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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안먹는 아기, 모유를 끊어야할까요?

15개월엄마 조회수 : 452
작성일 : 2006-01-20 16:50:37
안녕하세요..
15개월된 남자아이를 키우는데 계속 밥을 안먹어서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모유를 먹이고있고,
모유를 먹어서 배가안고픈건지 뭐든지 먹는걸 거부해요...
이유식 초기때부터 뭐든지 많이 안먹었고,
입이 짧아서 과일을 줘도 조금 먹다말고,
가끔 반찬을 먹기는 하는데 밥을 정말 안먹네요...

한달전쯤 철분치수 검사를 했는데 빈혈이라고 나와서
현재 빈혈약을 먹이고있구요,
소아과에서 상담한후에 영양제를 추천해줘서 그것도 먹이고있어요..
과일이나 반찬을 먹음 좀 괜찮지않을까 하고 위안삼아 생각해봤지만
소아과에서는 곡물섭취를 꼭 해야한다고 경고(?)를 하셨어요...
그래서 각종 죽을 야채나 고기, 생선을 넣어 만들어줘도 안먹네요.

하루종일 많이 안먹으니 힘도 없을것같고
또래보다는 체격도 많이 작아요...걱정걱정
그래서 모유를 끊어야하나 고민도 많구요.

애가 젖을 달라고 많이 울고 떼를 써도 과감히 모유를 끊어야할까요?
모유를 끊으면 밥을 먹을까요????
15개월인 지금도 밤에는 젖물고 자는 습관이 있어요...이것도 고쳐야할텐데...
쓰다보니 정말 심각한 상태인듯하네요 -_-;
엄마가 잘못키웠다고....습관을 잘못들였다고 뭐라하심..상처받습니당 T.T
이것저것 안해먹여봐서...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밤잠 안자고 정말 열심히 이유식 만들었어요...

이렇게 밥안먹고 큰 아기 경험해보신분 있으시면 조언해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03.227.xxx.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앨리슨
    '06.1.20 5:04 PM (24.5.xxx.238)

    저도 그문제로 아주 예민해져 있어요.
    이제 22개월인데 우유만 먹으려하고
    어떤땐 1리터이상도마셔요.
    우리아이도 혹시 싶어 검사했더니 빈혈이래요.
    약은 안주고 매끼 고기를 먹이라네요.
    씹기만하고 다 뱉어내면 속이 뒤집어집니다.

    다른건 뭘 해줘도 안먹는다고 거부부터하고
    입에 억지로 살짝 밀어 넣어보면 뱉고 도리질치고
    일단 싫다하고 돌아서 생각해보고
    입에 남은 맛이 맛이 있다싶으면 어쩌다 좀 먹는데 그것도 몇숟가락..
    이제말도 틔이니 안먹어~를 외치며 사람 더 약오르게합니다.

    한번은 잠꼬대로 안먹는다해서 제가 충격에 빠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서로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둬보자하고 방치하고 있어요.
    때되면 잘먹는다고 하는 이도 있더라구요.
    뭐 제 조카봐도 안먹었지만
    일곱살까지 문제없이 컸더라고요.
    글쎄 그놈이 하는 말 좀 보세요
    '엄마~ 난 밥먹는 습.성.이 없어!"
    이런답니다.
    미티미티!!!

    곡물섭취를 시키시려면 시리얼을 우유에 타서 숟가락이랑 줘보세요
    오가닉 제품들 한국에도 수입되있더라구요.
    과일 색 나는 링모양도 있쟈나요
    과자처럼 지퍼백에담아서 놀때 먹으라고 주기도 합니다.

    엄마노릇 힘드네요.그죠?

