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가 시댁 때문에 병이 났네요..

친구가...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06-01-22 17:17:47
친구가 시댁일로 무척 힘들어하네요.
원래 스트레스를 받거나 안좋은 일이 있어도 내색하거나 남에게 뭐라 하는 스타일이 아닌 친구라
그냥 말없이 혼자 속으로 삭이는 친군데
그래서 스트레스 강도가 무척 높은 직장에서 일하다가
건강이 안좋아져서 직장까지 페이나 본인의 성취도, 전문성을 좀 포기하고
스트레스 강도가 낮은 곳으로 옮기기 까지 했어요.

그러더니 요즘 시부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봐요.
돈을 달라거나 뭐 이런 건 아닌것 같고 사소한 것으로 트집을 잡아서
온식구들 있는데서 '네가 이리이리 해서 내가 기분이 나쁘다' 이러나봐요.
큰 실수는 한 것도 아니고 정말 트집성...

니가 이리이리 말한 것은 지난번 그 일을 빗대서 말하는 거냐
나 들으라고 한 말이냐
방금 그 말은 무슨 의도로 한 말이냐...기타 등등.....
이러니 무슨 말을 하겠어요.
친구는 그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할 뿐 아무 대꾸도 못하고...
제가 좀 너도 뭐라 말 좀 하지 그러냐 하면
대꾸 잘못하면 그 시부모 성격에 소리 지르고 난리 날거 뻔한데
자기는 너무나 온화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그런지
남자가 소리 버럭버럭 지르거나 (거기다 술취한 상태로)
막 물건이라도 집어던질 듯 위협적인 분위기 조성하면
정말 뒤로 넘어갈 것 같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한번 시부모가 또 트집 잡았을 때는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신경안정제를 엄청 먹었었다더군요.

직장 옮기고 좀 괜찮아졌었다는데
다시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느껴지고
만성두통에 이명, 손끝 떨림이 있고
시부모 얼굴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 거린다네요.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남편 부모인데 안보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편은 그래도 그럭저럭 잘하는가봐요.

친구 아버지도 속으로만 삭히는 성격이셨는데
스트레스 많은 전문직 계시다가 병까지 얻어서 지금 병석에 계세요.

친구가 울면서 그러네요.
자기도 왠지 오래 못살 것 같다고....
남편 사랑하지만 애만 아니면 정말 갈라서고 싶기까지 하다고....
시부모가 엄청 사이코이거나 그런건 아닌것 같은데
친구가 소심한 성격인데다 마음이 약해서 이 상황을 견디기 힘든가봐요.
예전 회사에서 스트레스로 이미 얻은 병도 있고 해서 그런지.....

예전에 너무 아파서 병원 갔더니 검사로는 아무것도 안나오고
한방병원 갔더니 글쎄 화병이라고.....-_-;;;;;;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안보고 살만큼 간이 큰 애도 아니에요.
그래도 자식된 도리를 저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우네요...에휴......




IP : 203.238.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 6:33 PM (219.121.xxx.213)

    요가 ,자기명상,'화'나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들 을 권합니다.
    사실 친구분은 시댁이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의 성격이 워낙 뭐든지 쌓이면 참고 누르기만 하시는 거 같습니다.
    이런 성격은 시댁이건 회사에서건 먹이감이 되기 쉽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귀신도 만만해 보이는 놈에게 붙는다고..
    시댁도 며느리 성격을 아니까 막 나오는 걸 수도 있습니다.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지는 것이 나중에 본인에게 큰 병을 일으킵니다.

    시댁에 기본 도리는 해야 합니다.
    단 정도 이상의 무시하는 발언 경우에 어긋 나는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합니다.
    저도 시댁 스트레스 겪어본 사람인데요
    저의 경우 시댁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라 물질적인 도리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합니다.
    대신 어느 선을 넘으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착하고 무조건 참는게 다가 아닙니다.
    그런 자세는 상대방도 막 나가는 행동을 하게 조장 하는 겁니다.

