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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안갑니다.. 근데 왠지 허전한 이 기분은 뭔지..

저..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06-01-26 15:05:02
지긋지긋하게 못살게 구는 시댁..
결국엔 결혼 10여년만에 시댁에 발길을 끊게 되었네요..
남편, 시누, 친정부모님 모두 가지말라는 시댁..
물론 시댁에선 오라는데두 안가는것두 아니구요.. 인연 끊자하십니다..
이쯤되면 얼마나 괴롭히셨는지 알만하지요..
덕분에 명절에 어디 안가고 집에 있어두 되는 편한 팔자가 되었습니다만..
이리 핑계대고 저리 핑계대고 안갈때는 꿀맛같던 명절이..
가는것두 고역이지만 집에 있는것두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명절에 애들데리고 뭐하고 지낼지..
사실 우리끼리 지내는 명절이 이번이 2번째인데.. 첫번째 명절에두 참 외롭고 갈데두 없구 그랬거든요..
더군다나 남편두 없어서(일합니다..)  애들하고 셋이 지내야하니까 갈만한데두 마땅치않구 그렇네요..
뭐하고 지내면 즐겁게 지낼수 있을까요..
시댁에 안가시는분 계시나요?
뭐라 표현할수 없는 이런기분 떨쳐버리고 어떡하면 즐길수 있을까요?
IP : 211.227.xxx.10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피
    '06.1.26 3:13 PM (221.160.xxx.120)

    놀이공원에 가 보세요... 저는 지난 신정때 시어머니, 시누이, 조카 등등과 함께 에버랜드에 갔었는데 사람도 많지 않고 참 즐거웠어요.. 평소 같으면 오래 줄 서야만 탈 수 있던 눈썰매, 독수리 요새 등을 정말 신나게 탔답니다..

  • 2. 저두
    '06.1.26 3:17 PM (210.97.xxx.98)

    안가요
    허전하단 생각 마시고 아이들과 맛있는 음식해 먹고 즐겁게 지내세요

    우리애들 안간다고 하니 새뱃돈 때문에 섭섭한 표정을 하더라구요
    새뱃돈으로 계획한게 있었다고
    그래서 제가 다 사주겠다고 했답니다
    저도 명절보너스 톡톡하게 받았거든요

    하긴 시댁에 가더라고 새뱃돈 훨 더 나가거든요
    이번설 좋은재료사서 맛있는거 많이 해먹을려구요

    참..애들과 영화라도 보세요
    그럼 기분 좋어진답니다

    참고로 울 시댁 멀기도 하고 ..사정도 있고 그래요

    갈곳 없는 친구들도 놀러오라 할꺼고
    시간 남으면 찜질방도 다녀오고 할려구요..

  • 3. 아래 뉴스
    '06.1.26 3:17 PM (58.142.xxx.160)

    아래 뉴스 퍼온 사람인데요, 저..님과 같은 사정이신 분들도 계실텐데
    혹시 그거 읽고 더 속상하시거나 언짢아지신 건 아닌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겠으나....모쪼록 저..이번 설에 좋은 계획 세우셔서
    저..님 가족들 모두 웃으면서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해요.
    사회 전체가 명절이면 너무 부모, 친척, 고향만을 강조하는데,
    다양한 풍경의 명절이 있는 거잖아요. 너무 외로워하지 마셨으면 해요...
    힘내시라는 말씀 전합니다.

  • 4. 그냥 털어버리세요.
    '06.1.26 3:28 PM (218.150.xxx.233)

    심심해서가 아니라 가장 친해야 하는 동기간이나 가족간에 보지 않는게 편해져 버린 게 서운하죠.
    더구나 설이라구 다른 친구들 다 할머니 할아버지집에 갈텐데 엄마랑만 있어야 하는 애들보기두 그렇구..
    그 기분은 이해는 가지만 애들하고 장봐서 부침개도 부치시구 떡국 준비도 하시구
    내집에서 명절을 쇠 보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놀이공원가서 재밋게 노시면 더 좋구요*^^*

  • 5. 저도
    '06.1.26 3:49 PM (220.75.xxx.94)

    시어머님께서 오지 말라시네요..
    절 넘 사랑해서 쉬라는 말씀은 아니고요ㅠㅠ

    저희끼리 잘먹고 잘살라고, 니네가 원하는게 그거 아니냐고 그러시네요..

    어찌해야할지.. 세 번이나 전화드렸는데도 마찬가지시니 이 참에 그냥 가지 말아버릴까란 생각도 들고..

    뭘 그리 잘못했다고 인연까지 끊자고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한 번만 더 전화해보고 똑같으시면 저 그냥 안가렵니다..

    저도 시댁에 데일만큼 데였고, 남편 마저도 이제 그러려니 하라는 말 대신
    무시하란 말로 일관되게 나가거든요..

    자기 뜻대로 복종 안한다고 인연끊자는 소리가
    그리도 쉽게 나오시니 환갑넘은 어른이시라지만 정말 이건 애보다도 못한 소리네요..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 욕먹인다는데,,
    마찬가지로 부모가 잘못하면 자식얼굴 똥칠하는거 모르시는지......
    남편이 챙피하고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르네요.

    제사가 있는 집도 아니고, 손님 드나드는 큰집도 아니니 저 없다고 다른 친척분들께 피해가지는 않겠죠.
    혼자서라도 명절음식 푸짐하게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쟁여놓고 먹을꺼에요..

    앗참.. '왕의남자' 넘 보고팠는데 봐야겠네요.

  • 6. -.-
    '06.1.26 5:09 PM (211.207.xxx.254)

    심히 부럽습니다.

