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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어느선까지 의논하는게 좋을까요?
판단이 안서서 여러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객관적인 의견을 좀 듣고 싶어요.
남자친구와 전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친구는 빨리 했음 하고
전 아직 결혼전 충분히 의논하고 얘기할 부분이 해결이 안되서
미적미적 하고 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아시고 계시고 우리부모님은 아시는데 지금은
안만나는 걸로 아시구요. 만나는 중에 제가 갈등을 좀 했었어요.
어제 상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제가 평소에 너무나 하고 싶었던 의논, 대화를 어제는 꼭 해야 되겠다
싶어서 얘길 먼저 시작했읍니다.
저 -- 오빠 우리 결혼해서 아기 낳으면 키워줄데가 없으니까 계속 알아보면서
아기 맡기고 일하고 살림하고 힘들거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된다. 결혼하면
힘들겠지... 집은 알아보고 있어? 대출은 얼마정도 받아야 될까. 아무리
작은 집 전세라도 OO 정도 있어야 되니까 대출 많이 받아야 되겠지.
(남자친구가 모은돈이 별로 없어요)
회사에서 얼마받고 은행에서 얼마정도 받아야 되지 결혼하면 오빠 부모님께
내가 어느정도 해드리면 될까? 생활비나 용돈 멀마정도 드려야 될지.
그리고 결혼하면 나는 계속 우리 어머니는 내가 조금 도와드려야 된다..
남자친구 -- 집은 아직 안알아봤다 내가 다녀볼께. 우리집은 우리 부모님 아직까지
는 생활비를 다 드려야 될 정도는 아니고 용돈 일이십만원에 부모님 보험료 내드리는 정도..
이렇게 남자친구가 두리뭉실하게 답을 해서 저도 계속 답답했어요.
봄에 결혼하자면서 아직 집도 안알아보고 화도 좀 나서
제가 왜 집도 아직 안알아보냐 그리고 부모님 용돈 매달 얼마정도 드려야 되냐
(남자친구가 매달 육십만원 정도는 드는걸로 알고 있어요. 용돈, 보험..)
구체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비치니
화를 버럭 내요
아직 부모님께 인사도 안드렸는데 집을 먼저 알아보냐고 그게 무슨 순서냐
그리고 내가 우리 부모님 아직까지 생활비 드려야 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냐 너는 결혼도 하기 전에 시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마음자세가 더 중요하지
내가 시부모님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될지는 생각도 안하고 돈 얼마드려야
될지 그거부터 물어보냐 니 마음이 틀렸다 다른 결혼한 사람들에게
모두 물어봐라 결혼도 하기전에 너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너는 조건이 그렇게 중요하냐 왜 그렇게 추궁하고 닥달하냐...
우리가 거래하는 거냐?
너가 하는게 지금 거래가 아니고 뭐야?
제가 어젠 정말 감정안상하게 할려고 차분히 조그조근 했는데
추궁하고 닥달한대요. 제가 돈에 눈이 멀고 현실에 찌들려서
약고 닳은 여자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읍니다.
남자친구는 그런 문제들은 결혼하고 살아가면서 하나씩 해결하면 되고
두사람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평소에도 말했고요.
전 이런게 충분히 의논되어야 결혼 결심이 완전히 설거 같고
서로 집안 사정이나 결혼후에 닥칠 일들 조금은 예상을 하고 있어야지
아님 불안해서 도저히 마음을 못 굳히겠는데 남자친구는 제 이런 생각이
지나치다고 하네요.
다른 분들은 남자친구 말대로 결혼전에 이런 얘기 잘 안하시나요?
제가 넘 한걸까요?
그리고 저희 둘 다 나이가 지긋하답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고민을
제가 더 많이 하구요.
1. 저...
'06.1.25 10:13 PM (211.32.xxx.46)역시 님처럼 결혼전에 미리 돈은 얼마있어야 결혼할 것이고,
용돈을 얼마 드릴꺼며 아이들은 유치원에 보내고...하물며 살림살이는 어떻게 꾸미고 살아야 한다..
라는것까지 계획하고 생각하고 의논했었습니다.
남편역시 원글님 남친분처럼 처음엔 잘 따라주는듯 했고요..마지막도 님처럼 끝나버렸어요.
제가 이젠 결혼하고 살아보니, 님 차분하고 계획성있게 잘 하신거 맞아요.
그런데요, 정말 살아보니 내가 계획했던 모든것과 정말 예상밖으로 상황이 변해버리네요.
결혼전에 계획하고 나름대로 차분하게 잘 하셨는데,
제생각은 당장 결혼하실 시기가 아니시면 부모님 만나뵙고 후에 생각하셔도 늦지 않으실것 같아요.
