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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친정 똑같이 챙긴다는것...
어제 오랫만에 신랑의 언성높인 소리를 들었네요.
임신8개월인데 덕분에 발길질해대는 아이때문에 그냥 내가 먼저 고개숙이고 말았는데요.
둘다 직장인입니다.
두집다 그닥 형편이 좋은게 아닌지라서,
저랑 신랑이랑 똑같은 금액으로 출발했고요.
전세자금 대출금도 저랑 신랑이랑 내놓은 금액만큼 해서, 갚아나가고 있는중이고요.
여하튼 첫출발을 그리 해서이기도 하고,
기본적인 생각은 챙길때는 시댁이나 친정이나 똑같이 챙기자..라는 생각이고요.
같이 벌기도하고, 당연히 그런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훗날 같이 벌지 않아도 전업주부로써도 꼭 그렇게 할거라도 생각했고요.
여하튼 그렇긴 한데,
시댁이 해외에 계세요.어머님이랑 도련님이 같이 사시고요.
물론 한국에 사시는것보다 훨씬 덜 신경쓰이는건 맞지요.
그렇치만,
제 나름대로 세운 기준때문에 친정에만 자주 뭘한다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어머님께 선물을 보낼일이 있으면 친정에는 선물대신 그 정도선에서 저녁을 대접한다던지..
나름대로 양쪽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해나가고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요번에 설날 선물 보내는것도 해외에서는 설을 세지 않아서,
친정에 배를 보내면서, 어머님께 보내는대신 요번에 한국에 오신 형님네 챙겨드렸고요.
여하튼 그랬는데,
형님이 요번 설에 어머님 용돈을 챙겨주신다는 연락을 받았나 봐요
그러더니 저희도 하는게 어떻겠냐고..
그래서 그렇게 하자..라고 말했죠.
사실은 요번 보너스로 대출받은 금액 모두 상환할 예정이여서,
내심 그리 큰 금액은 아니길 바라면서요.
그런데 보너스 나오는거 봐서 얼마정도를 보내드리는게 어떨까 하는데 금액이 좀 크더군요.
그래서 친정까지 그 금액으로 똑같게 챙겨드리면 출혈이 좀 크겠다....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버럭 화를 내는거여요.
똑같이라는 말이 무슨말이냐고요.
어머니 멀리계셔서 밥도 못사드리는데 처가 부모님들은 자주 사드리지 않느냐고..
그런것도 그럼 처가 부모님들 밥산 금액만큼 계산해서 우리 엄마에게 주는거냐고..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지난번 밥사드린거는 당신 첫월급타고 어머님 선물 보내드렸는데,
친정에는 선물 안하고 그정도만큼 밥사드린거였다고..(그것도 우리꺼 포함해서)..
말을했더니 자기는 그렇게 하나하나 따지면서 그러는걸 이해할수없다고 하네요.
친정부모님께 많이 드리던 어쩌던 상관없는데,
꼭 그런식으로 하나주면 하나 주는 식으로 하는거 정말 싫다고..
나름대로,
그사람은 저희 부모님네만 가고 챙기지만,
전 형님네며 이모님네까지 ..게다가 그사람친구들한테 쏘는건 또 어찌나 많은지요.
정말 따지고 들면 그사람이 훨씬 많이 쓰고 베풀고하는데,
단지 어머님이 이곳에 없으시다는 이유로 잘 못하고있다는 생각을 하나봅니다.
사실,
그런문제로 좀 안맞기는 하지만,
전 제가 한번 사면 친구도 한번 사고..뭐 그런 마인드인데,
이사람은 얻어먹는걸 너무나 싫어해서 자기가 모두 내려고하고..
물론,
돈이 많으면 당연히 베풀면 좋지요.
그렇치만, 제가 이러지 않으면 밑도끝도없이 베풀다가 끝나기만 하는걸요.
