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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좀 해주세요
외할머니 친할머니 아직 살아 계시고요 할아버지는 두분다 돌아가셨습니다
또한 지극한 효자이고 효녀인 저희엄마와 아빠께서는 명절때마다
아빠는 친할머니가 계신집에 가시고 엄마는 외할머니가 계신집에 가십니다
그리고 저또한 명절때에 신랑과 함께 신랑시골집에 갔다가 (시댁은 아니고요 큰아버지댁이요)
오후에 아빠가 계시는 친할머니댁(용인수지)에 갔다가 밥을 먹고 좀 앉아서 놀고 얘기좀 하다가
저녁에는 엄마가 계시는 외할머니댁(일산 장항동)에 가서 저녁을 먹고 놀다가 늦게서야 집에
돌아옵니다 물론 신랑과 함께요
그런데 신랑이 지금까지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제가 하자는 대로 해줬엇는데
어제 저에게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사실좀 힘들다고요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큰아버지댁(평택)에 갔다가 제사 지내고 돌아가신 시어머니 성묘를 갔다가
또다시 수지에 가서 장인어른 뵙고 할머님 뵙고 좀 있다가 일산에 가서 장모님뵙고 할머님뵙고
집에 오면은 거희 시간이 밤 11시인데 너무 장시간 운전을 해서 많이 피곤하고 힘들고
또한 기름값도 부담이 된다고 저한테 조심스럽게 말을 하더라고요 제생각에는 혹시라도
제가 기분이 상할까봐 그렇게 조심스럽게 말을 한것 같아요 (참 착한 신랑입니다)
근데 제가 못된 것일까요..ㅠㅠ
전 그런것들이 힘들다고 말을하는 신랑이 왤케 서운하기만 한건지 모르겟어요..ㅠㅠ
그래봤자 일년에 두번있는 명절인데 그리고 딱 이틀인데 그정도도 못해주나 싶고...막 그러네요..ㅜㅜ
그러면서 신랑이 하는 말이 올 추석부터는 이렇게 하면은 안되냐고 그러네요
새벽에 어차피 시어머니 산소가 시골큰집 잇는데 있으니 그곳은 가야하는것은 기정사실이니까
거기는 가고 성묘랑 다 끝낸 다음에 그날 만약에 수지에 장인어른을 뵈러 갔으면은 그날 장인어른 계신곳
에서 너무 빨리 나오지 말고 좀 오래있다가 일어나서 나와서집에오고 다음날에 장모님뵈러 집으로 가서
잠깐 있다가 오는것으로 하면은 안되냐고요 물론 이때는 이렇게 하면은 또 내년 설에는 바꿔서
성묘끝나고 장모님 뵈러 가서 좀 오래있다가 담날에 장인어른 뵈러 가서 잠깐 앉아있다가 오는것이 어떠냐고요
사실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지금현재 재혼을 하셨기때문에 양가를 한꺼번에 만족시킨다는 것은
자식으로서 너무 힘들다고 그러네요..ㅠㅠ
그런데 제 머리는 이사람의 이런 생각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제 마음은 따로국밥으로 서운한 마음만 드니..저한테 문제가 있는것 맞지요..ㅠㅠ
에효...정말로 고민스럽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셨을때는 진짜 하늘이 노랗고 절망적이었는데 어느날 좋은분들 만나서 재혼하신다고 하니까
정말로 잘됬다고 축하드린다고 한없이 기뻐했는데 갑자기 또 저에게 배우자가 생기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ㅠㅠ
제가 어떻게 하자고 하는것이 맞는 것일까요 신랑말대로 하는것이 맞을까요?
조언좀 주세요
1. ^^
'06.1.30 9:58 PM (221.164.xxx.115)참 착한 신랑이시네요. 우린 그런 긴 시간의 인삿길은 꿈에도...운전 같이 나눠서 하시나요? 아니라면 피곤하다는 분 말도 맞아요.너무 섭하게만 생각할게 아니라 타협점을 잘 찾아서..
2. ....
'06.1.30 10:07 PM (218.51.xxx.71)너무나 합리적인 방법을 남편이 제시하신 것 같은데요?
남편 너무 좋은 분이세요..뽀뽀해주고 고맙다고,그리고 힘든것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해줘야 될것 같군요....
