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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헛살은것 갔습니다...

ㅜㅜ 조회수 : 2,047
작성일 : 2006-01-20 00:14:58
세상물정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그렇다고 어린나이도 아닌 28살에...이사람 만나서..그저

무턱대고 좋다고..들어와서 넙적 눌어앉아버렸습니다..아무것도 필요없었고...그저 이사람 한명만

있으면은 다 괜찮다는 어리석고 바보같은 생각만 하고서요...

어쩌면은 현실에 대한 도피였는지도 모르겠어요...허구헌날 술만 마시면은 나에게 주정하는 친정엄마

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고요...

쫄따닥 망한 집구석 해방당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더욱 갈증나는 그 삶이 너무 싫어서..도망쳐오듯...이사람집에 눌러앉아 버린것 갔습니다...

3년을 살면서..손찌검도 있었고..이사람한테 제가 입에 담지못할 욕을 한적도 있었고...

어른을 모시고 살면서.....술마시고 이사람하고 싸우고 집나가기를 몇번..보따리 싸기를 몇번..

지금 생각해 보니..참..종류도 가지가지..별별일이 다 있었네요...

바로밑에 한살어린 시동생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했고....

그 밑에 시동생 어쩌다가 집에 오면은..객지생활 오래한 시동생..안쓰러운 마음에..내지갑 털어서..

바리바리 음식해서 해먹이고....정말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은 못하지만은..

그래도 시아버지에게...시동생들에게...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까지는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오늘 나에게 말다툼 끝에..*랄 이라는 단어를쓰니..머릿속이 하해지더군요...

순간 내가 뭘 하고 살았나....난 이사람 배우자가 아니라..파출부였나..

한번씩 밤에 옆에오면은...돈안받고 몸이나 주는 여자였나...

별별생각이 다 들고...너무 슬퍼서 견디기 힘든것은...

그렇다고 내가 이집을 나가면은 더더욱이 갈곳이 없다는 것.이네요....ㅜㅜ

내 수중에 지갑에 단돈 몇십만원 없고..내 통장 하나없고...뭐하고 살았나 싶네요...

남들은 비상금도 잘만 만들어놓고 살던데요..ㅜㅜ

내나이 31살이..이렇게 초라할지 정말로 몰랐어요....

인간대접도 못받고 이리 사는인생...무슨 친정식구들 복이 있어서 어차피 아무도움도 못받고 사는인생

딸린 애도 아직은 없는 이런인생...그냥 죽고싶습니다...

이사람한테..너무 기대어서 산것 갔습니다..너무 믿었고..죽도록 사랑했고...내 모든것을 다 바치면서..

산것 갔습니다...

죄송합니다...너무 우울하고 분한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ㅜㅜ
IP : 218.159.xxx.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6.1.20 12:21 AM (220.88.xxx.11)

    님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이 세상엔 자기 말고는 다 남입니다.
    남에게 너무 잘 하지 마세요.남편은 남입니다.돌아 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그리고
    종교 하나 믿으시구요.
    건강 추스리시구요.
    일을 하나 가져 보세요.
    토닥토닥.

  • 2. 아뇨
    '06.1.20 12:28 AM (211.210.xxx.182)

    잠 푹 자고 내일 아침 든든하게 먹고 맛있는 차 한 잔 마시고 다시 생각해보세요.
    누구나 다 그럴 때 있어요.


    아직 아이도 없다면 좋은 취미나 직업을 가질만한 걸 배우시길 권해요.
    님 이름으로 된 통장도 하나 만들구요.
    전 10년 동안 남편이 월급명세서를 안 보여주고 자기집에 빼돌린 걸 작년에서야 안 바보야요.
    당연히 돈 10원 든 통장도 없었구요.