  • 2. 차라리
    '06.1.22 9:01 PM (222.108.xxx.36)

    시댁에서 뭐라하고 소리지를때 넘어가면 어떨까요? 쓰러져 버리면...
    심장이 약해서리..
    아무래도 그럼 덜 건들것 같은데...
    집에와서만 참고 떨고 있으니 모를수 밖에요. 떠들고 소리치고 물건 부수는 사람은 그게 생활화되서 다른사람한테 얼마나 충격인지 모르니...
    그렇게 쓰러지기라도 해야 남편이라도 좀 나서서 조심하고 막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절 그렇게 잡으셨답니다. 어찌나 목소리는 크고 세게 야단치고 하는지 정말 상상이상이였어요. 한번은 정말 숨도 못 쉴지경이 되서 숨 몰아쉬다 거품물고 늘어졌어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일부러 쓰러졌어요. 사실... 그래야 끝이 나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83 호주 멜버른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요.. 4 궁금이 2006/01/22 374
49782 레녹스 홀리데이.. 1 오늘을 사는.. 2006/01/22 610
49781 사과같은 과일이나 채소(농약제거나 살균)씻는데 초음파세척기 조은가요? 4 여기초보에요.. 2006/01/22 478
49780 밍크코트 관리법이 궁금한데요 2 궁금 2006/01/22 568
49779 LCD TV를 벽에 거는 비용이 이리 비싼가요? 6 넘 비싸요 2006/01/22 1,422
49778 빌라나 다세대주택의 경우 음식물쓰레기는어떻게 처리하나요? 7 궁금.. 2006/01/22 3,584
49777 까사미아 VS 올리브데코 9 도와주세요 2006/01/22 1,622
49776 코스트코 호주 간고기로 만두 만들어 보신분~~~ 3 냄새가 안 .. 2006/01/22 750
49775 뒷꿈치가,, 4 맘새댁 2006/01/22 680
49774 청계천 루미나리에 주위의 맛집 알고 싶어요. 5 학부모 2006/01/22 628
49773 나쁜 꿈일까요? 3 궁금.. 2006/01/22 402
49772 낼모레 일본 오키나와 여행 가는데요... 3 ㅎㅎㅎ 2006/01/22 415
49771 꿀꿀해서요 7 허탈맘 2006/01/22 946
49770 다음번엔 돈을 보리라!! 4 휴... 2006/01/22 1,130
49769 주민등록증 재발급 본인이 가야 하나요? 4 질문이요.... 2006/01/22 346
49768 배에 멍울이 잡히는데,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1 ... 2006/01/22 471
49767 여의도 믿을만한 치과요 1 2006/01/22 162
49766 정말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8 실비 2006/01/22 1,318
49765 깊은 고무 다라이(?) 어디가면 구할수 있나요? 4 궁금해 2006/01/22 456
49764 옛날 뽀미언니 김혜영씨 혹시 아시나요? 6 미인 2006/01/22 2,782
49763 5개월아기 코색깔이 노란색이에여 ㅠㅠ 아기 2006/01/22 296
49762 피아노 스타 해 보신 분 1 승원맘 2006/01/22 568
49761 고객 상담할대 상대방의 어딜 보고 말하세요?(눈? 입?) 5 대화 2006/01/22 590
49760 갱년기 증상중에 2 피가모자라 2006/01/22 523
49759 나쁜버릇이생겨버렷어요 어떻게요 2 ㅁㅁㅁ 2006/01/22 988
49758 운동은 어떻게?? 5 우울해 2006/01/22 865
49757 이제 네살 여자아이인데 아직 대소변을 못 가려서요.. 3 고모 2006/01/22 464
49756 '은하'미용실 애니 선생님 아시는 분들 4 미용실 다녀.. 2006/01/22 1,284
49755 아파트 분양받았을때, 중도금은 몇회쯤 내나요? 4 중도금문의 2006/01/22 444
49754 친구가 시댁 때문에 병이 났네요.. 2 친구가..... 2006/01/22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