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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아이들 2년 유학...
울남편이, 저 휴직하고 아이들데리고 2년 캐나다에 다녀오라네요..
캐나다에 울 시누가 있거든요.. 시누집 근처에 집얻어서 전 그동네 대학에서 어학연수하고
아이들은 2년 정도 학교다니다 오면 좋지 않겠냐고.. 자긴 원룸얻어서 돈벌겠다네요.
저두.......... 올 한해도 지난해와 별 다름없이 진행될것 같은 지루한 예감때문에 얼른 늙어버렸음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남편이 이렇듯 독려하니 갑자기 용기가 솟네요..
그런데 큰아이가 6학년이 되요.. 5월쯤 가서 2년 지내고 오면 중학교 2학년에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한국에 와서 잘 적응하려나.. 싶기도 하고 가서 오기 싫다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제가 학교를 다니면 울 작은 아이는 방과후 어쩌나.. 싶고..
마음은 벌써 캐나다의 작은 시골동네에 가있는데 현실적인 문제들이 날아가는 제 마음을 잡네요..
돈문제... 큰집으로 이사가는건 포기해야겠죠.. 1년에 1억씩 든다니.. 아이둘, 저까지 공부하면 1억
더 드나요? 앨버타주 크지 않은 도시 한국인도 많지 않다는데 생활비는 또 얼마나 들지,
적응문제... 아이들이 언어적으로 발달하지 않아서 가서 적응하지 못할까봐, 혹은 다시 돌아와서
재적응이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육아문제.. 방과 후 아이들은 어디에 가있을런지.. ESL같은 어학연수 풀타임 강의가 몇시쯤 끝나나요?
아이들 방과후엔 제가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지금은 학원도 다니고,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아이가 할 일이 넘 많은데, 시간이 남는다면 그 시간에 무얼할까.. 친구는 사귈수나 있을런지
남편..... 같이 있어도 그다지 존재감이 크지 않은(?) 남편이라, 제가 그리울것 같지는 않은데, 울집
아이들 아빠 넘 좋아해, 떨어져 사는거 못견디지 않을까..
생활.... 남편도 없는데, 밥을 잘해먹을런지, 시장을 잘 보러나 다닐 수 있을까... 시누네 근처에
살면서, 도움을 받으면 되려나...
복직... 마흔에 가서 마흔둘에 온다면 다시 복직해 일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등 등, 캐나다에서 아이들 데리고 본인이 어학연수 하신 분들 계심, 구체적인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비용이며, 생활, 교육까지..
1. 민이엄마
'06.1.24 11:16 PM (222.101.xxx.113)다른건 다 문외한이라 모르겠구요...그냥 한가지 젤 처음에 아이가 중2때 한국들어오면 적응할거 걱정하시는거 같아서요..제가 80년생인데요 저 고1때 제짝이 미국에서 살다가 중2때 한국에 온아이였는데 오히려 많은부분에서 이득인거 같아보이더라구요..예를 들어 영어시간에 본문 일어서서 읽는것도 그 아이만 시키고-_- 물론 선생님이 3-4분이셔서 안그런선생님도 계셨지만 아무래도 발음, 억양이 원어민수준이니 그 아이에게 발표를 시켜도 더 시키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연수나 외국 에서 살다온 아이들 여럿될텐데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싶어요.. 당연히 그런 장점으로 가는 것이겠지만요...ㅋㅋ
제가 볼때는 상당히 플러스 요인이더라구요.. 그 아이만 영어시간에 더 시키구 일어서서 읽구 하니까 그 아이도 더욱 준비해오고
한번 도전해보시는것도 어떠실지..근데 주부입장으로 볼땐..남편 식사는 제때하실지 그런걱정이 들기두 하구용...이궁2. 로사
'06.1.24 11:22 PM (218.51.xxx.211)다른 건 아시는 분들 많으시니 제가 굳이 코멘트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단지 꼬옥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원글님께서 이에스엘코스를 듣지 마시고 테솔 자격증을 따오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테솔 자격증이 미국과 캐나다에 과정이 있더군요..가시는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말 가능하면 테솔로 따오시면 훨씬 경력에 도움이 되실거라 확신합니다..사실, 제가 아이들이랑 갈려고 작정하고 알아본 적이 있었거든요..걍 아이만 미국으로 가게 되었지만..지금도 도전하고 싶은 거라서리, 다른 사람에게도 권한답니다..*^^*
3. ...