    내 이름으로 된 든든한 통장 하나 만들고 꼭 차곡차곡 돈 넣으세요.
    그리고
    남에겐 할만큼만하고
    님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 3. 아자아자
    '06.1.20 12:29 AM (58.142.xxx.214)

    님..
    저도 가끔 남편이 서운하게 할때면 ..마니 서럽구 외롭구..죽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더랍니다.
    그 못견디게 힘들던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 그 힘들던 마음도 사그라들고..함께 사는 사람이기에
    조금씩 마음이 풀어지기도 하더군요..그렇게 또 지나가구..웃을일이 생기구..
    넘 힘들어하지 마세요..내몸 상하구.내맘 상하구..그거 나 나만 손해인거 같더라구요..
    기분 전환 할만한 것을 하나 찾으셔서..잠시동안이라도 올인 해보세요..
    집에 있음 우울한 기분만 만땅들던걸요..기운내세요~~
    아자아자!!

  • 4. *;;
    '06.1.20 12:42 AM (218.235.xxx.229)

    기운네세요.지금부터 조금씩 일을 해보세요.
    몇시간이라도 그리고 친구를 만나세요.마음에 병이 생기기전에...
    통장은 단돈만원이 되더라도 만드시고요. 일년이면 10만원이 넘거든요. 5년후에는?
    통장은 마음의 힘인것 같아요.
    힘내시고 지금 집에여자가 없으신것 같은데 오히려 당당해질수 있답니다.
    지금상황을 이기시고 나자신에게 당당하면 남편도 무섭지않게 느길수 있답니다.
    화이팅을 외쳐드립니다.

  • 5. sky
    '06.1.20 12:44 AM (59.12.xxx.87)

    이제부턴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며 사세요.
    현실에서의 도피로 한 결혼처럼 무모하고 위험한 것 없습니다.
    시댁식구들한테 힘을 얻고
    사랑받으며 살면 더없이 좋겠지만
    남한테 의존하지 말고 님 스스로
    강해지세요.

    기분도 우울한데
    암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생각하며 기술이나 발전된 모습으로
    힘을 갖도록 정보를 찾아
    한가지 정도는 무기로 배울 필요도 있습니다.
    남을 위한다고 알아주지 않는 살림에만 파묻히지 말고
    아픈과거는 잊고 밝고 건강하게 생활 하시길...

  • 6. 공감
    '06.1.20 12:58 AM (211.172.xxx.12)

    자신의 세계를 만드세요.
    남편의 세계에 나를 끼워넣으려고 하다보면 허무해집니다.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다보면 맘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게되고
    내 세계가 있으면 남편의 말 한마디에도 대범해집니다.

  • 7. ..
    '06.1.20 1:03 AM (219.253.xxx.164)

    맞아요..결혼한 여자에게 돌아갈친정이 없다는건 ..정말힘들죠
    저도 친정에 엄마돌아가시고 아빠는 술에 쩔어사시니..안가고싶어요 신랑이나 시댁에도 창피하고
    어쩔떤 정말 서럽고 우울해요..끈떨어진 연처럼...
    신랑은 돌아서면 남인데...방법은 악착같이 몰래 돈을 모으세요..생각보다 아주큰 위안이되고 바람막이가 되줄꺼예요

  • 8. 손찌검을
    '06.1.20 3:28 AM (194.80.xxx.8)

    남편이 했다는 뜻인가요?
    애가 없을 때 이혼하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입니다.
    31살이면 창창한 나이입니다.
    제가 그 나이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이세상에 못할 일이 없겠습니다.

  • 9. 인생
    '06.1.20 9:12 AM (61.83.xxx.54)

    31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참 좋은 나이입니다. 더구나 아이가 아직 없으니 행동하기도 자유롭구요.. 남편의 행동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시댁어른들도 따뜻하게 님을 감싸주시는 느낌도 없구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심도있게 생각해 보시고 새로운 출발을 고려하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사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또 주변사람들이 참고 사는 것을 인정해 주고 서로 잘살기 위해 협조하거나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참는 사람에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게 그 나이를 돌려준다면 저는 살아보고 결혼할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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