여하튼,
어제 큰소리나오는것도 너무 싫고,
사실 요번 상여금 그사람이 저보다 훨씬 많이 부분도 없지않아서,
그럼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 하긴했는데,
참 속이 상하네요.
그냥 아무 기준없이,
무조건 많이 이쪽 저쪽 챙겨드리고 맨날 이모양으로 살까요.
벌써 금번달만해도 친구들에게 형님에게 저희 친정부모님에게 한턱쏘는것때문에 50만원도 넘게
깨졌다는...앞으로도 잡혀있고..
신랑말은 다 그런게 훗날을 위한 투자라고 하는데,
전 정말 그냥 방만하게 베푸는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정말 대차대조표 놓고 따져보면 분명 그사람에게 들어가는것, 내가 챙기는게 훨씬 많은데,
단지 친정이 한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더 많이 챙기고있다고 생각되어지는게 참 싫습니다.
요번일을 보면서,
그나마 내가 벌고있으니 이정도라도 이야기하지,
전업주부라면? 이런말 해야하는 내가 정말 아니꼽고 치사하겠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더더욱 비자금을 풀기가 싫어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런 금전적인 문제로 언성을 높여하는것 자체가 참 괴롭습니다.
정말 저도 잘 살아서 이쪽 저쪽 폼나게 베풀면서 살고싶습니다.
휴..
1. 참많이..
'06.1.26 10:44 AM (211.204.xxx.114)답답한 부분이겠죠.
아마도 딸들은 거의 님과 같은 고민을 하는거 아닐까...싶어요.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래서 여자는 비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저두 결혼하기 전에 벌었던 돈을 대부분 비자금으로 가져왔거든요.
남자들 아직은 사고방식이 시댁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시댁에 2번 정도 해드릴 때...친정에는 1번하고...
그리고 제 비자금으로 챙겨드리곤 한답니다.
비자금 절대로 풀면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참 속상하죠????
임신도 하셨는데...자꾸만 속상한 생각하지 마시구요.
털어버리세요.
달리 할 말이 없네요.
휴~~~~~~~~2. 실비
'06.1.26 11:04 AM (222.109.xxx.222)그런데... 제가 정말 형편 없는 딸 같이 보이지만....
양쪽 가족에 평등하게 한다는것 정말 현명하신 생각인것 같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하시는 방법이...
제가 생각하는 양쪽 가족의 평등하게 하다는 것은, 시댁에 어머님 생신 챙겨 드렸으면, 같이 친정 어머님 생신때 챙겨 드리고, 이번 명절에 시댁 얼마 현금보조 했으면 친정에도 같은 금액 얼마 보조 하고 ....
저는 위와 같이 생각했는데, 원글님은 어머님께 무슨 일로 선물 보내면 비슷하게 친정에 저녁 드시고, 그럼 친정어머님께 선물하면 시어머님께 또 뭐하시면 ...
즉 행사때 명절때 가족대소사에 같이 하는것이 맞고 당연히 해야 겠지만서도,
남편분 말씀 대로 일일이 이쪽에 얼마 했으니 다음에는 이쪽에 얼마...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너무 힘들고 피곤하지 않으세요. 가족 대소사 챙기는 것만 해도 힘들텐데...
용돈은 정말 함부로 말씀 못드리겠어요. 이번에 용돈이 명절 목적인지 아니면 그냥 계속 용돈 드리시는 거신지...
맛나는것 드시고 사시고 싶은것 사시라고 드시는 용돈 시댁/친정 같이 하고 싶죠... 암요... 그런데 그것이 잘 안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시어머님만 계시고, 친정에는 두분 다 계십니다. 음 생일은 같이 챙기고요 (아니지 시댁은 밖에 음식 싫다고 저희 집에서 하니 노동비도 계산해야 하나요? ^^), 용돈은 시댁만 챙기게 됩니다.
