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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벗겨먹어서 결혼하는 나쁜 딸입니다... (생략해도 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생략 조회수 : 3,159
작성일 : 2006-01-26 06:24:05
원글 쓴 사람입니다...........................

먼저 신랑은 지금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직업인지는 덕이 안되는 내용인지라 자세히 밝힐수는 없지만,
(사실 아침에 보다 자세한 내용을 잠시 올렸다가 내렸어요... 아무래도 덕이 안되서...)
흔히 이야기하는 `사'자도... `교수'도 아니에요...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만감당할 수 있고, 부요함과는 평생 상관이 없는 일이지요...
제가 결혼을 하고자 할때는 신랑의 그러한 삶을 함께 살기로 결정한겁니다...

너무 없이 시작해버리면 물질적으론 스스로 일어날 여력이 없는 일이 우리들 삶이고,
또 물질에 대한 염려와 걱정때문에는 흔들리지 않았음 하는 부모 마음에
저의 부모님이 이렇게 많이 챙겨주시는것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준비부터 삐그덕거리는 제 마음이 너무 싫네요...
솔직히 말해서 여기 댓글 써 주신 분들의 모든 이야기가
요즘 제 마음속에서 수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이랍니다.
못났지요...

단지 저는 우리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기만 한데...
시부모님들은 그걸 너무 당연히 생각하시니깐...
그게 제일 속상하구요...

이것보다 더 큰 일이 와도 흔들리지 않으며 살아야 하는데...
더 나쁜 사람들도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

결혼준비가 저를 흔들었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에 관해서도 의문이 드네요...

이래가지고 니가 그일을 할 수 있겠어... 같은...

안주시겠다고 하는 분들한테 성의표시로 다만 얼마라도 받아내거나 생략하고 싶다는 제 마음도...
착한 마음은 아니잖아요...

나름대로 내 신념을 믿으며 살아왔건만 ^^

결국은
사는 것... 내 것...에 관해서는 양보가 없는
지금의 내가 씁쓰레합니다.


무슨 마법에 걸렸는지...

제 주위 사람들은 그래도 제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러네요^^

아무래도 우리 애인이 저 몰래 주위에 뇌물을 뿌리고 돌아댕겼는지... 신기하게도...
내막을 아는 제 주변 사람... 누구도 말리지 않고 걱정하지 않는 결혼이에요...
작은것에 연연해하지 말라고...
(아마 제가 제 이야기를 여기에다 풀어놓은것도 이런 이유일꺼에요~)

많은 분들...
친언니처럼... 이모처럼... 엄마처럼...
남의 일 같지 않게
조언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0.230.xxx.60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쪽에서
    '06.1.26 6:41 AM (222.236.xxx.214)

    아무것도 안하면 그냥 다아 생략하셔도 하나도 축될 것 없습니다. 원,살아갈 집도 조금도 신경 안쓰는데
    뭐하러 자기부모돈 써가며 시집갑니까,요즘세상에! 아니면 원글님만 원해서 가는 시집인가요,아니면
    남자가 미래에 빛날 능력이 많나요. 아니면, 그런집이요, 시집가서 계속 이쪽돈 호시탐탐노리구,아들가진
    호사부립니다요,거의 100%. 원글님, 절대 못된 것이아니라, 그런 결혼 자체가 무리입니다..돈 없으면 그쪽이 될 때까지 좀 모아서 하자구 왜 못튕기셔요. 이렇게 시작전에 자존심 서로 상하는 결혼은 내내 그런문제 끼고산답니다. 요즘 여자 30대 중반에도 시집 좋은데로 많이 갑니다. 시집 가는 것이 지금 외려 허례허식이네요. 남자쪽이 못대주면 님도 그냥 자기돈 꼭쥐고 둘만 사세요.집없다구요?남자가 마련하던지
    시집에서 살던지,아님 반반씩 될때까지 참자구 하면 어떤 반응 보일라나 그시집 궁금하네요.

  • 2. 음..
    '06.1.26 6:48 AM (211.187.xxx.247)

    1. 예단 생략하는 경우도 많은데 서로 생략하자 해 놓고서는 시댁에서 말 나오는 경우 종종 봤습니다.
    2. 전에 티브에 어떤분들 결혼하시는것 보니깐 친구들이 디카 다 가지고 와서 결혼식전에 어디 조용한
    학교 같은곳에 가서 야외 촬영하는 것 봤어요. 돈주고 야외촬영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듯 하니 기념삼아 찍어 놓으심이 좋을듯 하네요. 그리고 본식때 사진만 찍는것도 가능할꺼에요
    3. 폐백은 생략하지 마세요. 왜냐면 폐백의 의미가 시댁 식구들한테 새 사람들어 왔으니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고 "새 식구 들어왔으니깐 잘 봐주십시요.."라고 하는 자리랍니다. 그래서 시댁에서 폐백 안 받겠다는 의미 새 사람 인사 안 받겠다는 거겠죠.? 말로 잘은 설명 못하겠는데 어쩧튼 폐백은 해야 한다구 하더군요.폐백상 그리 안 비쌉니다 10~30만원 정도면 간단히 폐백음식 준비하니깐 폐백 들이세요..
    4. 축의금 그건 양가가 서로 합의해야 할듯 합니다. 저희 집도 친정아버지가 남의 결혼식 와서 축하 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무슨 축의금이냐 안 받겠다 하셨는데 저희 남편집도 원글님댁과 비슷한 상황인지라 저희가 안 받으면 신랑쪽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냥 받았습니다. 대신 정말 정말 우리 축하해줄수 있는 가까운 친지 친구들만 불렀습니다. 그래서 하객들 150명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예식장 정말 넓은 곳인데도 사람들이 예식 다 보고 식당으로 움직이셔서 예식장이 꽉꽉 찼습니다.
    그리고 시댁에서는 본인들이 뿌린 축의금 걷어 들이는 때기 때문에 생략하자고 하면 좋게 생각 안 할듯 합니다. 양가가 서로 합의해서 맞춰야게지요? 저희는 신랑쪽에서 상의도 없이 축의금 주신 신랑 하객들에게 따로 봉투 마련해서 교통비 챙겨 주셔서 제가 생각하기에 좀 그랬습니다. 왜냐면 저희는 사내 커플이었기때문에 제쪽에 축의금 했던 사람들은 교통비 못 받았고 신랑쪽 했던 사람들은 교통비 받았는데 제쪽에 축의금 낸 사람들은 기분 좋았겠습니까? 그 생각하니 좀 그랬어요.. 양가 상의하심이 좋을듯 하네요.
    5. 신랑측에 요구할 사항 - 신혼여행비(요즘은 각자 내는건데 원글님댁은 집을 원글님댁에서 해주시는거니깐 신혼여행비 충분히 요구할수 있겠네요.)
    결혼식비용 일체 - 이것도 위의 사항이랑 같은 상황이니 요구할수 있네요.(식사비 포함)
    웨딩촬영비 - 집 얻어 주시는데 이정도까지는 신랑측에 부담해야지 않을까요?

    원글님 결혼함으로써 친정집에 많은 부담도 주고 부모님한테 남들보다 필요이상의
    돈 쓰시게 함이 많이 미안하신것 같아요..
    그 만큼 부모님이 딸 위해서 많이 해주시니깐 앞으로 효도 많이하시고
    두분 싸우지 마시고 행복한 모습 보여 드리는게
    돈 많이 쓰신 친정 부모님한테 잘하는것 아닐까요?
    원래 결혼할때 돈돈돈~ 돈이 넘 많이 들어가서 신경 예민하고 하니깐........
    너무 거기에 억매이지 마시고 잠깐 머리 식히신 후에
    다시 한번 차근차근 정리하셔서 준비하세요!

    행복한 결혼 되시길 바랍니다.

  • 3. 결혼...
    '06.1.26 6:53 AM (81.71.xxx.198)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제남편) 결혼하겠다는데
    1000만원도 어디서 못구하나 하구요...


    결혼이라는게 서로 형편에 맞게 준비해서 하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구요.
    '평생에 한번 뿐인데..'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특히 딸부모님의 입장에선 자식한테 이것저것 많이 해주고 싶어하시죠.

    생략할건 과감하게 생략해서 절약하는것도 좋지만...
    너무 생략하면 나중에 약간은 후회도 되고 섭섭하실겁니다.

    예물은 신랑될 분의 집에 돈이 없다니까 안받는다 그러면 좋아하실건데...
    예단, 폐백을 생략하자고 어떻게 말씀을 꺼내실건지요...
    이런 얘기엔 양가가 다 예민해지니 말 꺼내기 참 조심스러운 문제네요.

