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세뱃돈에 관한 기억

아 옛날이여 조회수 : 463
작성일 : 2006-01-27 15:09:02
세뱃돈에 관한 글을 보고
그리고 은행에 가니 신권때문에 거의 난리가 났더라구요..그걸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지금도 물론 세뱃돈을 받지만..^^;
이제는 조금씩 민망해 질라고 해요
결혼해서 받으면 당당하겠건만..노처녀가 되서 세뱃돈 꾸역꾸역 챙기려니..쩝..
그래도 절대로 거절 안하고
봉투의 두께만 가늠합니다 --;

어린시절
어른들 주욱 앉아계시면
큰집오빠 언니들
그리고 우리집
그리고 작은집
그리고 고모네 ( 지금 생각하면 고모는 왜 자신의 시댁을 안가고 왜 우리집에 왔는지 몰라요..ㅋㅋ 어릴적 기억에 엄마 큰엄마 작은엄마두분이랑 꼭 차례모시고 설거지 하고 나면 들이닥친다고 한마디씩 했던 기억이 있어요...떡국 새로 끓이고,,혹은 밥을 새로 해야하고..ㅋㅋ.고모부랑 너무 사이가 안좋아 고모는 시댁과 거의 의절해서 그랬나봐요 )

어쨌든..
이렇게 차례대로 세뱃돈을 받았는데요...
그게 그냥 주시는 법이 없었어요
꼭...그...증말 도망가고픈 장기자랑 --;;

아..정말 어른들은 왜 꼭 그러셨는지...왜 꼭 노래 한마디씩 듣고 싶어하셨는지
앵콜 받아들이면 봉투가 더 나오고..ㅋㅋ..그맛에 노래 몇곡씩 불렀어요
지금도 노래방가면 절대 부르지 않는 그 실력으로

다 커서 어른아닌 어른이 되고 보니...그때 왜 어른들이 그러셨는지 알것 같아요
조카들 오면...절시켜놓고 저도..절대로 그냥 안줍니다 --;
뭐 한가지라도 시키고 ...^^:
물론 전 앵콜같은거 해도 더이상 나오는건 없지요..

하얀봉투에서..신권으로 바꿔서 공평하게 나눠주시던 할아버지 모습도 생각나고..
우리들 앉아서 큰아빠 아빠 작은아빠들한테서 나오는 액수 궁금해 하며 쳐다보고..

증말..아 옛날이여네요..

할아버지께서 어른들께도 세뱃돈 주시던 모습...어른들 할아버지께 받으시면서
민망하면서도 굉장히 기분좋은 얼굴들...쩝..

그런데 결혼한 제 친구한테 물어보니
자신의 시댁은 절대 그런거 없다믄서 투덜대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도...세뱃돈 얘기하는 절 아주 철 안든 여자취급하고..쩝..

뭐..어쨌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명절 되세요!!

IP : 211.192.xxx.2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7 3:29 PM (61.110.xxx.184)

    " 나두 뭐 시켜먹구 돈 줘야징"

    오늘도 자게에서 하나 건져 갑니다

  • 2. ^^
    '06.1.27 4:21 PM (220.91.xxx.68)

    오호. 그런 즐거운 정보를 주시다니..^^
    저도 새뱃돈 엄청 뿌리는데, 이넘들이 벌써 다 커버려서, 하라고 하면 할까요?..ㅋㅋ
    어릴때, 자주 못봐도, 새뱃돈 많이 주던 친척이 젤로 좋았던 기억이 있고,
    결국 그 분들이 조카들한테 정이 젤로 많으신것 같아요. 마음가는데 물질 간다잖아요.
    그래서, 저도 새뱃돈 만큼은 두둑히 챙깁니다.
    조카들이 저희 오기만 눈빠지게 기다리죠...호호호
    다른 형제들보다 많이 주는데, 제 취민줄 아니, 질투 안하고 다들 즐겨주니 고맙죠..ㅎㅎ

  • 3. 저두
    '06.1.27 4:25 PM (211.107.xxx.29)

    애낳구 보니 알겠더라구요.
    아이들 죽 세워놓구 노래 시키구 유치원에서 배운 **춤 춰바 하는 심정을
    제가 어릴때 당하는 입장에선 이런 어설픈 노래를 도대체 왜 민망하게 시키는거야??
    이게 재밋나?? 치사하게 세뱃돈 때문에 이런것 가지 해야되??(좀 커서 츠등고학년때)했는데
    내 아이와 조카가 생기니 그 춤과 노래가 얼마나 귀엽구 새록새록 또 보구 싶은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353 아산스파비스 정말 많이 별로인지... 4 ddd 2006/01/28 1,273
50352 여러분은 몇평에 사세요? 18 우울모드 2006/01/28 2,707
50351 이 방에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2 아녜스 2006/01/28 137
50350 매장에 tex free 라고 써있는게 뭐예요...? 4 질문 2006/01/28 953
50349 이즈마인 가구? 2 아세요? 2006/01/27 454
50348 디카 코닥C-340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혹시 2006/01/27 140
50347 답답해서요... 8 착잡해서.... 2006/01/27 1,349
50346 내맘 나도 몰라... 6 내리사랑 2006/01/27 1,016
50345 이런 일도 있네요 ㅋㅋ 11 당첨^^ 2006/01/27 1,785
50344 제사제기 위에 그릇얹고 사용하나요? 6 급해서요! 2006/01/27 736
50343 어찌해야 좋을지...미치겠어요... 7 넘 힘들어요.. 2006/01/27 1,844
50342 울 신랑 한번 봐주실래요?? 12 명절 2006/01/27 1,936
50341 아웃백 상품권 얼마정도면 적당한가요? 2 ^^ 2006/01/27 551
50340 아픈 며느리에게 아들 등꼴 빼먹는다는 시어머니 17 너무해 2006/01/27 2,455
50339 홈쇼핑 가입할때 약관들 잘 읽어보세요,, 1 정보누출 2006/01/27 569
50338 코스코에 야끼소바 소스..있나요? 1 대기중 2006/01/27 225
50337 유아용 동요나 학습 CD 추천해 주심 감사^^ 3 고모 2006/01/27 244
50336 "이번 명절엔 너희들끼리 지내거라.." 하신다면.. 7 만약에..... 2006/01/27 1,386
50335 대전까지 카풀하실분 1 물푸레나무 2006/01/27 762
50334 교육비땜에 놀랬습니다. 11 어휴 2006/01/27 2,248
50333 부산 남천동 구 삼익 아파트 1 어찌... 2006/01/27 499
50332 일어 하시는분...해석줌 부탁드려요 2 . 2006/01/27 362
50331 긴급(미치겠습니다!!!) 4 sos 2006/01/27 2,148
50330 석류, 알알이 떼어먹는 방법밖엔 없나요? 3 살림치 2006/01/27 996
50329 [각시살림#1] 냉동실에 넣어야 하나요 7 각시신랑 2006/01/27 1,185
50328 30만원씩 적금 들려는데 추천 부탁드려요. 6 새로운결심 2006/01/27 1,444
50327 새5천원권.. 은행가면 바꿔주나요? 17 궁금 2006/01/27 1,203
50326 세뱃돈에 관한 기억 3 아 옛날이여.. 2006/01/27 463
50325 설에 남편 옷차림...궁금 5 궁금이 2006/01/27 834
50324 집에서 오랫만에 먹는 별미가 라면 6 몹니까 2006/01/27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