전 꼭 집은 내집을 가지고 시작할것 이다 는 계획아래서 결혼미루고 준비기간을 다졌는데
나이만 먹어가고, 꼭 내욕심만 가지고 이끄는것 같아서 마음이 썩 좋지많은 않았네요.
기반이 먼저인지, 사랑을 전제로 기반이 따라주어야 하는지...가 문제인데
전 제 계획대로 집도 내집으로 시작 못했고요..암튼 상황이 확 변해버리는것은 사실 같네요.
예비 시부모님 될분 인사도하시고 여유롭게 시작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부모님도 뵙지 못한 상황에서 집먼저 알아보는것은 저도 아리송 합니다^^;2. 나도 여자
'06.1.25 10:15 PM (211.226.xxx.69)이거 그냥 의사가 싸이코패스에요. 사람 아님. 악마
일부러 그렇게 하는거에요. 철저히 재건도 못하게 수술해놨더라고요.
몇년 전부터 유명했는데 아직도 영업을 하고있나요? 이게 가능한일인지....
피해자분들 진심으로 어떡해요....3. 실비
'06.1.25 10:16 PM (222.109.xxx.222)어쩜 어쩜 제가 우리 후배들한테 한 말을 그대로 실천하시는 님의 모습에 저 감동했습니다.
님, 사전에 애기하는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알고나서 당황하거나 어떻게 대처할지 못해 아둥바둥거리는 여자 후배들 보고 마음이 아팠지요. 일은 똑부러지게 잘하고 머리 똑똑하고 능력있는 똑순이들이 남편일이나 시댁일에는 그러는것 보면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러나 원글님, 우리 여자들이 여우짓하고 수퍼우먼이 되어야 합니다.
즉 남친의 성격을 원글님이 제일 잘 아시니깐, 그 성격에 맞추어 유두리 있게 말씀 하시란 말입니다. 성격이 조금 다열질이다 싶으면 간접적으로 피해 그냥 다른 친구들이 이렇게 아무생각 없이 결혼했다가 나중에 너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 봤기 때문에 나는 그런 고민 사전에 덜라고 한다, 등등 여우짓 하시면서 말씀 하세요.
남친이 조금 논리적인 사람이면 그것에 맞게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서 논리적인 근거 제시하시면서 하시면 될겁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시고 주장하시는 바 당연히 말씀해야 하는 것이 오버해서 하시는것 아니니깐요...
집문제는요, 물론 상대방에게 정말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가 있어야 집을 보러가야죠, 집 보러가는것 보다, 우리 결혼하면 따로 분가해서 살아, 어느 동네쯤으로 생각해, 정도로 말씀해보세요.
제가 후배들에게 신신당부하는 주제 말씀 드릴께요.
1. 결혼후 아이를 바로 가질것인가 조금 있다가 가질것인가, 자녀수는? 결혼후, 자녀출산후 직장 계속 다니실거면, 육아는 어떻게 할것인가 조금 확실히 말씀해 두시면 좋을것 같아요.
2. 시댁 부모님, 제 아는 언니가 좋은 착한 남자와 결혼했는데 다른점도 다 좋았는데, 차남이라는 점이 좋았데요. 언니는 딸만 둘인 자매에 장녀이기에 부모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결혼전에 남자하고 이사항에 대해서도 다 말해놓았구요, 그런데, 큰 형님이 시어머님과 사이가 안좋아서 큰아주버님 꼬셔서 미국으로 이민갈 예정이기 때문에 자기가 모셔야 한다고 너무 걱정이세요, 만약 원글님이 이런 상황이면 꼭 사전에 말씀하세요. (친정부모님, 자매/형제 등등 신경쓰이는 문제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3. 돈 관리, 너무 구체적인것 보다, 그래도 누가 돈관리 할것인가 정도는 말씀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머리가 나빠져서 이것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물론 충분히 잘 생각하셔서 상대방이 정말 결혼 상대자라는 전제하에 말씀하세요.
또 상대방 성격 생각해서 유듀리 있게 하셔야 합니다. 안그럼 정말 괜히 다투게 되고 큰 싸움 일어납니다.
그리고 꼭 이런 사항에 대해 합의점, 해결을 본다기 보다는 상대방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이 알면, 추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조금 덜 당황합니다.
앗 가장 중요한 것 잊어먹었다. 되도록이면 시댁 분위기가 어떤지 빨리 파악하세요. 특히 시어머님이 어떤 분이신 미리 파악하세요. 그냥 원글님 사전에 어떤 분위기에 들어가는지 아셔야 나중에 당황하지 않으십니다.
파이팅~~~
실비.4. 그런데.. 문제는.
'06.1.25 10:37 PM (221.165.xxx.162)아직 인사 안드렸다고 하시면서 양가 허락 받은 상태도 아니고
원글님 집에서는 만나는것조차 모른다면서 벌써부터 집이며 돈이며 의논한다는게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양가 허락후 집을 알아보는게 순서이고
원글님 의논 하시려는 금전적인 문제역시 그후에 하셔야죠.
