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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올때, 추접하게 하고 오지 말라는데...

한숨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06-01-26 21:38:10

어제 시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설에 올때, 시집올때 해 주셨던 노랑저고리에 붉은 치마 한복(깨끼)을 입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저 3개월전에 동생의 결혼식 때문에 새로 한복을 했어요.

제가 입고 싶었던, 미색 저고리에 감색 치마로... 공단으로요...

그때, 어머님께서 결혼식장에 오셨으니, 제가 한복을 새로 한것을 보셨죠.

그런데, 한복에 대해선 한말씀도 안하시더군요. 그냥 그러나 보다 했죠.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바느질 잘 하시는 분 찾아서 65만원 정도로 가격 맞춰서 한 한복이구요.

시집올때, 시댁에서 해 주신건 깨끼라, 설에 입기는 안맞아요.

그리고, 저 시집온지 곧 10년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러시는지...

그러시면서, 뒷말에... 이번에 한 한복은 다음에 특별한 날 입으랍니다.

솔직히, 한복... 설날말고는 1년 내내 옷장에서 묵힙니다.

그 특별한 날이 설이 아닌가요?


그런데.. 오늘 또 전화를 하셔선....

설 전에 음식할땐, 아무옷이나 입어도 되지만, 설날엔 추접하게 하지 마라... 하십니다.

저 명절때, 꼭 한복입었거든요....  그런데 추접이라니요...

꼭 그런 표현을 안하셔도 되는데... 기분이 상하더군요.

그래서, '저 추접하게 하고 다닌적 없어요.' 그랬더니...

(저 그말 하면서도 가슴이 꽁당꽁당 울리더군요...)

그러니깐, 한복입으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한번도 한복 안입은적 없었다 했죠.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전화를 끊긴 했는데....

저희 시어머님 보시기엔 제가 상당히 추접해 보였나 봅니다.

속이 상하네요.

어머님... 매번 당신은 돈을 쓰던사람이라 돈없인 못산다 하시던데...

저는 돈이 있어도 못쓰는 바보로 보이시나 봅니다.

참, 속이 상하네요.





IP : 125.178.xxx.2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6 9:53 PM (221.164.xxx.115)

    새로 하신 한복~제가 좋아라 하는 그 색감이네요.이왕이면 훨 이쁜거~ 새것 입으세요.그냥 추** 하는 말은 한귀로 흘려듣고.. 꼭 입고 무언의 시위를..10년정도 살았으니 그 정도는 내 맘대로 해도 될듯하네요.사실 내가 입는 옷이니 ..그냥 하는 말씨에 너무 신경쓰면 흰 머리 나니 스트레스 받지말고..그저 눈 앞에서만 네~ 하고 돌아서면 본인 생각 적당히 섞어서 요령을..마음 편히 사시길-새 한복입고 좋은 설 보내삼~

  • 2. 네~
    '06.1.26 9:57 PM (220.124.xxx.79)

    이번에 새로하신거 입으세요
    색상이 우아하고 이뿔거 같아요
    추접이라니...거참...말도 곱게도 하시네요....

  • 3. 상1206
    '06.1.26 10:19 PM (218.51.xxx.205)

    그런 말씀하시는 시모님 입이 추접스럽군요.
    꾿꾿하게 새 한복 입으세요.

  • 4. 지나다
    '06.1.26 10:27 PM (211.212.xxx.185)

    새로하신 한복 입고가시구요
    옷에 대해 뭐라하시면 어머니가 추접하게 입지 말라하셔서 이쁘게 입고왔어요 하면서 방글방글 웃으세요
    웃으면 뭐라시겠어요
    저두 공단한복 해입고싶은데 행사가 없네요

  • 5. 새한복
    '06.1.26 10:36 PM (211.215.xxx.84)

    입으세요.
    저도 2년 전 한복 새로 했는데 어머님은 늙은 며느리 깨끼 한복(15년) 입으라고 하셨거든요.
    신랑이 새 한복 입으라고 말하는 바람에 입고 갔더니 영 마음에 안들어 했는데..
    보는 사람마다 어울리고 곱다고 칭찬들었어요.
    그다음 부터 아무 말씀 안하시던대요.
    시어머니 말씀 잊어버리고 고운 새 한복 입으세요 네

  • 6. 쯧쯧..
    '06.1.26 11:21 PM (58.233.xxx.163)

    제가 시댁살이 오래하다보니 맘이 비뚤어져 그런지 딱 이 생각밖에 안드네요.
    시어머님은 새한복 안해드리고, 님만 새로 한복하신게 맘이 안좋으셨나 보네요.
    나이들면 애가 된다더니..
    그냥 한귀로 흘리세요. 그게 젤 입니다.

  • 7. 새 한복은
    '06.1.27 1:03 AM (221.149.xxx.205)

    동생 결혼식때문에 맞춘건데 그걸 못마땅해하신건 아니겠죠.
    한복도 유행이 있어 새로 한게 확실히 예뻐요.
    예쁘게 입고 명절 보내시길...