    우선 신랑될 분과 얘기를 충분히 나눠보신 다음에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서 각자 집에 얘기를 꺼내보세요.


    신혼여행비, 결혼식비용...
    어느쪽에서 부담하느냐 정해진 법은 없지만
    보통은 반반씩 부담을 많이 하는데..
    이 문제도 신랑될 분과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결혼식 준비하다보면 신랑될 사람과 많이 싸우게 되는데..
    이게 두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라
    집안끼리 엮이게 되는거라서 더 그런거 같더라구요.

    싸우지 마시구요...둘이 얘기 많이 하시구요..
    남은 연애기간 충분히 즐기시구요...

    현명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4. 음..
    '06.1.26 6:57 AM (211.194.xxx.230)

    저라면 맨손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저도 후회중입니다.. 제 돈이 더 많이 들어갔거든요..
    님 부모님께서 주신 돈은 비자금으로 하시고(친정부모님과 상의) 나도 돈 없으니
    배째라 식으로 하세요..
    예단 님이 1000만원해도 300만원 돌려주면 어찌나 기분 나쁜지요..
    그렇다고 그 집에서 좋은 거 해주는것도 아닐텐데..
    나도 돈 한푼없이 우리 맨손으로 시작하자 하면서 각오하세요..
    결혼식비용은 축의금에서 해결하세요^^
    만약 결혼식비가 100이다 하면 50만원으로 하고 식당비는 따로 이렇게..

    저라면 이리하겠습니다...
    저도 제 결혼때 제 돈이 많이 들어갔고 부모님께서 주셨지만
    돌이켜보면 미련하다고 후회했답니다..
    돈 없다고 할걸을... 하면서..
    비자금 없는게 한이 됩니다 ㅠ.ㅠ

  • 5. 뭐하러
    '06.1.26 7:27 AM (222.238.xxx.110)

    그렇게 친정돈까지 축내가면서 하세요?
    결혼이 급하신가보죠..
    일단 집전세 6천이 제일큰돈이군요.
    결혼비용이야..양가에서 반반씩 부담해야하는것이 마땅하구요.
    부모님돈은 님돈이 아니니..벌어서 갚아나가는것인가요?

  • 6. 조심
    '06.1.26 7:33 AM (220.74.xxx.220)

    82에 교회 식구들 있을지도 모르는데,너무 자세히 쓰셔서 걱정이 조금 됩니다.
    저는 진짜 사짜랑 결혼했지만,
    1. 예단 생략했구요(한복값만 드렸어요. 주고 받은거죠, 똑같이),
    2. 야외촬영 안했습니다. 돈 아까워서요. 아직도 후회 없고,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안할거에요.
    3. 교회에서 결혼하면 폐백하는데 추가비용 많이 안들어요,
    그리고 폐백하는 절값으로 신혼여행비 하시면 됩니다.
    4. 축의금은 상대방측에서 언짢게 생각할것 같으네요.. 합의가 필요할듯 해요..
    5. 해달라고 해도 되는건, 이런 무경우의 시댁같은 경우엔 아무것도 없겠네요..

    세상에 자기 아들이 훨씬 더 잘나지 않은 시부모는 없는것 같습니다.
    힘 내시구, 저는 주눅들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들이 죽어도 나 아니면 안된다는데, 기죽을것 뭐 있어요?
    내가 당당하면, 상대도 그렇게 나를 봐줍니다.
    시부모님이 나를 맘에 안들어하지만, 나도 시부모님 사실 맘에 안들지 않나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시모를 만나셨군요. 본인의 신앙이 제일인줄 알면서 행동은 전혀 안따라주고,
    게다가 목회를 하는 아들이라니... 제가 다 갑갑하네요.

  • 7. 생략
    '06.1.26 7:54 AM (220.230.xxx.60)

    조심님 말처럼... 자세한 내막 올렸다가 바로 내렸어요...
    쉽지 않네요...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일일이 답변드리지 않아도 노여워 마시구요...
    한분한분 말씀 다 새겨듣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 8. 코스코
    '06.1.26 7:54 AM (211.196.xxx.198)

    저같으면 시댁으로 들어가서 살겠어요
    힘드시기는 하겠지만
    부모님도 딸 시집보내놓고 아무것도 없는것 보다는
    전세집 안하고
    남편이 돈벌어서 집 마련할때까지
    시집에 들어가서 살겠다고 할꺼에요
    남편집에서도 돈한푼 안준다면서
    분가해서 산다는건 사치가 아닐까 싶네요

  • 9. 대체
    '06.1.26 8:27 AM (61.254.xxx.153)

    왜 저 상황에서 서둘러 결혼하시는거에요 ??
    일단 예비신랑분이 단돈 1천만원이라도 모을때까지 기다리시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시댁에 보다 당당해지세요.

  • 10. 차라리
    '06.1.26 8:32 AM (61.248.xxx.67)

    속편하게 쏠로로 사는게 좋지 않나요? 그 남자댁 에서 앞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훤 하네요~
    구질구질 하게 시댁이랑 엮이느니 그돈으로 여행다니고 자기 개발하고 본인한테 투자하셔서 멋진 인생을 가꾸셨음 해요 남자는 필요할때만 가지세용 무덤 파시지 마시고..

  • 11. 대안이 필요
    '06.1.26 8:45 AM (210.94.xxx.89)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그렇게 경우 없다면 시댁에 들어가는거 절대 반대.
    정신적 스트레스 만만찮을거구요,
    무엇보다 결혼식까지 탈없이 한다쳐도 생기는게 결혼이후 살면서 용돈 + 경조비 등등의 문제 생기는데
    이 마당에 시댁에 들어가서 산다면 님이나 님 남편이 버실돈은 죄다 '너희가 얹혀사니깐', '부모 모셔야 하니깐', '부모집에 거하면 생활비 내야 하니깐' 이러면서 자연스레 어머님의 주머니돈이 될걸요.
    따로 사시고 없이 사세요.

  • 12. 실비
    '06.1.26 8:45 AM (222.109.xxx.222)

    음...

    저기 아래에서 "결혼전에 어느선까지 물어봐야해요" 이런글에서도 말씀 드렸는데, 원글님은 시댁 어른들의 사정이나 분위기를 아셨으니 이제는 원글님 자신에게 물어보셔야 합니다. 현명한 아내가 될수 있는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양가부모님이 성대하게 결혼식 올려줘도 뭔가 부족하다고 불만하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양가부모님이 아무 도움없이 하시고도 아주 행복하게 잘 사십니다.

    사람 성격, 마음 다짐에 달려 있죠.

    저는 뭐 돈관계 (솔직히 머리가 나뻐서 복잡한것 별로 싫어해요, 지금 저희집에서도 맛벌이 할때는 제가 관리 했는데 제가 집에 있고나서 조금 복잡한 일이 생겨 지금은 남편이 관리합니다), 예식비, 폐백, 축의금 등등 저 잘 모릅니다.

    하나 저는 말씀 드리고 싶은것이;

    님 결혼해서도 이 일이 계속 생각나고 속상하고 괴롭혀도 괜찮으십니까? 즉 혹시라도 두분이 다투실때 그냥 너무 속상한 나머지 "우리집에서 다 해줘서 결혼했자나" 이런말이 튀어나오지 않을 자신 있나요?

    이일이 추후 생활하시는데 님을 괴롭히지 않을 자신 있으면 괜찮을 겁니다.

    또 하나, 원글님이 쓰신 글 내용 자체로 결론을 내어 보면 시어머님이 조금 힘들게 하실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그래도 원글님 장남에게 결혼하시는데. 뭐 요새 장남이라고 다 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누가 뭐라 그러지 않아도 이상하게 더 해야 하는것 같은 부담감이 있습니다 (저 큰며느리입니다).

    원래 생각이 그런신지, 아님 동생분을 그렇게 쉽게 결혼시켜서 이번에도 쉽게 하시려는건지...

    조금 금전적으로 풍부하지 않지만, 그래도 당당하실려는 것인건지 (이것이 사실이라면 뭐 이건 문제가 안되자나요. 모든 분들이 금전적으로 풍부하거나 그런건 아니니깐요...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그냥 간소하게 하고 신분집에서 하는것도 조금 사양해야 할것 같은데...)...

    우리가 회사에서도 왜 "정보"를 중요시 합니까. 다 그에 대한 대응전략을 세우기 위해서죠.

