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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아버님 제사를 챙기고 싶은데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아하는지

죄스런 며느리 조회수 : 700
작성일 : 2006-01-26 12:38:02
제가 참..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닌데 이런걸 잘 모르네요.
남편은 막내아들인데 윗형제분이 늦도록 결혼을 안 하셔서 외며느리 노릇을 하고 있어요.

평소에 건강하시던 시아버님이 갑자기 올여름에 돌아가셨는데 명절에 지내는 제사가 고민입니다.

어머님은 모든 사람이 이해할수 없다 싶을 정도로 교회에만 매달려 계시는 분이고 매사 모든 일을 하나님의 계시가 있어야만 하시는 분입니다. 그 계시란 것이 저희는 이해 할수 없지만 기도를 열심히 하면 알려주신다네요. 그런데 어머님 좋으실대로 해석을 하시는것인지 맞으면 계시다 안 맞으면 악마가 장난친거다(ㅡ.ㅡ;;) 하시니 자식들은 포기하고  신뢰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사이비 교회도 아니고 많은 신도들이 다니는 우리나라에서 젤로 알아주는 교회 다니시구요.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아버님은 교인이 아니셔서 아버님 고향 선산에 모셨습니다.
살아생전에는 아버님께서 고향 큰집 제사에만 참석하고 오시곤 했었습니다.
이상하게 친척들이 좀 소원한 분위기고(속사정은 몰라요)

제 기억에 명절에 돌아가신분 차례를 지냈던거 같은데(제가 참 이런걸 모르네요) 아버님 제사(?) 차례(?)를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추석에는 어머님이 노발대발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가족들 식사만 했습니다.
제사상 비슷하게도 안되고 밥 떠 놓는것도 안된다고 하셔서요.
따로 기도 같은거나 추도식도 챙기시질 않으시구요. 산소에서 저희가 절하는것도 못하게 막습니다.
저는 자식된 도리로 이렇게 명절에도 안 챙기고 넘어가는게 죄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어머니는 종교때문에 그렇다쳐도 비종교인인 시아주버니나 제 남편이나 시누이도 참 관심이 없네요.

그리고 올해 부터는 돌아신날 지내는 제사도 고민입니다.
어머니는 물론 용납 안하실것 같고. 저희집에서라도 지내고 싶은데. 어머님 몰래 다른식구들을 불러 제사상을 차리는게 옳은건지도 모르겠구요.

부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218.xxx.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며늘..
    '06.1.26 12:48 PM (59.7.xxx.203)

    형제분들과 상의 하셔야 하시지 않을까요... 그렇게 강력히 못하게 하시는 시어머님인데...나중에라도 알게 되시면 악마가 씐 며느리라고 혹 난리 치지 않을까요...
    근데 아무리 교회 다녀도 그래도 음식 먹을것 정도는 하고 추도예배는 드리던데...
    그럼 명절때나 기일날에는 뭘하시나요?
    제가 님이라면....
    형제분들도 그냥 무덤덤 하다면 남편이랑 상의해서 님 집에서 간단하게 몇가지만 해서 님 가족만 지내는것은 어떨지...
    그렇게 해서라도 님 맘이 편해진다면... 저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근데 남편도 반대라면 못하는거겠지요...
    시어머님도 어지간 하시네요...

  • 2. 제 생각엔
    '06.1.26 12:48 PM (219.241.xxx.222)

    그냥 가만히 계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남편이나 다른 형제도 모른척 한다면 굳이 님이 나서서 싫은 소리 들으실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산소에 절하는것까지도 저리 반대를 하시니...
    제사를 지낸다면 아마 시모께서 노발대발 하시겠죠...
    정 마음이 안 좋으시면 가까운 절에 부탁하셔서 간소하게나마 지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일단은 남편과 상의하시고요..)

