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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겨운소리인지 아이가 그립네요

복복복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06-01-25 09:54:30
어제는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첫손주구 시부모님이 엄청 아끼시구 또 제가 직장을 다니기에 부모님이 봐주십니다.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마치고부터 시댁에서 줄곧 생활했구 직장 복귀하고도 평일에는 제가 시댁에서 자고
주말에만 아이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한번 감기에 걸려서(돌ㅊㅣ레인지) 주말에 저희 집에 오는 것 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
돌쯤 감기 걸린거 말곤 정말이지 병원에 간적이 없을정도로 잘 키워주셨습니다.
이제 26개월,, 꽤가 나서 그런지 매일매일 시댁에서 자는 것도 힘들고 부모님도 불편하신듯 싶어,,
말씀드리고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잤습니다, 출근길에 데려다 주겠다고,,
분위기가 좀 그랬지만 밀어부쳤져,, 이제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갈테구 그러면 제가 할 몫이니
지금이라도 연습하려고 한다구, 그랬더니 어린이집 9시반까지 가면 되는다던데,,
8시에 맡기려고하냐며 아침밥은 어찌하냐구-.-;; 애가 힘들어서 어쩌냐구 안된다고 하시네요.
지금처럼 시댁에서 생활하면서 부모님이 어린이집 등원 귀가 해주겠다구,,

누가 들으면 정말이지 복이 겨워 투정한다고 하시겠지만,,
제가 시댁에서 생활하기에 저희 집은 엉망이구 신랑이랑 애뜻하구(결혼 8년차인데,, 지금도 뭐든 같이하거든요.
함께 있을때는 게임도 같이 청소도 같이 밥도 같이 과자사러 슈퍼에도 같이,,)
주말에는 청소에 빨래에 아이랑 놀 시간조차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시댁에서 생활이 가능한건
신랑은 회사일이 바뻐서 아침저녁을 다 회사에서 해결합니다,,)
아이가 좀 더 크고 유치원이나 학교 들어갈때까지 이 생활을 계속 해야 할듯 싶은데,,
오늘은 유난히 아이가 그립네요,, 어제 제 옆에 누워서 엄마 잘 자도록 내가 토닥토닥 해줄게,..
자장가 불려줄게 하며 조잘조잘 거리던 목소리가 그립네요.
(시댁에서는 항상 어머님이 아일 데리고 잡니다, 아이가 자다가 울면 할머니를 찾는거라며,,
할머니랑 한이불 덮고 저는 딴이불덮구,,)

7시반인가,, 출근준비하는데 어머님이 오셨네요(시댁이랑 5분거리)
아이 아침에 깨워서 데리고 올까봐 푹 재우고 집에 데려갈려고 왔다구,,
네,, 하며 어머님이랑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데 발이 무겁네요,
제 살림 보시고 뭐라하실거 걱정도 되구,,
IP : 218.232.xxx.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25 10:12 AM (219.255.xxx.246)

    힘드시겠어요.
    직장생활하랴, 아이도 마음대로 보듬지도 못하고,
    시어머님이 아이가 없으시며 아마도 힘들어 하실꺼예요.
    그동안 데리고 잔 정이 있어서(키운정도요) 아이가 없으면 아마도 잠이 안오실꺼예요.
    님도 아이가 그립고, 어미니도 아이가 그립구요.
    어머니께 그냥 밀어붙이지 마시구, 마음에 이런생각이 듭니다, 기분 안나쁘시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 2. 조심조심
    '06.1.25 10:17 AM (220.64.xxx.97)

    아이문제는 정말 조심스럽죠.
    키우신 조부모님들도 정이 들어 안타깝고
    님도 좀 잠설쳐도 아이 살냄새 맡으면서 자는게 행복이구..
    절충점을 찾아나가셔야 할것 같네요.
    이제 어린이집 다니면 분명히 감기 걸려 올테구
    그럼 조부모님께서는 집에 있을때=내가 끼고있을땐 안그랬다며 안타까워 하실거구...
    (전 친정부모님이 안타까와 하시는데도 어떨땐 어쩌란말이냐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_-;;)
    그치만 그 바닥엔 모두 아이에 대한 사랑이니..조심스럽게 서로 맘 안다치게 하는게 중요할것 같아요.
    직장맘 화이팅!! 입니다.