봄에 결혼하신다 하셨는데 아직 인사는 커녕 상견례도 안한상태에서 어찌 하시려고 하시는지..
상견례도 안하고 집을 알아보라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실비님 말씀대로 결혼전 모든걸 충분히 상의 해야 하는게 당연하지요.
위에님들 말씀대로 상의를 해놓아도 상황에 따라 변하긴하지만 안하는것보다는 꼭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역시 시어머님 모시는것부터 여러가지 논의하고 설득시킬건 시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민한 금전적 문제인만큼 순서와 정도는 지키셔야죠..
당연 상의 해야할 문제이나 남친 입장에서 님이 너무 계산적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결혼 결심을 그후에 하신다는것은 아직 "이남자다"라고 결정한게 아니라는것인데
무슨 집을 알아보고 경제권을 상의 하시려 하시는지요.
미리 집안 분위기 떠보고 시댁경향 살피고 남친 의중 떠보는것과
지금 님이 결혼을 전제로 논의 하시려 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먼저 님의 마음을 확실히 정하시는게 중요할듯 싶네요..5. 실비
'06.1.25 10:56 PM (222.109.xxx.222)소심한 실비 혹 오해 하실까봐~~~~
처음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상대방이 결혼상대자라는 전제하에서 말씀하세요. 또 처음 댓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꼭 결정을 내린다던가 합의점을 본다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남자를 만나는 잣대가 되란 말씀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생을 같이할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고, 그 사람의 가족대 대소사를 치루어야 하는 내 일생의 큰 결정이기에, 이런 저런 관심을 다 보고, 생각하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충분히 생각하고 대화하고, 알아보고 해도, 결혼하면 꼭 몰랐던일 터집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파이팅....
실비.6. 그런데
'06.1.25 10:58 PM (59.10.xxx.151)대출 많고 집 없고 부모님 용돈이나 보험료 많이 드려야 되면 결혼 안하실 건가요?
7. 부럽네요
'06.1.25 11:51 PM (211.105.xxx.182)원글 님 참 현실적이시네요.
결혼전에 그런 고민을 한다는게...
저는 전혀 그런 생각 없이 결혼했거든요. 결혼하고 든 생각은 역시 결혼은 생활이구나..하는 생각이였습니다.
저는 좀 늦게 결혼했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음에도, 경제적인 부분에 워낙 무지했던 터라 이 부분에서 결혼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거든요.
결혼하실 분이 확정적으로 결정이 되셨으면, 그런 고민을 남자분하고 같이 하시는게 당연하고, 좋은 듯 하네요.8. 휴우,,,
'06.1.26 12:20 AM (203.229.xxx.243)로맨스는 짧고 생활은 길다.......는 CF가 생각납니다
여하튼 내용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상대방을 화나게 한다면 아무 소용도 없을거 같네요...
남자친구가 반대로 얼마나 언제까지 혼수를 해올 수 잇는지 맞벌이는 계속 할 생각인지 아이는
얼마나 낳을건지 어느정도 윤곽을 잡아야 결혼할 결심을 굳히겠다고 말한다면...^^;
중요한 문제이지만 대놓고 물어보기도 난감한 부분인 것입니다
또한 대답을 두리뭉실하게 한다는것은 듣는 입장에서 불안할지 모릅니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못할 듣기에만 속시원한 답 아니면
속도 시원하지 않고 영 미덥지도 않는 호언장담을 듣고 또 고민에 빠져야 할까요?
지켜질지 지켜지지 못할지 알수 없는 남자 친구의 대답에 내 인생을 걸지 말고
가장 무엇이 중요한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거 같습니다
지켜지지 않는다 해도 내가 이사람과 같이 할만한 사람인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결코 같이 할수 없고 원망하며 정이 떨어지고 결혼을 후회할것인가
그러고 나면 답이 보이지않을까요9. 김명진
'06.1.26 9:51 AM (222.110.xxx.106)결혼준비 하다보면..어찌나..현실감각이 (?) 뛰어나지는지...가끔은 스스로 놀랐지요. ㅠㅠ
저도 비슷한 조건에서 시작했어여. 전 오히려 뭐든지 계획을 잘 세우는 편인데...결혼 만큼은 큰 줄기만 잡고 상견례 후 꼼꼼히 시작했어여. 결혼이란게...변수도 많고 또..둘만 사는거 처럼 보여두 아니기에...꼭 생각되로 계획대로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문제는 어떤일이든..신랑 되실 분하고 먼저 의견 통합을 보셔야..갈길을 가신다는거....슬며시 남친분 자존심이 상하신거 같은데..말씀잘 해보세요.
그리고 부모님 허락도 먼저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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