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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의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 조회수 : 1,556
작성일 : 2006-01-31 15:20:25
제 시어머님은 명절중후군이 심하십니다.
글타구.. 맏며느리냐? 친척이 줄줄이 오느냐?
것도 아니십니다.
작은 집이라 돌아가신 아버님 차례만 지내면 되는디

명절말 되시면, 무슨 날만 되시면 심각한 명절증후근에 빠지십니다.

울 신랑두 아주 머리를 설래설래 흔듭니다.

울 어머니의 증상은

스스로 제사 음식 준비할때마다 어찌 그리 하구 싶은것은 많으시구, 다른 집에서 제사에 뭐 올린다 캄 다 올려보구 싶어하십니다. 울 집 제사는 팔도 종합입니다..또 차리시면서두 고민을 하시는지.

다른 큰댁형님들두 오셨다가 음식많이 장만하셨다 하시는 데두 적다적다 하십니다. 젯상이 모자라 다 올리지두 못합니다.ㅠㅠ. 아마 상 두개 붙쳐두 된다함 더 차리실겁니다.

첨엔 옆에서 보면서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기껏 장보구 준비해놓음 계속 적다적다 하시니..그 스트레스 말로 못합니다... (장 거의 저희가 다 봅니다.)

거기다가 평상시엔 별 말씀 없으시고 좋으신 분이 친척이 오시니 절 아주 잡을라 카시더라구여...ㅠㅠ

명절때 되면 한달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하시구... 음식 준비하신다구 잠도 못주무시구.

그래서 전 아예 포기했습니다..

어찌 며늘도 아닌 시어머님이 이리도 증후군에 시달리실까여. 전 정말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싶습니다.ㅠㅠ
IP : 210.95.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06.1.31 3:35 PM (211.105.xxx.182)

    저희 시어머님두 왜 그러시나 했더니 명절증후근이 있으신가봐요.

    안지내도 되는 남의 제사를 가져다가 지내시면서..
    어찌나 음식을 많이 하시는지..나물 하나도 거의 커다란 김치통 만한 락앤락으로 하나씩 해놔야 합니다.
    전도 무지하게 많이 부치구요.

    도대체 뭐에 쓰려고 그렇게 음식을 많이 하시는지..-물론 음식 제가 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상에 올리지도 않는 고구마 튀김이니 쥐포튀김까지 못해서 안달나십니다.

    그런건 명절에 뭣하러 하냐고 하면 맛있다고 하시는데..왜 당신은 추석에 나두었던 쥐포를 안튀겨 드시고, 제가 가면 꼭 튀기라고 하시는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 2. ^^
    '06.1.31 3:36 PM (221.164.xxx.115)

    에고~ 힘드시겠어요.울 친정엄니 보는 듯합니다.올케 눈치안보고 명절 장 큰 마트서 다봐온줄 뻔히 알면서 근처 시장가서 검은 봉다리 한개씩 ..쉬어가며 잘~ 들고 와..딸-즉 시누들이 왕 잔소리 폭사포처럼 쏘아댑니다.명절,제사 끝나고 친척들께 거의 싸줘도 과일이며 음식 남아서 처치곤란입랍니다.올케보기 민망하죠.그래도 그 버릇 절대 안고쳐지더군요.저..딸인데도 미치겠어요.아무리 목 터지게 외쳐도 눈치없이 행동하시는건 정말 ...치라리 올케가 포기하는편이 훨 빠르더군요.맹세코 정말 올케한테 잘 할려고 맹세하고 노력중입니다요.그런 시엄니 흉 ..이런 게시판에 올리지마라고 협박한다지요.^^ 제가요.아이고 명절,제사때 주책맞은 울 친정엄니 때문에 돌아삐리요.절대 부엌 일 간섭마라고 당부+당부한답니다.

  • 3. 원글쓴인데요
    '06.1.31 3:42 PM (210.95.xxx.231)

    음..^^님..절대 흉은 아니랍니다.

    단지 어머님이 살아오신 방식을 인정하는데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코 저한테 부족하다 하시는것이 아닌구... 스스로 느끼시는 부족함이신데도, 첨에 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지금은여, 신랑이나 저나 그냥 어머님 스스로 해결하셔야 할 문제라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린 할 만큼 하구,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수밖에 없다구.. 울 랑은 절대 어머님한테 뭐라 말할 엄두 못내구여...ㅠㅠ..저두 딱히 바꾸시라 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음식은 어머님이 장만하시니...

    단지 이번 명절엔 유독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거든여...

    명절은 즐거운 날이다...^^....

    맏며느리인 나나 어머니나 좀더 즐거운 명절을 보내구 싶다... 식구들 모여앉아 오손도손 대화하며 음식만들어 먹구 잼 나게 놀구.... 한쪽에선 미친듯이 4시간씩 전부치구 있구 한쪽은 디비져 자구 있구..이런 명절이 아니라...이런 생각을 유독 많이 했답니다..

    즐건 명절을 위해 화이팅...!!

  • 4. QBmom
    '06.1.31 3:47 PM (218.155.xxx.143)

    맨윗님...쥐포튀김...ㅋㅋㅋ..너무웃겨요
    우리 엄니두 안해두되는 야채튀김 오징어튀김도 하십니다
    일손도 하나 늘었겠다(저 외며눌)
    딸들도 좋아하고 하니...하시는거겠죠
    우리 시댁생각나서 웃었어요

  • 5. 그런데
    '06.1.31 4:43 PM (211.55.xxx.89)

    '증후근'이 아니라 '증후군' 입니다.
    명절 증후군... 증후근 하니까 근육 이름 같네요. ^^

  • 6. 앗...
    '06.1.31 6:02 PM (210.95.xxx.230)

    그런데 님 감사함다...어쩐지 쓰면서 이상타 했어여~ㅋㅋ...역시 오타가...잽싸게 고쳤어염~

  • 7. 원글님~
    '06.1.31 6:30 PM (221.164.xxx.115)

    ^^ 임다. 울 친정엄니 생각하니 열받아서...아무말도 못하고 가슴저렸을 울 착하디 착한 올케 생각에 - @말이 좋아서 살아온 방식인정이죠.외 며늘 속 터져요.어디다 하소연 할수도 없고 ..울 친정 시누가 많아서 엄마 편들것도 없이 입장바꿔서 생각하면 다 같은 여잔데..올케입장 백번 이해하고도 남아요.남아도는 음식처리도 머리 아프구요.너무 잘알아서 하는 올케 힘들게 하는것 같아 맘 아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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