그래서 친정에는 쇼핑하다고 이쁜것 있으면 사 드린다던가 (시어머님은 워낙 까다로우시고 당신만의 기준이 있어 뭐 사드려도 마음에 들지 않으시요, 그래서 현금이 최고입니다.), 명절도 조금 더 많이 합니다. 왜냐면 평소에 용돈 못드는것에 대한 저의 마음이죠...
저는 이렇게 유지 하려고 합니다. 원글님도 여기에서 이런 저런 조언 얻으시고,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 택하세요.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실비.3. ...
'06.1.26 11:12 AM (160.39.xxx.181)원칙으로 따지면야 시댁에 하는만큼 친정 챙기는건 당연한데요...조금 융통성있게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남편분 보기에 너무 하나하나 따져서 '이쪽에 이만큼 했으니 저쪽에도 이만큼 똑같이 해야된다'라는 느낌 팍팍나게 말로 하시지 말구요 조금 티안나게 해보세요.
저같아도 솔직히 남편이 '장인장모님 용돈 이만큼 드렸으니 우리엄마 그정도 할라면 좀 깨지겠네' 이러면 좀 얄미울것 같거든요. 해도 말안하고 할수 있잖아요, 맞벌이시면. 그래서 남편이 친정에 조금이나마 미안한 맘을 갖도록요..전 그렇게 하거든요. 시댁에 하는건 마구 뻥튀기해서 말하고. 친정에 뭐 해드려도 말 안하고..그럼 남편이 오히려 미안해해요...장인장모도 뭐 해드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시댁하고 친정 형편 봐가면서 하는것도 중요한것 같아요. 솔직히 저희 친정은 여유가 있으셔서 뭐 해드려도 항상 됐다고 하시거든요. 그 돈 아껴서 빨리 기반 잡으라고. 반면에 시댁은 조금 어려우셔서 그런지 뭐 해드리면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도 양쪽에 아주 똑같이는 안해요.4. 익명
'06.1.26 11:32 AM (210.118.xxx.2)실비님,요번에만 챙겨드린다는것이고요.매달 용돈은 정말 무리고요...
사실,
제가 좀 융통성이 없긴해요..
그리고 윗분말씀대로 '장인장모님 용돈 이만큼 드렸으니 우리엄마 그정도 할라면 좀 깨지겠네' 그렇게 말하면 정말 얄미울것같기도하고요.
그 사람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워낙 어려서부터 좀 계산이 철저했던 성격이라 게다가 지금 하고있는 일도 그렇고..
잘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긴 하네요.
세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친정엔 되도록 티내지 않게 챙겨드려야겠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5. 남자가
'06.1.26 11:24 PM (204.193.xxx.20)쫌팽이 ^^;
6. 원래
'06.1.30 4:50 PM (222.108.xxx.139)남자들은 버는것만 생각하고 쓰는건 잊는 편이구요, 여자는 세세히 따져 사실 균형을 잡으려 하지만 남자가 보기에는 또 안그런가봐요.
저도 시댁이 지방이라 저희가 갈때나 명절때 같은때 챙기는 편인데 친정은 가까와서 식사도 하고 그러게 되니 같이 밥먹고 한건 기억해도 제가 선물 사서 시댁보내고 용돈챙겨 보내고 한건 아무리 말해주고 자기가 봐도 잘 기억을 못해요. 그러니 균형이 안 잡혔다는 생각하고 섭섭한 마음도 은근히 가지는거 같구요.
그리고 똑같이 라는것도 말이 그렇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구요, 저도 시댁은 티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친정은 안보이게 하려고 노력해요. 되도록.
용돈을 드려도 비자금조성해서 친정에 드리고, 쇼핑하다 이쁜거나 화장품같은거 사드리고...
시댁은 택배를 부쳐도 남편한테 부탁하고, 송금도 남편이 알게끔 하구...
그렇게 해도 사실 섭섭해 하기도 하던데...
그리고 절대 강조해요. 내가 알아서 잘 할테니 당신은 신경쓰지말고 맡겨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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