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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 대기만성님 보세요.

지윤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06-01-15 02:25:43
요즘에 82쿡에 수학 관련 글이 많이 오르네요.  

아래에 대기만성님이 뒤늦게 수학공부를 하는 방법을 물어보시는 글에  댓글을 달려다가 다른 분들도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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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
탁월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과학을 하다가 수학을 해보니 쨉도 안되게 재미있습니다.        

학문의 왕이라 할만합니다.

그런데 저는 학원공부는 반대합니다.
학교식 공부는 근본 원리는 없고 요령 중심이거든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하지 않아요.

그래도 기준은 있어야 하니까 책을 고등학교 과정인 공통수학- 수학 1-수학2를 차례로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기본이라고 중학과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기하(도형)부분이 없으므로 중학과정의 2학기 과정을 보셔야 합니다.
기하는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단원이기 때문에 초등과 중등에 집중적으로 나옵니다.

문제를 푸는 것이 수학이 아니고 어떻게 문제를 푸는지 <생각하는 방법을 공부>  할 수 있는 제가 아는 가장 탁월한 공부법이 수학을 하는 것입니다.

참고서는 기준을 잡기 위한 것이고 수학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수학관련 단행본을 많이 보세요.
어떤 역사를 통해 수학의 원리가 생겨났으며 공식의 증명이나 의미 등을 알기 위해서는 수학사나 수학관련 단행본, 대학수학책을 보시거나 수학관련 퀴즈책을 풀어 보신다면 정말 수학을 사랑하게 되실 것입니다.  

참고서에는 절대 없는 과학이나 실생활에 적용되는 수학들을 알게되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단, 천재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기죽지 않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아님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수학의 역사을 알아 보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과학사나 수학사가 조금씩 출판되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거든요.
과학사를 하시는 분이 많지 않고 역사를 전공하신 분들은 과학과 수학의 개념이 없으셔서인지 관심이 없으시더라고요.

우리나라는 회계나 측량을 담당했던 중인 계급이 있었고 세습되었으므로 알려진 것보다는 깊이있는 수학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물들을 보면 수학의 깊이가 대단히 깊고 크게 느껴지는데 그 당시는 어느정도 수학이 대중화가 되어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도 동양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찬란한 수학이 있음을 알려주려면 더 많이 연구되어야 하고요.

수학의 해인 2000년(?)에 우리나라에서 수학 올림피아드가 열렸을때 어떤 외국 학생의 얘기가 생각나네요.
어머니가 음식을 주어도 여러 조각을 내서 사칙연산을 하면서 먹게 했다고요.

어머니의 사고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모든 어머니들이 특히 수학에 관심을 가지시면 스스로도 기쁨이 되시지만 아이들에게 보여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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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 하실텐데 수학을 문제 풀이로만 공부해왔기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아무 책이나 수학관련 책(수학비타민이 좋겠네요)을 한권만 읽어보셔도 수학의 진가를 아시게 될겁니다.
수학 퀴즈책을 거실이나 주방에 놓고 서로 문제를 내고 풀어보면 수학의 생활화가 되지 않을까요?
IP : 211.207.xxx.17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기심
    '06.1.15 11:17 AM (221.151.xxx.47)

    수학에 관한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수학문제를 풀고 싶어져요.^^
    학생때는 수학을 가장 좋아했고 잘 했었는데..
    수열, 미.적분, 시그마...
    종이 한장에 한 문제를 푸는 과정을 적다보면 나도 모르게 희열이 느껴지곤 했었는데..
    지나가다 그 시절이 그리워 적어봅니다..

  • 2. ^_^
    '06.1.15 12:08 PM (210.90.xxx.25)

    저도 지금까지 해본 공부중에 고등학교에서 했던 수학공부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상관없는 일로 먹고 사는데요.. ^__^)

    고1때 수학선생님이 첫 수업에 들어와서 '수학은 반 암기과목이다'라면서 하루에 팔절지2장씩 숙제를 하게 만들었었는데...
    나중엔 수학정석을 거의 외울 정도가 되니까.. 재미가 있어서 자동으로 하게 되더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수학은 '기본개념에 충실'+'반복'인 것 같습니다

  • 3. ^^
    '06.1.15 1:06 PM (219.250.xxx.109)

    오호~ 수학의 생활화라. 좋아욧!! 2006년 새로운 목표에 추가합니다 ㅎㅎ
    책은 어떤거부터 보면 적당할까요? 성인용으로요. 정석책은 나중에라도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책이었건만... 뭐 그 책이 좋다면 봐야겠죠? ^^;
    책 추천도 부탁해요. 지윤님~~

  • 4. 강두선
    '06.1.15 1:26 PM (61.77.xxx.96)

    좋은말씀입니다.
    추천 한표~!
    아참, 자게는 추천이 없넹...
    ^^

  • 5. 감사감사~~
    '06.1.15 2:28 PM (61.76.xxx.50)

    지윤님의 글(물론 댓글님들도) 너무 감사 합니다.
    저 아래 대기만성이란 이름으로 글 올린 사람 입니다^^

    수학비타민이라는 책, 꼭 사 보겠습니다.
    수학, 영어회화 공부와 더불어 여러가지 일들 새로 구상 중이라
    복잡한 마음이면서도 신이 납니다.

    모두 행복 하세요~

  • 6. 지윤
    '06.1.15 2:41 PM (218.39.xxx.76)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생각하는 방법을 공부할 수 있는 수학>>이었습니다.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아주 작은 한 단어에 답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봅니다.
    이럴때 한마디 -사소하게 보이지만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

    반 암기과목.. 정말 암담합니다.

    수학을 암기과목으로 가르치는 방법들 때문에 학문의 기초가 안되서 우리나라 교육이 흔들리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참고서나 교과서도 권장할 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마땅한 것이 없기 때문에 기본으로 보시면 되지만 수학에 흥미를 가지기를 원하신다면 다른 수학관련 책들을 보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과학을 전공했는데 과학도 교과서나 참고서는 절대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교과서 밖의 과학이나 수학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과서 밖의 재미있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기초가 없으면 볼 수 없습니다.
    흥미만 있다면 재미없는 교과서도 무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수학 관련 단행본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일본 번역서가 대부분이라서 안타깝지만요.
    어떤 책이라도 완벽한 것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보시면 대충 규합이 될 것입니다.
    특히 수학사를 보시면 왜 우리가 이런 것을 알려고 하게 되었는지 이유가 나와있습니다.
    일반 교양서로 나와있는 단행본은 자세하면 지루해하고 결과만 쓰면 어떤 원리인지 모르게 되지만 흥미를 갖게 하는데 대체적으로 적당합니다.

    꼭 수학이 좋아서라기 보다 그냥 교양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시면서 허섭한 소설책보다 재미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몇 권 읽혀두면 후에 수학 공부할 때 의미 파악을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7. .
    '06.1.15 5:19 PM (222.118.xxx.230)

    반암기과목... 정말 암담하죠.^^*

    경문사에서 수학 시리즈 책이 많이 출간되던걸요.
    니가 수학을 못하는 이유도 재밌고,..

  • 8. ..
    '06.1.15 11:14 PM (220.72.xxx.239)

    그렇군요. 저도 수학비타민 이 책 꼭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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