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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흉은 어디다 볼수도 없네요

...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06-01-25 17:22:07
시집땜에 맘상하는건, 피안섞여서 그렇지,,하고 미워나 하지, 친정식구들땜에 상처받는건
마음에 포한이 지고, 그러면서도 또 마음아프고, 계속 상처만되어서,, 알수없는 우울함이 생기네요.
우리식구들은 다 경우가 똑!발라요,,
근데, 말들이 냉정하죠, 저도 한핏줄이라, 냉정함부분 있어요, 인정!
근데, 제가 워낙 철저한 성격이라, 매사에 정확하고, 돈문제로 얽히는거 싫어하고, 내가줄수있는한에서만, 선이 분명해요,  친정에 잔정이 없어서 세세히 챙기지 않아서 그렇지, 크고 굵직한건 딱딱 하는스타일이거든요,,
근데, 주식으로 몇억 날린 동생은 식구들의 구박은 받아도 미움은 안받아요,,
걔가 정이 많아서,, 너처럼 매몰차지않아서,,, 이런식이구,,
자라면서 크게 속썩이지 않고자라서, 내앞장 잘가리구, 시집가서도 없는집맏며느리 노릇 철저하게
잘하고 사는 나는,, 맏이란 이유로 , 기대가 많아서라는둥,, 하면서, 잘해도 당연, 좀 서운하면 독하다는 말만 무진장 듣네요,,
전 살면서 속얘기, 시집훙도 친정가서 못봐요...
친정식구들 말처럼, 내성격도 문제가 있겠죠,,
근데, 칭얼칭얼대는 다른집 딸들에 비해서도 난 잘하고, 내앞장 잘가리는데,,
왜 다들 나에겐 관대하지 않죠?
제가 열심히 살아 결혼10년만에 기반을 좀 잡고 있습니다.
근데,, 예전같지 않게 엄마가 살갑게 대하고, 갖은 반찬을 챙겨주며(그런적 없거든요)
무진장 생색을 내길레 지겨워서,, 그냥 엄마드세요,, 하고 몇번 그랬더니,,
쏟아지는 말들이,,
너한테, 해끼칠까 그러냐.. 그럴생각없다,,로 시작해서 그동안 서운했던걸 퍼붓는데,,,
눈물이 막 쏟아져서 암말도 못했어요,..
저는 친정만 가면,,거의70프로이상, 상처받고 와요,, 크게 싸우는게 아니라,, 내 맘으로요,,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 휴~
IP : 124.5.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5 5:30 PM (61.32.xxx.37)

    저도 친정 시댁 양쪽에서 포화를 퍼붓는데 (본인들은 전혀 모르심)
    제가 맘 여리고 예민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친정얘기는 익명으로도 잘 못하겠더군요. 웬지 말이 술술 안나와요.
    가슴은 꽉 막혀있는데...
    님하고는 아주 다른 이유지만 저도 친정땜에 맘이 힘들때 많아요.

    그리고 혹시 맏딸이세요?
    제 친구가 님과 똑같은 경우로 참 힘들어합니다.
    너무 알아서 앞가림 잘하면 부모들도 냉정해져요..
    쟤는 당연히 어디 아프지도 않고 항상 돈도 많고 다 챙기는 그런 애..
    맘속으론 든든하고 자랑스러울지 어떨지 모르지만요..

    저는 친정으로부터 받을것이 많아 아쉬워서 멀리 못하지만,
    정말이지, 지금보다는 멀리하고 싶어요...

  • 2. 휴.....
    '06.1.25 5:33 PM (222.101.xxx.187)

    토닥토닥.....저도 살가운 성격이 못되서 인간관계 어려움이 많아요
    고칠려고 노력해보지만 타고난 성격이 쉽게 고쳐지나요?!
    친정엄니가 맏이라고 마구마구 의지하고픈가봐요

  • 3. 이런
    '06.1.25 6:38 PM (221.147.xxx.30)

    맞아요. 친정 시집살이가 더 눈물나는 거 있어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맏이만 그런 거 아니예요.
    전 막내딸인데도 어릴 때부터 무관심 속에서 컸죠.
    지금도 가끔씩 눈물이 납니다. 내 불쌍한 어릴 적을 생각하면...

    나의 성격을 형성한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부모 형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큽니까.
    그만큼 상처도 크죠.
    그래서 견디기가 더 힘든가봐요.

  • 4. 토닥토닥
    '06.1.25 8:19 PM (221.149.xxx.185)

    저도 맏딸이고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살아요. 다행히 시어머님이 친정엄마랑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 그나마 조금 숨 돌리고 살아요. 대학 들어오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그 모든 일을 제가 알아서 스스로 해 왔거든요. 저도 친정엄마랑 통화하거나 만나기만 하면 독한 년이라고 욕 먹고 가슴에 멍이 듭니다. 오죽하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친구들한테 말하면 가식적으로 연기한다는 셈치고 그냥 네,네 하면서 잘 해 드리라고 하는데...완전 남이라면 오히려 그리 하겠는데 완전 남도 아니니 그리 하기도 힘드네요.
    휴...암튼 원글님 힘 내세요.

