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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남편의견 얼마나 수용하세요...

힘듭니다 조회수 : 758
작성일 : 2006-01-13 18:46:40
결혼한후로 집안 꼴에 신경을 안쓰고 살다가
갑자기 소파커버도 바꾸고 싶고 페인트도 하고 싶고..
요즘 하나씩 맡기기도하고.. 스스로 하기도 하고.. 하나씩 바꾸고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랑 참 의견이 틀려서.. 힘드네요
남편이 디자인쪽 전공이라 자기개성이 확실하긴한데.. 그게 또 저랑은 안맞거든요
남편취향은 아주 튀거나.. 차가운 분위기.. 인듯한데..
거기다 언밸런스한 자질구레하고 유아틱한 것들로 꾸미는..좀 독특한 취향이;;
전 편안한 분위기.. 색이 여러가지 들어가고..
표현하기 좀 어렵지만 대충 그래요..
남편방은 자기 맘대로 하라고 했더니 어둡고 어두운 ..것들로만 골라놔서
안그래도 좁고 어두운방이 넘 칙칙해보일까봐.. 결국 제가 참견을 했거든요
덕분에 방이 아주좀 화사하게 됐는데 남편은 별로 맘에 안들어하고.. 사실 저도 눈치보며
참견하느라 ..이도저도 아니게 제맘에도 안들게돼서.. 다른데는 어찌할까 고민이에요..
(남편방만 니 맘대로하라~ 고 냅둘걸..싶은 후회가 ....)  
보통 여자맘대로 하는집이 많은거 같은데.. 남편 소심한 성격상.. 첨엔 그러라고 해놓고
속으로 꽁할께뻔...해서요; -_-
힘들다힘들어.. 어찌할까요? 얼마나 수용해야할지..
소파색 고르는것도 일주일째 고민이네요 .. 전 빨강.. 남편은 초록..
현명한 말씀좀 들려주세요....

쓰다보니.. 지금까지 집을 안꾸미고 살았던게.. 이런 충돌이 싫어서..였던거 같아요
둘다 집꾸밈에 욕심은 많고.. 충돌은 싫고..ㅠㅠ
IP : 211.191.xxx.21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3 6:49 PM (61.72.xxx.50)

    대부분 남자들은 아예 관심도 없어서 여자 맘대로 하건 말건인데,
    님 남편분께서는 나름 전문가이시잖아요. 게다가 관심도 많으시고..
    같이 사는 집인데 서로 의견 조율하면 좋지 않을까요.

  • 2. 원글
    '06.1.13 6:52 PM (211.191.xxx.219)

    아예 관심없는 남자.. 이게 제가 바라는건데.. ㅠ _ ㅠ
    그러게요.. 조율..해야겠죠... 하루이틀 살것두 아니구..

  • 3. 저도
    '06.1.13 6:59 PM (211.53.xxx.160)

    스타일이 너무 안맞아요. 전 아주 깨끗한 연보라나 파스텔 톤으로 했으면 하고
    가전제품 특히 티브..전 대충 잘 나오면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티브도 벽걸이로
    무리해서라도 장만 하자고..티브는 그냥 뒤에 볼록 튀어나온거 쓰면 안되는가 싶거든요
    벽지 때문에도 말이 많았어요..전 평범한 하얀색 벽지 하면 깨끗하고 좋겠다 싶었건만,
    돈들여 이사왔다고 거실벽지는 무슨 그림있는 벽지를 하자고 했어요 정원이 있고
    아이들이 앉아 놀고 있는 풍경 그림있는 벽지요..화장대도 없이 자질구레 한거 싹 치우고
    살고 픈 제맘과 달리 소품이라면 다 주어다 장식하고 꾸미고...저희남편도 디자인쪽을 전공해서
    그런지 피곤했네요..결국엔 벽지는 양보하고 티브만 허락하고 서로 조율했지요.
    그래놓고는 김치냉장고는 뭔필요 있냐고 하길래 벽걸이티브는 뭐가 필요있냐고...
    아이가 뱃속에 있는데 남들이 안입히는 특이한옷 입히고 싶다나?
    저보다 꾸미고 특이한거 찾고 하는데 열성입니다..그냥 저희는 제가 많이 포기하는 편이예요..
    저희집 같은집이 또 있어서 반갑네요..^^;;;

  • 4. ...
    '06.1.13 7:10 PM (219.254.xxx.82)

    남편이 디자인 전공이거나한 경우 님같은 고민 가진 분들 많이 봤어요..
    집안 꾸미는 정도에 참견하면 양반이구요 가전제품이나 하다못해 냄비하나 살때도
    디자인이 자기 맘에 들어야 되는....ㅡ.ㅡ;
    얼마전에는 도마 고르다가 부부싸움 하더군요..
    한쪽이 포기하는수 밖에여..

