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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언니 결혼때문에 고민입니다.
저도 나이가 적은게 아닌지라 2년전 제가 먼저 결혼을 했습니다. 현재까지 저희 언니는 아직 미혼이구요.
언니 나이도 있기때문에 친정부모님도 빨리 결혼을 했으면 하고 바라시지만, 결혼도 다 때가 있는 모양인지 아직 마땅한 사람을 못 만나고 있습니다.
언니가 어디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은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저보다 똑똑하고 공부도 잘했던 언니는 좋은 학벌에 좋은 직장 팀장자리에 그것도 모자라 개인사업도 하는 투잡족으로 정말 바쁘게 살고있거든요.
그래서 억지로 부모님도 결혼을 강요하시지도 않고, 본인도 때되면 가겠다는 생각이구요.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바로 저입니다.
저도 왜 제가 이런 고민을 하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신경이 쓰이네요.
시댁 어른들이 저희 친정 언니가 아직까지 미혼인것을 이상하게 여기시고, 자꾸만 제게 그걸 물으시더니, 이제는 마치 그게 저희 친정 흠인양 얘기하시네요.
어떤 식으로 말씀하시냐면,
처음엔, "너희 언니는 결혼 안하냐?" 라고 지나가듯 물어보시더니,
"아무리 일이 좋고 바빠도 결혼은 때가 되었을때 해야지.." 하시더니,
요즘엔 "여자가 결혼을 너무 늦게해도 다 흠인게야, 뭔가 문제가 있지않고서는 그럴리가 없겠지"
"XX(제 신랑)가 처가에 가도 나이많은 처형이 버티고 있으니, 어디 편하게 지내기나 하겠냐? 너희 부모님은 다리뻗고 못 주무시겠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세요.
시부모님 두분만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시댁쪽 친척 어른분들에게까지 다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명절때나 제사때 모이면 다들 제게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아마도 이번 설때가면 또 그런말씀들을 하시겠죠. >.<
이제 그 얘기가 듣기싫어서 솔직히 저도 언니가 빨리 결혼을 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저 나쁜 동생이죠?
1. 시댁식구들이
'06.1.19 10:34 AM (61.80.xxx.101)얘기를 너무 함부로 하시네요..
님이 아주 편하게 해주시나봐요..
언니 인생은 언니 인생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2. 참나..
'06.1.19 10:35 AM (220.93.xxx.225)그 시부모님이 좀 이상한 분이시네요.
며느리의 친정식구이면 곧 자기식구나 매한가인데, 아무것도 아닌걸 흠이라는 둥...
글케 말씀하시면 자기들이 좀 우월해 보이나??
설사 흠이 있다손 치더라도 감싸야 하는게 도리가 아닐까요?
그 시부모님들이 인격이 덜 되신 분이십니다.3. 네..
'06.1.19 10:36 AM (211.192.xxx.241)나쁜 동생이실수도 있고 아닐수도 ;;
음...정말 그런 얘기 듣기 싫어 언니가 빨리 결혼좀 했음 좋겠다라는 그런 생각만 가지고 계시면
일시적인것이 아닌 계속해서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언니가 당연히 모르겠지만...만약 안다면
서운할것 같아요
그렇지만..우리 언니가 괜시리 저런 말도 안되는 얘기 듣는게 속상해서 빨리 결혼했음 좋겠다 싶으시면..
그런 생각 들 수 있죠..
요즘 결혼 많이 늦는 추세인데 다들...시댁 어른들이 조금 그러시네요
동생분은 그냥 듣고만 계세요?
언니편을 들어주셔야죠..4. ....
'06.1.19 10:37 AM (221.138.xxx.143)결혼이란거 이젠 필수가 아닌 세상
진정한 능력자라면 어느선에서 출가 독립을 함이 옳다고 보거든요.
어른들 하시는 말씀에야 한칼에 쐐기를 박으심이 ...
요즘은 결혼이 필수인 세상은 아니지 않느냐라고....5. ..
'06.1.19 10:41 AM (218.52.xxx.82)시댁어른들의 그런말에 너무 민감하지 마세요.
"너무 똑똑하다보니 남자가 안 꼬이네요.
