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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엄청 길어요 ㅠ.ㅠ)
남자친구와 사귄지는 2년 반이 넘어갑니다.
근데 자꾸 남자친구의 옛 애인이 저에게 전화를 해요.
너무 황당스러운 것이 남자친구에게는 연락 안하면서 제 번호만 알아내서 별 짓을 다 합니다.
정말 싸이코같은 일을 자꾸 해대면서 사람 약을 올리네요.
이런 것이 최근 일이 아니라 2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년 전에는 문자로 제게 '지금 당신이 만나는 남자 나쁜 인간이다' 등등
남자친구를 욕하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결국 전화까지 하고
나중에는 제게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문자나 전화로 하더군요.
그 여자가 그러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그 여자에게 나쁜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커플이 사귀다가 평범하게 헤어진 듯 합니다.
근데 저와 사귄 이후 그 여자가 제게 남자친구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그리고 너희 둘이 헤어져야 하는지, 뭐 그런 이야기로 제게 계속 연락을 하더군요.
물론 처음 그 일이 일어났을 때부터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분 나쁘고 정말 짜증난다구요.
저는 남자친구가 신고를 하는 등 길길이 날뛰는 것을 바란 것이 아니라 제가 그 남자친구의 '옛 애인'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니 적어도 어떤 식으로든 그 여자에게 그러지 말라고 표현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의 반응은 제 예상과 다르더군요.
처음에는 "그 여자는 완전 순둥이었다, 우리 사귀면서 한 번도 싸워본 적도 없다" 라고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었구요,
계속 그런 일이 벌어지자 남자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도리어 제게 "도대체 내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 전화 걸어서 화를 내줄까, 난 그 여자에게 전화하기도 싫다" 라면서 화를 내더군요.
이미 지나간 과거인데 왜 내가 그 여자에게 전화를 해서 그러지 말라고 해야 하냐구요.
자기는 그 여자에게 나쁜 일 한 적도 없고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면서요.
그 당시는 정말 그 여자보다 그런 식으로 대응하는 남자친구가 미웠고 헤어질 결심까지 했더랬습니다.
근데 자기를 믿어달라는 남자친구, 믿고 그냥 넘어가면서 지냈지요.
그 뒤에도 그 여자는 수 십번 전화, 새벽녘 전화 걸고 끊기 (새벽 1~2시쯤에 전화합니다.그러고는 너 니 **(남친 이름)과 전화하지마! 이러고 끊습니다. --;), 욕 문자, 등 별 짓 다 하더군요.
경찰에 신고할까도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당시에는 그냥 그런 생각 들더군요.
내가 명예훼손, 뭐 그 밖의 일들로 신고하면 젊은 여자 인생 하나 망치는 것같기도 하구요.
내가 모르는 일들, 혹은 안좋게 헤어져서 그런가보다 싶었습니다.
사실 제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한 편입니다. 그런 제가 무조건 참았습니다. 정말 무조건이요.
저도 사람이구요. 참을 忍을 수십번 마음 속에서 다짐해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못참겠더군요.
이 일로 남자친구와 무지하게 싸웠습니다. 헤어지자는 말도 했구요.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의 반응은 "우리가 이렇게 싸우고 사이 안좋아지는 것이 그 여자가 바라는거다, 우리 사이에 문제 없지 않냐, 너는 왜 보지도 않은 남의 말만 듣고 왜 나만 나쁘게 몰아가냐" 라고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정말 저는 가운데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판국이었습니다.
서럽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났죠. 내가 왜 이 사람과 만나서 저런 여자한테 평생 듣지도 않을 욕까지 들어야 하나, 생각도 들구요. 한편으로는 남자친구 말도 맞는 것 같았습니다.
2년 전에 한참 그러고 띄엄띄엄하다가 며칠 전부터 이상한 욕문자가 와서 또 시작인가, 싶었더랬습니다.
며칠 전에는 저희 집 주소로 등기가 하나 오더군요. 사진이 20장 가량 들어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여행 갔던 사진, 같이 찍었던 사진 등등이었습니다.
사진 뒷 장에는 2000년 *월 *일, 어디에서, 이런 식으로 다 쓰여 있었구요.
오늘 낮에는 드디어 -_- 전화가 오더군요.
그 여자였습니다. 맨 처음에는 어이없어서 전화 오면 끊고 끊고 했습니다.