    아 물론 인간관계/가족은 회사하고 비유하기에는 더 민감하고 더 복잡하지만, 사전에 이런저런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생각하라는것은 본인이 이 결혼을 지탱할수 있는가, 또 내가 현명한 부인/며느리 노릇을 할수 있는가 알아보시라는 것입니다.

    시어머님 성격이 강하면 원글님 성격 많이 줄이시거나, 하고픈 말씀 있어도 평생 50%이상 못하실겁니다. (뭐 예외는 있겠지만서도요). 저 같은 경우 결혼 8년만에 이해하는 단계에 서 있지만 결혼초 저 신랑하고 싸운 이유 다 "시어머님" 때문입니다. 시댁이 아닌 "시어머님".

    그 무서운 시어머님하고도 제가 폭발해서 두번이나 큰 목소리 오갔습니다. 저는 제 성질을 많이 줄이지 못하는 사람이라서요....

    저는 원글님이 말씀하신 문제말고 다른 점을 지적했네요. 그렇지 않아도 심란할텐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 82cook 회원 여러분 다들 현명한 여자가 됩시다 (저도 아직 그 경지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실비.

  • 13. 지나가다
    '06.1.26 8:54 AM (219.250.xxx.60)

    저 같으면 그런 결혼 빨리 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남자가 집구할 능력도 없으면서 왜 결혼을 합니까?
    저도 남편 쪽에서 예물생략하자고(간소하게)했는데 아빠가 다이아 반지 못해
    줄꺼면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받길 잘 한거 같아요..
    비록 끼고 당기진 않지만 지금 이렇게 아줌마같이 푼돈에 아끼고 자신에게
    많이 투자 못하고 하는거 보면 결혼하고 하면 반지나 이런거에 돈들어 가는거
    아까와 할꺼구요..
    비록 전세라도 집이랑 예물반지는 간소하게 나마 남자가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럴 능력 없음 벌어서 결혼해야 지요..

  • 14. 음..
    '06.1.26 9:16 AM (58.140.xxx.126)

    정말..꼭 결혼하셔야 돼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항상 불만이 있어요...
    어제도 남편이랑 싸웠는데 꼭 그 얘기를 하게 되고..남편은 그럼 부자랑 결혼하지 왜 자기랑 했냐면서 서운해하고...
    정말 말리고 싶어요.....저의 시어머니는 성격좋으세요...그런데도 힘든데....

  • 15. 주부
    '06.1.26 9:20 AM (61.32.xxx.37)

    남의 일이지만 화가 납니다.
    남녀의 연이란 그 어떤 것으로든 막을 수가 없지만,
    님 지금 상당히 이상한 시댁과 인연맺는다는 거 잊지마세요.
    불행을 각오하셔야 행복에 좀 가까이라도 갈 겁니다.

    1. 예단을 생략하는 경우 많은가요?
    -> 생략하는 경우 거의 없지만, 님과 같은 경우에는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당당해지시라는 말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하셨는데요, 진짜! 당당해지세요.
    나중에 예단 때문에 말 나오면 배시시 웃으며 "에잉 어머님~ 저희 결혼할때 십원한장 안주셨잖아용~ 저희집에서 전세집하느라 돈 다들어갔는데 예단할돈이 어딨어용~" 해버리세요. 완전 머리에 꽃꽂은여자인척..

    2. 결혼식도 당일날만 사진 찍으려구요...
    -> 네 그렇게 하세요..

    3. 폐백도 생략하고 싶은데, 생략해도 되나요?
    ->폐백비용은 전체 결혼비용에 비하면 아주 소소합니다. 폐백 하세요. 친척들이 다 오는 자리입니다.

    4. 저희집은 결혼식날 축의금을 안받을거거든요...
    -> 안받고 싶으셔도 남자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5. 제일 중요한 질문입니다...
    제가 이만큼 해가면 시댁에 이거정도는 해달라고 해도 된다... 싶은거 있음 조언해주세요...
    -> 하하하하하...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 시댁에 뭘 바랍니까?
    바라지마세요. 절대.

  • 16. 저도..
    '06.1.26 9:22 AM (203.241.xxx.14)

    결혼자체를 말리고 싶습니다.....
    전세 육천을 왜 친정에서 다 부담해야 하는데요???? 참나...

  • 17. 그 남자분
    '06.1.26 9:23 AM (210.221.xxx.99)

    뭐하시는 분인가요?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려는 분 맞나요.....자기 집에서 못하고 님이 하려는데 말리지도 않는답디까

  • 18. ㅇㅇ
    '06.1.26 9:27 AM (210.178.xxx.18)

    솔직히 좀 답답하네요. 왜 그런결혼을 서둘러 하시나요. 남자쪽에선 한푼 대주는거 없으면서
    친정쪽 도움만 바라고, 거기다 받을거 다 챙기는건 정말 자존심 상해서.
    말이 격하다면 죄송해요. 저도 결혼할때 돈문제때문에 조금 트러블이 있었거든요.
    저희도 친정이 시댁보다 더 나아요. 그래도 시댁에선 없는돈 있는돈 끌어모아서 몇천이라도 내놓으시더군요.(물론 저희 친정에서 바라는액수에 터무니없이 모자랐지요-_-)
    그래도 시댁에선 친정에서 전세값 보태는걸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머리썼습니다.
    친정에서 보태준 6천중에 4천은 친정에서 대출낸거라 갚아야한다구요. 2천은 그냥 보태주시는거고.
    4천은 친정에 갚으면 나중에 친정부모님이 몰래 제이름앞으로 뭐 해주신다고하셨어요.
    신랑적금들은 통장은 싹 다 가져왔구요. 제 적금통장(한 2천쯤됐어요)은 부모님 다 주고왔구요.
    그리고 폐백은 했지만, 이바지음식,결혼식사진, 신랑 한복,예물 다 생략하구요.
    예단은300만원만 하고 끝냈어요.나중에 200만원 돌려받구요. 시누옷이런거 절대 없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친척들 이불이며 다 알아서 사서 보내셨는가보더라구요. 전 모른척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워낙 당당하게 나가니까 시댁에서도 별말씀 없더군요.
    그리고 결혼한지 1년만에 집사니까, 시댁에서도 더더욱 할말없었구요.
    님도 손해보지마시고 대출 조금이라도 내구요. 집도 꼭 님 이름앞으로하세요.
    듣는 제가 속상하네요. 그쪽시댁에선 뭘 믿고 그리 당당하답니까;;

  • 19. 주부
    '06.1.26 9:31 AM (61.32.xxx.37)

    저 위에 댓글쓴 사람인데요,
    저도 어찌 보면 만만치 않은 결혼 했습니다.
    친정은 강남 50평대 아파트 살고 친정아버지는 에쿠스에 기사끌고 다니시고 시댁은 아들 생활비 받아 사시는..
    그래도 있는사람이 내는거 라는 말은 안나왔습니다.
    그런 말 나왔음 저 확 정떨어져 남편한테 시댁이랑 인연끊고 도망가자 했을겁니다.
    저랑 도망 안가면 남자랑 헤어졌을 거구요.

    저 정말 이 결혼 다시 재고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아들은 비슷한 처지의 여자한테 보내라고..
    그러기엔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깊나요? 그렇담 결혼 해야 하겠지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온몸이 찡합니다.

  • 20. 남자직업
    '06.1.26 9:32 AM (218.144.xxx.67)

    남편 되실분 직업에 따라(사실 쓰면서도 우습네요) 상황은 달라지겠죠.
    연봉 1억대의 사람이라면 예단까지 하셔도 될듯해요.
    전세비 6000에 님이 나와서 편해진다면 어떤 부모님이라도 기꺼이 하실거예요.
    제 친구는 사자 남편인데 시집살이 하다가 친정에서 강남 아파트 사줘서 빼내왔거든요.

  • 21. ...
    '06.1.26 9:50 AM (61.100.xxx.158)

    저는 기우는결혼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경험자입니다..저 결홀할때 시댁에서 받은거라곤 스킨 로션 크림 예물100만원가량..전세얻을돈 결혼식비용일체 예단 모두 친정에서 해줬죠..
    저도 벌어논 돈이 없어서 친정에서 모두 해줬는데요..그래도 시댁은 다르더라구요...시댁이라고 큰소리 칩니다. 오히려 저희 시어머니는 친정에서 사위 한목 안떼어주나 그런거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 백일때 친정에서 백일잔치해준다니까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너네집은 돈이 썩어나냐?..우리집 무시하냐?..하면서 불쾌해 하시더라고요....친정에서 뭘 해주면 상당히 기분나빠 하십니다..잘 생각해 보세요...

