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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운합니다.

둘째며눌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06-01-13 13:10:47
형님이 명절비나 선물 각자 하는것에 동의하시더군요.
선물 대신 음식비용으로 충당하시려는듯..
설날 아침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친정엄마 60생신.. 대신 설날 시댁에 계속 있고.. 친정에 다시 안갑니다.
형님은 설날 아주 안올거 같더니.. 온답니다. 토욜날은 우리가 안간다니.. 일욜날 오겠답니다.
이래저래 설날 아침 떡국상만 같이 보면 되게 되었어요. 이후 식사는 제가 따로 준비할겁니다.
명절분위기 내자고.. 신랑들도 맛있는거 챙겨주고..
어른들 갈비찜도 좀 해드리면 어떠냐고.. 하시네요.
아버님이 갈비 한쪽도 못드시는.. 치아가 없으신 상태라..
불고기로 하기로 하고 떡국 준비정도 해주실 수 없냐고..하니
애기 데리고 마트는 못가고 친정 근처 시장에서 미리 장을 볼 수는 있답니다.
그럼 떡국준비만 좀 해주시라고 했죠.
음식은 못하시니.. 제가 만들어 가야하니까요..
그러면서 과일도 조금 사야죠.. 하니..
이것도 저것도 사야되면 한사람이 사는게 편하니 동서가 장 봐오지... 합니다.
동서가 음식 해올거야? 장만 봐올거야? 로 시작된 대화가 결국 이렇게 돌아가더군요.
결국 서운하다 했습니다.
저 설이면 35주 됩니다. 밑이 아파 오래 걷지도 못합니다.
정말 저 편하라고.. 혼자 하는게 편하니.. 그리 하라고 혼자 장 다 봐오라는 건가요?
혼자 다 하는게 편한거면.. 그게 당연히 저... 죠??
저도 장 안보고 음식 안하고 돈만 딱 반.... 내면 좋겠습니다.
명절분위기 내자고.. 신랑들 먹거리 챙기자고.. 부모님 갈비찜 해드리자고...
형님.. 저 무섭습니다..
IP : 211.211.xxx.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06.1.13 1:21 PM (125.176.xxx.81)

    그 형님 참 황당하네요.

    님도 그냥 님 하실 만큼만 하세요.
    35주된 임산부가 뭘 하신다고...

    형님도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모양인데..
    아마도 막달 임산부만큼 힘드실꺼에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형님이랑 님 두몫하느라 애쓰지 말고,
    님 하실만큼만 하세요..

  • 2. 음..
    '06.1.13 1:34 PM (202.30.xxx.132)

    형님이 아주 경우가 없으시네요..
    이기적이고 그러면서 형님노릇은 톡톡히 하네요..
    님 35주면 몸이 무겁고 힘든시기지만.. 그래도 엄마가 조심조심 움직여주면 아기 낳을때도 좀 수얼할수있다 생각하세요..
    왜 아기 낳기전에 순산하려고 계단오르기 하는사람들도 많잖요..
    아기를 위해서 너무 속상하게만 생각하지마시구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남이니까 저러지.. 내 언니면 안그러지.. 남이니까.. 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또 기대하는맘이 사라지니 다음에 대할때 님도 그수준에 맞춰서 할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될꺼예요..
    일단 이번에 말이 님이 다 하는것으로 끝난것 같으니..
    홈플러스 같은데 가면 장은 한번에 볼수 있잖아요..신랑데리고 카트 끌고 비싸던말던 장 보세요..
    운동삼아 구경삼아 간다고 생각하시구요.. 불고기도 마트에서 재둔거 사오세요.. 거기다가 양파하고 파만 더 썰어 넣어도 먹을만 해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안계신가요?
    너무 부담 갖지 마시구..
    신랑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
    다음부터는 님도 형님께 못하면 못한다 딱부러지게 말씀하시구요..

    애기 보기 아무리 힘들어도 그맘때 애긴 잠도 자주자고 또 토욜에 신랑도 쉴테니 형님도 한두가지음식은 충분히 할수 있을텐데.. 맘씀씀이가 아주 나쁘네요..

    너무 속상해 마시고 장을 비싼데 가서 보던지 해서 형님한테 장본값이라도 반드시 받아내세요..

    화이팅~!!