  • 5. ㅋㅋ
    '06.1.13 7:11 PM (211.224.xxx.107)

    이럼 어떨까요?
    두분다 자기 주장을 굽히긴 싫고 그렇다고 상대 의견을 수용하기도 무리가 있고...

    각자의 공간에서는 서로 터치하지 않기! 하면 좋을거 같은데요.
    물론 그렇게 되면 집의 전체적인 톤이나 분위기는 좀 이상하게 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어중간하게 되는것 보단 스트레스가 덜할거 같은데요.

    여기서 각자의 공간이란.
    여자인 경우는 주방
    남자인 경우는 서재나 컴퓨터방 정도 되겠네요.

    그 나머지 거실이나 욕실 등은 또 어쩔수 없이 조율해야겠네요.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건 남자가 전업주부가 아닌바에야
    집이 일터인 주부가 집 꾸미는데 칼자루를 쥐는게 맞지요^^

  • 6. 원글
    '06.1.13 7:28 PM (211.191.xxx.219)

    엄머.. 저희같은 집이 있다니.. 저도 너무 반가워요 ^^;;
    그래도 그집은 님이 포기하는편이라니.. 다행이네요..
    현명하신거겠죠.. 전 그게 맘대로 잘 안되던데..;;
    위로가 많이 되네요 ^^

    아.. 정말 그런사람들이 많군요.. 제 주위엔 없어서 ㅠㅠ
    저희역시 그릇같은 소품도..같이 고를때가 많아요 ^^;

    그죠.. 터치하지 않기.. 그걸 남편방에 적용을 했으면
    나머지 공간에서 제가 편하게 작업할수있었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담엔 반드시.. -_-
    그래도 역시.. 전혀 관심없는 남편 쪽에.. 부러운 맘이..드네요 ㅠㅠ
    왜 사람은 자꾸 비교를 하게되는건지.. 쩝..

  • 7. 오~
    '06.1.13 8:20 PM (220.117.xxx.18)

    우리집하구 똑같네요.
    저의 남편도 건축 디자인 하는 사람이라 인테리어에 굉장히 민감해요.
    그렇다고 자기 전공을 살려 그럴듯하게 해주면도 몰라.. 이건 잔소리만 많구요...
    저랑 취향이 어쩜 정반대인지....
    남편은 모던하고 차가운 느낌의 모델하우스 같은 쪽인데... 전 좀 내츄럴한 쪽을 선호하거든요.
    우리는 이사가서 액자 벽에 거는 것도 2박 3일 회의를 거쳐 위치를 정합니다. ㅠ.ㅠ
    하두 취향이 달라 우리 집을 반으로 갈라 각각 원룸 얻어서 서로 오고가고하자.. 이런 말까지 나왔다니까요.
    하지만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고 보니 꽃무늬 포인트 벽지 하는데 옆에서 도와주데요.
    전같았으면 꽃가라 같은 건 말도 못붙이게 할텐데..
    결국 아내 말 들어주고, 집안 조용한게 자기 취향 내세우는 것 보단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네요.
    그래도 말 날까 무서워 가구나 소품 위치 함부로 못바꿔요. 꼭 합의하에 변화를 추구하지요..ㅠ.ㅠ

  • 8. ㅠㅠ
    '06.1.13 9:02 PM (211.207.xxx.7)

    남편이라면 좀 나아요. 님들 저보단 낫네요. 저는 같이사는 시어머니가 틈만나면 참견하려 하셔서
    죽겠습니다. 그래서 정말이지 충돌을 피하려고 거의 안사고, 안놓고, 안걸고, 안붙입니다... ㅠㅠ

  • 9. 원글
    '06.1.14 2:15 AM (211.191.xxx.219)

    하하.. 합의하에 변화 추구.. ㅠㅠ
    어쩜 저희 남편도 딱 모델하우스 스탈인데.. 저도 10년되면 꽃가라.. 눈감아줄라나요? ^^;;
    님 덕에 희망을 품어봅니다..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ㅎㅎ

    히궁.. 시어머니랑 부딪히는건 정말 힘드시겠어요..애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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