  • 2. .
    '06.1.20 5:21 PM (218.48.xxx.115)

    우리딸의 과걸르 보는듯한...ㅜㅜ

    그런데..이 무슥한 엄마는 빈혈검사도 안해보았는데...ㅜㅜ

    일단 모유 끊어야 밥 먹어요...
    저는 모유끊고도...생우유만 또 어찌나 먹던지...ㅜㅜ

    떡이나 빵도 좀 주세요...울딸래미 떡은 잘 먹더이다..ㅜㅜ

  • 3. 일단..
    '06.1.20 5:51 PM (210.94.xxx.38)

    모유를 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뗄때는 가혹하지만 아주 맘먹고 딱 떼야 합니다.
    (안주다 주다 함 안되어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잘 생각하시고...
    그럼 얘들이 바로 밥 먹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생우유에+선식(미숫가루)+바나나 갈아서 먹였거든요. 그건 좀 먹더라구요.. 그러면서 사골국물 같은 거 먹였고 슬슬 밥을 예쁘게 간식이나 과자처럼 접시에 놓고 얘 관심을 끌어서 좀 먹여보다가 (아.. 눈물 납니다) 여러가지 조금씩 조금씩 시도해서 ...
    그것도 먹다가 말다가 처음 1달 정도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니까 양이 늘더라구요. 지금은 (19개월) 자기가 숟가락 질 하는 걸 재미있어해서.. 온통 어지르고 장난치면서 먹어요..
    먹여줄때 보다 더 먹네요.. 지저분해도 걍 둡니다..
    용기를 내시고요.. 얘들 먹는 거는 부모 의지에 많이 따르는 거 같아요.. 힘내세요..

  • 4. 모유
    '06.1.20 8:38 PM (218.52.xxx.28)

    글쎄요.
    우리 아들도 밥을 안 먹고 그랬지만 모유는 32개월인 직므도 많이 먹어요.
    밥도 세 끼 다 먹고요.
    빈혈이라면 우선 밥 먹일 때 김을 조금씩 먹이세요.


    브로컬리,야콘,양배추,사과,배,당근을 녹즙기에 넣고 토마토와 마를 갈아 이를 섞은 후 매실액,산야초 효소를 넣어 먹여요.
    철분을 꼭 육류에서만 섭취하려 하지 말구요,,,

    현미떡국에 멸치,다시마,양파,표고를 우린 물로 떡국을 만들어 분쇄해서 김을 넣어 먹이기도 했어요.
    어찌나 밥을 안 먹던지,그건 잘 먹었어요.

    더 시도해보고 안 되면 끊으세요.
    끊고나면 더 먹일 걸 하는 생각 많이 들어요.
    우리 딸 돌 무렵에 젖 떼고 아쉬워서
    우리 아들 녀석은 네살인데도 젖 먹여요....

  • 5. 밥먹이기
    '06.1.20 10:04 PM (61.74.xxx.17)

    모유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건 이유식에서 밥으로 잘 이행해 가는 거라고 하던데요.
    더구나 아기가 빈혈일 정도면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듯...
    아기들은 또래가 먹는 걸 보면 경쟁심이 붙어 잘 먹으니
    이웃의 또래 친구를 만들어서 밥먹을 때 초대해 보는 건 어떨까요?
    15-17개월이면 보통 밥에다 생선 구운것(부드러우니까), 장조림(달달하게 해서 가늘게 찢어놓은 것),
    두부 된장국, 계란말이 잘게 찢은것, 계란찜, 구운김 등등의 반찬을 잘 먹어요..
    참고가 되셨음..

  • 6. 현민맘
    '06.1.20 10:18 PM (58.76.xxx.56)

    울 아들 과거 모습이네요..