'06.1.24 11:39 PM (211.235.xxx.159)우리 아들도 6학년되고 지금 캐나다에 두달간 가있는데요
생각보다 엄청 보고 싶어요
괜히 보냈나 싶을정도로요
둘째가 있어서 그나마 위안 삼고있는데 아이둘에 부인까지 가있으면 남편이 많이 힘들지 않을까요? 그것도2년 씩이나...
큰아들 캐나다 보내고나니 기러기아빠들이 참 불쌍하게 생각되던데요
보고싶어 어찌견디나 싶기도하고요
아마 아빠가 대단한 결심을 하셔야 할것 같네요
아이들은 그곳 생활을 좋아하긴 하더라고요
엄마도 새로운 곳에서 공부하시니 활력이 되시겠지만 문제는 남아있는 남편이 아닐까요4. 생각
'06.1.25 12:45 AM (59.12.xxx.18)저도 늘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는편이라 관심가서 말씀드립니다.
저의 어학공부와 아이들..
친구가 먼저 갔었는데 이년 계획하고 갔는데 일년도 넘기지 못하고 오던데요.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자만 가장 우선인게
남편의 건강이었습니다.
시댁도 가까이 사며 돌보는데(주로 식사)
아내와 자식들과 같이 사는갓만 못했나 봅니다.
간과 심장이 안좋아서 엄청 고생하고 있습니다.
뭐 이런 부분은 개인차니까 특히 남편분의 적극적인 권유니까
스스로 관리하시겠지만 제친구남편도 사업하는 사람이라
본인이 먼저 나서서 주선했는데
막상 당해보니 스스로 감당이 안되었나 봐요.맘과 다르게 몸이 안따라주고..
하마터면 뉴스에 나오는 그런상황까지 갈뻔했는데
자주 들여봐주는 주변사람에 의해 발견되어 위험한 상황은 피했다합니다.
지금은 친구는 지방에서 영어학원하고 아이들은 일단 말은 어느정도
트여서 인터넷으로 외국아이들과 채팅하고
영어책과 잡지 방송보기로 유지관리하는데
그곳에 더있는것과 학습면에서 별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영어 한가지만 배우고자하면 여기서도 방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다만 여러가지 경험과 사춘기 무렵에 시야를 넓게 갖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면 모를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다..친구가 남편대신해 (건강상 쉬고있음)
생활전선에 뛰어든거 보니 저도 판단이 잘 안서네요.
아직 젊은 나이에..5. 흠..
'06.1.25 9:44 AM (203.49.xxx.185)애들이 아직 어린데 구지 영어를 외국에 가야 느는거는 아니거든요. 저는 국내에서 EBS 로 꾸준히 공부하다 ( 하루 2시간쯤 매일 영어테잎 청취했구요) 고3 쯤 되서 외국 나가니까 ( 물론 기초가 탄탄했죠. 영어는 거의 만점 받았으니까요) 원어민 만큼 하게 되더군요. 애들 앞길은 사춘기쯤 되서 자기가 앞가림 하게만 키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구지 이유가 영어공부라면 다시 생각해 보셨음 좋겠어요. 방학 때 간간히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구.. 차라리 그돈 있으면 재태크 하는 건 어떨까요...6. 흠..
'06.1.25 9:48 AM (203.49.xxx.185)흠...님의 댓글이 정말 맞네요. 진짜 그런 행위를 했다면 이 정권이 그냥 놔뒀을리가 없죠.
박원순씨가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율이 높은데도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겠네요.
건드릴 것이 없다는 거. 아무리 쑤셔도 나오는 게 없으니 이렇게 뜬구름 잡는 얘기밖에 못 하겠네요.
오죽 털 게 없으면 이런 얘기밖에는 할 게 없는가 싶어, 그 분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7. 내친척이
'06.1.25 10:32 AM (221.148.xxx.207)의견을 묻는다면 아주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아이들 문제-- 아주 적응 잘할것이고 안 돌아올려고 할 거예요. 여기에 비하면 천국이니까. 자연 환경
학원등.. 큰아이가 가면 공부나 언어 면에서 고생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거예요. 사춘기도 시작할건데.
아마 처음 한참은 자신이 아주 무능하게 느껴지고 자존심도 많이 상할거예요. 5월에 가면 6월중순에
summer vacation 시작해서 9월에 개강인데 한달반 학교다니고 조금씩 감잡을때 방학하면 영어
못하는 한국얘둘이서 집에서 한국말만 신나게 할거예요. 가시는 시기가 좀 문제있고.
