이 시들해지는 거 같아서 이해는 갑니다..
엉엉 울며 사랑했고, 남편말고 다른 남자는 꿈에도 없었는데 말이죠.
남편이 미우셨다면, 남편한테 잠깐 마음으로 복수했다 생각하시고 제자리로 돌아오세요..3. 부럽다
'06.1.31 10:07 PM (221.155.xxx.18)누굴 좋아해 볼려 해도 맘에 드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인간 다 그렇고 그런거 아닌가 싶으니, 스와핑하는 사람들,정말 이해 안가요.
배운 인간이나 못배운 인간이나,가진 자나,없는 자나, 그저 그런 모습만 보이는데--
내가 병인가요.4. 아내
'06.1.31 10:22 PM (211.104.xxx.150)부럽다 님,
병 아니세요.. 너무 똑똑하셔서, 인간을 잘 아셔서 그래요 ^^5. 완전범죄
'06.1.31 11:22 PM (220.91.xxx.225)바람속에 오래 계시면은 감기걸리수 있습니다.
감기는 만병의근원 이래요.
바람이 없는곳으로 피하세요...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생각하세요.... 바람생각을...요.6. 저도
'06.1.31 11:23 PM (204.193.xxx.20)신동엽을 너무 좋아하고 있는데 이것도 죄짓는 걸까요?
7. 저두 한때는
'06.1.31 11:32 PM (67.81.xxx.88)너무나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모에서 나온 홍보 종사관...
울 남편보고 황보 종사관 같이 되어 달라고 졸르기도 여러번 했지요
대사까지 가르쳐 주면서 시켜 보았지만 절대로 안되더이다
그냥 전 포기 했어요 왜냐 난 그를 아는데 그사람은 저를 모르니까 속상하더라구요
1년정도 걸렸어요 이젠 티비에서 봐도 설레이지도 않네요
님 바람이란건 한때 지나면 괜찮아 지는거예요
그거때문에 윗글처럼 감기 걸리지 마시구 맘 편히 가지세요
위로가 되실려나모르겠네요8. 인연
'06.2.1 12:23 AM (219.253.xxx.164)요즘 피천득수필중..<인연>이라는 짧은단문이 자꾸 생각납니다..그러면서 저를 다독거립니다..남편과 사는것이힘들고 외롭다고 느낄때마다 옛날에 오랫동안알고지내던 오빠가 생각나더군요..싸이에서도 찾아보고 이름석자갖고 괜한 공상을합니다..하지만 수필내용을 아신다면 우연히라고 마지막세번째 만남은 하고싶지않습니다..이미결혼생활에 아이에 시들어버린 내모습을 보여주고싶지가 않네요..그엤날에 마지막으로 미니스커트에 롱부츠를 즐겨신던 제모습을 기억하게해주고싶네요..
저도 요즘 좀그렇네요..자꾸 옛생각이나는걸보니9. 콩콩콩
'06.2.1 12:23 AM (211.108.xxx.237)참을수 있다면 참으세요...참을수 없겠지만,,,,
지나고 나면 아주 아프지만 내가 잘 했구나,, 그리고, 작은 사랑의 추억처럼 남습디다..
좋은 음악과 혼자의 시간에 많이도 울어보시고,,,또 감출만큼 감춰도 보고,,
그러다 보면 잊혀지다가 문득 고개도 내밀고,,, 다시 다 잡기도 하고,,,
지금이 아니면 유부녀인 우리에게 이런 감정이 생길수 있겠나요...
혹시 연락이 되면 뭘 어쩌시려구요,,,,
다 잡다가 속상하면 훌쩍 울기도,,, 그러면서,,,,, 아련한 상처로 만들어
먼훗날 한번 펴서 보심,,,, ...... 제가 그러듯이....10. 그남자도
'06.2.1 12:59 AM (210.207.xxx.138)분명 자기 마눌한테는 무심한 남편일 겁니다.
님의 남편이 님에게 무심할 즈음에 그냥 보통남자의 말 한마디에도 " 나를 알아주는구나!" 하는 착각에 빠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님의 남편도 님에게 무심할진데 그 보통남은 자기 마눌에게 더 무심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여자나 찝쩍거리는...(무례하다면 죄송합니다)
님...정신차리세요.
서운한 것이 있으면 다른데서 서운한것을 메꾸려고 하지 마시고 맞부딪치세요.
서운한것을 해결하세요. 그래야 방법이 보입니다.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11. 저도
'06.2.1 1:02 AM (59.12.xxx.17)요즘 짜증내고 화내는 남편을 볼때마다 대학때 쫓아다닌 남자가
이웃동네에 산다는것을 우연히 알고부터 같이 화 안내게 됩니다.
그냥 그사람을 생각하면서
그남자와 결혼했었어도 별수 없겠지하며
사는게 다그런거겠지 합니다.
그래도 이십여년만에 다른 남자를 생각한다는게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내모습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까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게..
남편한테도 농담처럼 말합니다.
이십년전에 그애가 옆동네에 산다고..(신도시이지만 같은 생활권)
남편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만,
제가 힘들다는거 아는 눈치입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할려고 합니다.
그애도 여전히 키작고(성실하고 능력있지만)
배나오고 얼굴도 그저그런 모습일것이라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또한 전의 생머리 찰랑거리는 청순미는 더이상 없겠지요.
그래도 그전의 남자 생각하면 긴장도 되고 약간 설레기는 해요.
그러면 됐지요.40넘어..뭘바라겠어요.
억지로 부정하려 맘고생하지 마세요.12. 솔직히
'06.2.1 9:57 AM (218.145.xxx.243)원글님께는 애틋한 감정이겠지만
보여지는 모습은 추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원래 추한건지 몰라도
근래들어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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