    저도 18개월까지 모유수유했는데요. 일단 입이 짧아서 뭘 먹여도 잘 먹지 않고, 입에 물고만 있고, 그러다가 물 빠지면 뱉어버리고.. 고기는 아예 씹어 넘기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18개월에 모유 끊어봤죠. 근데 아무 소용 없더라구요. 밥도 안 먹죠, 그렇다고 생우유를 잘 먹는 것도 아니고. 달래고 어르고 협박해도 먹지 않는걸 어떡합니까..ㅜ.ㅜ

    검사란 검사는 다 했죠. 머리카락 잘라서 중금속 검사까지 받았으니..
    암튼 칼슘, 아연, 철분 등등 수치가 부족하게 나왔어요. 아연을 단독으로 섭취시키면 입맛이 돈다길래 그것도 먹여보고.. 암튼 제 아들은 그 어느 것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몸무게도 안 늘고 키도 안 크고 잔병치레도 잦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는 엄마 소개로 한의원에 갔어요.
    저희 아이는 기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요. 단순히 먹는걸 싫어하는게 아니라, 음식을 섭취하고 남은 에너지가 순환이 잘 안 돼서 목 부분에 정체되어 있는 증상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아이들의 경우 씹어 넘기는 연하작용 자체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암튼 지금 한약 복용중인데요. 처음 한 재 먹을땐 그닥 효과를 못 느꼈거든요. 근데 두 재 복용하면서부터 입맛이 돌아서 밥도 잘 먹구요, 무엇보다 약 먹으면서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있어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물론 눈에 띄게 키가 컸다거나 몸무게가 몇 킬로씩 는 건 아니에요.

    암튼 저희 아인 두 재 먹고 증세가 많이 호전 되어서 이제 한 재 더 먹고 끝이랍니다. (한 재가 보름치) 주위에 소개도 많이 시켜줬는데요, 선생님께서 진단하시고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약도 안 지어주시더라구요. 요즘처럼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한의원은 아니란 점 말씀드리고 싶구요.

    안 먹는 아이 키우는 엄마의 고통을 제가 뼈저리게 알기에, 그냥 참고하시라고 글 올려 드립니다. ^^
    혹시 관심 있으심 쪽지 주세요.

  • 7. 마저요
    '06.1.20 10:48 PM (202.215.xxx.139)

    그고통 아무도 모르죠
    정말 미침니다.
    전 매일 기도합니다
    모든방법 다햇거든요
    한약도 먹엇으나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더군요
    울아기는 빈혈뿐만이 아니라 영양실조에요

    전 이제 기도합니다 --;;

  • 8. 밤중수유라도
    '06.1.20 10:55 PM (222.117.xxx.181)

    일단 밤중 수유라도 끊으세요. 젖 물고 자는 습관도요. 제 딸은 만13개월에 밤에 젖 먹으면서 잠드는 거랑 밤중 수유하는 거 끊었거든요. 아기가 착한 편인지 이틀 울리니까 그 담날 밤에는 으례 안 먹는줄 알더라구요. 밤중 수유 끊은 후로는 밥을 어찌나 잘 먹는지...시금치 콩나물 고기는 물론 멸치까지...정말 잘 먹어요. 낮에는 세끼 식사 후에 젖 먹이시고요. 자기전에 침실 말고 다른 곳에서 한 번 더 먹이세요. 그리고 잘 때는 젖 없이 스스로 잠들게 해주시고요.

  • 9. 모유
    '06.1.21 3:25 AM (59.10.xxx.151)

    끊고(작년 10월에 돌 지나서), 분유 끊고, 이틀 굶겼습니다.
    2004년 10월생인데, 이제 시금치, 브로콜리까지도 먹습니다. 닭안심 한조각도 다 먹구요.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소아과 선생님들이 모유, 분유, 우유, 간식 다 끊고 이틀 굶기면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귤, 빵, 과자, 요구르트 어떤 간식도 안 먹였어요.
    지금 일주일째인데, 꽤 성공입니다. 분유도 안 찾구요. 배고프면 식탁 주위를 어정거리면서 '바'합니다.
    일단 고민 그만하시고, 먼저 교과서대로 해 보세요.
    화이팅~~

  • 10. 아이고
    '06.1.21 3:43 AM (61.104.xxx.111)

    울달이 지금 그상태예요...
    14개월인데 걷지도 않고..안아달라고만 하고
    하루종일 젖만 물고 살고
    밥알 한알만 입에 들어가도 다 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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