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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요...

착잡해서..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06-01-27 22:52:36
아이둘을 키우는 주붑니다...
남편이 얼마전 사업하면서 빚을 져서 다 경매로 넘어가버리고... 그렇게하고도 빚이 조금더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얼마안되는 월급으로 쪼개서 생활도하고 빚도 갚고.. 그러구있구요..
남편은 열심히 뭐든 해보려고 하는 사람인데... 하는일마다 다 실패...
덕분에 시부모님이 해주신거 다 날리고... 지금 시부모님한텐 월세보증금도 도움주실 여력이 전혀 없으시구요..
저흰 친정에 얹혀살고있습니다..
벌써 열두번두 더 이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이혼하자고도 하고.. 죽고싶기도 했고..
애들 다 떼어버리고 훌훌 벗어버리고 싶단 생각도 많이 했어요..
남편은 아직두 큰소리 떵떵치면서 잘될거라고 말하지만 이젠 믿을수 없구요...
하지만.. 남편을 많이 사랑하나 봅니다... 이렇게 힘들게해두 잘 견뎌내고 있는걸 보면요...
어제는 친척 언니 싸이에 들어가서 사진첩을 둘러보다가... 언니네 집 꾸며놓은걸 올린걸보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얼마전에 집사서 옮겼거든요...
이제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막막하고... 도저히 아이둘 가르키면서 돈모으는건 안되겠더라구요..
저두 간간히 일을 하지만 아이들하고 먹고 살기도 빠듯하거든요... 아이들이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가야할 시기라서...
오늘은 친정엄마한테 제 맘을 얘길했습니다...
희망이 없다고... 엄마한테 첨 이런얘기했어요... 엄마가 넘 속상하셨을거예요...
그런데... 저희 친정은 집두 있으시고.. 어렵진 않으십니다...
엄마가 그러시대요... 내가 무슨일이 있어두 너 하나는 잘살수있게 도와줄거라구...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슬프고.. 그런 마음과... 또 하나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 못된 자식이지요? 희망이 있단 생각이 드는걸 보면...
IP : 211.223.xxx.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6.1.27 10:54 PM (58.232.xxx.91)

    동감되는 부분들도 많고..위로도 전하고 싶고 그러네요..
    그래두..친정마저 도와야 하는 형편이 아닌 게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친정살이도 쉽지 않지요..
    힘을 내어 보아요..에휴..저도 속상한 심정이라...

  • 2. ^^
    '06.1.27 10:57 PM (221.164.xxx.115)

    힘내세요.~ 그나마 따뜻한 친정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건강하세요.없는 형편에 몸이라도 아프면..

  • 3. 그래도
    '06.1.27 11:13 PM (222.108.xxx.139)

    생각나름 같아요. 용기내세요. 어려워두...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죠. 당장은 너무 힘들겠지만 바람막이 되어주는 친정도 있고, 애들 데리고 살수 있다는 것만도 너무 행복한거죠.
    저 어릴때 그러니까 4학년때는 그나마 월세방도 없어 이모집에 제가 얹혀서 한 몇달 지낸 기억이 있어요. 엄마는 일하는 공장에서 숙식. 아빠는 거의 노숙자.
    근데 운동회날 이모한테 엄마가 도시락 부탁하기 미안해서 김밥안싸고 그냥 갔는데 지금도 그게 너무 기억에 남아요.
    남들 다 먹는 김밥 없었던거. 다들 운동장에서 가족과 먹을때 몇명만 교실에서 먹던거..
    그리고 그날 도시락 안가져 왔다고 친구네랑 같이 먹게 되었는데 학교 끝나고 그친구네서 놀다 콩나물 국물이 새서 도시락 있었던거 들통났는데 누가 뭐라안해도 굉장히 스스로 무안하고 부끄러웠던거...

    제친구는 아이가 아파요. 불치병. 이유도 모르고 병명도 몇년만에 밝혀냈죠.
    사실 그 아이 태어나고 남편이 연봉도 두배오르는 직장 다니게 되고, 잘 나가고, 건물까지 살 정도가 됬지만 늘 눈이 울고 있어요. 돈이 없는건 같이 벌기라도 하지마 자식이 아픈건 어떻게 해줄수가 없쟎아요. 대신 아플수도 없고, 기약도 없구...
    그리고 엄마가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 너무 고맙죠. 사실 속상하다고 막 남편 무시하면서 이혼하라 그러고 힘들게 하시는 친정도 많은데...
    힘내세요.

  • 4. 경록맘
    '06.1.28 12:34 AM (222.115.xxx.99)

    기운내시구.....화이팅입니다..^^

  • 5. ..
    '06.1.28 1:48 AM (211.51.xxx.90)

    저도 님도 우리 모두 2006년에는 꼭 좋은 소식이 있을 꺼예요..우리 한번더 힘내요

  • 6. ..
    '06.1.28 8:53 AM (211.217.xxx.187)

    절망보다는 희망을 안고 사는게 살면서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요?
    저도 님만큼 어려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꿈꿉니다.

  • 7. 힘내세요
    '06.1.28 1:46 PM (218.144.xxx.43)

    .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어렵고 절망적인 시간이 있게 마련입니다. 허지만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사세요. 그러다보면 정말 그때 참 힘들었지 하는 날이 반드시 온답니다. 그리고 어려운 떄를 슬기롭게 이겨 나온 자신과 가족들이 대견하고 삶의 자신감을 가지게되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나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들 열심히 산답니다. 그래도 님은 훌륭한 어머니께서 옆에 계시잖아요.

  • 8. 부산아지매
    '06.1.29 12:53 PM (58.227.xxx.84)

    끝까지 가족 지키며 열심히 살아야 돼요.
    영원한 고통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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