  • 7. 저도
    '06.1.26 5:38 PM (61.77.xxx.10)

    안갑니다.(이번이 벌써 네번째 명절입니다)

    저희 시댁에게 너무 실망한 나머지 안가는데 , 처음 명절은 도저히 갈수 없으니,당연했구요.
    두번째 명절은 일하면서 어떨결에 지나가구요.
    세번째 명절을 거의 죽을 지경까지 아프더군요.(3일 내내) 정말 먹을것도 없고, 너무나 쓸쓸한 명절이였어요.
    이번 명절은 계획을 쫀쫀히 세우는 중입니다.
    1일날. 각종음식을 만든다......저녁에 비디오를 본다. 윷놀이등 재미난 놀이를 한다.
    2일날 . 아침에 맛있는 떡국을 먹고.(떡국 방앗간에서 해놨습니다.만두도 만들어 놓고)
    남산에 간다 . 케이블카 타고. 서울에 오래살면서도 남산 가본게 20년은 되는듯...
    3일날 . 동네 산에 가서 또 동네를 내려다 본다. (산에가서 동네를 내려다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8. 저도
    '06.1.26 5:47 PM (61.77.xxx.10)

    아참 2일째 뮤지컬 공연 예약 한걸 빠트렸네요.

  • 9. 저역시
    '06.1.26 6:00 PM (211.179.xxx.119)

    안가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 적이 있는데요... 애들땜에 안되겠더라구요. 저도 시어머님이 저한테 섭섭한 말씀 종종하셔서 열받긴 한데요 애들이 할아버지댁에서 즐거워하는걸로 그냥 상쇄합니다. 그리고 친구한테 수다로 마음 풉니다. 저경우엔 친정부모님과도 어른들이 친하셔서 엄마얼굴 봐서도 함부로 못하는 것 있구요,,,

    안가시는 분들 왠만하면 가시라고 하고 싶어요. 그러다 안가는 거에 익숙해지기 전에...

    저도 저 할 도리는 하고 큰소리내자쪽이에요. 자식들이 부모를 바꾸기엔 그분들이 너무 어른들이긴 해서 갑갑하긴 합니다만 여기서 스트레스 푸시고 가셔서 귀는 반만 열어놓으세요.

    가족은 마음의 평화를 주는 최소 집단이기에 저는 그 가치를 지키고 싶어요. 아들만 둘인 저로서는 나중에 며느리와 겪을 일이란 걸 상상하곤 현실이 착찹합니다만^^::

  • 10.
    '06.1.26 6:12 PM (220.75.xxx.21)

    가고 싶습니다만 시댁에서 우리가 오면 싫어합니다.
    믿기지 않겠지요?
    가면 쫒겨나지야 않겠지만 우리가 안방 가면 건넌방으로 모두 가고 우리가 무슨 말 하면 안 듣는 척 합니다. 왜 그러느냐구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결혼 하니 새어머니가 제 남편인 큰아들은 정이 없고 작은 아들은 친자식 같답니다. 남편이 나쁘냐구요? 후후 지 실속도 못 차리고 제가 재산 다 들어먹어도 한숨 한 번 쉬고 말 사람입니다.

  • 11. ^^
    '06.1.26 6:21 PM (221.164.xxx.115)

    그게 바로 "시원 + 섭섭 = 아닌가요?..그냥 현실 적응하십시요.^^ 울집도 큰 댁가면 그 부부 두분이 인상 팍 씁니다.그래서 안가게 됩니다.이유 ..? 여러 복잡한 집안 일이지유..그냥 편하게 생각합니다. 자꾸 복잡한 생각속에서 얽히면 나중에 * 머리 될까봐서요.주위에 그런 복잡한 집안 많더군요.오랜만에 핵 가족끼리 오붓하게 잘 지냅시다.

  • 12. 가야하는데
    '06.1.26 6:53 PM (59.12.xxx.126)

    못가는것과 안가는것에는 차이가 있지요.
    더군다나 아이들이 크다면 교육상 그리
    좋지는 않지요.
    더 커서어른들 세계를 이해한다면 모를까..
    저라면 어차피 안가게 된거.
    아이들 데리고 영화가던지
    일끝나고 올 남편분의 기분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텐데
    맛난거 해놓고 우울한 기분 날리겠습니다.
    남다하는거 해야하는데 못하게 된 심정도 다들 편치는 앟겠지요.

    그렇다고 우울해 하실 필요느 없습니다.
    시야를 딴데로 돌려보세요.
    그냥 즐겁게 보낼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에구 어른들도 참..
    어린 사람들한테 왜그러시나..

  • 13. 그래도..
    '06.1.26 7:22 PM (220.85.xxx.250)

    가서 온갖 납득 안되는 고초를 겪는 며느리들보단 낫잖아요..
    나름대로 허전한 심정이 드시기도 하겠지만, 죽어도 가야하는 며느리들은 님을 많이 부러워할것 같아요.
    저도 그런 며느리중 하납니다..ㅡㅜ

  • 14. 윗글에 이어..
    '06.1.26 7:25 PM (220.85.xxx.250)

    애들이 많이 어리다면 남편없이 혼자서 애들데리고 밖에서 놀면 님이 넘 힘들거에요..그럼 몸이 힘들다보면 허전한 맘이 더할 수도 있구요..
    저같으면 집에서 맛있는거 잔뜩 해놓고 사다놓고, 애들이랑 같이 볼 비디오랑 책이랑 준비해놓고 하루종일 먹고 보고 자고 하겠어요..중간에 가까운 놀이터에 잠깐 나갔다오고...
    사실 날이 아직 쌀쌀해서 애들하고 장시간 밖에 있긴 힘들어요..
    애들하고 부대끼다보면 하루가 후딱 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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