갔다오면 중2 2학기덴, 어떻게 딸라 잡을실건지요. 전 강남에 사는데 2년 외국살다온애 무지무지예요.
발음 좋다고 영어 시간에 특별대우, 그런거 없어요. 2년 외국살다온 영어 아무리 뛰어나고
관리 잘해줘도 1년이면 실력의 1/2정도는 사라집니다. 우리나라 영어 학원 speaking면에서는 정말
별로지만 writing, reading은 잘 시킵니다. 특히 단어 외는것. 외국사람 비서 10년한 제 경험에
의하면 영어는 모방과 암기예요. 엄마가 무슨 심오한 뜻이 있어서 가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영어 때문이시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남편문제... 저는 남편연수때문에 미국 갔다가 1년반만에 남편은 직장때문에 들어가고 저는 애들과
5개월 더 있었어요.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우리 남편 건강 엄청 상했어요. 의산인데도
불구하고. 단 5개월간에. 부부관계가 상당히 좋은데도 5개월 떨어져 사니까 좀 어색하던데.
남편 걱정은 안 하시는 것같은데 좀 고려해 보세요.8. 글쎄요...
'06.1.25 12:20 PM (219.241.xxx.193)윗 글중 민이엄마님은 영어시간에 상당히 플러스로 작용했다 하시지만
인생이란 얻는 것이 있으면 그 반대급부로 잃는 것도 반드시 있습니다.
제가 남편 주재원근무로 뉴욕에서 4년 생활하고 돌아왔습니다.
남들은 아이가 영어가 잘 되서(완벽해서) 좋겟다 하지만 모든 공부가 영어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지요.
국어가 딸리니 사회,과학,심지어 수학(응용문제부분)까지 애를 먹더군요.
요즘 외국 어학연수 다녀온 아이들 많아져서 그 만큼의 희소가치가 줄어들었습니다.
영어 하나에 올인하여 중2때 돌아오는 것은 모험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어는 이곳에서도 좋은 학습환경과 본인의 노력으로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머리가 조금 커지면 엄마 잔소리 우습게 여깁니다.
열번의 엄마 잔소리 보다도 아버지의 기침한번에 움찔하거든요.
초등 6학년이라면 사춘기가 곧 시작될텐데...
그리고 우리 땐 자식 잘 키워 노후 보장한다는 생각은 통하지도 않을 거구요.
1년에 1억이면 최소비용인데요.9. 반대
'06.1.25 2:33 PM (211.242.xxx.146)영어때문에 가는건 조금 모험같아요
그 돈이면여기서도 얼마든지 시킬수있고 여기서 잘하는애가 나갔다 와도 잘하는거같거든요
그리고 돌아와서 적응 잘 못하는애가 대부분 아닌가요
자기욕심이 강해서 지고 못사는애 아니고서는
제주변에 나갔다 와서 공부 잘하는애 거의 못봤는데요
결국 다시 다 나갈려고 하더군요
그리고 외고 시험에도 나갔다 온애들중 떨어진애들 많습니다
즉 공부는 이것저것 다 복합적으로 잘해지는거지
영어만으로는 아닌것 같더라구요
외고 들어간애들중에도 공부못하는애는 나갔다 온애라고 공공연히 지들끼리 말하던걸요
물론 예외도 있구요^^10. 나도67
'06.1.25 6:24 PM (59.10.xxx.62)왜 남편이 나갔다 오라고 할까요? 쌩뚱맞지만, 남편 주변 단속도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11. 외국
'06.1.25 6:42 PM (59.12.xxx.91)갔다 온애들..영어하나만 믿고 다른과목은 안하는 애들 많아요.
공부에도 수양과 극기 훈련이 필요한데
외국서 자유롭게 지내다 온애들 그거 안들어 먹습니다.
어지간한 애들 말고..
그러다 외고라도 가면 대학 공부도 수학과 역사도 해야하는데
영어하나만 잡고 다시 외국대학으로 갈려하는데...
아시다시피 갔다온다해도 미국명문 몇개대만 빼면
이제 국내기업에서도 그리 희소가치도 없고
조직에 적응하는 문제등..문화적 차이로 환영하는곳 그리 많지 않아요.
그나마 국내에서 안정적이고 괜찮은 직업으로 의사, 법률가 교사정도인데
그게 외국대출신이라고 특별대우해주는거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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