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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된 아이..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어떻게 키울수 있나요

초짜엄마 조회수 : 530
작성일 : 2006-01-30 03:04:09
14개월 된 아이들 둔 엄마입니다.

이래저래 단행본 책은 많고요
베이비 아인슈타인 가끔 틀어주고요
그냥 못하게 하는거 별로 없이  왠만한건 다 하게 해주고요
(밥먹으며 숟가락질해서 다 흘리고그러는거  봐줍니다.. 궁금해하고 만지고 싶어하는거
만지게 해줍니다.. 왠만한건 다 해줍니다..  )
근데 제가 워낙에 좀 재미가 없어서 노래부르며 춤추고 뭐 이런건 못합니다..
동요도 잘 모릅니다..
그냥 가끔 아는 동요 불러줄뿐입니다..
책은 많이 읽어주고요..
참..짐보리 다닙니다..
아이가 움직임이 별로 없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가서 잘 놉니다..

아이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그냥 제 개월수대로 발달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점점 주변에서 같은 또래 엄마들이
전집을 사고..  몬테소리를 시키고.. 프레벨 사고.. 이러니까 뜨끔합니다.
나만 애를 싸고 바보로 만드나봐..

건너 건너 아는 아이가 있는데 우리 애랑  생일이 이틀차이 납니다.
근데 그집 애기는 걸음마도 엄청 빨랐고( 울 애기는 13개월 되서 걸었습니다)
말도 빠르고  노래 나오면 춤도 추고(동요에 나오는 율동을 대충 따라함)
빠이빠이도 잘하고 인사도 하고 모든 곧잘 하더라구요.

울집 애기는 빠이빠이 같은거 가르쳐 준거   어쩔땐 하고 어쩔땐 안해요.
딴청이에요.
한마디로 넘 덤덤?한거 같아요.

몬테소리 하면 말도 금방 늘고 모든게 빠르다는데  오..백만원이 넘더라구요.
어쩜 좋죠..?

사실 제가 어릴때 엄청 모든게 빨랐대요.
말도 빠르고 빨리 걷고 한글도 금방 깨고 숫자도 잘 세고  그랬다는데
공부는 초등학교땐 잘하다가 중학교땐 그냥 그랬고 고등학교때 나중에 쫌 열심히 했어요.
근데 고등학교때 공부하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성적 안올라서..
지금은요.. 뭐 그냥 그래요.. 대학도 일류는 나왔어도 지금 그냥 가정주부인데 성공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어릴때 빠르고 영리하다고 하는거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하는데요..

그리고.. 또 아는 애가 10살인데 어릴때부터 자주 봤거든요.
근데 어릴때 모든걸 다했어요.  뭐 몬테소리도 했고  문화센타도 다녔고
플래시카드 엄청봤고 (도만식인지 시찌다인지 ) 암튼 그래서 무진장 영특해서
영재로 뽑히기도해서 영재교육원도 다녔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공부 잘하는 정도이지 막 너무 잘하는건 아니에요.

아~  헛갈리는건  그 애가 어릴땐 영특하다가 지금은 둔화가 된건지
아니면  지금도 영특은 한건데 더 영특한 아이들이 세상에 그렇게나 많은건지..
그럼 우리애처럼 느리고 덤덤한 애는 큰일이 난건지...

정말 갈팡질팡 미치겠어요..
네.. 여기저기 검색해보니까 엄마가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굳게 가지고 흔들리지 말라는데
이놈의 가치관은 어디서 공부해야 하나요..

뭐라도 좋으니까 도움말좀 주세요..
육아서적도 좋고요..  경험담도 좋아요..

참고로 그냥 저는 봄 되면 밖으로 많이 데리고 나가서 놀려고 했는데..
그럼 너무 무식한 엄마인가요..?
하긴..밖으로 나가서 논다는것도.. 공부를 해야 잘 놀것 같네요.
공부하기 싫어서 주부가 됐는데.. 똥 밟은것 같아요.. ㅎㅎㅎ
IP : 222.109.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두선
    '06.1.30 10:06 AM (218.148.xxx.42)

    잘 하고 계신듯 합니다.
    몬테소린지 문디소린지 그러런거 하나도 안하고 키웠는데도 울 주이 진이 아주 자알~ 컸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행복하다고 느끼며 자라도록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 2. 나중을.
    '06.1.30 11:57 AM (211.203.xxx.113)

    나중에 애가 크면 아시겠지만 ..적당히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너무 안해주어도 얘가 심심해하고, 너무 해주어도 아이에게 올 효과보다
    많은 돈이 지출되겠죠.
    시찌다. 몬테소리, 프레벨...그거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커서는 미미하답니다.
    그 돈 줄여서 영어유치원 보내고, 아이 중고등학교때 과외시켜주는게
    좋을듯..
    14개월이면..간단한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시고, 노래 틀어주고,
    엄마랑 놀아주고(제일 중요하지만 제일 힘든것)..그 정도면 족합니다.
    그대신 아이의 호기심을 최대한 살려주어서 ..무엇이든 안돼라는 말보다는
    위험하지만 않게 보살펴주시는것이 중요할듯..

  • 3. 즐겁게
    '06.1.30 1:11 PM (61.40.xxx.3)

    즐겁게 해주십시오.
    일단은 기분이 즐겁고 좋아야 하는게 기본 아닐까요. 그럴려면 엄마가 먼저 즐거워야 합니다.
    왜 이런 말쌈을 드리냐면, 제 주위만 그런지 몰라도.....
    취업여성이건 전업주부건 다들 그들 나름대로의 사정들로 인해 매우 우울하고 짜증하는 분들이
    많더라는 것입니다. 이 기분, 아기에게 고.대.로 옮아가거든요.
    그러니까 즐겁고 여유있고 마음 편하게 해주십시오.

    이런 배경을 기본으로 깔고,
    아이가 가장 즐거워하는 종목, 재미있어하는 종목이 무엇인지요. 그거 밀어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책이요? 그것도 강요하지 마세요. 울상으로, 억지로 하는데 머리에 들어갈까요.
    그리고 활자에 질려서...어린 나이에 독서를 좋아하지 않게되면 어쩝니까.
    그것도 적당히 해주세요.
    물론 독서는 생활입니다만..... 요즘은 책 말고도 지식을 얻을수 있는 수단이 다양한 사회입니다.

    제일 중요한건 엄마가 아이를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 아이는 이런 성향이다, 이런 특질이 있다, 이런 재능이 있다....이것을 알아야
    아이에게 시켜서 효과를 보는 학습방법과 교구, 아이에 맞는 선생님을 시도하고 찾으실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가 커가면서 끊임없이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줘야할 것입니다.

    혹시 나중에 선생님이 집을 방문하시더라도, 엄마 혼자 딴거 하지 마시고 수업을 지켜보세요.
    선생님 보라는게 아니라, 아이의 반응을 주의깊에 보시라는 겁니다.
    재미없어 하고 억지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는거 같으면 그만두시는게 낫습니다. 경험입니다.
    그리고 옆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물론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사람의 발달속도는 제각각 다르고 개성과 기질도 다릅니다.
    예컨데 옆집 엄마가 이러이러한데 관심있고, 나보다 이러이러한걸 잘한다...해서
    님이 그것 같고 노심초사하시지는 않죠? 옆집 엄마는 옆집 엄마고 나는 나듯이,
    그집 아이는 그집 아이고, 내 아이는 내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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