  • 3. 음..
    '06.1.25 10:24 AM (210.94.xxx.38)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아요 ^^.. 왜냐면 얘들이 클수록 엄마 찾아요. (걔중에 특이하게 할머니 찾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 전에 책읽어주고 재미있게 놀아주고.. 이럼 엄마만 최고죠. 할머니가 얘한테 좀 집착을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은 얘는 엄마한테 간다는 걸 조금씩 깨달으셔야 할텐데요.
    저는 손윗시누께서 아침에 우리집에 오셔서 아기 데려 가시고 저녁에 내가 가서 데려오는 케이스거든요. (아침에 아기 더 자라고) 원글님도 이럼 어떨까 싶네요.. 아기도 더 자고 무리 없고 할머니가 아침에 와주실 분 같거든요.. 살림 보시는 거 첨엔 부담 스럽더라구요.. 하지만 원글님 저녁까지 시댁에서 해결하고 오시면(좀 얌체 같나요? 설겆이는 하시겠죠..) 집에 와서는 약간의 집정리와 빨래만 하심 되니까요. 손에 익으면 저녁에 잠깐 정도 신경쓰면 된답니다.. 자꾸 익숙해지면 뭐.. 허물 없어 지지요.
    저는 아이는 엄마랑 자야 한다 주의라서요.. 원글님이 참 잘 생각하신다 싶네요. 요즘은 아이 귀찮아 하는 황당한 엄마들도 많아서..
    할머니께는 차차로 말씀 자알 하시고요.. (이부분이 어려우시겠지만)

  • 4. 원글녀
    '06.1.25 10:45 AM (218.232.xxx.25)

    다들 감사합니다,
    제가 살림을 어머님께 보여드리는걸 불편해 하는건, 저희 어머님 정말이지 엄청 깔끔하십니다,
    걸레를 하루에 한번 삶아야하는,, 절대절대 헹주랑 걸레 같이 두면 구별이 안갈정도로,, 살림을 하시져

    여태껏,, 아이빨래 손빨래 고집하셔서 시댁에서 생활하며 그거 다했구요,, 아침에 눈만뜨면 청소하십니다,,
    덩달이 저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 분에게 제 살림을 보여드리는건, 정말이지 너무 겁납니다,
    제가 한다고해두 눈에 안차시거든요,, 욕실옆에 빨래바구니(제나름대로는 거금주고 이쁜거 사다놨는데)
    치우라고 하시네요, 거실에 그런거 놓으니 보기 안좋다구,
    어찌저찌 어머님 한번 오신다고하면 몇시간씩 대청소를 하져, 당근 빨래바구니도 치웠져
    실은 어제도 아이재우고 한밤중에 청소했습니다, 오늘일은 조금은 예상했기에,,
    살림 보시고 이래저래 말씀하시는편이라,, 악의는 없다해두 스타일이 다른건데,,

  • 5. ..
    '06.1.25 10:48 AM (211.215.xxx.143)

    저희 엄마가 그러셔서 그 마음이해해요.
    늘 저희집 오셔서는 너무 힘들게 하시거든요. 제가 긴장 안하면 금방 제 원래 성격대로 돌아가곤 해요.
    빠짝 치우다가.. 또 금방 늘어지고...
    너무 힘들지요.
    근데도 엄마니까 두려운것도 금방 잊혀지는데 시어머니라면 어떨지..
    자식이 그리운것도 이해해요..
    저도 아이와는 금방 사랑에 빠져서 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1분만 떨어져 있어도 그렇더군요..
    힘내세요. 그리고 님의 성격이 원래 털털하고 그렇다는 식으로 시엄니에게 각인시키시는것도 좋은 방법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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