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써보는 글...

^^ 조회수 : 565
작성일 : 2006-01-21 12:23:53


작년 여름에 '엄마도 울고~'란 제목으로 글을 남긴 적이 있었어요.
오피스텔 주인의 부도로 오피스텔이 경매로 넘어가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서..
너무 힘들어했던..... 그런 이야기요...^^;
오늘 오랜만에 82에 들어와서.. 불현듯 그 글이 생각나서 다시금 읽어보았네요.
그 당시.. 저두, 제 가족두.. 남자친구도.. 모두 너무나 힘든 시기였는데..
지금 돌아보니..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 같네요...

제 이야길 알게 된 엄마, 아빠는 한동안 맘 고생을 많이 하셨구..
결혼식날도 무지 많이 우셨어요...
참.. 전.. 10월달에 결혼을 했지요. 물론 제 사정을 다 아는 신랑이 결혼자금을 주었고..
주위 형제들도 조금씩 성의를 보여주어서..
알뜰살뜰 결혼준비도 무사히 잘~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아가도 생겼네요....^^
나이가 많아서 혹시나 했는데.. 아가가 불쑥~ 잘 찾아와 주어서... 또하나의 기쁨이 생겼구요.
크지는 않지만.. 신랑이 열심히 노력해서 아파트 분양도 받았구요..
물론.. 대출을 낼 때는.. 예전에 날린 전세금 생각에 한 몇일 힘들어 하긴 했었지만요...

정말.. 인생은 그런거 같아요..
한없이 힘들때도 있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또 한없이 기쁜때도 찾아온다는...
오피스텔 때문에 한 2년 마음고생을 할 때는... 왜 나에게만 이런 힘든일이 닥치는 걸까 라며
하느님을 원망까지 하며...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그 시기가 지나고... 잃어버린 것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나니...
또다른 행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냥...
너무나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에...
현재의 작은 행복이 너무 감사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겨보네요.^^;

앞으로도 또.. 그 때처럼 힘든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겠지요.
하지만.. 그 때가 되면.. 좀 더 의연하게, 담대하게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IP : 210.126.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영자
    '06.1.21 1:25 PM (203.90.xxx.32)

    반가운 글이네요.
    그 때 그 글 저도 기억해요.
    벌써 옛이야기가 되었지요?
    그새 이렇게 많은 일들을 이루셨네요.
    축하드리고, 새로 태어나는 아기와 행복하게 사세요.
    잃어버린 돈은 이제 아주 잊어버리시고요.

  • 2. ...
    '06.1.21 2:01 PM (221.143.xxx.69)

    저두 지금 집문제로 힘든데..님글 읽고 조금 위안이 되네요...잘되겠죠..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써요..안될일 안된다 하면 더 힘드니...님도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때일 옛이야기라 하시니..저두 지금 힘들지만 님처럼 옛이야기 라며 말할날 오겠죠...더 잘될꺼다 생각하고 있어요..그래도 현실은...
    님도 이젠 좋은일만 계속 쭉~~~~생길꺼에요..저두 힘낼께요..지금 힘드신 모든분들 힘내자구요..홧팅!!

  • 3. ^^
    '06.1.21 2:39 PM (58.142.xxx.160)

    인생이 그런 건가 봅니다.
    다시 돌아보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셨다니 참 기쁘네요^^
    지금 힘들어하시는 다른 분들도 그런 날들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몸조리 잘 하시고 태교 즐겁게 하셔서 건강하고 이쁜 아가 만나시고
    앞으로도 계속 기쁜 일 많이 생기기 바래요~

  • 4. 정말..
    '06.1.21 4:21 PM (59.187.xxx.29)

    다행이에요.... 너무너무 잘 되셨네요... 좋은 신랑분 만나시고... 계속~~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저도 지금 풀리지 않는 무지 힘든 일을 겪고 있는데.... 이 한가지가 해결되면... 또 다른 골치거리가 생길것 같고... 좀 심하게 낙담하고 있는데... 희망을 가져야 겠죠..? 쉽진 않지만요...

  • 5. airing
    '06.1.21 7:25 PM (61.76.xxx.28)

    저도 그 글 읽었는데... 너무 다행입니다.
    행복하게 사시고 예쁜 아기 낳으시길 진심으로 빌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27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9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41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43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52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36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203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39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49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30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4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8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94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99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7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83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68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4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98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5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5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48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74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43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74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7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4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63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