  • 22. 정말
    '06.1.26 9:54 AM (59.19.xxx.35)

    말리고 싶네요..
    저희 언니가 님 경우같이 결혼했어요..
    정말 몸뚱이만 왔다니까요..
    결혼당시엔 죽구 못산다..하면서 했는데..
    허....
    시댁은 10원 한푼 준것없이..친정에서 더 해와라..괴롭히다괴롭히다..
    거기에 합류한 남편은 패기까지 했구요..시댁은 그걸 묵인..
    니가 해오면 될 꺼 아니니..뭐 이렇게 나왔어요.
    시댁이 막되먹은 집안이냐구요?
    교육자 집안에 교회에서 내외분 모두 집사위에 그 뭐져?
    제가 교회를 안다녀서 모르겠네요..하여간 그런 직위에 계신 분이였답니다.

    정말 결혼 꼭 하고 싶으세요?
    남편 될 분은 정말 부모님 하나도 안닮고 바른 생각의 소유자가 맞는지..
    시댁의 요구를 원글님께 전한다는 것 부터...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원글님 결혼에 이런 말씀드려서..
    언니일이랑 겹쳐져서 제가 이랬네요..죄송해요.

  • 23. 강두선
    '06.1.26 10:01 AM (211.198.xxx.161)

    다른건 모르겠는데,
    신랑쪽 부모님들이 혹시라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 내 아들 정말 잘났어.
    오죽하면 아무것도 안 해준다는데도 여자가 저렇게 목메이고
    바리바리 다 하겠다는걸 보니 역시 내 아들 정말 잘 났네...
    이제 돈 많은집 며느리가 들어오니 우리집도 잘난 아들 둔 덕 좀 보겠네...'

  • 24. 저도
    '06.1.26 10:03 AM (222.99.xxx.252)

    님같은 문제로 십년째 전쟁이기에...결혼...잘 생각하시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희는 결혼 예식 비용도 저희 냈죠. 지금은 그때 미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도 제가 성격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그 성격이란 게 자기집 일앞에선 완전 정반대로 돌변하더군요.
    이런 말 해서 죄송하지만, 없는 집 아들이 자기집 일에 어거지 피는 거엔...아주 기절하고 만답니다.

    하나 예를 들어 볼까요?
    시댁에서 아늘, 손자, 며느리 생일 한번 챙겨 주신 적 없어...남편에게 한소리 했더니...
    자기네 집은 먹고 사는 거에 바빠 생일따위 축하해 주는 분위기 아니라며, 저보고 이해심 없다고 합니다.

    근데, 저희 시댁 어떤 줄 아십니까?
    시댁 어른들 생신은 한달 전부터 뭐 해먹자 공포 하시고, 어주버님 생신 챙겨야 하고, 시댁 친척 아이 백일까지 저희 보고 챙기라 하시고...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 남편은 오히려 버럭 화 내며, 그게 그리 아깝냐고...이런 식으로 어거지 부립니다.
    이건 아주 작은 예입니다.
    없어 못 해 주는 거에 그리 당당한 어른들이라면 앞으로 참....
    답답합니다.

  • 25. 전세계약 명의
    '06.1.26 10:03 AM (220.88.xxx.210)

    반드시 친정부모님이나 님의 명의로 계약하세요
    그리고 반드시 그 전세금은 빛 이란걸 명심시키세요.
    그리고 결혼후에 조금씩 갚아나가는 형식으로 비자금 형성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26. 결혼
    '06.1.26 10:09 AM (211.196.xxx.253)

    결혼은 두분이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분은 수입이 없으신가요.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결혼자금이 전혀없어서
    부모님에게 손벌려야하는 경우라면..
    시부모님되실분을 탓하기 전에 신랑되실분의 자질부터 의심학셔얄 둣합니다..

    시동생 결혼당시 축의금이 500정도라면
    넉넉하지 않은 듯하고,, 그 돈으로 이런 저런 비용쓰시겠지요.
    그런 형편인 줄알면서도 결혼하실생각이시면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단단한 각오를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친정 돈으로 결혼하는 것이 자랑이 아닙니다. (부족한)
    상대방 부모님께 친정에서 하는 만큼 하라거나 성의를 표시하라고
    요구할 수 있나요? 친정부모님에게 받은 것 돈 벌어 갚아 드리시죠.
    아님 상대방이 형편이 될 때까지 결혼을 미루시던가..
    이런 결혼은 결국 상대방을 원망하는 맘과 불평하는 맘이 생겨
    불화로 가정이 깨지더군요

  • 27. 결혼비용
    '06.1.26 10:17 AM (211.112.xxx.137)

    지내놓고 보니 결혼때 돈 들이는 게 어찌 보면 상대방 대우를 어찌하는가를
    보여주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집에서 그렇게 당당하게 전혀 돈을 안쓰고 결혼시키는 집은 며느리 대우를 그것밖에 안해줄 거라는 거 예상하고 결혼하셔야 하구요
    사실 결혼식은 양가에서 새사람을 맞는 최초의 행사인데 그 행사에 돈을 전혀 안 쓴다는 건 그만큼 며느리와 사돈집에 무례하게 나오신다는 거구요,
    결혼하고나서도 엄청나게 무례하게 대하실 거라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저도 결혼때 저희집에서 대부분 부담했고 시집은 정말 가난했는데
    그래도 마음으로 해줄 수 있는 부분, 예를 들면 금가락지 하나도 안 해주시더군요
    그런데도 신행 갔더니 예단 제대로 안해줬다고 친척들 입을 빌려 남편한테 불만을 얘기하셨구요
    그렇게 시작된 돈얘기가 20년 넘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일만 있으면 무조건 아들들이 해결해줘야 하고 며느리들 생일상 한번 안 차려주셔도
    자신들 생신을 엄청 챙기시고 돈이 없어도 택시 타셔야 하고...
    남편이 성실하고 생활력 있어서 그런대로 살고 있지만 맞벌이하면서 맘고생 엄청 했습니다
    지금은 기본적인 도리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포기할 거 포기하면서 살지만
    신혼이 있었는가 싶고 결혼 10년째까진 항상 이혼 각오하고 살았습니다
    돈이 없는 거하고 뻔뻔스러운 거하고는 다르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28. 폐백하세요
    '06.1.26 10:17 AM (220.120.xxx.55)

    윗님들께서 다들 참고되는 말씀들 해주셔서,
    저는 폐백 이야기만 할께요.
    폐백 꼭!!!! 하세요.
    작년가을에 집안 친적오라버니께서 서울 양재에서 결혼하셨는데,
    신랑쪽 친지,친구분들 경상도 창녕,마산 일대에서 버스대절해서
    올라가시느라 새벽 4시에 출발했거든요.
    말이 4시출발이지 4시에 맞추려면 새벽2시엔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서 나가잖아요.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가 식 보고나서 어른들 폐백받으려고 하니
    신부쪽에서 요즘같은때 누가 페백하느냔 식으로 없다고 해서
    신랑쪽 어른들 역정내시고 난리였어요.
    요즘같은때 이런 잔칫날에나 얼굴보는거지
    요즘엔 명절에도 얼굴보기도 힘드니
    신부얼굴보며 덕담 해주려는데
    무슨 이런경우가 다있냐고요...
    새벽밥 먹고 출발한 어른들한테 너무 박대한거 아니냐고 ...

    결혼하는 순간부터 별것아닌 사소한걸로
    꼬투리가 잡히는게 결혼의 실체랍니다 ㅠ.ㅠ

  • 29. 그냥
    '06.1.26 10:19 AM (61.102.xxx.72)

    처음부터 두분 이름으로 반반 똑같이 대출해서 전세마련하시죠...어떠신가요?
    이게 더 나을거 같은데요..저같으면.
    예단은 이런상황이면 생략하는경우 요즘 많습니다.
    하지만 예단이란게 아직까진 안해도 된다하고선 뒷말많은 일인지라
    예단 하실꺼면 신행비와 결혼식비용은 남자쪽에서 대야할꺼같은데요?
    어차피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귀한 자식입니다.
    한번 어물쩡 말못하고 넘어가면 평생 만만한놈 됩니다.
    첨부터 만만치않은사람으로 보이는게 앞길 편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건 위에 쓰신 시부모님 성향을 보고 말씀드리는겁니다.
    개념상실이네요..