요새 같은 세상에 뭐 꼭 결혼해야 하나요? 능력있는데 혼자 사는것도 좋잖아요?
저희 부모님도 시댁이다 뭐다 구질구질 얽히느니 그냥 싱글로 사는것도 괜찮다하시네요"
해버리세요.
솔직히 언니가 결혼해서 얼콩달콩 사는걸 바라더라도
시댁 어른들의 그런말에 주눅들면 정말 멀쩡한 언니가 흠있는 여자로 치부됩니다.6. ....
'06.1.19 10:41 AM (221.143.xxx.218)조금 나뻐요..
어디 딱히 흠이 있는것도 아닌데 단지 그 이유하나만으로..
시어른뿐 아니라 친척어른들도 참 이상한 양반들입니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거예요.
담엔 저희 언니 일이 바쁘고 그런거니까 신경쓰시지 않으시면 좋겠다..라고
똑바로 말씀하세요...
그말을 하는 어른들이 싫은게 아니라 그런소리 듣게 하는 언니를 싫어하시네요.7. ..
'06.1.19 10:50 AM (71.38.xxx.150)나쁩니다. 님도 님의 시댁분들도...
8. -ㅂ-
'06.1.19 10:59 AM (211.255.xxx.114)친동생마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부모님은 어떻고 언니 본인은 어떻겠어요.
딱 부러지게 한 번 말씀드리세요.
언니는 결혼에 큰 의미 없고 일을 더 하고 싶어해요.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시부모님도 그 뒤로는 말씀 없으실거 같아요.9. 저라면
'06.1.19 11:02 AM (211.204.xxx.101)감히 제앞에서 어디 그따위 이야기를 하냐는 식으로 한번 들었다 놓겠네요.
처형땜에 남편이 편치 않다니...........한번 물어보세요. 진짜 그런가...진짜로 어의상실.
나이먹어 아무리 할일없어도 분수가 있지.....온가족이 명절에 모여서 시집안간 사돈처녀 험담이 고정메뉴에 올라있다니.................님이 나서서 눌러버려야지 그걸 걱정하고 계시다니 참 이해가 안갑니다.
이러니 형제고 뭐고 크고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요. 죄송해요........진짜 화나요10. 글쓴이
'06.1.19 11:03 AM (210.216.xxx.196)그렇죠?! 저 나쁜 동생 맞습니다..ㅠ.ㅠ
시어른들이 그렇게 말씀하실때마다, 그런게 아니라고 몇번을 말씀드려도,
나이드신 분들이라그런지 오히려 제가 대꾸를 하면 더 이상한쪽으로 몰면서 더 확장해서 말씀들을 하십니다. 일이 더 크게 되는거지요..
그렇게되면 옆에서 보던 신랑과 시아주버님이 중재에 들어가지요.
그리고는 고지식한 어른들을 뭐 일일이 대꾸하냐며, 집안에 큰소리나느니 저보고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라는데..그것두 한두번이지..매번 들으니 그냥 언니가 빨리 결혼했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울 언니가 알면 정말 서운할 일인데..언니한테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11. 원글님
'06.1.19 11:12 AM (220.88.xxx.210)님 나쁘지 않아요.
한가지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누구나 그럴수밖에요
문제는 오지랍 넓은 그 사람들이에요12. 김지혜
'06.1.19 11:29 AM (218.238.xxx.174)원글님 결혼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는 편이세요? 남편과 문제는 없다고 해도 시집과의 관계는 어떠세요?
굉장히 좋은 상황(불행하다는게 아니고 보통 시집때문에 힘들어 하잖아요)이 아니라면..
시어머니께서 그런 말씀 하실 때...
"저 처럼 사는 것보단 자유롭게 사는 게 좋겠죠. 부러워요." 라고 하시면 안 될까 싶네요.
못된 이기적인 시어머니... 아들 불편하다구요???
정말 열받네요. 흑......
아님 단호하게 "그만 하세요." 라고 말씀하시면 어떨까요..
님의 발언에 다들 흠칫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리고 일이 커지면 어때요. 님 속이 썩는 것보단 낫죠.
