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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엄마 큰딸 이렇게 살고 있어서 미안해..
맨날 잘난척만 하고 엄마한테도 큰소리만 쳤는데
아직도..
이 나이먹도록.. 엄마한테 기대서.. 엄마한테 용돈이나 받고..
엄마한테 힘이되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혼자되고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치매든 할머니까지 모시고...
나도 힘들었지만... 엄마는... 나보다 더..
우리 삼남매까지 책임지느라..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런 엄마에게 언제나 나는 한걸음 떨어져서
엄마 인생을 값없다느니... 누가 알아주기나 하겠냐느니 빈정거려서..
엄마를 아프게 해서 미안해..
엄마..
아빠없이도 엄마는 나를 부족함없이 키웠고 가르쳤고...
남들한테 아빠없다 흉잡힐까 무서워..
더 많이 챙겨줘서.. 어느집 딸 부럽지 않게 시집보내줬는데
그렇게 엄마사랑받고 자란 나는 지금..
엉뚱한 빚을 갚느라 내집에서 살지도 못하고
시어머니 모신다고 시골에 내려와서
생각지도 않던 시집살이 한다고 이러고 있으니..
내가 서울 떠나던날 엄마가 목이메인 목소리로..
잘가...내 딸 어디가든 잘살아야지....
엄마의 그 목소리가.. 울먹이느라 목이메인 엄마목소리가..
일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너무나 생생해서
혼자 누워있다가 느닷없이 눈물이 나곤해..
엄마한테 미안해서..
죄스러워서...
나는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미안해서 눈물이 나..
어쩔때는 여기서 이러고 있는 내가..
내 인생이 억울해서..
엄마한테 생명을 받은 내가.. 여기와서 이렇게 시집식구들한테 당하는게
엄마한테 정말 너무나 미안해서..
엄마한테 물었어..
엄마..
정말 엄마 자식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엄마 말려줘요
엄마 기분나쁘다면 내가 그만둘께...
얘길 다 듣고도 엄마는 욕은 했지만
그만두라고 하지 않았지..
참고 또 참으면 행복해진다고... 우리딸 착하니까 조금 더 참으라고
나를 달래서 시골로 내려가는 기차에 태워놓고..
엄마는 돌아서서 얼마나 더 울었을까..
그 엄마의 눈물이 내 가슴에 가득차서
엄마.. 나는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어떻게하면 엄마 눈물을 다 거둘수 있을까..
내가.. 언제쯤 되면 엄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엄마 미안해.. 이렇게 살고 있어서..
엄마 딸..
엄마 힘들게해서 정말 미안해..
그래도 마음은 아프지만 몸은 건강하고..
시집식구들이 괴롭히지만..
신랑은 내맘 알아주잖아..
힘들지만.. 이 시간도 다 지나가는 순간일 뿐이에요..
엄마..
내가 엄마한테 또 웃으면서 지난일 얘기할 수 있게..
넉넉히.. 오래만 살아줘요
먼저 간 아빠몫까지..
1. 후...
'06.1.27 2:59 AM (222.115.xxx.182)...님..힘내세요.
저도 힘들어서 자게에 글쓰고 보니 님쓰신 글이 저희엄마랑 너무 비슷해서..눈물이 나요.
저희엄마도 저희 삼남매 혼자힘으로 눈물로 키우셨는데..
저도 반대하는 남자문제로 엄마 속 썩여드린적 있어서..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님 꼭 힘내시고 더 노력하셔서 꼭 엄마한테 좋은모습 보여드리세요.
저도 응원할께요.
님의 엄마도 우리 엄마도 정말 백살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2. 저도..
'06.1.27 8:24 AM (211.198.xxx.212)읽어내려가면서 가슴이 찡하네요..
그게 우리 딸들의 마음인가봐요..
힘내세요^^3. 아흑~
'06.1.27 9:29 AM (61.33.xxx.66)아침부터 제 맘이, 제눈이, 제 코가 시큰시큰 합니다...
결혼하고 나니 엄마 두글자만 들어도 왜이렇게 가슴이 아니고 눈물이 나던지요..
힘내세요...좋은날 꼭 올겁니다..4. 김은미
'06.1.27 10:07 AM (210.95.xxx.231)어휴~~~~~ 눈물나려는거 겨우 참았습니다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이게 왠....
지금이라도 말 한마디라도 어머니한테 따스하게 보내보세요
저도 결혼해서 후회 많이 했답니다
엄마의 마음은 엄마가 되어 봐야지만 안다지요...
진짜로 부모가 말리는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너무 늦게서야 저도 깨달았습니다
제가 정말로 미쳤었지요 왜 그랬는지 도대체... 어휴~5. ..
'06.1.27 11:11 AM (61.32.xxx.37)애도 없는데.. 아침부터 회사에서 남몰래 휴지로 눈물 닦았습니다.. 눈물이 흐르네요..
6. 마음짠...
'06.1.27 11:18 AM (206.219.xxx.89)시집간 딸들 마음은 다같은가봐요.....
아직 결혼한지 3개월밖에 안되엇는데
엄마생각하면 눈물이 먼저ㅡ.ㅜ
읽는내내 저희엄마생각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새해에는 행복한일만 일어나길바라구요,
더불어 어머님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화~팅^^7. 저는
'06.1.27 11:22 AM (221.162.xxx.188)그래도 님이 부러운건 왜 일까요? 친정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받고 크질 못해서인가요....
설 이틀 앞두고 눈물 바람 하고 있는 제가 너무 가엾습니다.8. ㅁ ㅁ
'06.1.27 12:32 PM (61.110.xxx.184)어머니말씀 다 옳으십니다 참는자에 복이 잇다고...
글 쓰신분만이 아니라
여기 82 님들에게도 중년을 훨~넘은저로서도... 들려주고 싶은말9. 마음
'06.1.27 1:49 PM (221.166.xxx.187)..그런 님 마음 엄마도 아실거에요..
아시니 분명 넉넉하게 오래 오래 사셔 님의 효도도 넘치게 받으실거구요..
엄마들은 자식들이 말 안해도 다 아시더라구요....힘내세요.10. 글을 읽으면서
'06.1.27 3:46 PM (211.171.xxx.144)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저도 결혼할때 비슷한 상황을 겪은지라... 상견례하고 돌아 오신날 밤새 속상해서 엄마가 많이 우셨다는 얘길 결혼후에 동생한테 들었습니다. 시댁이 지방에서 농사짓고 사시던 분이라 가난합니다. 경제능력 없는 시어른들 6남매나 있어도 막내인 울 신랑한테만 의지해 사시고 그게 속상해 시집 보내고 싶지 않으셨던 울 엄마 마음 결혼후 조금조금씩 엄마의 심정이 어떠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무식한 시어른들 경우 모르고 옆에 사는 시누 자기부모만 애뜻하니 전 이제 반 벙어리가 돼 갑니다.
열심히 사셔서 엄마마음 아프게 한것 만큼 잘해 드리세요. 저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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