  • 3. 원글이
    '06.1.13 1:56 PM (211.211.xxx.12)

    어머님은 몸 안좋으신지 오래되시고 지금은 아버님께서 수발 드십니다.
    그래서 평소 제가 장 봐다 채워드리고 자주 가서 식사 챙겨 드립니다.
    형님은 저 가는 주말에 맞춰 빈손으로 와서 해주는 밥 먹고 갑니다.
    평소에 밥 한번 안하는거.. 해드리지 않는거 뭐라고 안합니다.
    맨날 빈손이어도 밥 잘먹고 간다고 인사 한번 안해도 내 맘 편차고 하는거 생색 안냅니다.
    그런데 명절까지 제 돈으로 제가 미리 장봐서 미리 음식준비 다 해야 하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분담얘기가 나온거예요.
    애기 낳으면 더 힘들다는거 압니다.
    그래서 많이도 안바랍니다.
    똑같이 하자고도 안합니다.
    음식 만드는거 제가 다 합니다.
    형님은 음식 할 줄 모릅니다.
    같이 먹는 한끼.. 외엔 제가 따로 준비 할겁니다.
    그나마도 나누면 불편하니.. 제가 해야 되는건지..
    어짜피 하는거니.. 그냥 제가 해야 되는건지..
    즐겁게 하던 마지못해 하던 제가 해야는거 같은데...
    그래도 형님 맘 씀이가 서운한걸 어쩐다지요...

  • 4. 네..
    '06.1.13 2:07 PM (202.30.xxx.132)

    님처럼 경우바르고 부모님 위할줄 아는 분이 어찌보면 동지같은 형님에게 따뜻한 소리 한번 못듣고 너무 서운하고 그게 마음에 쌓이는거 저두 잘 알것 같아요..
    하지만요.. 서운해 하지마세요.. 님만 힘들어요..
    그런 사람들은 언래 받을줄만 알고 남에게 베풀줄을 몰라요..그리고 자기가 못받으면 노발대발 하죠..
    님의 형님이 경우바르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시댁에서 아랫동서가 차린 밥상받으며 그렇게 안했겠죠..
    음식을 못한다기보다..편하려고 안하는걸수도 있어요..

    같이 시집와서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형님이 주체가 되서 하는것이 마땅한데...
    결혼을 미리하시고.. 또 음식솜씨도 있으시고.. 시부모님도 따뜻하게 대접하시니..
    시부모님도 님이 편하실것 같네요..

    오히려 이럴땐 외며느리가 이것저것 신경안쓰고 혼자하면되니 속은 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님 생각을 조금 바꿔서.. 시댁에 명절이라고 크게 음식안하시고.. 또 기독교시라..차례상도 안보니.. 다른 보통 며느리들보다는 헐씬 노동의 강도는 적다고 생각해요..
    그런점에 위안을 삼으시고.. 서운한 맘은 자꾸 버리도록 해보세요..
    나쁘고 서운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내 자신만 힘들고.. 그러면 아기에게도 안좋답니다.
    임신중엔 무조건 마음이 편해야 해요..

    형님도 언젠가는 깨달을 날이 있겠죠...

    자꾸만 생각하지마시고 털어버리시고.. 간단하게 장볼것 생각하시고 마음을 잘 다스려보세요..

    만약에 형님이 괴씸해서 음식을 안해가신다고 해도 님은 시부모님 생각에 불편해서 더 안절부절 할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론 형님에게 음식좀 배우라고 하시고.. 한두가지씩 나눠서 하자고 하세요..
    그게 마땅한것이고.. 못한다고 언제까지 안할꺼랍니까?
    마음을 강하게 하시고 형님을 대하세요.. 앞으론 맛이 있던 없던 몇가지씩 꼭 나눠서 하세요..
    자꾸 이렇게 되면 님이 모든것을 하시는게 자연 당연해 집니다..

  • 5. 네..님
    '06.1.13 2:36 PM (211.211.xxx.12)

    어른들 종교 없으시고 차례는 형님 출산하고 저 임신하면서 어영부영 없어진거예여.
    차례 안지내니 무지 편해진거 맞구요. 간단히 하는걸로 혼자서 준비할 수도 있어요.
    마트 못간다기에 비용분담에 대해서만 얘기했는데..
    명절분위기에 좋은거 해서 먹자고 하는 바람에.. 그럼 장보기도 분담해 주십사 하게 된거죠.
    형님넨 차도 있으니.. 같이 봐도 좋을거 같은데.. 것도 싫다 하고.. 이번엔 물론 안되지만..
    음식 만들어오라면... 난리 날거 같은데요..
    음식만드는 수고에 대해서 말만 나와도.. 본인한테 음식 해오라는거냐고.. 따집니다.
    어른들 종교 없으신데 일요일이라 교회가야 한다고 시댁에 토욜날 가자는것도 이해가 안됐는데..
    암튼.. 이제 그만 맘 비우고 뭐 해서 먹을지.. 즐거운 고민이나 해야겠네요.