  • 5. 잘난딸
    '06.1.25 9:27 PM (211.112.xxx.137)

    혹시 그거, 친정엄마들의 자격지심 아닐까요?
    왜 조금 모자라고 내가 해줄 역할이 있어야 자식을 대할 때도 당당하고
    부모 노릇을 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내 품안의 자식 같은 느낌이 있는데
    제 앞가림을 너무 잘해 나가는 자식은 부모의 소유욕을 충족시키기 어렵고
    또 뭔가 부모노릇을 못했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은근히 자식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저희 집도 오빠가 공부나 출세나 이런 면에서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그에 비해 제가 오빠보다 좀 나은 편이었는데
    오빠는 정이 많고 저는 이기적이고 차갑다고 항상 그러셨죠(없는 집안에서 공부하고 내 할일 하려니
    은연중 이기적이었는지도 모르구요)
    자랄땐 그 얘기 정말 듣기 싫었는데 그 인정 많다던 오빠 자기 앞가림도 잘 못하고
    늙고 몸 아프신 친정엄마 제가 열심히 챙기니까 그 얘기 쏙 들어갔어요.
    원래 부모님들은 못난 자식 더 신경쓰는 면이 있는 거 같고 잘난 자식은 알아서 잘하니까
    무심하고 또 혹시 저만 챙기고 이기적일까 봐 더 그러시는 것 같아요.
    어른들 말씀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물론 속은 상하시겠지만) 바르게만 행동하시면
    결국은 아시게 될 것 같아요.

  • 6. 원글쓴이
    '06.1.26 1:04 AM (124.5.xxx.125)

    위의 잘난딸 님..너무 놀라서 댓글씁니다. 저도 일정부분 느끼고 있던 부분인데, 세세한 감정이라,적지 않았던 건데,, 이런표현하면, 절 정신병자라 할지 모르겠지만,, 어떨땐, 엄마가 나 잘되가는걸 아니꼬와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내가 망하거나, 아프거나 하는걸 바란다는게 아니라,, 뭐랄까,, 내가너무 힘들어서, 내가 엄마를 절대적으로 필요로해서,, 엄마 발밑에 조아리고,, 사정을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한다는 느낌,, 이건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네요,, 다른엄마들과 같진 않은 제 엄마의 .. 자식을 쥐고 흔들고 싶어하는,, 숨막히는 어떤 성격이 있어요.. 그게 나이드시니까, 무시한다, 엄마말을 콩으로도 않듣는다,,,
    하면서 나를 나쁜인간취급을 해서,,이 맏딸의 특징인 내가뭘 잘못했을까,, 하는자책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싶은 어떤 취향,,왜이렇게 악의적 해석을 하냐구요? 인정머리없게,, 그게,,, 전 학창시절에 성적떨어지면, 정석책으로 머리를 맞았어요,고등학교때까지,, 근데, 그게 제가 화풀이 대상이었다는 생각을 쭉 했어요,, 그런식의 모녀관계가 30몇년이 되니까,, 이렇게 변질되고 회복이 불가능해집니다.

  • 7. 적지않아요
    '06.1.26 1:42 AM (61.66.xxx.98)

    원글님 같은분 여기서만 친정으로 검색해도 적지 않게 나와요.
    이중으로 고통인거 같아요.
    분명히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아프고 상대가 원망스럽고,밉다고 생각해도
    그러면 또 자신이 나쁜인간이라 그런거 같은 괴로움.
    분명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되버리는 이상한 상황....그치요?

    어머님이 자꾸 님을 나쁜사람처럼 느끼게 만들고 싶어 하는것은 님이 눈치채셨듯이
    님이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않아서 순종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어요.
    거기에 넘어가지 마시고요.

    님 정상이고요.
    억지로 관계회복은 힘든거 같아요.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가급적 부딪치지 않는거외엔...
    별 뾰족한 수가 없드라고요.

    이런 괴로움을 우리대에서 끝내버리자구요.
    애들에게는 이런 상처 물려주지말고 건강하게 키워야지요.

  • 8. 원글쓴이
    '06.1.26 2:40 AM (124.5.xxx.125)

    님들위로 감사합니다. 써놓고도 내식구 이렇게 폄하하는거 또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중년을 향해가는 나이라,, 세상사람 누구도 부모를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식구, 더군다나, 내근원인 부모를 욕하는건 어디서도 할수도 없어요.. 나이 헛먹은것 처럼 보이쟎아요,,,
    근데,또 느끼는거는, 요즘은 여성지위가 높아져서, 옜날같지 않지만,,예전엔 딸에게 투자도 않하고,기대도 않했는데, 지금은 딸도 아들과 같이 기르고 기대하고, 시집에서는 넌 내사람이다 하고 기대고,,
    이래저래 이중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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