  • 8. ^^;
    '06.1.27 2:37 AM (211.178.xxx.141)

    어른들은 "추레하다"와 "추접하다"를 잘 혼동해 쓰시더군요. 추레하다는 말도 좋은 뜻은 아니지만... 작정하고 하신 말씀은 아닌 듯 하니 한 귀로 흘려버리세요. 예쁜 새 한복 입고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 9. 에휴!어머님!!
    '06.1.27 2:50 AM (221.141.xxx.27)

    살림 10년지기이신데도 시어머님이,,,,,

    전 네에~그러고는 제 수준에서 자기관리한다는 기준만 세우고 갑니다.^^
    저희시어머니는 명절때 멋내러왔냐?일하러왔지라고 말씀하실 분인데..정반대이신가봐요.

    그래도 따로 전화주셨으니...어머님이 보고싶어하는 한복 한번 더 입어주심이...

  • 10. 진짜
    '06.1.27 6:27 AM (204.193.xxx.20)

    그 할머님 못됐다.

  • 11. 우짭니까
    '06.1.27 8:33 AM (202.30.xxx.28)

    노랑저고리랑 빨간치마는 새색시때나 입는거 아닌가요?
    어머님한테
    이제 결혼한지도 한참됐고
    새색시 한복 입는게 넘사시러워서 다른 색으로 마련했다고 말슴드리고
    (단호하게) 노랑저고리 빨강치마는 이제 못입겠다고 하세요

  • 12. 새한복
    '06.1.27 8:42 AM (210.223.xxx.226)

    입으세요.
    어머님께서 뭐라 하시면..
    "요즘엔 이런게 유행이예요~"이래버리세요.
    예전하고는 틀리다고!!암튼 별시려~~끙~

  • 13.
    '06.1.27 9:27 AM (211.217.xxx.251)

    노랑저고리가 작아져서 못입었다 하세요 ^^

  • 14. 아니..
    '06.1.27 9:45 AM (218.144.xxx.67)

    노랑저고리에 다홍치마는 미혼의 처녀가 입는 옷입니다.
    그래서 함 받을때 입고 친정에 놔두고 시집갈때 녹색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지요.

  • 15. 진짜
    '06.1.27 9:54 AM (210.117.xxx.203)

    못됐네요...
    전 깨끼 이야기 하시기에 새댁인줄 알았어요..
    새 한복 있는거 아시면서 굳이 그건 담에 입고, 그걸 입으라면서 추접하지 말라니...
    정말 너무하군요.
    시모가 시킨다고 10년간 입어주신것만 해도 고생했는데, 자꾸 그런말 듣고 네네하고 따르지 마세요.
    아유..기운내시고, 정~한복 입으실거면 꼭 이쁜거 입으세요. ^^

  • 16. 해결책
    '06.1.27 9:55 AM (125.246.xxx.2)

    해주신 한복이 무지무지하게 예뻤는데 뭔가 이유가 있어서(작아졌다, 뭐가 묻었다, 다림질이 필요했다 등등) 애석하게도 못 입었다고 하세요. ㅋㅋㅋ

  • 17. 한복
    '06.1.27 10:02 AM (218.55.xxx.37)

    어른들은 잘 입지도 않는 한복에 왜 그리 목숨 거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결혼할 때 (저도 10년차입니다.) 친정에서 예쁜 핑크색 한복을 해 주셨거든요.
    어차피 입을 일도 많지 않으니 특별한 날 파티복으로 입으라고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그게 마음에 안 드셨는지 지방에서 올라 오셔서 직장에 있는 절 불러
    한복집으로 데려 가시더니 얌전한 옥색, 쑥색 뭐 이런 한복으로 굳이 다시 맞춰 주시더군요. -_-
    그거 결혼하고 한두 번 시댁 갈 때 입고, 시누 결혼할 때 입고 안 입었습니다.
    입을 일 없는 걸 굳이 새로 또 맞춰 주시겠다는데 반대할 수 없어서 대충 시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색도 고른 거라 제 맘에는 전혀 안 들어서 옷장에 쳐 박아 두고 있죠.
    제 옷을 탐내는 딸내미한테 가끔 인심 써서 입고 놀라고는 했네요.
    본인이 해주신 한복을 손녀딸이 꾸깃꾸깃 입고 노는 줄은 모르시겠죠. 크크~

  • 18. 친척중에서
    '06.1.27 2:52 PM (221.148.xxx.215)

    누군가가 시어머니께 뭐라고 했나봐요. 안그러신분이 그러신다면.. 좋게 돌려 말씀하시고
    원하시는 옷입고가세요. 살이 쪄서 잘 안맞는다등... 행사때 내 며느리 내딸이 아무것도 아닌
    타인들 앞에서 예쁘게 보이길 원하시는 가봐요. 전 저번 아버지 생신때 호텔부폐에서 식사하는데
    대강 입고 갔다가 친엄마한테 파출부같이 입고 왔다고 쪼크 먹었어요.. 친엄만데도 기분 대게 나쁘던데.
    반성도 하고요. 다음부턴 신경써야 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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