중요한 전화가 올 일이 있어서 핸드폰을 꺼놓을 상황은 아니었어요. 계속 무시하다가 온갖 문자가 쏟아지길래 결국 받았습니다.
제가 대꾸 안하니 혼자 이야기 하더군요.
(듣고 있던 저도 지금 생각하면 왜 듣고 있었는지 웃깁니다. -_-;)
근데 예전에는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그 녀석이 얼마나 나쁜 인간인가"에 대한 두리뭉실한 이야기 뿐이었는데요,
오늘은 전화해서 "니 남자친구가 나에게 해준 것, 우리가 2년 넘게 사귀면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더군요.
여행 갔던 일, 애칭, 등부터 정말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사소한 일들,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하더군요.
급기야는 둘 사이 잠자리 -_- 까지 상세히 이야기 하고 잠자리에서의 남자친구의 취향 등까지 이야기합니다.
듣고 있는데 정말 더 이상은 못듣겠더군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더 이상은 당신 때문에 이렇게 고통받는 것 싫다, 라고 강력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전화 번호 바꿔도 그 여자는 어떻게든 찾아내서 할거고 정말 집요한 여자라구요.
남자친구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왜 과거를 가지고 그러냐구요, 지금은 난 너의 남자친구고 현재를 보라구요.
현재, 좋습니다. 저도 과거 다 이해합니다.
근데 정말 이제는 지겹고 짜증납니다.
제가 화가 나는 것이 그 여자 때문인지, 아니면 계속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남자친구인지 이제 저도 헷갈립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걸까요.
물론 맨 처음에는 찾아가서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지쳐서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
마주치고 싶지도 않고 그런 여자와 만났던 제 남자친구도 싫어졌습니다.
솔직히 아까는 잠자리 이야기까지 들으면서 역겹고 추하더군요.
물론 예전 과거, 잠자리, 다 알고 있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남자친구가 너무 싫은거에요.
그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까지두요.
이제 남자친구 얼굴 보기도 싫습니다.
정말 마음 속이 복잡합니다.
울고 싶은데 (사실 왜 울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너무 우울해요.)
집안 어른들 다 계시고 복작복작한 집 분위기 속에서 저 혼자 우울하게 축 쳐져 있는 것도 좋지 않아보여서 꾹꾹 눌러 참고 있습니다.
1. ..
'06.1.28 9:00 PM (211.216.xxx.171)솔직히 미친놈이네요..세상에 남자 많습니다.
어디 자기 여자친구가 고통받는데 유유부단하게... 행동합니까
혹시 그남자..즐기고 있는거 아니래요?
딱잘라 그여자 고소하고 그다음 합의보던가 유치장에라도 묶게 하세요
버릇 딱 고쳐야지.. 그렇게 만만히 보이다 그남자랑 헤어지고도.. 난리칠년입니다
스토커가 따로업네요..2. .......
'06.1.28 9:14 PM (221.143.xxx.11)그 여자 정말 이상하네요..
경찰에 스토커로 신고해서 죄값을 치르도록 하심이 어떨까요?
남자 친구도 참 제대로 된 사람 아니네요..
'사귈 때 순둥이였다니' 그게 할 말입니까..
그런 일에도 님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면 나중에 고부갈등 들은 아예 나몰라라 하겠네요..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이 알아서 해결하라 주의인 남자 치고 제대로 된 사람 못봤습니다..
남자친구와도 헤어지심이 좋을 듯 합니다..3. **
'06.1.28 10:24 PM (220.120.xxx.179)그 여자도 제정신 아닌것 같구요. 남자친구분도 방관하시는 태도가 제대로된 행동이 아닌것 같습니다.
2년동안 끌고 오신 님 속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왜 진작에 그만 두지 않으셨는지 답답하네요.
저 같았으면 남자친구분이 2년동안 시달리는데 계속 자기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굴었으면 진작에
끝장을 봤을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남자친구분과 헤어지시고 좋은남자 많으니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2년동안 집요하게 굴은 그 여자는 정말 고소를 하던지 해서 본때를 보여줘야지
남친이랑 헤어지고도 계속 이상하게 괴롭히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헤어지는게 힘드시겠지만 정말 결혼해서도 그런식의 태도는 정말 살기 힘듭니다.4. 김명진
'06.1.28 11:31 PM (222.110.xxx.31)남친은 과거 라고 하지만..님께는 현재의 고통이니....남친이 참...무심한분이네요.