  • 30. 에효..
    '06.1.26 10:20 AM (211.192.xxx.241)

    댓글들은 너무 많아서 보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의외로..저런집 참 많아요..그렇죠?
    다...내가 알고있는 주위에 있는 그런사람들만 세상에 있는게 아니죠..

    언뜻 댓글들을 보니 뭐하러 그런 결혼 하냐고 하는데..그거야 당사자가 아니니 할 수 있는 말이겠죠
    옆에서 보면 굳이 뭐하러 하나 싶지만..당사자는 또 아니니까요..

    그래도 원글님께서는 현명하신분 같네요
    집에 올인했으니 다른것들은 간소하게 한다...대부분의 신부들이 꼭 하고 싶어하는 촬영도
    당일에만 하신다 하고..
    제가 아는 어뜬 신부는 집까지 팔아 결혼했어요
    것도 여자가 가출까지 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 팔아 결혼시켰죠..

    내가 이렇게 해준게 괜히 억울하고 그런 생각 드신다면
    물론 아까워서가 아니라 상대방쪽 집의 그런 사고가 맘에 안든다 하더라도
    결혼하고 나서도 아마 많이 생각나실거에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내가 여유있으니 하는걸로 하자..이런 마음 먹자고 해도 그게 쉬운것도 아니고
    그래도..그 남자분과 꼭 해야겠다 생각하시면...
    이런거 저런거 따지지 말고...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으로 생각하세요
    그래야 내 마음이라도 편하죠..

    잘은 모르지만 글 상으로 봤을때에는
    시어머님쪽이 이것저것 받는건 꼭 챙기셔야 할 분 같은데..
    그런 분 결혼하고 나서도 말이 많더라구요...물론 안그럴 수도 있지만..

    어차피 하실 결혼이라면...
    마음을 다른쪽으로 생각하심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 친구남동생네 결혼을 보면 가장 이상적인데
    남자쪽에서 사당동에 34평 아파트 해왔지만..
    우리 서로 예단 그런거 생략하자 이러면서 다이아반지 하나..시계는 이쁜 캐쥬얼한걸로
    이걸로 끝이었어요...
    여자쪽에서도 패물같은거 필요없다 이러했구요..
    서로가 이렇게 생각이 맞아 결혼하게 되면...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구요..

    그런데 남자분은 전혀 수입이 없으신가요??

  • 31. 저두
    '06.1.26 10:23 AM (211.105.xxx.182)

    님처럼 결혼했어요.
    돈 1000만원이 아니라 100만원도 시댁에서 못받았고,
    다른게 있다면, 저는 전세값 반만 해갔는데..나머지 반은 신랑이 대출받아 했다가, 저희가 갚았네요.
    시댁에서 결혼반지 한개 못받았구요.이것도 다 신랑이 빚내서 했다가 결혼후에 갚았습니다.

    그래서 예단이고 뭐고 안하고 싶었는데, 시댁에서 받아야한다고 해서 돈으로 드렸구요

    진짜 기가 막힌건 지네들 돈 한푼 쓴거없이 결혼후에 시부모 반상기와 은숟가락 안사왔다고 사오라 하더군요. 정말 깻습니다. 이 이야기 하면 신랑이 지금도 미안해 합니다

    결혼후에도 주구장창 시댁으로 돈 엄청 들어가구요...저희 신랑 잘난 직업 아니구요, 그냥 평범하게 버는데..일년이면 시댁에 600만원씩은 꼬박꼬박 들어가요.
    결혼하고 살면서 이넘의 돈때문에 정말 후회스럽고 화나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그나마 신랑이 아주 가정적인 사람이고, 늘 저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그걸로 위안을 받고 삽니다.

    그런데 님!!
    정말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단지 결혼할때 친저에서 돈을 가져오고 하는 문제로 끝나면 좋지만,
    그런 집들은 결혼내내 돈이 계속 들어가더군요. ㅠ.ㅠ

  • 32. 말리고 싶어요
    '06.1.26 10:31 AM (220.95.xxx.28)

    저도 그런 결혼은 말리고 싶어요...
    생략할 꺼는 무슨...
    결혼을 나중에 남자가 능력되서 전세라도 얻을 수 있을때 하던지...
    전 그 시댁도 문제지만 남자도 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님의 생활이 평탄치는 않으리라 봅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남자분도 그리고 원글님도 앞으로라도 열심히 벌고 모아서
    본인들의 힘으로 결혼하셨으면 좋을꺼 같은데...
    시댁에서 못 받은거 본인도 두고두고 생각날꺼고
    남편이나 시댁은 능력있는 처가에서 뭐좀 안해주나 하고
    계속 바라는 맘이 있을꺼예요...

  • 33. 이구
    '06.1.26 10:33 AM (61.255.xxx.3)

    전세값을 부모님이 해주다고 쉽게 얘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시부모님이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시는 경우라면 더더군다나
    주는 사람이 쉽게 주면 받는 사람도 쉽게 받게 되거든요
    뭐 6천정도 턱턱~ 해주는 집이면.......이라고요
    안그럼 어려운 일 생길때마다 친정에서 어떻게 해주겠거니...하는 생각하기도 쉽구요
    위에 다른 님들이 조언하신것처럼 "빚"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신랑월급으로 갚아나가면서 비자금으로 챙기는거 정말 그렇게 해야해요
    저런 시댁이라면 앞으로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 34. 그리구...
    '06.1.26 10:39 AM (61.255.xxx.3)

    시댁 뿐만 아니라 신랑은 왜 모아놓은 돈이 천만원도 없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글만으로는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결혼이라는게....정말 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남자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의 결합이라...
    시댁문제.....결혼하면 더하면 더했지 결혼 당시보다 절대 덜하지 않거든요
    시댁과의 경제적인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가시지 못한다면
    결혼 생활 내내 참 힘드실 수도 있어요

  • 35. 다들
    '06.1.26 11:47 AM (220.72.xxx.225)

    남의 일이라고 쉽게 얘기하는게 아닌듯 싶어요~ 결혼후 애낳고 살다보면 어른들이 하신 이야기가
    맞다는걸 하나씩 깨우쳐 나가듯이 원글님도 덧글 달린거 정말 친언니들이
    속터놓고 얘기하신다 생각하고 깊~숙이 받아들여야하실것 같아요..
    결혼은 정말 현!실!이거든요..
    지금 생겨나는 문제들의 꼬리는 아마도 두사람의 사랑을 훨씬 뛰어 넘을듯 합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 36. 흠..
    '06.1.26 12:04 PM (211.48.xxx.163)

    윗분들 말씀 잘 새겨들으세요..
    그리고.. 신랑이 연봉이 억이 넘고, "사"가 들어가는 집안이라고 할 지라도, 이런 상황은 무모해 보입니다.
    듣기좋은 풍월도 하루이틀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칭찬도 하루 이틀이면 질린다죠?
    님이 지금 결혼에 대한 불만은 남편이 하루 이틀은 이해해주는 척 하겠지만, 결국은 자기 가족을 흉보는 소리로 들려서 자신의 부모님 편을 100% 듭니다. 정말입니다.

    그래도 눈에 콩깍지가 씌이고, 이 결혼 안 하면 세상이 뒤집힐 것만 같다고 하면...
    전세 6000만원.. 그거 하지 마세요. 더 싼 10평 이하의 원룸에 들어가시고, 차라리 그 돈으로 님 명의로 전세끼고 집 장반하세요. 지금 전세 계약을 님 명의로 하든, 둘 공동 명의로 하는 거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나중에 두 분이 돈 모아서 집 장반할 때 대번에 시댁에서는 남편 명의로 했으면 좋겠다는 둥 이런 얘기 반드시 나올겁니다. 남편도 시댁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그런 게 맞는 가 보다 할꺼구요.
    제 주위에 신혼 부부들 원룸에서 많이 시작합니다. 그래서 두 분이서 사 놓은 집의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을 정도로 돈 모으면 그 집에 들어가세요. 원룸에서 시작하면, 살림 장반할 것도 없어요. 처음 시작을 훨씬 더 줄이세요.

  • 37. 황당
    '06.1.26 12:04 PM (59.11.xxx.21)

    그런결혼.. 다시 생각해보세요. 친정부모님이 뭔죄랍니까?
    그리고, 그런 시댁은 두고두고 속썩일껍니다.
    그리고.. 남편분은 뭐하시는분인데 돈이 없으신가요??
    보통 결혼생각하면.. 적게나마 월급모아 결혼할생각하지 않나요??
    에구..

