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시내에 나간 남편 이야깁니다.
길을 가다 아랫배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어
지하철 화장실로 달려갔다죠.
사람들이 웬일인지 줄을 많이 서 있었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등을 톡톡 치더래요..
돌아보니 키크고 자~ 알 생긴 외국인 하나가 유창한 한국말로
휴지 하나만 주시겠어요?
하더랍니다.
남편은 휴지(휴대용)를 두개 들고 있었다더군요.
아~네 하는 순간 문이 열렸고
이따가~~ 하면서 남편은 급한 배를 움켜 쥐고
화장실로 들어갔답니다.
일을 보면서도 집중하여
아 나가서 꼭 휴지 주고 가야지 하고
열씸히 착한 마음을 가다듬은 남편
당당히 일마치고 나와 휴지 하나를 외국인에게 건넨 후
그 외국인이 오 고맙습니다 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보고 나왔다지요..
근데...
밤에 울 남편 자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자기가 낮에 입었던 자켓 주머니를 마~ 악 뒤지는 겁니다.
왜 그래?
휴지가 하나 나옵니다..
어이쿠!! 어떡하지?
????
남편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 휴지가 부족할 것을염려하여
하나를 더 자판기에서 사서 들어갔는데
그 외국인이 휴지가 필요하다고 하자
원래 좀 있던 휴지를 본인이 쓰고는
새거를 그 외국인에게 줘야지 한다는 것이 그만
자기가 정신이 없던 나머지 다쓰고 1장 남은
휴지를
외국인에게 주고 나온 것입니다.
지금 남편의 손에 있는 휴지는 쓰지도 않은 새 휴지....
그 외국인은 어뜨케 감당했을까여???
한국사람 나빠요오~~하지 않을까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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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왜 그랬냐니까!
어떡하지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06-01-23 12:29:25
IP : 210.221.xxx.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하하
'06.1.23 12:47 PM (222.108.xxx.43)글 읽다가 소리내어 웃어버렸어요.
2. 김은미
'06.1.23 12:53 PM (210.95.xxx.230)ㅎㅎㅎㅎㅎㅎ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긴 있습니다
메뚜기라 칭하는 연예인이 썼던 방법인데요
========== 붙이고 나오면 됩니다 ========= ㅋㅋㅋ3. 학교댕길적
'06.1.23 12:56 PM (59.24.xxx.12)학교 선생님이 휴지 가로 세로 일센티믄 충분히 볼일 볼 수 잇다 그러시던 말씸이 새삼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
4. 으흐흐
'06.1.24 7:02 AM (211.195.xxx.90)정 안되면 양말이라도 벗어서 썼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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