    제가 많이 바라는건지.. 건 아직도 모르겠어요

  • 6. 아고~
    '06.1.13 2:39 PM (211.246.xxx.169)

    전....형님하고 원글님하고 두분이 똑같이 음식장만했으면 좋겠어요...
    누군 장보고 누군 음식하고~~
    장보는 사람은 무거운거 날라서 힘들고 음식하는건 편하다고 생각할터이고
    음식하는 사람은 몇시간 내내 음식하느니 차라리 장보는게 편하다고 생각할터이고~
    똑같이 공동분배 하심이...
    형님분이 음식을 못하신다 하셨는데...대충 어찌 하는지는 아시지 않으실까요??
    저희 시부모님, 남편은 명절이 대목이라 장사땜에
    제가 울 아들 두돌도 안되었을때부터 혼자서 집에서 장봐다가 애 보면서 전부치고 했거든요...
    언젠가는 형님도 맡아서 하셔야 할텐데...형님도 미리 음식하는걸 배워두셔야 할꺼 가타요~

  • 7. 원글이
    '06.1.13 3:37 PM (211.211.xxx.12)

    음식.. 지금 당장은 못해도 좋고 안해도 좋습니다.
    음식 못한다고 식사도 안차려 드리고 집에 갑니다.
    점심 먹고 와서 저녁 먹기 전에 가는거지요.
    그래서 저랑 맞춰 가려고 항상 언제 갈건지 묻는거구요.
    저도 웬만하면 같이 가려고 합니다. 어른들 생각해서요.
    집에서도 어짜피 밥은 해 먹는거니.. 조금 더 힘들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장을 봐오겠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빈손...
    배부른 동서 장봐오고 밥 해주니.. 차라도 태워가야지.. 이런거 없습니다.
    저희 버스나 택시타고 갑니다.
    저 시댁 다녀오면 항상 묻습니다. 밥 먹고 온거야?
    부모님들 어이없어 하셨지만.. 지금은 그나마 저 따라서 하는 척은 합니다.
    같이 장보거나 나누는거.. 왜 여러사람 힘들어야 하냐는 식입니다.
    한 사람이 다 보는게 편하니.. 저보고 하랍니다.
    장본거 돈을 주거나 대신 선물이나 그런거 절대 없습니다.
    잘 먹었단 소리도 없습니다.
    그냥 부모님 위해서 합니다.
    식구 다 모였다고 좋아하시니.. 그냥 합니다.
    형님 모여 놀기는 좋아합니다.
    연말 케잌사다 분위기 내자 합니다.
    지갑을 안가져 왔다 합니다.
    제 지갑 털었습니다.
    저도 이제 곧 출산인데..
    추석엔 애 매달고 시장 봐야 합니다.
    차 있음.. 짐 다 싸서 마트장 휙 보고 시댁가면 좋겠습니다.
    차 없으니.. 장보는것도 한계가 있고..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저도 웬만한 사정 있는거 아님..같이 장보고 같이 음식하면 좋겠어요.
    음식 몇가지씩 나누는거.. 그런건 바라지도 못합니다.
    음식 해오라는거냐고.. 따집니다.

    에구.. 주말 먹거리 장이나 봐와야 겠어요.
    제가 이러니.. 다들.. 바라는거겠죠..
    쉽게 쉽게 한다고들 생각합니다.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더 겪어보고.. 저도 나름대로 처신할께요.
    태도가 서운한거지.. 일이 많다고는 생각 안해요.
    즐겁게 하겠습니다.

  • 8. 기막혀
    '06.1.13 11:36 PM (210.97.xxx.16)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는지 내가 다 화가 납니다.
    분위기내자고 하면서 자기는 돈도 안 가져오고 솜씨도 없다면 그게 무슨 경웁니까
    근데 그거, 님이 받아주니까 더 하는 거 아닌가요?
    솜씨가 없다면 돈이라도 부담하고 말이라도 곱게 해야 할 텐데
    그 형님, 너무 싸가지네요, 기본적으로 사람이 안됐네요.
    이제부턴 너무 받아주지 마세요
    아픈 척도 하고 힘든 것도 내색하고 해야지
    그런 사람에게 계속 당하고 살면 홧병납니다.
    하고 싶은 말도 하고 남편분도 원글님 편 좀 들어줘야겠네요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마시고 될수 있음 시댁 가는 것도 일부러 엇갈려서 가세요
    원글님도 좀 여우가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글님 형님은 형님이 아니라 시어머니보다 더 어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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