  • 38. 어젯밤에
    '06.1.26 12:31 PM (211.204.xxx.79)

    남편이랑 한 바탕했습니다.
    님은 나랑 완전 같군요.
    10년 전 친정에서 5천 만원 줘서,게다가 친정에 얹혀서 살았죠.
    남편,잘 났습니다.S대 출신이라고 결혼식장에서 돈 한 푼 안 쓰고 뻐기더군요.
    울 아들 서울대 나왔다...이게 사돈 처음 보는 자리에서 한 첫마디입니다.
    전 고교 교사였구요..울 아버지 볼 면목이 없더군요.
    신랑쪽 하객이 먹은 식대도 우리집에서 지불하구요...
    말도 못합니다..

    남편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남인데 고교 졸업 후부터 작년까지 (19년동안)자기집 먹여 살렸습니다.
    그간 전 옷도 주워다 입고 파마도 안 하고 뭐 그렇게 살았죠.
    내가 근면 절약한 기반으로 자기 식구들 다 퍼다줬더군요,나 몰래.
    없는 사람들은 딱 그만큼 양심도 없더군요.
    남편 엄마(시***라고 하기도 싫어요) 니가 복이 있음 우리집에 왔것어..
    이러구요
    우리 남편 결핵 걸렸을 때 둘째 낳기 보름 전이었는데 저보고 개소주 해주라더군요.
    것도 어린 시절에 결핵을 앓아 재발한 건데도 자기가 키울 땐 그런 병 없었다구...
    보다 못한 친정 엄마가 약을 해다 주셨는데
    남편 엄마 왈 내 자식 좋으라고 해 주나,지 자식 좋으라고 해 준거지...

    홧병 생긴지 오랩니다.
    님,
    이런 결혼 왜 하세요?
    남편 앞에서 새벽 2시까지 퍼 붓고 이제야 일어나 원글 보고 답글 달라고 로긴했습니다.
    부모님 벗겨 먹은 거 두고두고 후회에 미안에 가슴 쓰리구요
    그런 거 당연히 받아먹고 심지어는 집 살 때 너네집 가서 돈 빌려와(1억)뻔뻔한 남편 엄마..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우리 친정 엄마가 다 우셨습니다.
    공부 잘 하고 인물 좋은 내 딸이 왜 그런 대접 받고 왜 그런 고생을 해야 하냐고..
    엄마가 드러누워 말릴 때 들었어야 하는 건데..
    이제와서 가슴을 쳐야 뭘 합니까?

    남편은 내게 과분할 정도로 착하고 좋은 심성을 가졌지만
    일년에 몇 번 씩 너네집,너네**이러고 싸우니까 남편도 발로 탁 차 줍니다.

    후회 무지하게 합니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기울게 결혼하면
    두고 두고 억울하고 싸움하며 곱씹게 되고 도저히 잘 지낼래야 잘 지낼 수가 없어요.
    보아하니 시집도 양심이라곤 없는 사람들같은데
    님,
    사랑은 길어봐야 1년이고 남은 생을 미워하며 싸우며 지냅니다.

    한 우아하고 럭셔리하게 처자시절을 보냈지만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그러더군요.
    너 왜 그러고 사냐고..

    여기 살아본 아짐 말 귀 기울여 듣기를 바랍니다.
    10년간 사랑하며 산 동안보다 남편의 부모를 미워하고 내 마음이 황폐해져가고...
    힘듭니다.

  • 39. 참...기막혀..
    '06.1.26 12:41 PM (59.7.xxx.203)

    전세금 금액을 시댁에서 알고 있다면 지금 와서 줄이기는 좀....

    금액을 모른다면 최소한으로 줄여서 정말 단칸방에서 시작하셔야지요...

    나머지는 남편도 몰래 비자금으로 챙기시고...

    예단.야외찰영.생략하시구요..

    시부모님 넘 한심하네요..
    젊다는 시부모가 자식 장가가는데 단돈 얼마도 빚이라도 얻어서 보내줘야지요..

    그런 시부모에게 무슨 예단 입니까..
    차라리 불우이웃을 도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예단비 안줘서 어쩌구 저쩌구 한다면 사람이 아닙니다..
    요즘은 예단비 안받고 차라리 집얻는데 보태라는 추세입니다..부모님들이...


    아마 그분들은 당신 자식들이 능력이 좋아 둘다 돈 한푼 안들이고 며느리가 돈 가져와 결혼한다고 기세등등이신거 같은데..
    예단비는 시댁 결혼준비 하는데 거의 보태서 쓰라는 개념으로 요즘은 보내잖아요?
    그러니 예단은 남편께 예기해서 남편될 분한테 시부모께 알리라고 하세요.무조건 예단은 하심 안되지요.
    폐백은 하시구요.. 축의금은 받으셔야지요..
    님 부모님도 그동안 여기저기 돈내고 다니셨을텐데..
    받으셔야지요..
    폐백 하실때 꼭 친정부모님과 어르신들도모셔서 같이 받으셔요..
    이런 시댁은 결혼 전부터 기를 팍!!! 눌러놔야 합니다..
    원래 강한사람들이 강한 사람한텐 기를 못피는겁니다.

    참 별난 시댁도 있네요.
    이 결혼이 결혼 하고나서도 행복할지 그것도 의문입니다.
    벌써부터 이런일로 아니 앞으로 쭉 불거져 나올 일이지요..
    경험자들 말을 꼭 새겨 들으세요..
    성격이 강하다는 시어머니... 님의 뜻대로 하심 그냥 보고만 있진 않을것 같은데..
    그걸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의외로 시어머니들 며느리에게 할말 안참고 대부분 다하고 삽니다.
    특히 이런경우는 내자식이 잘나서 며느리가 돈 싸들고 시집왔다고 생각하기 딱 좋으니까요..

    참 경우없네요..
    돈 한푼 안들이고.. 그럼 신혼여행비며... 결혼비용 조차도 안내고 축의금으로 끝내려나보지요?
    친정부모님이 얼마나 가슴아프겠어요..
    시댁 일 보단... 내 부모님이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생각해 보세요..

    남편 될 분도 참 한심하고... 그렇게 한푼도 없이 무슨 결혼 생각을 하는지..
    요즘은 이런 무모한 남편감들 없는데...

    여자분이 서둘르시는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너무 나네요...
    고민을 풀러오셨는데 제가 너무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서리...
    왜 이렇게 아줌마가 되면 남의 일도 내일같이 흥분이 되는지...
    원글님...
    정확하게 현실을 보시고... 가장 현명하게 판단을 하세요.
    친정 부모님은 어차피 결혼 시키겠다고 맘 먹으셨으니 자식과 사위감 맘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하실겁니다.
    그치만 이런 결혼은 아니지요...
    님과 남편감이 잘 판단하셔서...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부모라고 해도 모든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고 감수하고 살지는 않더군요..
    자식이 크고나니 당장 당신들 앞자리만 해결하고 사는 부모님들도 많다는 말입니다..

    저의 시부모님도... 자식들 다 월세살고 힘들어도 당신들 생활비 꼬박꼬박 30만원씩 내라고 합니다.
    그것도 당신들은 놀고 먹으면서 은행에 빚지고 그 빚 갚겠다고 자식들 피를 말립니다.

    결혼할때...저의 며느리들 다 친정에서 돈 보태서 전세 얻었네요..
    그때는 살면서 부모님이 좀 도와주시겠지...생각 했었는데..
    국물도 없읍니다...


    현명하게 생각하세요..아이고...화나라...

  • 40. 남들
    '06.1.26 12:47 PM (61.102.xxx.72)

    다하는거 다하고픈 시엄니라고하시면 똑같이 말씀하세요.
    그럼 남들 다하는것처럼 집값도 내고 예물비며 꾸밈비 톡톡히 내라고.
    개념을 어디 말아드셨나...

  • 41. ㅠㅠ
    '06.1.26 1:04 PM (58.140.xxx.126)

    님 저 위에도 글 썼는데요..
    님 글 읽으니까 정말 착하신 분 같아요....
    정말 이 결혼 안하셨음 좋겠어요....
    사이코 들은 사이코끼리 결혼하구 착한 사람들 안 괴롭혔음 좋겠어요....

  • 42. 네..
    '06.1.26 1:23 PM (218.232.xxx.25)

    저도 반대입니다, 제가 그렇게 살았다는게 아니라 저희 어머님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사랑하나 믿고 곱디곱게 자란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시집왔져,,
    당연 잘사는 친정 많이 도와줬구요,, 고생하며 어렵게 사는데두 형제들중에 저희 시댁이 그나마 나으니
    다들 한다는 소리가 호강한다입니다,, 우리 어머님 아직도 이 얘기 하실때는 눈물이 그렁이십니다,
    그래서 저에게 잘해주시기도 하지만,, 암튼암튼, 가시밭길이 보입니다!!