  • 3. 제사
    '06.1.26 1:08 PM (220.88.xxx.210)

    처음 시작하면 계속 하셔야 마음이 편안하실텐데요.
    마음이 무척 고우신분이네요. 저희 친정에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과 언니 두명만 카톨릭이라 제사 하지말자 주장하곤합니다만, 나머지인 남매들은 제사를 돌아가신날과 명절에 꼭 지냅니다. 아부지께서 제사를 원하시기도 했지만요. 어쩌면 한집안에서 친혈육간 벌어진 종교에의 분쟁이죠.
    사람 마음이 그래요..
    어쩌다가 나 피곤해지면 그만하자 울리는 카톨릭인 엄마와 언니의 그 말에 귀를 귀울리게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동생들이 끝까지 어쩌다가 흔들리는 제 마음을 지탱해주어 어찌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남편분과 의논하세요. 다른 시누 시동생이 아닌 님의 의견이라면 원글님과 남편님의 몫이 되는거랍니다.
    한번 시작하면 힘드셔도 끝가지 지탱하셔야 하는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시작전에 많이 고민하고 남편분과 의논하시기 권해드립니다.

  • 4. 아차차
    '06.1.26 1:13 PM (220.88.xxx.210)

    하나 더 입니다 ,,
    만일 제사 지내시기로 결정 되신다면요, 연락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남편분께 맡기도록 하세요.
    결정에 대한 반박은 기독교이신 어머님께 나올테니까, 항상 준비는 원글님이 하시되 나머지의 모든 부분은 남편분께서 짊어지셔야만 분란이 좀 줄거에요. 쉬운 부분 같지는 않군요.
    저희집은 친혈육이라 큰 다툼없고 당연히 내 아빠 제사 더군다나 아빠가 원하신 우리가 지내는 거라, 다른 종교가지신 엄마와 언니조차 관여를 감히 못합니다만,,
    원글님은 좀 사정이 다르시죠..아니 많이 다르신건지도 몰라요.
    다른 식구의 참석을 기대하고 시작하진 마세요. 그저 다 남편분이 책임지시게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5. 또하나 더,,
    '06.1.26 1:29 PM (220.88.xxx.210)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제사 시작한 조상님은 4대까지 해드려야 집안이 평안하다고 하죠.
    원글님의 자식때에도 계속 제사밥을 드릴 수 있을까 라는 깊은 생각 역시 해 주세요.
    제사란 대물림이잖아요.
    시작하시려면 아주 신중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부지 경우는 손주들이 다 맡겠답니다. 워낙 할아버지가 주신 사랑의 기억이 컷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사에 보이는 엄마 아빠, 이모 이모부등등 온 가족이 돈독하기도 하고요.
    아마 저희 가정의 복이겠죠..

  • 6. 저는...
    '06.1.26 1:47 PM (211.204.xxx.114)

    교회를 다니는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어머님과 상의를 하시면 어떨까요?
    아버님이 돌아가셨으면 어머님은 아마도 교회에 다니시니...추도예배로 하자고 하실지도 모르구요.
    저희는 아버지 제사를 추도예배로 드리거든요.
    어머님과 한번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아무리 시어머님이 교회에만 빠져계신다고 하시더라도...
    교회에서는 추도예배로 드리니까요.

  • 7. 추도예배는...
    '06.1.26 2:37 PM (203.253.xxx.230)

    진행하실 분이 계셔야 하지 않나요?
    아들과 딸들이 교회를 다니시는 것 같지는 않고(관심이 없다니...)
    시어머니는 예배 말씀을 안하신것을 보면
    님 집안에 예배를 진행하실만한 분이 안계신듯 싶습니다.

    며느님이 기일을 챙겨드리고 싶으시다면
    그냥 아버님 기일에 다들 모여
    돌아가신 분 기억해 드리고 그러시면 어떨까요?
    예배나 제사의 형식을 빌지 않고 그냥 모임정도???

    제사를 드린다는것이 며느리의 마음만 가지고는 어려울 듯 합니다.
    기독교인 친정은 명절에도 예배를 드렸었는데....
    원글님 댁은 명절에도 그런게 없으신 듯하고....

    어머님께 나중에 어머님 돌아가시면 하늘에서 행복하실꺼라고 말씀드려보세요.
    세상에 힘든 짐을 덜어주려 하나님이 부르셨으니
    님도 슬퍼하지 않겠노라고....(같은 기독교인 이지만 시어머니가 미워서 그래요^^)
    그렇게 잊혀져 가는 거라고....

    그러나 아버님에 대한 가족의 무관심은 정말 가슴아프네요.

  • 8. 거참..
    '06.1.27 10:30 AM (218.145.xxx.88)

    신기한 시어머님 이시네요. --; 시어머님 다니는 교회에다 문의하세요. 교회에서 이렇게 하는거라고 했다~고 하면 시어머님이 수긍하지 않을까요? 즐거운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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