아직 님이 너무 남편에게 응석만 부리려는 것같이 보이는데, 그러다가도
어른스럽게 받아줄줄 아는것이 부부랍니다...3. ...
'06.1.30 10:11 PM (221.143.xxx.238)아닌 게 아니라 피곤하긴 할 것 같아요..
운전을 분담해서 님이 절반 정도는 운전하시는 게 어떨지...
그리고 남편 분 말씀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만, 어차피 다음날 일어나면 여전히 피곤해서 더욱 가기 싫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차라리 이왕 피곤할 거 하루에 몰아서 끝내고 다음날은 마음 편히 푹 쉬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가지 말자는 나쁜 사람도 가부장적인 한국 남자들 중에는 있을 법도 한데 좋은 분이시네요..
그러니 님이 좋은 마음으로 한발짝 양보해서 남편분 말대로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4. 역지사지...
'06.1.30 10:51 PM (222.110.xxx.197)많은 문제의 해결책은 입장을 바꿔놓고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지요.
만약 남편분의 부모님께서 이혼하신거라면 님께서는 어떻게 하시겠는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쉽게 나올 것 같아요.5. 좀 어려운.....
'06.1.30 11:34 PM (211.204.xxx.39)문제인거 같네요.
그런데...제가 느끼기에도 신랑이 정말 착하신 분이네요.
님의 서운한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요즘 남편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 많지 않답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를 배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의 말씀에 따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6. 서운한 것 당연
'06.1.31 4:29 AM (204.193.xxx.20)내용을 들어보니 하루에 여러군데 돌아다녀서 진짜 피곤할 것도 같고 신랑의 타협점도 그럴싸하지만
신랑의 변명 중에서 다른 것은 둘째치고 기름값 얘기를 한것이 걸리네요.
원글님 말씀대로 일년에 두번 있는 명절에 기름값 부담스럽다고 아내마음을 아프게 하다니.
반대로 아내가 시댁어른들 뵈러 가는데 기름값 부담된다고 하면 남편이 뭐라고 생각할까요. 그리고 뭐라고 할까요?
게다가 며느리들은 명절에 기름값이 아니라 더한 일도 당연히 하지 않습니까.
저 같아도 서운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아버지댁가는 것은 기정사실이라 첫번째로 당연히 가고라니...
많은 분들이 세상에 훨씬 이기적인 남자들이 워낙 많아서 이 정도면 정말 좋은 남편입니다.하시지만
신랑의 자기집 우선시하는 경향이 알게모르게 전달되서 원글님이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요.
신랑분이 착하다고 하셨는데 이런문제는 착한 것하고는 다른문제죠.
신랑분의 논리대로라면 사실 세장소가 차례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자기집은 당연히 첫날이고, 친정집은 그 뒤로 차례대로 순서를 바꿔가며 한집은 그 다음날?
참 유치합니다. 아내에게 배려를 원했다면 먼저 배려하셔야지요.
신랑분께서 어떻게 말하시는지 이걸 한번 물어보세요.
'당신이 말한 순서대로 올추석에 그렇게 하고, 내년 설엔 우리집 먼저 가고 큰댁엔 다음날 가면 어떨까'라고요.
뭐라고 할까요?
저 같으면 서운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냥 양보하고 이해한다는 마음으로 해달라는대로 할 수도 있지만 얄밉네요.
이런 일에 옳고 그른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 마음이 넓으신 원글님께서 제안을 받아들이셔도 좋지만 짚을 건 짚고 넘어가세요. ^^7. ㅇㅇ
'06.1.31 9:15 AM (210.178.xxx.34)몸이 지치고 힘드니까 이래저래 얘기하다가 기름값얘기가 나온거지, 단순히 기름값때문이라고
말한 상황은 아닌거같아요. 원글님이 그리 섭섭게 생각안하셔도 될것같은데요.
남편분이 참 착하신분이세요. 그렇게 순순히 하루종일 끌려다니는 남편들 어디 흔한가요.
저만해도 시댁 이곳저곳에 그렇게 끌고다니면 한두번은 몰라도 계속은 짜증낼거같아요.
원글님이 남편분 이해해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