나중에 원망만 생깁니다. 참다참다 나중에 터져서 원망하면..
그 때는 가만히 있었으면서 왜 이제와서 그러냐며.. 무서운 애라고들 할 겁니다.
참지 말고 사세요. 제발..13. ㅠㅠ
'06.1.19 11:53 AM (211.229.xxx.87)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신건 아니구 사촌동서 되시는 분이 그러더라구요.
나이먹어서도 결혼 안하는건 이상하다.때되면 꼭 가야 한다 이런요지로 장황히 말을 하더라구요.
무슨 결혼 한게 큰 벼슬인것처럼.
그때가 설인가 추석인가 암튼 명절이었는데 제가 닥잘라서 얘기했어요.
전 명절이라구 여기서 상차리구 설겆이 할동안 제 미혼친구들은 휴가라구 다 해외로 여행갔어요.
전 솔직히 누가 더 행복한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그랬더니 그냥 슬그머니 딴얘기 하시더군요..
암튼 이해 안가요..필요도 없는 얘기는 뭐하러 해서 기분 상하게 하는지
저라면 정색하고 말할것 같아요.
아니면 남편부하고 상의하셔서 사돈 애기는 그만 하라구 부탁드려보세요.14. 시댁식구들
'06.1.19 12:19 PM (222.110.xxx.95)정신병자같음.. 남의일에 별.. 능력이 많아서 그래요! 하고 쏘아붙이겠어요!
15. 같은입장
'06.1.19 1:44 PM (58.120.xxx.210)저도 원글님과 입장은 같은데
시댁반응은 다르네요
더 나이 들기 전에 가야지 엄마가 맘 편하게 이렇게
말씀하시지 다른 말은 없어요
원글님 근대 처형이 안가고 있으면 좀 불편은 해요
일도 바쁘고 힘들다 보면 쉬고 싶은데
명절이라고 와서 술상받고 있고 그러면
얼른 일어나라고 할수도 없고 방에 있을수도 없고
생활의 불편은 쪼금 있는것 같아요 서로 말은 안하는데
옆에서 보면 슬쩍슬쩍 느껴진다고 하나 그래요16. 진짜 별일이야...
'06.1.19 2:17 PM (211.114.xxx.113)원글님 시댁식구들이 사돈댁쪽에 열등감있는 거 맞죠?
매사에 열등감으로 점철된 사람들이 꼭 그 따위로 입을 놀리지요!!17. 이상해
'06.1.19 3:51 PM (59.12.xxx.87)시댁분들이 정상이 아닙니다. 아무리 고루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요즈음 같은 세상에 결혼 안한 여자분들한테 그런 말한다는게...
제친정 큰언니도 저보 다 늦게 했습니다.
공무원이라 워낙 그쪽 종사하는 분들이 늦게 결혼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늦게 결혼하는게 그다지 이상한 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결국은 했지만,
시어머님도 기꺼이 결혼식장에 와서 축하해 주시고
덕담도 해주셨는데...
님 시댁같은 분위기면 언니분이 결혼해도
어떤결혼일까 말도 많을것 같네요.
늦게 가더니 어떻더라..18. 한 귀로 흘려야죠
'06.1.19 5:07 PM (220.93.xxx.220)요새 무슨 결혼이 필순가요?
4살딸을 키우는 저는, 제 딸이 나중에 꼭 결혼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상대의 흠을 찾아야 속이 시원한 사람이 있어요.
흠이 없다 싶을 땐,
키가 큰 것도 흠, 얼굴이 흰 것도 흠,
뭐 이런식이죠.
능력 있는 여자가 꼭 시집을 가야하나요?
능력 있는 여자 커버할 남자가 한국엔 별로 없거든요.
남편한테 한 마디 하세요.
기분 나쁘다고.19. 미니맘
'06.1.19 9:21 PM (220.120.xxx.237)저랑 똑같은 고민 하시네요, 전 훤칠하고 유능한 남동생...어디 남 모르는 문제 있나.. 하는 듯해서
동생 장가 안드냐는 질문 들을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요^^20. 시댁이
'06.1.20 12:08 AM (204.193.xxx.20)싸이코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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