저라면....차라리 헤어지고...경찰에 신고하고 하겠어요.
희망을 가지시고....5. 어이무
'06.1.28 11:32 PM (222.102.xxx.111)님, 헤어지십시요,
정말 뭐가 부족해서 그런남자랑 계속 사귀시나요?
근데 님은 그 남자랑 헤어지는게 쉬운가요? 정이라는게 무섭습니다. 깊은관계가 아니시라면
그 남자와 헤어지고도 님이 잘 견딜수 있다면 정말 헤어지셔야합니다. 그런남자
나중에 결혼해서도 문제가 큰 사람입니다.6. 제생각..
'06.1.29 12:04 AM (221.141.xxx.15)그여자의 사후처리도 너무 찔기고
그 남자의 무덤덤함도 정말 정나미 떨어지지만...
그토록 그 여자가 님에게 하는 행동의 진의가 뭔지....
정말 나쁜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사람사귀고 만나고 헤어짐은 무수히 많을듯도 하지만...
그냥...조금만 더 버텨보시길....
결혼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하시는게 좋구요.(사실 남자라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듯.
다시 그여자를 만나서 해결할 선은 없는것같아서 그냥 뒤로 빼는것같구요.매사가 그렇다면 문제?)
그 여자가 그토록 한(?)을 가지고 그남자와의 사이를 갈라놓을려고 하다니...
막상 헤어진다면 그녀자도 시원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또 하나의 업을 쌓는게 되는것같아...안타깝네요.
전 여태 참은거...그냥 더 두고보심은 어떤지요?
그 남자분도 다 나의 인연이 아니면 떠나게될것도 같구....7. 쯧쯧
'06.1.29 2:29 AM (218.54.xxx.239)2년이나 참고있는 님도 문제네요...
제가 아는 언니는 욕문자 하나 온거로도 신고하던데...
그 여자 전화 내용 다 녹취하시고 문자도요. 참지마세요 제발..8. 경험담
'06.1.29 2:36 AM (80.144.xxx.98)자기 남자친구가 그런 반응일때 정말 속터지죠...
근데 의외로 남자들 대처 방법을 몰라서 그럴수있어요.
그 옛애인.. 님을 어떻게든 괴롭히고 싶어서 그런거예요.
이럴 경우 옛애인은 옛 남친이 님과 끝나는걸 기대하는게 아니구 님을 괴롭게 만드는게 목표죠.
이런일로 우울해있으시면 옛애인이 엄청 기뻐할껄요.
남자친구랑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님 기운내세요!!!
그리고 전화오면 대꾸하지 마세요. 그럼 옛애인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너무 그래도 결혼하면 더 한답니다.
저는 솔론데 솔로두 좋아요^^
저두 전에 남친이 이런식으로해서 헤어졌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헤어진게 잘한일같아요^^
기운내세요!!! 화이팅!9. 어이없음..
'06.1.29 5:59 AM (59.187.xxx.29)정말 어이없는 여자네요.... 어쩜 그런 사람이 있대요....?
님 정말 괴로우실것 같아요... 저같음 우유부단하게 반응하는 남친에게 더욱 화가 날것 같아요...
그런 남자를 어찌 평생 믿고 살수 있어요...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더큰 일들이 많을수 있는데... 그때마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아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할것 같아요....10. 부산아지매
'06.1.29 12:37 PM (58.227.xxx.84)남자친구도 그여자도 둘 다 정상이 아닙니다.
헤어지세요. 그리고 그 여자는 고소해서 버릇을 고쳐놓아야 해요.
미련 둘 가치가 없는 것 같네요.11. ..
'06.1.29 10:27 PM (211.217.xxx.37)세상엔 별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것 같네요..헤어졌으면 그만이지
왜 스토커같은 짓을 하는지....
정신이 올바르지 않은것 같아요
남친도 좀 그렇구요..판단은 원글님이
하셔야죠.12. 남자친구가..
'06.1.30 12:52 PM (58.149.xxx.138)더 나쁘네요. 그 여자는 제정신이 아니라 그렇다 치고.. 남자친구는 너무 우유부단하네요.
님이 2년동안이나 시달렸는데도 그런식으로 밖에 얘기 못한데요?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시댁과의 문제가 생기면 님에게 모두 맡기고 도망갈 사람이네요.
정말 판단은 원글님이 하겠지만.. 님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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