  • 43. 주부
    '06.1.26 1:33 PM (61.32.xxx.37)

    댓글 두개 쓴 아줌만데요, 점심 먹고 나서도 생각이 나 다시 들어왔습니다.
    저도 기우는 결혼 했지만 불행하진 않은데,
    앞으로 님이 겪을 일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서요.

    댓글들 내용 전부다 맞네요. 이왕 맘먹은 결혼이니 이렇게 해라, 혹은 이런 결혼 하지 마라, 어떤 댓글이건간에요.
    남자분이신 강두선 님이 쓰신 말 잘 읽어보세요. 제 보기엔 지금 시댁 맘을 정확하게 짚으셨습니다.
    세상에 어찌 그런 사람들이 있나 싶죠? 많~고 많~답니다.

    당사자가 아니라서 헤어지라고 말할 수 있다지만,
    여러 사람이 이 결혼 하지 말라고 하는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랍니다..
    정말이지, 잠깐 애인한테서 한발짝 떨어져 숨 들이키시고 한숨 돌려보시고,
    결혼은 가능하면 딱 1년만 미뤄보세요.
    갑자기 집에 일이 생긴것처럼 하고요..

    아 정말......................

  • 44. 다시 댓글
    '06.1.26 2:12 PM (211.105.xxx.182)

    아까 댓글 썼네요.님하고 비슷하게 결혼했다구요.
    리플보니 어젯밤에 님이 마치 제 이야기를 적어놓은 듯 하네요.
    아아..님글 아침에 읽고 명절도 다가오니 심란해져서 다시 들어왔어요.
    그동안 참고 살아왔던게 다시 가슴안에서 일어나려고 하고 있네요.에혀~

    원글님아..

    제가 결혼할때 제 사정-신랑 장남, 외아들에 시누하나 있고. 시부모님 벌이 하나 없으며, 경제적인 능력하나 없고,집도 뭣도 다 저희집에서 해가야 하는 이야기를 했을때 그때 저랑 똑같이 결혼하신 40대 직장선배님이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그분은 설상가상으로 친정에서 얻어준 집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지요. ㅠ.ㅠ
    본인은 후회는 안한다고. 그런데 저보고는 정말 말리고 싶다구요.
    이제 결혼하고 7년, 그분 말씀이 무슨뜻이였는지 이해가 갑니다.
    그냥 너무 제사정같아서...마음이 안타깝네요.
    결혼은 현실입니다. 꼭 잘 생각해보세요.

    혹 님의 남자친구는 어떤지 모르겠네요만은,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 신랑, 개천에서 용난식으로 사촌들 대학 간 사람 찾아보기도 힘든데, 혼자 공부해서 대학다녔거든요. 뭐 학벌도 저보다 떨어지고...신랑 친구들까지 다 마누라 잘 얻었다고 저보고 믿졌다고 이야기하는 판에 시어머니 눈에만 그렇게 안보이는게 당연하구요.

    당신 아들이 너무 잘나보여,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받는것도 당연한것으로 알고 있으니
    요즘은 참...제 눈에도 저희 신랑이 시어머니처럼 잘나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분들은 대부분, 며느리가 아무리 잘해도 아무리 잘나도 굉장히 무시하시거든요.
    그런 걸 다 받아들이셔야 할거예요. 제발 많이 생각해 보세요.

  • 45. 한숨이 나오네요
    '06.1.26 3:14 PM (125.189.xxx.84)

    남편과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항상 처음처럼 좋구요
    남편도 어찌보면 저한테 과분하다고 할 정도로 괜찮아요(사짜 이런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능력없고 뻔뻔한 시부모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답니다
    이제는 50대인 시부모를 부양하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ㅡ_ㅡ
    저도 친정 도움으로 결혼했는데요 남편이 모아둔 약간의 돈과
    시집에서는 제 예물과 꾸밈비 약간 예식비용 절반 이정도
    (예단에 들어간 돈과 제가 받은 금액이 비슷하고 예식비용은 부조금으로 충당했기 때문에
    한푼도 안 들이고 아들 결혼시킨 셈이지요)
    저는 예단 생략하는 문제를 돌려서 말씀 드렸는데 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평균적으로 하는 금액보다 많이 드렸구요 이불도 해오라고 하셔서 하구요
    간략하게나마 이바지까지 했답니다(이것도 시부모가 요구하셔서) 폐백은 물론이구요
    집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건 말뿐이고 남들 받는건 다 받아야 하더군요
    그리고 저희쪽에서는 이런 결혼 꼭 해야되냐는 분위기였는데
    (돈이 없는 것 뿐만아니라 복잡한 집안사정때문에)
    하지만 그렇게 결혼시키고도 시모 저한테 결혼 잘한거라고 하던데요
    사리분별 분명한 시모와 잘난 남편 만났다구요 ㅎㅎㅎ
    시모 남편도 인정하는 이성적인 대화가 안통하는 분이신데도요
    결국은 잘난 아들이기 때문에 못난 저는 돈 싸들고 결혼하는게 당연한 일이 되버렸답니다
    고마워 하기보다는 아들이 며느리와 처가한테 기가 죽을까 그게 더 걱정이구요
    여전히 친정에서는 먹을거리같은 소소한것 부터 큰일까지 나서서 도와주시고
    시집은 남의집 불구경하듯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자신들 챙겨주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시부모 많이 배우신 분들이고 남들한테는 교양있어 보인단 소리 들으시는데도요 실제로 교양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정말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남친분과도 얘기 많이 나눠보시구요
    저는 남편이 그나마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편이라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많아요
    친정부모님께도 죄송해 죽겠습니다 시부모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보여드리니
    항상 마음에 무거운 짐 얹어드린것 같아서요 ㅠ.ㅠ

  • 46. 전세금을
    '06.1.26 4:31 PM (61.102.xxx.112)

    친정부모님께 대출받는 것은 어떠세요? 대출이라 생각하시고 원금+이자 꼬박 갚아 나가세요. 결혼할때 예단은 남들 하는 만큼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시부모님이 안그러신 분이라도 남의 일에 관심 많은 주위사람들이 수군대는 대목이니 보기 좋게 남들 만큼 하시구요) 신혼여행이며 결혼 비용 웬만하면 카드로 결제 하시고 절값 받으것 하고 다음달 월급타서 해결하심이..(저희도 그랬답니다)
    그리고 전세자금 갚는 것은 시댁이든 친정이든 당연하다고 봐요. 시댁에서 받았다고 해서 절대 공짜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껏 키워주신 친정 부모님께 집까지 해달라는 건 너무 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남편분께 원글님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니 갚아나가자고 말씀하세요. (그 말에 서운해하실 남자분이라면... 앞으로도 사는데 고달플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야 남편분도 처가댁에 기죽지 않고 당당할 수 있구요. 혹시 나중에라도 시댁에서 돈을 요구하실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빚 갚아나가느라 여유가 없다고 하세요.
    원글님이나 남편분이나 그 돈 갚아나가시면서 배우는게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친정이 여유 있으면 나중에 집 살때 도움받기(물론 대출개념이죠) 쉬울 테니 님 처한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경험상 시댁에서 받은 건 절대 공짜가 없습니다.
    폐백도 그리 비용이 들지 않으니 하시는게 좋구요.
    돈 몇 백 받고 나중에 그 뒷감당 하느라 맘 고생 하시는것 보다 받지 마시고 당당하게 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47. 친정부모님대출 No
    '06.1.26 6:28 PM (211.48.xxx.163)

    위에 리플을 달았는 데, 원글을 다시 읽어봐도 마음이 갑갑해서 또 리플을 적습니다.

    친정부모님에게서는 대출받지 마세요. 그냥 그 돈은 친정부모님이 주시는 돈이 됩니다. 마음으로는 갚아야지..하겠지만, 살다보면 진짜로 그러기가 쉽지 않고, 진짜로 그런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릅니다.
    또, 시댁 분위기를 보건데 친정부모님께 이자와 원금을 드린다는 것을 알게 되면 괜히 시부모님이 그만큼 시댁에도 기타비용이나 용돈을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전혀 그런게 아닌데도, 남편 생각에도 장인/장모님 댁에만 잘 하는 것같이 생각될 수 있구요... 그리고 님의 형편이 어려울 때, 매달 가장 우선순위로 대출비용을 갚지 않고 미루게 될 수 있습니다.

    친정부모님께 전세금을 대출받는 것보다는 은행가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세요.

    하지만, 부산에서 전세 6000만원이면 신혼으로서는 좋은 집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집의 크기와 위치를 더 줄여서 전세자금을 더 줄이세요. 친정부모님이 생각할 때는 딸이 저렇게 시작한다면 가슴아프시다면서 그렇게 안 하려고 하겠지만, 그렇게 힘들게 시작해야 님도 남편도 친정부모님께 진정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열심히 삽니다. 친정부모님이 주신다고 했지만, 우리 손으로 시작하려고 처음 출발을 이렇게 줄였다고 강력하게 해야 시댁에서도 친정에 더 이상 안 바랍니다.

  • 48. 부산사람
    '06.1.26 8:46 PM (61.103.xxx.100)

    제 친구, 부잣집 딸입니다. 남편은 **사인데, 가난했어요.
    남편의 수준에 맞추어, 단독주택 방 하나 얻어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걸 보고 초라하게 결혼했다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우린 모두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 하실 거면, 남편에게 맞추세요. 결국은 그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결혼입니다.
    작은 집에서 시작하면, 마음 자세가 달라집니다. 남에게 의존하는 마음을 나나, 남편이나 갖지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자세인 것 같아요.
    집이 작으면, (저도 단간방에서 시작했어요) 모든 생활비가 적게 듭니다. 아파트와는 달리 관리비(이것 무시못합니다)도 없구요, 전기 수도 생활비... 손님 접대비. 물건구입비... 모든 것이 생각이상으로 적게 듭니다. 그 절약된 돈으로. 적금 큰 것 하나 드시고,,,,, 언젠가 스스로 일어선 떳떳한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그런 정신도 없는 남자라면,,, 저도 헤어지기를 권하고 싶어요. 평생 고통스러울 것 같거든요.

  • 49. 늦었지만
    '06.1.26 11:33 PM (220.75.xxx.27)

    댓글이 늦었지만, 원글님은 몇번은 다시 보실거 같아 답니다.
    결혼이란거 더 나은 삶을 위한거예요. 그리고 결혼식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진정 시작이구요.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5번에 대한답을 다신분이 거의 없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시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50. 위에분들얘기
    '06.1.26 11:35 PM (204.193.xxx.20)

    맞는 것 같고요.
    궁금한게 있어서요. 폐백할 때 며느리가 시댁어른들께 인사드리잖아요.
    요즘은 폐백할 때 사위가 장인장모에게도 인사드립니까? 요즘은 그렇게 하는지 궁금해요.

  • 51. 똑같아요
    '06.1.27 1:41 AM (203.234.xxx.66)

    저도 그런 결혼한 케이스 시댁이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었고(빚이 많았음) 남편도 전문직이고 시댁어른 들 무난하지만 ~~~ 그 결혼 하지 마세요 그래도 후회해요 전 그리 속물도 아니지만 속세에서 탈피해서 정신적인 것만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님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먼저 생각하세요

  • 52. 속상...
    '06.1.27 3:14 AM (84.0.xxx.248)

    한 마디로 님 남편 인격이 무지 훌륭하시다는 건지요?
    주변 사람들이 다 칭찬한다구요...

    근데 왜 님 마음이 삐그덕거리나요? 그건 님 자신이 파악하셔야죠.

    무지 착한 사람도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혼자 살아온 것 아니고 앞으로도 그리 살 것 아니죠.
    다른 사람들은 뭐 다들 못나고 못되서 시부모님과의 갈등땜에 이혼까지 가고 그러는 줄 아세요?
    다른 아짐들도 님보다 인내심많고 착한 사람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제발 해보세요.
    나만 중뿔나게 나을거라고 생각하지 마시란 말입니다.
    님도 비껴날 수 없는 가시밭길이지요.

    제가 좀 뾰족한가요?
    뭐든 정상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 이성을 가지고 생각하세요.
    지금 어려우면 앞으로도 계속 어렵답니다. 점점 더..
    거기다 남편분 벌이(?)도 시원찮으실텐데 앞으로 어찌 더 참아가면서 사시려구요.

    울 남편 *사구요. 일반대학에 유학까지 다녀와서 몇개국어 능통합니다.
    그래도 소명으로 결혼직후 이 길을 걷기 시작했고 생활고에 고부갈등에 부부갈등 겪을데까지 다 겪었습니다.
    결국 이 악재가 저 악재로 다 통하더군요.
    저 몹시 후회해요. 이 길을 아니 이 사람과의 만남자체를... 그만큼 힘들었다구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흰머리도 이제 감출 수도 없게 되었는데 아직도 가슴을 칩니다.
    사랑은 사랑이고 생활은 생활이랍니다.
    저 물론 남편 사랑합니다. 남편도 저 사랑하구요. 이런거 당연 기본조건이니까 묻지마세요.

    이 길은 보통 각오로 걷는게 아니예요. 남편분의 인격과 소양이 대단해야하고 그 아내 역시 그래야하구요. 지금 그만일로 흔들린다는 거... 앞으로도 계속 흔들리실겁니다. 남편분 여전히 의논대상 안되어주실거구요.

    남의 일이 아니라 제 일인지라 길게 적습니다. 제 딸이라면 가둬놓고 안내놓을랍니다.
    지금 익명이고 제가 82쿡 사랑하니까 막 이렇게 원색적으로 씁니다.
    그래도 압니다. 결혼하실거라는거... ^^

  • 53. 현실을 직시하세요
    '06.1.27 3:22 PM (61.66.xxx.98)

    어제밤에 읽고 지금 읽었어요.
    아침에 올라왔다던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못봤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쓰셨기에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요.
    이글을 보고 로긴 했어요.

    님께서 자신이 내것을 포기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인거 같아서 괴로와 하시는거 같은데요...
    제가 좀 더 살아본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것을 책임지려 하는것은 옳지않아요.
    아무리 좋은일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는거지요.
    단지 의무감,도덕감에서 현실을 무시하고 떠맡는다는 것은 결국 불행해지기 쉬워요.

    님은 지금 남편되실 분과 그분의 미래에 대해서는 감당할 능력이 있을거예요.
    하지만,시댁식구들은요?
    남편분이 시댁과 인연끊고 소명만을 위해서 님과 멀리 달아나 살 수 있는 분인가요?
    아님 시댁의 불합리한 요구들에 선을 분명히 긋고 님을 지켜줄 수 있는 분인가요?
    그렇다면 약간의 희망이 있어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정적이예요.

    남들은 무엇을 보고 남편분과 이번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지 모르겠지만
    님글을 보고 판단하건데 남편분도 별로 현실적인면에서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분은 아닌거 같아요.
    이런말 쓰면 님은 또 내가 너무 남자를 못되게 쓴것은 아닐까 자책하실거 같아 걱정인데요.
    대개 남자들이 무슨 소명의식 같은것에 사로잡히면 머랄까 여자쪽에서 현실을 책임지는것을
    당연히 여기고 아예 고민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위대한 일을 하고 싶은 꿈을 꾸는 인간은 남의 귀한딸 데려다 고생시키지 말고
    독신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해요.(좀 극단적인가요?)
    예전에 박완서의 단편소설중에 운동권과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가 있어요.
    남편은 운동한다고 사회의 진보를 위해 일한다고 큰소리 치면서 여자에게 빌붙어사는거예요.
    여자는 서서히 밖에서는 진보를 이야기 하고 안에서는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하면서
    군림하려는 남자에게 환멸을 느끼고요....

    너무 나쁜 쪽으로만 쓴거 같은데요.....
    전 저번글 읽으면서 남자는 대체 어떤입장을 갖고 있을까?가 궁금했거든요.
    제가 보기엔 님쪽에서 바리바리 해주는것에 반대하는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기 집쪽에서 상대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것에 딱 잘라서 반대를 하는거
    같지도 않고....
    이런 사소한 것 조차도 일상적인것 조차도 양심적인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소명사업을 하신다는 것인지???????

    제3자들은 님의 결혼에 걱정 않고 마치 님이 수양이 덜 된 사람이라 이런 고민하는것처럼
    자책하시는거 같아서 몇자 적었습니다.

  • 54. 덧붙여서
    '06.1.27 3:30 PM (61.66.xxx.98)

    님이 지금 결코 작은것에 연연하고 계시는게 아닙니다.
    그런것이 결국 결혼의 행불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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